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하버드 등 다른 명문대 협상에 선례 제시” 트럼프 “하버드대도 합의 원하고 있어” 주장
컬럼비아대가 이스라엘계 재학생에 대한 괴롭힘 행위를 방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벌금을 낸 것을 모델로 삼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 등 다른 유명 대학들과도 비슷한 합의안 도출을 추진 중이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컬럼비아대가 체결한 합의는 하버드·코넬·듀크·노스웨스턴·브라운대 등 다른 대학들이 트럼프 행정부와 벌이는 협상에서 선례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컬럼비아대는 지난 23일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벌금 2억 달러를 내는 대신 매년 12억 달러가 넘는 연방 보조금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컬럼비아대를 상대로 진행했던 6건 이상의 민권법 위반 혐의 조사를 종결하기로 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와의 합의를 핵심 목표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버드대도 컬럼비아대 상황을 본 뒤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으며, 린다 맥마흔 교육부 장관은 "하버드대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컬럼비아대를 포함한 60개 대학을 상대로 반유대주의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하버드대를 상대로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등을 요구했다가 대학 측이 거부하자 '괘씸죄'를 물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