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체포된 불법체류자 중 멕시코 국적자 4명이 본국으로 추방됐다. 후안 라몬 데 라 푸엔테 멕시코 외무장관은 지난 9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주관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그에 따르면, 멕시코 국적자 4명이 구금된 이후 48시간 이내 본국으로 추방됐다. 이 중 두 명은 자진 추방을 선택했고, 나머지 두 명은 추방 명령에 따라 본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현재까지 LA 지역에서 구금된 멕시코 국적의 불법체류자는 42명으로 파악됐다. 데 라 푸엔테 장관은 “미국 내에서 위협을 느끼는 자국민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법적 및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 영사 네트워크를 통해 법률 지원을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데 라 푸엔테 장관은 LA 거리에서 발생한 폭력을 규탄하고 시위대에게 평화적인 시위를 촉구했다. 또한, 불법체류자 단속 및 시위 상황이 지속하는 가운데 ICE, 세관국경보호국(CBP) 등 미국 당국과의 외교적 협의도 계속할 것을 강조했다. 장관은 “필요한 만큼 대화하고, 기꺼이 협력하겠지만, 종속적인 관계로 접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한인 의류업체 엠비언스 단속에서 체포된 근로자들의 가족들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 당국에 구금된 가족의 행방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연방 당국은 현재까지 LA 지역에서 정확히 몇 명이 구금되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폭력 범죄 전과가 있는 멕시코, 필리핀, 베트남 등 6개국 출신의 남성 6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김경준 기자멕시코 불체자 본국 멕시코 멕시코 국적자 푸엔테 멕시코
2025.06.10. 22:00
멕시코 국경과 인접한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대량의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 운반 차량이 적발됐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일 오후 7시쯤 샌이시드로 국경 인근에서 마약이 실려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차량 3대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이들 차량을 추적해 두 대는 샌이시드로의 한 모텔로, 나머지 한 대는 출라비스타의 모텔로 이동한 것을 확인한 후 곧장 압수 작전을 펼쳤다. 국경순찰대 요원들과 합동으로 진행된 압수 작전을 통해 약 8000파운드, 시가 550만달러 상당의 메스암페타민을 압수하는 한편 차량 운전자들도 현장에서 체포했다. 이들은 불법 공모, 운반, 판매 목적의 마약 소지 혐의로 다운타운 구치소에 수감했다. 셰리프국은 사건 관련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수사는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셰리프국은 이번 대규모 마약 적발은 미-멕시코 접경 지역인 사우스베이에서의 마약 밀매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필로폰 멕시코 멕시코 접경 멕시코 국경 일명 필로폰
2025.06.05. 20:51
LA카운티에서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80년형을 선고받았던 탈옥수가 멕시코에서 경찰을 살해한 후 붙잡혔다.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검찰청은 세사르 에르난데스(Cesar Hernandez)가 티후아나에서 체포됐다고 18일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중부 델라노(Delano)의 법정 출두 도중 탈출한 뒤 수개월간 도주 생활을 이어왔다. 탈옥 당시, 그는 2019년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80년형을 선고받고 커른밸리 주립교도소(Kern Valley State Prison)에 수감 중이었다. 당국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도주 중이던 이달 초, 티후아나에서 멕시코 경찰 지휘관을 총격으로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희생자인 아비게일 에스파르자 레예스(Abigail Esparza Reyes)는 국경을 넘는 해외 도피범을 추적하던 특수 수사팀 소속 경찰관이었다. 결국 멕시코 수사기관의 추적 끝에 에르난데스는 검거됐으며, 미국과 멕시코 당국 간 공조 하에 송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당국은 에르난데스에게 멕시코 경찰 살해 혐의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범행 동기와 도주 과정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AI 생성 기사살인범 멕시코 멕시코 경찰 살인범 멕시코 경찰 살해
2025.04.18. 16:14
지난해 새크라멘토에서 자신의 자녀인 두 남매를 데리고 사라진 캠론 이(39·사진)씨가 살인 혐의로 수배됐다. 〈본지 2024년 7월 12일자 A-2면〉 새크라멘토 경찰국은 9일 “새로운 단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씨를 살인 혐의로 수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ABC10뉴스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씨의 집에서는 지난해 7월 안젤리카 브라보라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 여성은 이씨의 여자친구이자 실종된 두 남매의 엄마로 밝혔졌다. 부검 결과 브라보의 몸에서는 타박상과 찰과상, 질식 흔적 등이 발견됐지만, 정확한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브라보의 두 자녀 아테나(4)와 마테오(3) 남매가 실종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다. 이씨는 사건 직후 두 자녀와 함께 자취를 감췄으며, 현재 남가주 또는 멕시코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새크라멘토 경찰국 앤서니 갬블 대변인은 “살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연방수사국(FBI)과의 공조를 통해 멕시코까지도 수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의 소재나 남매에 대한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 새크라멘토 경찰국(916-808-0560) 강한길 기자 [email protected]살인혐 남매 도주 한인 새크라멘토 경찰국 아이들 엄마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멕시코 남가주 실종
2025.04.10. 21:12
지난 1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멕시코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2%에서 -1.3%로 후려쳤다. 대미 무역 비중이 높은 게 복이었다가 화가 됐다. 중국 생산 의존도를 낮추려고 미국 기업이 멕시코 공장으로 눈 돌린 게 불과 얼마 전이다. ‘니어쇼어링’(인접국으로 생산국 이전) 가속화로 멕시코는 중국을 제치고 2023년 미국의 1위 수입국으로 발돋움했다. 스페인·캐나다·일본·독일에서의 투자까지 몰려들어 멕시코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새 역사를 썼다. 그 결과 멕시코 페소화는 통화 강세의 상징이었다. 달러 대비 추락하던 여러 화폐 가치 속에서 유달리 빛났다. 2022∼2023년 페소화는 20여 년 만에 초강세였다. 이제 수익률 좋은 통화로 평가받던 호시절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복귀와 함께 페소화의 약세는 두드러졌다. 2016년 트럼프 당선 때 페소화 가치는 17% 가까이 떨어졌다. 그로부터 8년 후인 지난해 약 23% 하락이란 수모를 겪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멕시코 수출품의 80%는 미국향(向)이다. 미국의 대(對) 멕시코 25% 관세 부과로 경제는 수년간 후퇴할 수 있다. OECD가 내년 멕시코의 경제성장률을 -0.6%로 전망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1994년 12월 외환 유동성 악화로 발생한 멕시코 경제위기가 브라질·아르헨티나 같은 중남미국가로 번졌다. 소위 테킬라 효과(Tequila Effect)가 발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을 ‘근린궁핍화 정책’이라 불렀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이 이웃 나라를 거지로 만들고 미국 경제를 추락시키는 자살골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증류주는 테킬라로, 시들해진 위스키의 인기를 대신하고 있다. 미국산 위스키와 EU산 와인·샴페인에 불붙은 관세 전쟁 속에서 테킬라 효과가 외부로 확산하지 않기를 바란다. 조원경 / UNIST 교수·글로벌 산학협력센터장돈의 세계 멕시코 테킬라 멕시코 경제위기 멕시코 수출품 멕시코 공장
2025.03.23. 17:40
영상 멕시코 실종
2025.03.14. 17:09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 주민 한 명이 멕시코 여행을 다녀온 이후 홍역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연방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 보건국은 3월5일 오후 4-9시 사이 덜레스 공항 국제선 도착홈에 있었던 주민은 홍역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3월7일 오후3시30분-7시30분 사이 환자가 내원했던 존스홉킨스대학병원도 리스트에 올랐다. 두 곳에 있었던 주민 중 홍역 유사 증상을 보일 경우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홍역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에 의해 쉽게 전염된다. 버지니아 보건부는 홍역 백신을 모두 접종하지 않은 주민 중에서 동일 시간대에 위의 장소에 방문했다면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펜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정점에 이르면서 텍사스, 뉴 멕시코 등 전국 12개 주에서 모두 200여명의 홍역 환자가 보고됐다. 홍역은 초기 증상으로 보통 화씨 101도 이상의 고열과 콧물, 기침, 홍조, 눈물 등이 거론된다. 감염 후 1-4일이 지나면 얼굴과 몸통 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홍역은 또한 폐렴과 뇌감염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두번의 홍역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평생 면역력을 지닐 수 있지만, 불완전 접종 혹은 접종하지 않은 경우 감염에 취약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이 백신 음모론자가 임명되고 백신 미접종에 대한 각종 규제 금지 위헌 소송이 승소하면서 백신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유대교 근본주의 등 특정 종교집단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있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멕시코 주민 홍역 백신 홍역 바이러스 멕시코 여행
2025.03.10. 12:40
최재민 선교사 멕시코 아이들에게 문방구 전달 멕시코에서 활동하는 최재민 선교사가 알래스카의 한 교회 선교팀과 함께 티후아나의 저소득층 마을을 찾아 아이들에게 과자와 문방구를 전달했다. 선교팀이 물품을 전달한 뒤 마을 아이들과 손을 흔들고 있다. ▶문의: (213) 675-7575 [최재민 선교사 제공]게시판 멕시코 최재민 선교사 멕시코 최재민 저소득층 마을
2025.03.09. 0:33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4일부터 시행 중인 멕시코, 캐나다 대상 25% 관세 부과에서 자동차에 한해 1개월간 적용을 면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빅3’ 자동차 업체와 대화했다”며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USMCA와 연관된 업계의 요청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경제적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관세 적용을 한 달 면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개월 면제 조치가 캐나다, 멕시코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미국 산업계를 보호하기 위함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 대표와 통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4일부터 부과하려다가 한 달간 유예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조치를 지난 4일부터 시행했다. 그러나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인 USMCA에 따른 무(無)관세로 공급망이 하나로 통합된 이들 국가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업체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미국 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다. 또 관세가 미국내 자동차 소비자 가격의 급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달 2일 각국의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적용하는 ‘상호 관세’가 발효된다고 재확인했다. 서만교 기자캐나다산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차 캐나다 멕시코 멕시코 캐나다
2025.03.05. 19:32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치솟으면서 샌디에이고 국경을 통해 멕시코 산 달걀과 기타 금지된 식품들의 불법 반입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 샌디에이고 지역 사무소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이후 달걀 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된 건수가 158% 급증했다. 당국은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멕시코에서 신선한 달걀, 생닭, 살아 있는 조류 등을 반입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어기고 신고하지 않은 채 반입을 시도하다 적발되면 최대 1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같이 달걀과 일부 금지 식품의 불법 반입 시도가 급증하는 이유는 최근 미국 내 조류독감(H5N1) 유행으로 인해 달걀 가격이 급등한 것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CBP는 이번 발표에서 "새장과 사용한 달걀판 등 조류 관련 제품도 질병 전파 위험이 있어 반입이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국경을 넘는 여행객들은 CBP 웹사이트(https://www.cbp.gov/travel/clearing-cbp/bringing-agricultural-products-united-states)에서 허용된 농산물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미국 멕시코 멕시코 달걀 달걀 생닭 달걀 가격
2025.03.04. 18:04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청마 유치환 시인의 작품 ‘깃발’의 도입부다. 펄럭이는 깃발은 예나 지금이나 그 존재 자체로 많은 것을 의미한다. 타향에서 고국의 국기를 보며 느끼는 벅찬 감동, 전장에 나부끼는 깃발을 보며 느꼈을 병사들의 투지와 공포가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 모두 깃발에서 비롯됐다. 최근 연방 정부의 고강도 불법 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위 현장에서 종종 볼 수 있는 깃발이 있다. 바로 멕시코 국기다. 중남미에 여러 나라가 있지만, 멕시코 출신 이민자가 워낙 많기 때문인지 시위 현장에 나부끼는 깃발은 주로 멕시코기다. 이 멕시코기가 최근 레딧을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시위 현장에 등장하는 멕시코기에 반감을 드러내는 이들 중 다수는 “미국에서 살겠다면서 왜 멕시코기를 들고나와 시위를 벌이는지 모르겠다”며 못마땅한 반응을 보인다. 어떤 이는 멕시코기를 두고 ‘미국에 살긴 하지만, 미국에 동화하고 싶지 않은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또 다른 이는 “미국 시민이 된 후에도 멕시코를 사랑하고 미국에 반감을 품은 것이 아니냐”는 물음을 던지기도 한다. 반면, 고강도 불체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에 공감을 드러내는 이들은 “문화적 유산과 미국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은 상호 배척하는 관계가 아니다”란 말로 멕시코기를 옹호한다. “만약 중국 정부가 현지의 미국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추방을 할 경우, 시위대가 성조기를 들지 오성홍기를 들겠는가”라며 반론을 제기하는 이도 있다. 시위 현장의 멕시코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대개 불체 단속에 대한 찬반에 따라 갈리는 편이지만, 깃발의 의미와 그 존재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최근 불체 단속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는 한 네티즌은 “시위 참여 경험 중 대부분은 좋았지만, 멕시코기가 주로 눈에 띄는 것은 시위를 바라보는 외부인들의 시선에 부정적일 것 같다. 성조기를 함께 지니고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글을 올린 이의 요지는 불체 단속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가진 이들도 성조기가 없는 가운데 멕시코기만 존재하는 시위 현장을 보면 부정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의견에 대해서도 많은 댓글이 달렸다. 어떤 이는 공감을 표시했고, 어떤 이는 ‘성 패트릭 데이에 아일랜드 깃발이 나부끼는 것을 보고 누가 뭐라고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의 인종, 문화적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들며 멕시코기의 의미를 확대해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멕시코기에 관한 논쟁은 불체 단속에 대한 찬반 입장이 명확한 이들 사이에선 승패가 갈릴 만한 이슈가 아닐 뿐더러 논쟁을 벌일 의미도 없어 보인다. 그저 불체 단속에 관한 기존 입장의 연장 또는 찬반 논리의 강화 과정에 불과해 보인다. 단, 불체 단속에 관해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이들에겐 멕시코기에 관해 느끼는 감정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부에나파크 고교의 교사 보조원은 소셜 미디어에 멕시코계의 화염에 휩싸인 멕시코기 사진을 배경으로 “만약 너희가 멕시코기를 든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그것들(멕시코기)을 불태울 것”이란 글을 올렸다. 또 “여기는 미국이다. 그들(연방 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요원)은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멕시코계가 다수인 부에나파크고 약 100명 학생은 학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고, 학부모들도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부에나파크고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하고 교사 보조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치환 시인이 맞았다. 깃발은 소리없는 아우성을 발산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아우성이 사실은 깃발이 아니라 우리 내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임상환 / OC취재담당·국장중앙칼럼 멕시코 아우성 멕시코 출신 가운데 멕시코 시위 참여
2025.02.11. 19:20
한인도 다수 재학 중인 부에나파크 고등학교의 교사 보조원(teacher‘s aide)이 멕시코계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게재, 파문이 일고 있다. OC레지스터를 비롯한 다수 언론 매체의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교사 보조원은 최근 화염에 휩싸인 멕시코기(사진)를 배경으로 “만약 너희들이 멕시코기를 든다면 내가 너희를 위해 그것들(멕시코기)을 불태울 것”이라고 적었다. 또 “여기는 미국이다. 그들(연방 정부 불법체류자 단속 요원)은 범죄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글을 썼다. 연방 정부의 강도 높은 불법 체류자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 참가자들이 멕시코기를 들고 있는 것에 반감을 드러낸 이 메시지는 멕시코계가 다수인 부에나파크 고교생은 물론 학부모 사이에 급속히 확산하며 파문을 일으켰다. 약 100명의 학생은 7일 학교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 학부모는 큰 충격을 받았고 교사 보조원 같은 이가 학교에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런 행동은 아이들 모두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없게 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가기 싫어지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부에나파크 고교 측은 교장 명의로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과하고 교사 보조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학부모 마리아 토레스는 “누구나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고 투표할 수 있지만, 교사 보조원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멕시코 교사 교사 보조원 학부모 마리아 한인도 다수
2025.02.10. 19:00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멕시코 국경 강화가 예상되지만 불법 입국자 행렬은 여전하다. 20일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우에우에탄에서 남미 이민자들이 미국 국경으로 이동할 카라반 합류를 위해 모여 있다. [로이터]미국 멕시코 카라반 행렬 멕시코 치아파스주의 카라반 합류
2025.01.21. 20:46
LA국제공항(LAX)에서 내린 뒤 실종된 하와이 출신 여성〈본지 11월 20일자 A-4면〉이 멕시코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2일 NBC는 하와이 출신 한나 코바야시(30)가 지난 12일과 13일 사이 티후아나 인근에서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범죄와 관련된 증거는 없다”며 “성인이 스스로 실종 상태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LA경찰국(LAPD) 짐 맥도넬 국장은 “코바야시가 지난 8일 LAX에서 뉴욕행 연결 항공편을 의도적으로 놓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바야시의 가족은 경찰 발표에 강하게 반발했다. 가족은 “LAPD가 가족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고 부정확한 정보를 공개했다”며 “나이를 23세로 잘못 발표하고, 실종 경위에 대한 타임라인도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당국은 “여전히 코바야시의 실종 사건을 조사 중이며, 그가 안전하게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족은 경찰과의 소통 부족에 불만을 나타내며, 소셜 미디어에 개설했던 수색 페이지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코바야시는 지난 8일 하와이에서 LAX로 도착한 뒤 뉴욕행 연결 항공편을 놓쳤다. 이후 더 그로브 쇼핑몰과 나이키 행사장에서 포착됐으며, 지난 11일 밤에는 메트로를 이용해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유니언 스테이션 근처에서 목격됐다. 가족에 따르면 코바야시는 마지막 메시지에서 두려움과 신원 도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후 그의 행적은 지난 12일 그레이하운드 버스 터미널에서의 CCTV 영상이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며칠 뒤 멕시코 국경을 넘는 모습이 확인됐으며, 사용했던 휴대전화는 여전히 LA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바야시의 아버지 라이언 코바야시(58)는 24일 LAX 인근 주차 구조물에서 투신해 생을 마감했다〈본지 11월 26일자 A-4면〉. 가족은 “13일간 딸을 찾기 위해 애썼던 라이언 코바야시는 비극적으로 생을 마쳤다”며 “이번 사건은 가족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남겼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LA공항 환승 실패 여성 실종…두려움 느낀다, 마지막 문자 실종 딸 찾아 LA 온 아버지 공항 인근서 숨진 채 발견 정윤재 기자멕시코 방문 멕시코 국경 여성 멕시코 lax 방문
2024.12.02. 20:05
대규모의 마약을 미국으로 밀매한 멕시코 카르텔에서 중책을 맡았던 인물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죽은 것으로 위장해 호화롭게 살다가 발각됐다. 미 법무부는 멕시코의 한 마약 카르텔의 크리스티안 페르난도 구티에레즈 오초아(37)가 멕시코 당국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사망을 위장하고 캘리포니아로 넘어와 호화로운 삶을 즐겼다고 밝혔다. 21일 KTLA 방송 보도에 따르면 그는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동료에 의해 살해당한 것처럼 대중에게 알렸었다. 그는 19일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지역에서 체포됐다. 그는 대량 마약 유통, 밀매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법무부는 그가 2014년부터 멕시코 마약 카르텔 중 가장 영향력이 센 곳 중 한 곳인 CJNG라는 카르텔에서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부터 약 4만kg 상당의 메스암페타민과 2000kg 상당의 코카인을 멕시코로부터 미국으로 운반하고 이를 유통하는 일을 맡았다. 그는 2021년 멕시코 해군 두 명을 납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캘리포니아로 넘어왔다. 차명으로 리버사이드에 고급 주택을 구매해 거주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주택 구매비용은 CJNG의 마약 자금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뉴스팀호화생활 멕시코 멕시코 카르텔 멕시코 마약 마약 카르텔
2024.11.22. 13:58
한국기업들이 멕시코에 진출하는데 있어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는 멕시코의 복잡한 절차와 규제로 인한 현지 관공서와의 마찰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없으면 좀처럼 해결하기 어려운 이 문제를 전담하는 컨설팅 그룹이 눈에 띄는 이유다. 스캇 윤 대표가 운영하는 알프스 제이 컨설팅 그룹(Alps J Consulting Group)은 20~30년 이상의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들과 협력해,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한다는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윤 대표는 "멕시코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고질적인 IVA(부가가치세) 환급 지연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특히 멕시코 정부가 IVA 환급을 적시에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곧 한국 기업들에게 심각한 재정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IMMEX(수입면세 절차) 승인을 지연하거나 갱신.연장하는데 있어 부과되는 세금의 압박도 최근 들어 한국기업들이 겪는 고충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데 이 역시 멕시코 정부가 IMMEX 절차 발급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기업들이 면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수입 물품에 대한 부담을 떠안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나아가 "멕시코의 IMSS, INFONAVIT, SAT 등 정부 기관들은 미납 세금에 대해 과도한 과징금을 부과하며, 심지어 영업 중지와 같은 극단적인 페널티를 남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들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운영 지속성에 대한 위기를 느끼는 상황"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알프스 제이 컨설팅 그룹은 법무, 회계, 부동산 관련 전문 파트너들과 손잡고 이러한 문제들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하며, 멕시코에서 기업들이 원활하게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알프스 제이 컨설팅 그룹은 멕시코 내 주요 관공서들과 오랜 신뢰 관계를 구축해 왔고, 이 관계는 기업들이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본사의 풍부한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객들이 직면한 문제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의 및 자세한 정보: www.alpsj.com 서정원 기자멕시코 한국 멕시코 정부 한국 기업들 컨설팅 그룹
2024.10.17. 20:44
샌디에이고와 멕시코 국경을 통과하는 대기 시간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지는 샌디에이고에서 엔세나다까지 운행하는 페리 운항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이 페리는 샌디에이고에서 엔세나다 해상 구간을 편도 2시간 5분에 도달할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자동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지만 국경을 넘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더하면 몇 시간이 더 걸릴지 모르는 이 구간을 정시에 왕래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아스테카 페리스(Azteca Ferries) 사의 호수에 바스케스 대표는 지난주 스마트 보더 코얼리션(Smart Border Coalition)이 주최한 회의에서 "최근 캘리포니아 대기 자원 위원회(CARB)로부터 캘리포니아 내에서 운영하기 위한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다른 지역 및 연방 기관들과 협력해 추가로 필요한 허가를 확보했다"면서 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바스케스 대표는 또한 "선박의 분류 인증서를 양국의 필수 요구 사항에 맞게 업데이트하는 과정에 있으며, 올해 말까지는 이 단계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항만청도 이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엔세나다 항만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항만청 대변인은 "비즈니스 계획이 샌디에이고 항만청에 제출되어 최종 검토 및 승인을 받아야 하고 미 해안경비대와 세관국경보호국(CBP)으로부터 필요한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모든 것이 통과되면 시험 운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스마트 보더 코얼리션의 전무이사인 호아킨 루켄은 "이 페리는 국경을 넘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이 지역의 관광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페리가 매일 국경을 넘는 통근자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관광객들과 학생들에게는 큰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실제 운항에 이용될 페리는 과거 시애틀과 캐나다 빅토리아 사이를 운행했던 빅토리아 클리퍼 IV호이며 최대 승선인원은 330명이다. 한편 아스테카 페리스사의 웹사이트 상에는 양 지역에서 출발하는 운항 편이 하루 각각 2회씩 예정돼 있지만 가격은 명시돼있지 않다. 서정원 기자멕시코 국경 멕시코 국경 아스테카 페리스 샌디에이고 항만청
2024.05.30. 20:43
라틴아메리카의 강국 멕시코 정가에 보기 드문 인물들의 경쟁과 함께 새로운 화두가 등장하고 있다. 멕시코에선 오는 6월 2일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포함해 2만 명 넘는 선출직을 뽑는 총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1824년 연방정부 수립 이후 가장 판이 큰 선거다. 그중에서도 단연 관심이 쏠리는 자리는 대통령직이다. 특히 올해는 멕시코 역사상 최초로 유력한 후보 두 사람 모두 60대 여성이라는 점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여성 정치인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집권 좌파 국가재건운동(모르나)당의 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62) 전 멕시코시티 시장과 우파 야당 연합체인 광역전선의 통합 후보 소치틀 갈베스(61) 전 상원의원. 이들은 비슷한 나이 외에도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 무엇보다 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공약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는 경제·마약·치안 등 복잡다단한 문제들로 골치를 앓고 있지만 고질적인 물 부족사태는 이제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어버렸다. 엘니뇨 현상으로 강수량이 줄어 십 년 넘게 계속된 가뭄은 현재 최악의 상태이다. 국토의 80%가 가뭄에 허덕이며 전국 저수지의 저수량은 40%대로 줄었고 주민들은 시도 때도 없는 단수에 고통받고 있다. 상황이 최악인 동남부 치아파스주 주민들은 세계에서 코카콜라를 가장 많이 마신다는 오명까지 얻었다. 마실 물이 부족하다 보니 주민들은 물 대신 지역 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코카콜라로 갈증을 해소하며 심지어 아기에게도 콜라 젖병을 물린다고 한다. 끔찍한 일이다. 이런 물 부족 사태에 대응하고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공로로 200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셰인바움 후보는 지속가능한 물 활용 30년 계획을 갖고 나왔다. 정부뿐 아니라 농업·산업·서비스업 등 모든 분야에서 총체적인 액션을 취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대편의 갈베스 후보는 셰인바움의 집권당이 지난 6년간 물 부족 사태를 전혀 해결하지 못했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전국의 상수도망을 늘리고 기존의 파이프 누수 복구에 우선 힘쓰겠다고 발표했다. 1억2000만 인구의 절반이 안전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멕시코. 두 후보가 내놓은 방안 모두 물 부족 사태를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가 되든 멕시코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 임박했다는 사실. 수많은 남성이 해결하지 못했던 이 난제를 여성의 리더십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안착히 / 한국 글로벌협력팀장글로벌 아이 멕시코 대선 멕시코 대선 멕시코시티 시장 멕시코 역사상
2024.05.01. 21:40
멕시코 하면 마약 범죄 조직간 전쟁을 떠올리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지금도 범죄 조직 간의 전쟁 등으로 한 해에 약 3만 명이 총격 피살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범죄 조직끼리의 전쟁이지 일반인이 피해를 보는 경우는 적다. 마약 범죄가 기승을 부리게 된 것은 정부의 부패 탓이 크다. 기간 산업이랄 것이 별로 없는 멕시코는 70년간 제도혁명당(PRI)이 장기 집권했다. 이 과정에서 중앙정부의 고위 공직자는 물론 각 주의 주지사, 시장, 경찰서장, 심지어 마약 단속 경찰까지 마약밀매 조직과 연결되어 있었다. ‘마약왕’으로 유명한 시날로아 주 출신의 차포 구스만이 체포되어 종신형을 선고받고 뉴욕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마약밀매 조직은 급격히 약화했다. 하지만 지금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고 작은 규모로 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는 2만 년 전부터 이곳 원주민인 인디오들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농업도 발달하여 이미 기원전 8000년부터 옥수수 재배를 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기원전 2300년에 토기를 만들었고 마야 문명이 발달한 유적지에는 지금도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든다. 유카탄 반도 코무첸, 캄페체, 칼라그물 등에 마야제단이 있고 벨라크루즈 주 성로렌소, 타바스코 주 후라벤타에도 마야제단이 남아 있다. 멕시코는 마야문명이 찬란하게 꽃핀 곳이다. 이미 그 유적지가 많지만 지금도 과테말라와 접하는 국경지대 정글에서는 계속해서 새 유적지가 발견되곤 한다는 소식이다. 멕시코는 지금 크게 변모하고 있다.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있다. 어떻게 이런 변화가 가능할까? 가장 큰 이유는 정치적 안졍이다. 현재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멕시코의 65대 대통령이다. 그의 집권 이후 정치가 안정을 찾으면서 멕시코에도 변화가 시작됐다. 그는 과거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며 미국과 비슷한 정직한 나라를 만들고 있다. 내가 처음 도착한 30여 년 전에는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가 만연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일부 경찰을 제외하고 부패 공무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멕시코는 노조 단체가 없다. 단위 기업에 형식적 노조 단체는 있지만 한국처럼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이니 하는 전국적 조직은 없다. 노동자와 고용주 사이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정부는 대체로 기업 편을 들어준다. 형식적 최저임금은 가장 가난한 주의 임금을 기준으로 되어 있지만 정부가 임금을 통제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전 세계의 기업들이 멕시코로 몰려들고 있다. 기업이 새로 생기니 임금은 절로 적정수준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멕시코는 물가가 아주 저렴하다. 미국이나 한국의 약 1/5 수준에 불과하다. 생활비가 싸니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해 전 세계에서 많은 은퇴자가 몰려들어 타운을 형성한 곳도 있다. 멕시코의 외국인타운은 수십 군데가 있고 인구수도 증가일로라 할 수 있다. 멕시코는 국토 면적이 한국의 15배나 된다. 그만큼 석유·금·은·동·니켈·목재 등 자원도 풍부하다. 가장 부러운 점은 출산율도 높아 인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연령별 인구 구조도 피라미다 형태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해외 이민자를 받아들일 이유가 없는 나라인 셈이다. 노조가 없다 보니 해외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하다. 이로 인해 경제적 성장도 빠르다. 사회가 안정되면서 관광객도 몰려들어 유명 관광지의 식당·호텔 등은 예약이 힘들 지경이다. 내가 멕시코에 진출한 지 꼭 35년 만인데 이곳 생활에 지극히 만족하고 있다. 멕시코는 파라다이스로 변하고 있다 할 만하다. 김호길 / 시인파노라마 멕시코 변화 마약밀매 조직 범죄 조직 마약 범죄
2024.01.17. 19:20
불법 이민자 수가 줄어들자 세관국경보호국(CBP)이 4일 멕시코와의 국경 지역 4곳을 재개방한다. 3일 로이터통신·NBC·CBS에 따르면 CBP가 재개방 결정을 내린 곳은 텍사스주 국경도시 이글패스의 교량, 애리조나주 검문소 2곳,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검문소다. CBP는 지난해 12월 1만1000건에 달하는 체포 건수를 기록하는 등 이민자 처리에 어려움을 겪었고, 검문소를 폐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수치는 사상 최고치에 견줄 만하다. 앤서니 블링큰 국무장관 등의 정부 대표단은 지난달 27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 국경 보안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멕시코 당국은 불법 이민자들을 베네수엘라로 추방하는 등 단속을 강화했다. 이같은 당국의 조치가 불법 이민자 수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한편 CBP는 지난 1일에만 이민자 2500명을 처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또한 지난 5월 이후 46만명 이상의 이민자를 본국 송환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달말 워싱턴에서 멕시코 관계자들을 다시 만나 이주 문제를 논의한다. 일각에선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같은 국경안보 문제는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CBP의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2일, 텍사스주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설치한 철조망을 철거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렉 애벗(공화) 텍사스 주지사는 멕시코에서 텍사스주로 이민자가 몰리자 국경도시 이글패스 인근 리오그란데강 48㎞를 따라 철조망을 설치한 바 있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멕시코 국경 멕시코 국경 불법 이민자들 텍사스주 국경도시
2024.01.03.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