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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꾼이 돈 벌려면 밑천 넉넉해야” 황병구 세계한상대회 첫 민간 운영위원장 [인터뷰]

Atlanta

2026.02.26 13:38 2026.02.2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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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통성 있는 예산 배분으로 바이어 유치 확대
…무역 변방이던 동남부가 이젠 성장 시장으로”
“세계한상대회 계약 실적을 개선하고 내실을 다지려면 해외 바이어 초청이 필수입니다. 감사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빅바이어 유치에 예산을 재배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71)이 25일(한국시간)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에 선출됐다. 23년 전 한상대회 운영위원회가 출범한 뒤 위원장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재외동포청 신설 후에는 청장이 맡아왔다. 위원장직이 처음 민간에 이양되면서 황 위원장은 앞으로 2년간 한상대회를 설계하고 이끌게 됐다.
 
황 위원장은 25일 통화에서 “민간 주도 체제의 가장 큰 강점은 경제성과 유연성”이라며 “정부 주도 사업은 예산이 넘쳐도, 모자라도 안된다. 하지만 장사꾼이 돈을 벌려면 넉넉한 밑천은 필수다. 수십년 역사를 지닌 현지 트레이드쇼와 경쟁하려면 대회 규모에 따라 예산을 융통성 있게 운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최대 전시회를 중심으로 한국 기업 상품 노출을 늘리기 위한 업무협약을 적극적으로 맺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 2000~3000명 규모인 참석자 수의 10% 이상을 현지 바이어로 채우는 게 목표다. 또 180개 국가를 7개 권역별로 나눠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대회를 순회 개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황 위원장은 2001년 플로리다주로 이민, 올랜도에 호접란 재배사인 코러스(Korus)를 설립해 연 매출 800만달러의 회사로 키웠다. 2023년과 2025년 각각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계한상대회 준비를 맡았다.
 
작년 대회 개최를 계기로,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는 한국 중소벤처기업부와 파트너사업을 구상, 올해부터 애틀랜타에 한국 상품 수출사무소를 두고 수주 상담 및 공급 계약 체결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황 위원장은 “미 동남부 지역이 한때 무역 변방으로 치부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젠 타주보다 비즈니스 성장 기회가 더 풍부한 시장으로 발돋움했다”며 “미주 지역에서 한상대회를 연달아 치르면서 재미 한상이 한국의 국가경쟁력과 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이 적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제24차 세계한상대회는 오는 9월 말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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