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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411> 한 뼘의 차이, 장타를 만든다

Los Angeles

2026.02.19 18:07 2026.02.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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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박윤숙 Stanton University 학장

평소 온화하고 부드러워 보이던 사람도 골프 속 악마(惡魔)의 시험에 걸리면 난폭한 행동으로 주위 사람을 놀라게 하고 사소한 일로 자주 화도 낸다.
 
대인이 소인이 되며, 신중한 사람이 경박하고 무모한 행동을 하는가 하면, 평소 정직한 사람도 때로는 유혹을 받아 숲 속에서 고의로 볼을 건드리거나 볼을 좋은 장소로 옮겨 치는 등 속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뿐인가. 오너(honor)가 오비(out of bounds)나 물속에 볼을 빠뜨리면, 약속이나 한 듯 자신의 볼도 물속에 처넣는 등 때로는 동지애도 있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아니라 남과 함께하는 불행이라는 기사정신(?)도 유감없이 발휘해 주곤 한다.
 
이렇게 상대의 불안정에 자신이 휩싸이는 것도 골프에나 있는 일이다.
 
골프가 강해지려면 기술(technique)과 담력(gutsy), 그리고 집중력(concentration) 등 3박자(TGC)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볼을 제대로 치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거기에는 강한 집중력이 요구되고 이를 생각대로 실천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이 3대 요소를 제대로 조합시키지 않고는 누구도 결코 강해질 수 없다. 기술은 연습으로부터 충족되지만 용기는 각오로부터 생겨나야 한다.
 
‘골프의 실수는 정확히 맞추려는 것이 실수다.’ 정확히 볼을 치고 싶은 심정은 백번 이해하지만 맞추려는 의식이 강할수록 중간에 일시적으로 동작이 멈춰지는 오류가 발생한다. 다시 말해 탑스윙으로부터 다운스윙을 지나 클럽헤드가 볼을 치는 임팩트 순간, 극히 짧은 순간이지만 클럽헤드가 일시적으로 볼 뒤에서 멈춰짐을 뜻한다.
 
순간 멈춤의 의미는 곧 오른손을 뜻하며 이는 휘두르기를 중단하는 결과로 헤드 스피드를 떨어뜨리는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비거리(head speed)를 내지 못하는 대다수 골퍼들의 문제가 바로 순간 멈춤이다. 정확히 맞추려는 발상이 임팩트를 흐트러뜨리는 것이다. 즉 자동차 주행 중 정지한 후 이전 속도를 다시 내려면 가속이 붙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팔로스루(follow through)는 종점이고 임팩트는 ‘통과점’이라는 발상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래야만 단타에서 장타로 거듭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본래의 볼 앞쪽에 또 다른 볼, 즉 한 뼘 거리에 볼이 있다는 가상 아래 클럽헤드가 가상의 볼을 통과한다는 생각으로 스윙하면 강한 임팩트를 구사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클럽헤드가 연장돼 비거리를 확보할 뿐 아니라 임팩트 순간 왼쪽 팔꿈치가 굽어짐을 동시에 방지하는 이중 효과도 볼 수 있다. 이 같은 동작들을 구체적으로 끝내기 위해서는 좋은 임팩트의 관건인 머리 잡아두기(헤드업 및 스웨이 방지)를 철저히 지켜야만 가능하다. 이런 원칙만 지키면 강한 폭발력이 생겨나 단타는 장타로 바뀌고 구질 또한 정확성을 갖게 된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 골프 클럽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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