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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불의 도전, 44년의 헌신”…미시간대 신강근 교수 퇴임

Los Angeles

2026.02.11 17:11 2026.02.1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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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1000편·특허 60건 남겨
미시간대학교에서 40년 넘게 재직하며 컴퓨터 공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헌신해 온 신강근(사진) 교수가 최근 정년 퇴임했다.  
 
그는 실시간·임베디드 시스템, 사이버-물리 시스템, 모바일 네트워킹 등 현대 컴퓨팅의 핵심 분야에서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남기며 미시간대 공과대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시간대는 지난달 26일 신 교수의 퇴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1982년 부임해 올해까지 44년간 강단에 서며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는 컴퓨터 과학·공학(CSE) 부학과장을 맡아 학과 성장과 체계 정비를 이끌었다.
 
또 1985년 설립한 리얼타임컴퓨팅연구실(Real-Time Computing Laboratory)을 40년간 이끌며 자율주행차·로보틱스·스마트 기술·헬스케어 시스템 등으로 연구 영역을 확장하고 관련 분야의 핵심 성과를 꾸준히 창출했다.
 
신 교수는 특허 60건 이상과 학술 논문 1000편 이상을 발표한 미시간대 공대 최고 수준의 다작 연구자로 꼽힌다. 연구 성과의 산업적 파급력도 컸다. 다수의 기술이 산업계에 이전됐으며, 삼성리서치 경영 자문을 맡는 등 학계와 산업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1946년 충북의 한 농촌에서 태어난 신 교수는 한국전쟁 이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문에 대한 열정으로 성장했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군 복무를 마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근무했다. 이후 코넬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유학 초기 단 200달러만을 가지고 학업을 시작한 일화는 그의 도전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 교수는 앞으로 명예교수로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 계속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제자들과 함께 학생 멘토링 기금을 조성해 대학 발전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신 교수는 “교수들이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내가 남기고 싶은 가장 큰 유산”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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