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왕 엘 멘초 숨진 채 발견, 멕시코 피의 보복 긴장 연인 제보에 잡힌 할리스코 괴물, 멕시코 전역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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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수장인 엘 멘초가 숨진 뒤 멕시코 전역에서 보복 공격이 이어지며 국가방위군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멕시코 당국은 할리스코주를 포함한 7개 주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했으며 주 검찰청 관계자 1명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70명을 체포한 당국은 민간인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은 엘 멘초의 연인이 제공한 정보가 결정적이었다. 멕시코 국방부는 그가 연인을 만나기 위해 이동한다는 첩보를 확보해 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작전 성과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미국 측이 공로를 언급하자 멕시코 정부는 곧바로 선을 그었다. 마이크 비질 전 미 마약단속국 국제작전국장은 이번 소탕은 전적으로 멕시코가 주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멕시코의 카르텔 단속 강화를 촉구했다.
엘 멘초 사망 직후 카르텔은 멕시코 전역 252곳에서 도로를 막고 버스와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세를 과시했다. 마이크 비질 전 국장은 카르텔이 당국에는 건재함을 알리고, 경쟁 조직에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폭력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사태로 미국으로 들어가는 펜타닐과 필로폰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됐다.
폭력 사태는 휴양지 관광객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푸에르토 바야르타와 과달라하라를 오가는 항공편이 중단되면서 플레어 항공 등 캐나다 항공사들이 운항을 취소하거나 조정했다. 현지에 머물던 캐나다인들은 총격과 군 장갑차 출동 소식에 건물 안으로 몸을 피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23일, 할리스코주 일대의 치안 상황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자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여행 주의보를 격상했다. 현재 멕시코에 등록된 캐나다인은 하루 사이 8,000명이 늘어난 2만6,305명으로 집계됐다. 외무부는 지금까지 440건의 지원 요청 전화를 받았으며 이 중에는 부상자 2명도 포함됐다. 아난드 장관은 멕시코 당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현지 지침을 철저히 따를 것을 당부했다.
한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도로 봉쇄를 모두 해제했다고 밝히며 국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일상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카르텔 단속 압박과 현지 치안 불안이 맞물리면서 긴장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