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리콜차 가주 활개…수리 무시 운행 550만대 달해
Los Angeles
2026.03.03 22:12
2026.03.03 23:12
11만5000대 '운전 금지' 경고
중고차·이민자 정보 사각지대
60초면 확인…수리비도 무료
리콜 미수리 차량이 LA에만 25만대 이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다운타운 프리웨이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박낙희 기자
가주에서 리콜 수리를 받지 않은 채 운행 중인 차량이 약 550만 대에 달하며 이 가운데 11만5000대는 ‘운전 금지’ 경고 대상 차량으로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에서만 25만 대 이상이 미수리 상태로 확인돼 관계 당국이 긴급 점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일 ‘자동차 안전 리콜 주간’을 맞아 가주교통안전국(OTS), 가주 정부 산하 신차위원회(NMVB), LA신차딜러협회(GLANCDA), 전미안전협회(NSC), 남가주자동차협회 등이 BMW 다운타운LA에서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밝혀졌다.
대표적인 리콜 사유 가운데 하나인 다카타 에어백은 일본 부품업체가 제조한 제품으로 결함이 있는 인플레이터가 사고 시 과도하게 폭발하며 금속 파편이 운전자와 동승자 쪽으로 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리콜을 시작 이후 전국적으로 28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가주 주민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주 내 다카타 에어백 미수리 차량은 50만 대 이상이다.
에어백 리콜 대상에는 특정 연식의 혼다, 아큐라 차량을 비롯해 크라이슬러 300, 닷지 차저·챌린저·매그넘, 일부 BMW 3시리즈·5시리즈·X5 모델, 2006년식 포드 레인저, 마쓰다 B-시리즈 픽업트럭 등이 포함된다.
이날 관계자는 다카타 에어백 결함에 대해 “폭발하는 수류탄 파편과 유사한 위험”이라며 “특히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 장기간 운행된 차량일수록 인플레이터 파열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주교통안전국 스테파니 도허티 국장은 “리콜 수리가 지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운전자들의 인지 부족”이라며 “특히 중고차의 경우 소유주 변경으로 통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리콜 여부 확인은 60초면 가능하고 수리는 전액 무료”라고 강조했다.
신차위원회 킴벌리 베이 어시스턴트 디렉터는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시니어 운전자와 영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커뮤니티 운전자들을 위해 다국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스페인어 등으로 홍보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단체와 협력해 오프라인 홍보도 병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관계자들은 “리콜은 선택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안전 조치”라며 조속한 점검과 무료 수리 이행을 거듭 당부했다.
리콜 대상 여부는 웹사이트(CheckToProtect.org)에서 차량 고유번호(VIN)를 입력해 확인할 수 있으며 VIN 엄버는 차량 앞 유리 하단 대시보드 또는 차량 등록증에서 찾을 수 있다.
글·사진=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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