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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액션] 컬럼비아대 정윤서 학생 재판

지난 3월 5일 컬럼비아대 21살 정윤서 학생이 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다. 미국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가 되는 일은 흔하다. 경찰과 미리 약속하고 이른바 ‘시민불복종’ 행동을 하며 자리를 지키다 체포된다. 그리고 경찰서로 가면 바로 풀려난다. 체포 기록은 남지만 전과는 아니다. 시민 의사 표현의 한 방법으로 간주해 검찰 기소도 없고 법원에 가서 판결을 받지도 않는다. 그리고 유학생, 영주권자, 시민권자 등 신분과 관계없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표현의 자유다. 그런데 미국 역사상 없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3월 9일, 그리고 13일 이민단속국 요원들이 정윤서 학생의 컬럼비아대 기숙사와 버지니아주 부모의 집에 들이닥쳐 수색하며 체포에 나섰다. 정 씨가 시민권자가 아니라 영주권자인 까닭이다. 다행히 정 씨는 잡히지 않았다. 이민단속국은 그의 영주권을 박탈하고 추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 씨의 변호를 맡은 법률팀은 3월 24일 이민단속국의 불법 구금 시도를 막기 위해 법원에 인신보호영장 청구를 제기했다. 인신보호영장은 불법 구금에 대한 법적 안전장치인데 현 트럼프 행정부는 특정 국가 출신 이민자 추방과 관련해서는 이 제도를 없애려고 시도하다가 최근 연방대법원의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민자를 추방할 때는 반드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결론이다.   3월 25일 뉴욕 남부 연방지법은더이상 이민단속국이 정 씨를 추적하지 말고, 체포도 하지 말라고 임시 억류 금지 명령을 내렸다. 4월 4일 정 씨의 법률팀은 이민단속국의 수색 영장에 허위 사실이 적혔다고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29일, 낮 12시 맨해튼 법원에서 2차 심리가 열린다. 법원은 정 씨가 영주권을 유지하고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한다.   정 씨는 팔레스타인 인권을 지지하는 정치적 표현과 자유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트럼프 행정부의 추방 대상이 됐다. 정 씨는 7살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으며, 영주권을 가진 합법 거주자다. 팔레스타인과 관련한 인권, 외교 정책에 대한 의견은 갈라진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 이민자, 영주권자의 권리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없다. 법으로 정해진 권리이기 때문이며 법을 차별적으로 어이없게 바꾸지 않는 한 지켜져야 할 원칙이다. 더구나 인권을 옹호하고, 평화를 지지하는 시민의 활동을 억압하는 정부는 ‘파시즘’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트럼프 정부의 이민자 단속은 서류미비자를 넘어 합법 신분자에게도 위협이다.     정부는 지난 4월 9일 영주권 신청자와 유학생의 소셜미디어 기록을 뒤져 기준이 모호한 이른바 ‘테러 활동’을 조장한다고 판단하면 이민 신청과 입국을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인권 활동은 이미 테러 조장 활동으로 낙인 찍었다.   많은 한인 2세들이 5월 29일 낮 12시 법정을 가득 채우고, 법원 앞 공원 포일리 스퀘어(Foley Square)에서 정 씨 구명 집회 준비를 하고 있다. 일부는 팔레스타인 인권을, 또 이민자 권리를, 또 표현의 자유를 외칠 것이다. 서로 조금은 다른 뜻을 가졌지만 정 씨 구명을 위해서만은 한목소리로 뭉친다. 요즘 어떻게 미국이 갑자기 이런 나라가 됐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나라가 되지 않도록 싸워야 한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컬럼비아대 정윤 유학생 영주권자 컬럼비아대 기숙사 이민자 추방과

2025.05.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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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구금 컬럼비아대 학생 석방

시민권 인터뷰를 보러 갔다가 체포, 구금됐던 팔레스타인 출신 컬럼비아대 학생이 연방법원 명령에 따라 풀려났다.     30일 모흐센 마흐다위(사진)는 버몬트주 연방법원 명령에 따라 석방됐다. 석방 직후 기자회견에서 마흐다위는 "제 자유는 다른 많은 학생들의 자유와 연결돼 있다"며 "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버몬트주 연방법원은 영주권자인 그를 연방정부가 추방할 수 없고, 추방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마흐다위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초기 몇 달간 컬럼비아대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흐다위 측 변호인은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표현의 자유를 연방정부가 침해하고, 영주권자인 그를 연방정부가 추방하려 했다고 비판해 왔다.   반면 연방정부는 마흐다위의 시위 주도 행위는 이민법에 따르면 구금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해 왔다.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연방정부는 "(마흐다위의) 미국 체류와 활동이 외교 정책에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고, 미국의 중요한 외교 정책 이익을 손상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추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컬럼비아대 구금 학생 석방 달간 컬럼비아대 ice 구금

2025.04.30. 20:19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윤서씨 국무장관이 추방 대상으로 지목”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쫓긴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윤서씨는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추방 대상으로 직접 지목한 두 명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에 따르면,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루비오 장관이 추방 대상으로 직접 지정한 두 명의 영주권자 중 한 명이 정씨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한 명은 역시 시위에 참가했다 이민당국에 체포된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이다.     지난 11일 정부 측 변호사들이 제출한 메모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이 쓴 메모에는 “정씨가 계속 미국에 머무르면 미국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외교 정책적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혀 있었다. 정씨의 변호인 측은 국무부 장관이 언급하면서 갑작스레 정씨가 이민당국에 쫓기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달 5일 컬럼비아대 버나드칼리지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에서 체포, 정부행정 방해 및 치안 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이틀 후 국토안보부(DHS)는 정씨와 칼릴의 정보를 국무부에 공유했고 루비오 장관이 추방 대상에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더 시티는 전했다.   정씨는 이후 뉴욕남부연방법원에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법원은 이민당국에 정씨에 대한 구금 및 추방 시도를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이런 가운데 팔레스타인 출신 영주권자이자 컬럼비아대 학생인 모흐센 마흐다위 학생도 전날 버몬트주에서 체포됐다. 그는 시민권 면접을 보기 위해 버몬트주 ICE 현장센터를 찾았다가 체포, 구금됐다.  김은별 기자컬럼비아대 국무장관 컬럼비아대 한인 컬럼비아대 버나드칼리지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2025.04.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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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구금 금지 판결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쫓기며 추방 위협에 처한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윤서 씨를 이민 당국이 구금할 수 없다는 연방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5일 맨해튼 연방법원 나오미 레이스 부크왈드 판사는 ICE가 컬럼비아대 재학생 정윤서 씨 구금을 금지하는 임시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부크왈드 판사는 “정윤서 씨가 지역사회에 위험을 끼쳤다는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4일 정 씨는 ICE 직원들이 그를 찾기 위해 대학 기숙사를 수색하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7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온 21세 영주권자 정 씨는 지난해부터 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으며, ICE는 “정 씨의 미국 체류가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체포하기 위한 수색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안보부(DHS)는 “정 씨가 지난 5일 버나드 칼리지에서 벌어진 친팔레스타인 시위에서 도서관을 폭력적으로 점거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등 우려스러운 행동을 했다”며 “그는 이민법에 따라 추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컬럼비아대 학생 컬럼비아대 재학생 컬럼비아대 한인 구금 금지

2025.03.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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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트럼프 행정부 제소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쫓기고 있는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 정윤서 씨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에 거주한 21세 영주권자 정 씨는 ICE 직원들이 그를 찾기 위해 대학 기숙사를 수색하자 24일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컬럼비아대 3학년생인 정 씨는 지난해부터 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으며, ICE 측은 정 씨의 미국 체류가 반유대주의 확산을 막으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며 그를 체포하기 위해 수색을 진행 중이다.     정 씨의 소장에 따르면, ICE 요원들은 지난 13일 미국에 불법으로 체류하는 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은신처법'을 인용한 영장을 갖고 컬럼비아대 캠퍼스 내 주거지 두 곳을 수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이제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는 이민자들도 표적이 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7살 때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한 정 씨는 아직 체포되지 않은 상태이며, 정 씨의 변호인은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감안해 그의 행방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컬럼비아대 트럼프 트럼프 행정부 컬럼비아대 한인 컬럼비아대 캠퍼스

2025.03.24. 19:47

김영나 교수, 컬럼비아대 패컬티 하우스 특강

 컬럼비아대 김영나 패컬티 하우스 김영나 교수

2024.10.2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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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뉴욕총영사,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 학장 면담

 주뉴욕총영사 컬럼비아대 주뉴욕총영사 컬럼비아대 학장 면담

2024.10.17.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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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 컬럼비아대 어린이 병원서 브라스 퀸텟 콘서트

 컬럼비아대 이노비 이노비 컬럼비아대

2024.09.1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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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개강 직후 시작된 친팔레스타인 시위

 친팔레스타인 컬럼비아대 친팔레스타인 시위 컬럼비아대 개강

2024.09.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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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반유대 발언" 한인 부학장 해임…토론회 중 유대 비하 문자발송

아이비리그인 컬럼비아대학에서 한인 교직원 등이 반유대주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 때문에 해임됐다.   데일리비스트는 컬럼비아대학 수잔 장-김(사진) 최고행정책임자(CAO) 겸 부학장, 크리스틴 크롬 학생처장, 매튜 파타쉬닉 학생·가족지원부 부학과장 등이 교내에서 진행된 패널 토론회 도중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해임됐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5월 장-김 부학장 등은 유대인에 대한 삶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 중에 ‘진짜 유대인이 차별을 받는가. 토할 것 같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크롬 학생처장과 쉬닉 부학과장 등에게 발송했다.   이는 장-김 부학장이 토론회 중 한 유대인 학생이 교내에서 차별받는 사례를 토로하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 내용으로 밝혀졌다.   쉬닉 부학과장은 문자 메시지에 “기부금을 받기 위해 이를 활용하고 있다”며 토론회에 나선 패널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크롬 학생처장은 “돈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답했다.   컬럼비아대학 측은 이들의 해임을 발표하면서 “의도적이든 아니든, 이러한 발언은 우리의 가치에 반하며 유대계 커뮤니티에 대한 진지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컬럼비아대 문자발송 컬럼비아대 반유대 한인 부학장 반유대주의 문자

2024.08.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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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총장 ‘불신임’ 불명예

친(親)팔레스타인 반전시위의 진앙으로 꼽히는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네마트 미노슈 샤피크(사진) 총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됐다.   더타임스·악시오스 등은 16일 컬럼비아대 인문과학부 교직원 투표에서 샤피크 총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이 가결됐다고 보도했다.   컬럼비아대 인문학부 교수 등 709명 가운데 65%가 불신임안에 찬성했고, 반대표는 29%에 그쳤다. 6%는 기권했다.   앞서 미국대학교수협회(AAUP) 컬럼비아대 지부는 샤피크 총장이 학문의 자유라는 기본 요건을 침해하고 학생들의 권리를 전례 없이 침해했다며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했다.   이후 ▶교수 ▶교직원 ▶학생 111명으로 구성된 컬럼비아 대학평의회(University Senate)가 해당 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기로 했고, 이날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했다. 불신임 결의 자체가 구속력을 갖지는 않지만, 취임 1년도 안돼 불신임을 받은 것은 비판 여론이 얼마나 비등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강민혜 기자컬럼비아대 불신임 컬럼비아대 총장 뉴욕 컬럼비아대학 컬럼비아대 인문과학부

2024.05.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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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친팔’ 시위대 학내 건물 기습 점거

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 물결이 전 세계로 퍼지며 전국에서 시위로 체포된 인원이 1000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시위의 진앙지인 컬럼비아대에서는 시위대가 학내 건물까지 기습 점거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오전 12시 30분경 수십 명의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텐트 농성을 벌이던 잔디밭 인근 건물 ‘해밀턴홀’ 입구의 창문을 깨며 기습 점거를 시작했으며, 이후 시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쓰레기통 등으로 입구를 막고 밧줄로 문을 묶어버렸다.     대학 측은 점거 몇 시간 후 성명을 통해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캠퍼스 내 주거용 건물에 거주하는 학생 및 직원들을 제외한 모든 이들의 출입을 제한한다”며 캠퍼스를 폐쇄했으며, 이후 해밀턴홀을 점거한 학생들에게는 퇴학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 학생들은 “대학이 이스라엘 기업 등으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것을 중단하고, 대학재정 투자금을 투명화하며 시위에 참여해 불이익을 받은 학생 사면 등 요구 사항을 수용할 때까지 잔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교직원들도 나섰다. 컬럼비아대가 자진 해산을 거부한 시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학 처분을 시작하자 교수진들은 친팔레스타인 야영지가 설치된 잔디밭 입구에서 팔짱을 끼고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학생들을 보호했다.   한편 18일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된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전국 50여 개 대학으로 빠르게 퍼져 나갔다. 포틀랜드 주립대에서는 학생 시위자들이 도서관을 긴급 점거하고 캘리포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대학에서 수십 명이 새로 체포되는 등 시위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됐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컬럼비아대 시위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기습 점거 학내 건물

2024.04.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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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환 뉴욕총영사,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대상 특강

 뉴욕총영사 컬럼비아대 김의환 뉴욕총영사 대학원생 대상

2024.04.0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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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뉴욕대 면세 혜택 폐지 추진

연간 3억27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면세혜택을 받는 컬럼비아대와 뉴욕대(NYU)가 내년부터 세금을 납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존 리우(민주·16선거구) 뉴욕주 상원의원과 조란 맘다니(민주·36선거구) 뉴욕주 하원의원 등은 12일 컬럼비아대에서 지난 회계연도에 1억 달러 이상의 면세 혜택을 받은 사립대학에 대한 재산세 면제 혜택을 종료하도록 하는 법안(S07797, S07798)을 발표했다. 사립대 면세혜택을 종료하는 내용이 주의회에서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각 로컬정부가 부동산 소유주에게 재산세를 부과하지만, 대학을 비롯한 비영리단체에는 면세혜택을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뉴욕주도 약 200년 전부터 대학과 미술관 등이 소유한 부동산에 대해선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주의회에서 컬럼비아대와 NYU에 대한 면세혜택을 종료하려는 이유는 두 대학이 사실상 ‘부동산 재벌’로 성장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NYT에 따르면 두 대학이 올해 연간 면세 혜택으로 아낀 돈은 3억2700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최근 수십년간 컬럼비아대와 NYU가 꾸준하게 뉴욕 부동산을 사들인 데다가,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세금 혜택도 증가한 것이다. 현재 컬럼비아대는 정부 등 공공기관을 제외하고 뉴욕시에서 가장 넓은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NYU도 뉴욕 시내 10대 부동산 소유주로 꼽힌다.   이들 대학에 대한 면세 혜택 종료로 거둬들일 세수의 상당 부분은 뉴욕시립대(CUNY) 등 공립대 재정지원에 사용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컬럼비아대 뉴욕대 사립대 면세혜택 뉴욕대 면세 면세 혜택

2023.12.12. 18:11

컬럼비아대 SAT·ACT 시험 점수 요구 폐지

컬럼비아대가 향후 대학 입학 지원에서 대학입학자격시험(SAT)과 대학입학자격고사(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일 교내 신문인 ‘컬럼비아스펙테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컬럼비아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일시적으로 도입했던 SAT·AC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했던 입학 정책을 영구화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최초다.   대학 측은 “이번 결정은 학생들이 어떤 단일 요인(시험 점수)으로 정의될 수 없는 역동적이고 다면적인 개인이라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내려졌다”고 밝혔다.   한편, SAT·AC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한 팬데믹 이후 컬럼비아대 합격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2022~2023학년도 합격률은 3.73%, 2021~2022학년도 합격률은 3.72%로 변경 전인 2020~2021학년도의 6.1%에서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점수 제출’이라는 지원 문턱이 낮아지면서 대입 지원생들이 너나할 것 없이 “한번 넣어나 보자”식으로 지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낮아진 장벽에 도전하는 학생이 많아지면서 일각에서는 백인·중산층 가정출신 학생이 다양성 요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지는 현상 나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컬럼비아대에 따르면 SAT·ACT 점수 제출을 선택사항으로 변경한 이후 신입생 중 유색인종 학생수 비율이 4% 늘었다.     한편, 이번 컬럼비아대학의 결정이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들에게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종민 기자 [email protected]컬럼비아대 점수 컬럼비아대 sat 이번 컬럼비아대학 act 점수

2023.03.02. 21:12

“빈부격차 느끼지만 노력만큼 기회있어 행복”

  “뉴욕의 살인적 물가를 온몸으로 느낍니다. 홈리스·범죄를 보며 빈부격차도 경험합니다. 그렇다고 북한에 빈부격차가 없었을까요. 노력한 만큼 기회를 얻는 이 시스템이 모두가 가난한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주는 장학금의 첫 수혜자가 된 탈북자 이서현씨. 지난 5일 뉴욕에서 화상으로 만난 이 씨는 “어떤 장학금보다 의미가 크다”며 비슷한 처지 사람들이 희망을 갖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바깥세상을 경험한 북한인들은 실태를 인지하면서도, 까마득한 두려움이 있다”며 “자유 세계에서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고, 도와주는 이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고를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에서 근무하던 아버지와 2014년 한국으로 탈출한 이 씨는 2016년 미국에 정착했다. 그는 뉴욕에 거주하며 이번 학기부터 컬럼비아대 국제행정대학원(SIPA·School of International and Public Affairs)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북한 주민이 미래에 부유한 삶을 살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씨와의 일문일답.   -장학금 수혜 소감은, 언제 처음 북한 문제를 인지했나.   “웜비어 부모에 대한 죄송함과 응원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북한인권위원회(HRNK) 갈라에서 만났다. 대학원 합격 후 연락드렸더니 큰 결정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 2012년 중국 유학시 ‘왜 북한은 이렇게 못 살지’라는 질문에 빠져 있었는데, 중국인 택시 기사의 ‘중국은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했는데, 왜 너희 지도자는 한 번도 그런 결정을 안 하냐’는 질문이 확 꽂혔다.”   -장성택 처형 등을 지켜보며 탈북을 결정했다.   “통상 간부가 해외에 거주하면 자녀들은 인질인데(때문에 이 씨도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다 정책이 바뀌어 중국 유학을 나왔다), 운 좋게 온 가족이 해외에 있어 제3국 비행기 티켓을 살 수 있었다.”   -북한 젊은 층이 한국을 보는 시각은.   “드라마·영화 영향에 살기 좋은 자유로운 나라라고 알고 있고, 말투·옷·헤어스타일도 따라하며 동경한다. ‘오빠, 이거 할거야?’ 라는 말투를 많이 따라하고 웃었다.”   -장마당 세대(북한판 MZ·고난의 행군 이후 청년들)의 변화 주도 가능성은.   “장마당이 자연스레 형성됐다고 보는 것은 오해로, 철저한 통제시장이다. ▶시간(오후 2~5시) ▶판매자격(55세 이상 여성만) 등이 엄격해 변화주도 가능성은 제한적. 한 사람 희생으로 가능했다면 충분히 북한도 변했을텐데, 연좌제가 문제다.”   -그만큼 아버지가 대단한데.   “저희가 나와 있어 결정이 가능했다. 한국으로 온 뒤에도 도청·해킹에 시달렸고, 북한 정권이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북한에 남은 할머니와 친척을 출연시키기도 했다. 신변 위협이 커 미국 이민을 선택했다.”   -뉴욕에 살며 불만은 없는지.   “윈스턴 처칠의 ‘자본주의의 고질적 폐해는 풍요의 불평등한 분배, 사회주의의 태생적 미덕은 가난의 평등한 분배’라는 말을 좋아한다. 사회주의를 이론으로 배운 사람은 신봉자가 되고, 몸으로 배운 사람은 반공주의자가 되는 것 같다. 전 몸으로 배워서(웃음). 학비가 너무 비싼 것은 고민이다. 최근 고펀드미(https://gofund.me/891bfa7c) 페이지와 기부 연락처([email protected])도 만들었다.”     -한·미 지도자에게 한마디.   “북미정상회담에 북한이 나왔던 것은 제재와 군사압박 때문이고, 핵 포기 의지는 없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장기집권 체제를 포기하고 개방하도록 강력히 요구해줬으면 한다.”   -북한에 대해 그리운 것이 있다면.   역시 사람이다. 제가 아는 모든 분이 무사하길 바란다. 하루빨리 뵈었으면 좋겠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뉴욕 탈북자 탈북민 이서현 오토웜비어 웜비어 장학금 북한 컬럼비아대

2022.09.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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