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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풍에 멕시코 사태까지…LAX 무더기 결항

Los Angeles

2026.02.23 19:37 2026.02.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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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행 한국 항공편 일부 중단
한인 등 공항 이용객 큰 불편
23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제설차가 활주로 주변 눈을 치우고 있다. (오른쪽)LA국제공항(LAX)에서 출발하는 동부행 항공편 100여 편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로이터, ABC7 캡처]

23일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제설차가 활주로 주변 눈을 치우고 있다. (오른쪽)LA국제공항(LAX)에서 출발하는 동부행 항공편 100여 편이 취소 또는 연기됐다. [로이터, ABC7 캡처]

동북부를 강타한 눈폭풍의 여파로 국적기를 포함한 LA국제공항(LAX)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한인 여행객 등 공항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눈폭풍에 멕시코 지역 폭력 사태로 인한 화재와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노선별로 한인 여행사와 항공사들도 추가 운항 중단 여부를 검토하면서 항공 대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4시 30분 기준 LAX를 오가는 항공편 119편 이상이 취소됐다. 이 가운데 최소 30편은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뉴저지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 매사추세츠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등 동북부 주요 공항 노선이다. 같은 공항에서 LAX로 향할 예정이던 항공편 약 40편도 결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부 주요 공항과 인천을 오가는 국적 항공사 항공편도 잇따라 결항되면서 한인 여행객들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행 정보 포털 사이트 ‘더 트래블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인천발 뉴욕행 KE081·KE082·KE085편과 뉴욕발 인천행 KE086편을 취소했다. 인천발 보스턴 노선 KE091·KE092편도 운항을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3일 인천발 뉴욕행 OZ222편과 뉴욕발 인천행 OZ221편을 결항했다. 어영환 아시아나항공 LA지점장은 “기상 악화에 따른 회항 및 장시간 지연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결항을 결정했다”며 “24일(오늘) 운항 예정인 OZ222·OZ221편도 10시간 이상 지연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프레미아도 인천발 뉴어크행 노선을 22일 취소했다. 브라이언 김 LA지점장은 “23일 오후 2시 현재 추가 취소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지연 또는 결항 가능성을 열어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22~23일 동부 지역에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강력한 겨울 폭풍이 예보되면서 항공사들은 이틀간 약 900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취소는 보스턴·뉴욕·필라델피아 등 동부 핵심 허브 공항에 집중됐으며, 필라델피아~보스턴 구간은 사실상 운항이 중단되다시피 했다. 23일 하루에만 5600편 이상이 취소됐고, 24일에도 1700편 이상의 국내선 항공편이 이미 취소된 상태다.
 
이번 폭설은 메릴랜드에서 메인주까지 약 700마일에 걸쳐 4000만 명 이상이 블리자드 경보 영향권에 든 대형 겨울폭풍이다. 국립기상청(NWS)은 뉴욕시·롱아일랜드·보스턴·뉴저지 해안·코네티컷·메릴랜드·매사추세츠 등에 폭설 경보를 발령했다. 일부 지역에는 2피트가 넘는 눈이 쌓였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을 겪고 있다. 뉴욕시에 눈보라 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7년 3월 이후 9년 만이다.
 
이 가운데 멕시코 정부가 마약 밀매 조직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를 사살한 이후 멕시코 전역에서 폭력 사태가 확산되면서 멕시코행 항공편도 잇따라 취소 또는 중단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 휴양지인 푸에르토 바야르타와 오는 6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과달라하라 노선이 영향을 받고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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