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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수색이라더니”…ICE, 컬럼비아대 기숙사서 학생 연행

Los Angeles

2026.02.26 13:07 2026.02.2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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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이 뉴욕시 컬럼비아대학교 소유 기숙사에 진입해 학생 1명을 연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클레어 쉽먼 컬럼비아대 총장 권한대행은 20일 교내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연방 요원들이 ‘실종자를 찾고 있다’는 허위 설명으로 건물 출입을 허가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체포된 학생은 컬럼비아대 일반교양대(School of General Studies)에 재학 중인 신경과학 연구자로, 체포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토안보부가 나를 불법 체포했다. 도움을 요청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또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ICE가 집 안에 있다”, “나를 데려가려 한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이 연행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으나, DHS와 학생 본인은 언론의 추가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 DHS는 NBC 뉴스에 보낸 입장문에서 해당 학생의 비자가 2016년 “수업 불참”을 이유로 이미 종료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건물 관리자와 동거인이 요원들의 출입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컬럼비아대 국제대학원(SIPA) 소속 팔레스타인계 활동가가 교내 주거시설에서 체포된 이후, 대학 소유 기숙사에서 발생한 두 번째 DHS 연행 사례다. 당시 해당 인물은 100일 넘게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구금됐다.
 
쉽먼 총장 권한대행은 이번 이메일에서 대학이 해당 학생에게 법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명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DHS에 의해 연행된 학생에게 대학 차원의 법률 지원을 공식적으로 밝힌 첫 사례다.
 
이번 연행은 하루 전, 교내 노동조합과 학생 단체가 ‘ICE 캠퍼스 퇴출’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 직후 발생했다. 대학 측은 공지에서 “비공개 공간(기숙사·강의실 등)에 진입하려면 반드시 사법부가 발부한 영장이 필요하며, 행정영장은 효력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뉴욕시의회 지도부와 지역 시의원들도 공동 성명을 내고 “ICE는 학교와 대학에 설 자리가 없다”며 “이 같은 단속은 안전을 높이기보다 불신과 위험을 키운다”고 비판했다.
 
대학 내 학생 대표들은 이번 사안을 “학문 공동체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사안”으로 규정하며, 공공안전 인력에 대한 추가 교육과 국제학생 보호 조치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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