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할 때 18~20%의 팁이 사실상 기본으로 자리 잡은 남가주에서 ‘10% 서비스 차지, 팁은 자율’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식당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식당 탑솥 코로나점은 음식값의 10%를 서비스 차지(Service Charge)로 자동 부과하는 대신 고객에게 별도의 팁을 요구하지 않는다. 영수증에도 “추가 팁은 필요하지 않으며, 이는 전적으로 자율사항”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고객들의 반응은 긍정적 그 이상이다. 최근 레스토랑에서 18%, 20%, 22% 등의 팁 자율지가 함께 제시되는 경우가 흔해진 가운데, 고객 입장에서는 10%만 내고 추가 팁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최근 일반적인 20% 팁과 비교하면 팁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식당 측은 코로나 인근뿐 아니라 어바인 등 먼 지역에서 찾아오는 고객들도 있다고 밝혔다. 계산할 때 얼마의 팁을 남겨야 할지 고민하거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점을 고객들은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고 덧붙였다. 탑솥 코로나점의 데이비드 김 사장은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배경에 대해 최근 지나치게 높아진 팁 부담을 먼저 꼽았다. 김 사장은 “식당을 운영하는 나조차 팁으로 20%를 계속 내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비싼 팁이 강요되는 듯한 분위기를 없애면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서비스 비용을 받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직원 입장에서도 만족할 만하다. 매출이 많고 적음에 따라 서버의 수입이 크게 달라지는 대신 일정한 임금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10% 서비스 차지에서 들어온 수입은 전액 직원 보상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서비스 차지로 들어온 돈은 서버뿐 아니라 푸드 러너와 주방 등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하고 있으며, 이 내용 역시 분명하게 고객들에게 안내하고 있다”며 “손님이 서비스를 받고 특별히 만족해서 더 주고 싶다면 얼마든지 추가 팁을 줄 수 있지만 그것은 전적으로 손님의 자율”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려는 식당 업주의 경우, 사전에 관련 법률을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 차지는 세법과 노동법상 일반적인 팁과 전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탑솥 코로나점과 같이 명확한 고지와 급여 처리가 중요하다. 의무적으로 부과되는 서비스 차지는 판매세 부과 대상이다. 이 금액이 직원에게 지급되는 경우 팁이 아닌 임금으로 간주되며, 이에 따라 소득세와 사회보장세 등의 과세 대상이 된다. 가주 정부는 식당·바 등이 의무 수수료가 있다는 사실과 비용을 메뉴 등 가격이 표시되는 곳에 명확하고 눈에 띄게 공개할 시 별도의 서비스 차지를 부과할 수 있다고 고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식당 인근에서도 손님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팁 대신 일정한 서비스 차지를 받는 곳들이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며 “지금처럼 팁이 계속 높아지기보다는 손님과 직원, 식당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팁 문화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한식당 한식당 눈길 서비스 비용 팁 20% 탑솥 서비스 차지 박낙희 팁 문화 LA
2026.10.18. 20:00
주택 가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심 외곽으로 이주하는 것이 오랫동안 대표적인 절약 전략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개스값이 폭등하는 등 자동차 유지 비용이 급상승하면서 이 공식조차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주거비는 전체 가계 지출의 33%, 교통비는 17%를 차지했다. 주택과 교통비를 합쳐 가계 지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여기에다 신차 가격은 5년 전보다 33% 상승, 중고차 가격도 40% 이상 올랐다. 자동차 보험료는 전국 평균 19% 상승했다. 특히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으로 개솔린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지비용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이다. 지난 15일 기준 LA카운티의 평균 개스값은 갤런당 6.29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58달러나 비싸다. 이 때문에 부동산 업계에서 오랫동안 통용되던 ‘소득에 맞는 집을 찾을 때까지 외곽으로 이동하라(Drive Until You Qualify)’는 전략이 더는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집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이젠 장기적으로 더 경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구 내 자동차 대수를 줄이거나 아예 소유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이 집값 이상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뉴욕에서는 평균 월 임대료 부담이 약 1600달러 수준이지만 무제한 지하철·버스 이용권은 월 132달러에 불과하다. 차량 공유 서비스를 포함해도 월 교통비는 200달러 안팎으로 유지된다. 반면 피닉스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임대료를 내더라도 자동차 보유 비용으로 월 1025달러가 추가 발생해 총 비용이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8000달러 이상의 차이가 난다. 문제는 교통 중심 주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어반인스티튜트(UI)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45%만이 버스나 철도 노선 반경 0.5마일 내에 있었다. 그마저도 상당수는 운행 빈도가 낮아 실제 생활에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10%만이 낮 시간대 15분 간격 이상 운행되는 버스나 철도 서비스 반경 0.5마일 내에 있었으며, 도시 철도역 인근 주택 비중은 6%에 불과했다. 반대로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주택은 오히려 프리미엄이 붙어 이나저나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연구에 따르면 우수한 대중교통 접근성을 갖춘 단독주택은 전국 평균 2.3%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교통 중심 주택 부족의 원인으로 조닝과 부족한 주택 공급, 대중교통 투자 부진 등을 꼽았다. 주택 공급 확대와 함께 대중교통망 확충이 병행돼야 실질적인 주거비 부담 완화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지역 정부의 대중교통 재정난은 변수로 지목된다. 전국대중교통협회(APTA)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대중교통 기관의 51%가 향후 5년 내 재정 위기를 예상하고 있으며, 대형 기관의 경우 그 비율이 71%에 달했다. 우훈식 기자교통비 뒤통수 대중교통 접근성 도심 외곽 박낙희 외곽 유지비 가주
2026.10.16. 0:06
개솔린 가격이 1년 만에 34% 넘게 폭등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전월대비 개솔린값이 9.1%나 뛰면서 주유소에서 느끼는 체감 물가 상승이 일상 전반으로 확대돼 가계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이 14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개솔린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2%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9.1%에 달해 8월의 3.9%보다 크게 확대됐다. 특히 개솔린 가격 상승은 9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주유소 판매가격에 직접 반영되면서 국내 물가를 전반적으로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 된 것이다. 이 같은 개스값 급등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이후 이어진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난방유, 디젤 등 다른 에너지 가격도 덩달아 크게 올라 전체 에너지 가격은 20.4% 상승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운송비와 물류비를 통해 다른 상품 가격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디젤을 사용하는 화물트럭과 농업·유통업체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 식료품을 비롯한 소비재 가격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9월 항공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급등했다. 호텔 숙박료도 전월 대비 2.0% 상승하는 등 여행 관련 비용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컴퓨터 소프트웨어·액세서리는 1년 전보다 28.4%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자동차·트럭 렌탈 비용도 9.1% 상승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전년 대비 3.3%, 식품은 2.5% 각각 오르면서 가계의 생활비 부담을 키웠다. 개스값 급등의 영향으로 9월 전체 CPI는 전년 대비 3.7% 상승했다. 8월의 3.4%보다 0.3%포인트 높아졌으며 시장 예상치 3.6%도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로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높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2.6% 상승해 물가 압력이 에너지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높은 개스값은 운전자들의 주유비 부담을 늘리는 동시에 소비 여력도 위축시키고 있다. 물가를 반영한 국내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감소하면서 가계의 구매력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결국 유가 상승이 불러온 물가 압박이 비즈니스와 가정에 올해 하반기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최인성 기자개솔린값 물가상승 국제유가 상승 전체 소비자물가 에너지 공급 박낙희 인플레 CPI
2026.10.14. 17:49
전기차(EV) 소유자들이 내연기관차 소유자보다 자신의 차량에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최근 발표한 ‘2026 자동차 상품성 만족도 조사(APEAL)’에 따르면 올해 배터리 전기차(BEV)의 소비자 만족도는 지난해 대비 2.2%p 상승했다. 개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모든 파워트레인 유형의 만족도가 개선됐지만 전기차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전기차는 APEAL 조사의 거의 모든 평가 부문에서 내연기관차(ICE)를 앞섰다. 파워트레인 만족도에서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무려 10.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최근 판매 둔화와 별개로 실제 전기차를 선택한 소비자들의 제품 만족도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충전 인프라나 가격 등 구매 단계에서 전기차의 진입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일단 전기차를 소유한 소비자들은 주행 경험과 차량 자체의 상품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 APEAL 조사는 차량의 결함이나 고장 건수를 평가하는 일반적인 품질조사와 달리, 소비자가 신차 소유 첫 90일간 자신의 차를 운전하면서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특히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끼는 편안함부터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의 느낌 등 37개 항목이 평가 대상이다. 단순한 성능 수치를 넘어 디자인과 주행 특성, 각종 편의 기능이 실제 소비자의 만족과 브랜드 충성도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살펴보는 조사다. JD파워에 따르면 전기차의 강점은 파워트레인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가속 반응과 부드러운 동력 전달 등이 실제 소유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들이 단순히 친환경성을 내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고성능과 첨단 기술, 실내 공간과 편의사양을 앞세우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상품성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한국차 브랜드들도 이번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는 현대차가 미니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기아는 3위에 올랐다. 차종별 평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총 5개 세그먼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BMW그룹(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와 싼타크루즈 등 2개 모델, 기아는 카니발과 K4, K5 등 3개 모델이 각 세그먼트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아 K5는 6년 연속 중형세단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장기간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유지했다. 현대 싼타크루즈와 기아 K4도 각각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026년 APEAL 조사는 2026년형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7만851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훈식 기자개솔린차 전기차 소비자 만족도 파워트레인 만족도 전기차 시장 박낙희 EV BEV CA LA
2026.10.12. 19:22
한인이 설립한 나파밸리 와이너리의 화이트 와인이 또다시 세계 정상급 와인으로 선정됐다. 지난해 국제 와인 품평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본지 2025년 12월 31일자 A-1면〉올해 세계적인 와인 평가 사이트에서도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적인 와인 검색·평가 사이트 ‘와인서처(Wine-Searcher)’는 최근 발표한 ‘2026 세계 최고의 소비뇽 블랑 톱10’에서 다나 에스테이츠(Dana Estates)의 ‘허쉬 빈야드 소비뇽 블랑(Hershey Vineyard Sauvignon Blanc)’을 세계 2위로 선정했다. 다나 에스테이츠는 동아원그룹 회장을 지낸 이희상(사진) 회장이 2005년 설립한 나파밸리 최초의 한국인 소유 와이너리다. 와인서처는 세계 와인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와인 전문매체 등의 평가 점수를 종합해 순위를 매겼다. 소비뇽 블랑은 산뜻한 산미와 과일 향이 특징인 대표적인 화이트 와인용 포도 품종이다. 다나 에스테이츠의 허쉬 빈야드 소비뇽 블랑은 전문가 평점 100점 만점에 96점을 받았다. 전 세계 평균 판매가는 병당 763달러로 집계됐다. 와인서처에 등록된 판매처도 생산 연도를 통틀어 7곳에 불과할 만큼 희소성이 높은 와인이다. 1위는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아스테로이드 푸이 퓌메’로 97점을 받았다. 3위는 프랑스 보르도의 유명 와이너리 샤토 마고가 생산한 ‘파비용 블랑’으로 95점을 기록했다. 다나 에스테이츠는 지난해에도 세계적인 와인 품평대회인 ‘2025 베스트 와인 오브 더 월드(BWW)’에서 화이트 와인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당시 전 세계에서 출품된 5000여 개 화이트 와인 가운데 ‘2019년산 허쉬 빈야드 소비뇽 블랑’이 플래티넘 등급에 선정됐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해당 와인을 나파밸리 최고의 화이트 와인 중 하나로 평가했다. 이번 와인서처 선정으로 다나 에스테이츠는 2년 연속 세계 정상급 평가를 받으며 품질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이 회장은 본지에 “지난해 세계적인 와인 품평대회인 BWW 화이트 와인 부문에서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와인계의 구글로 불리는 와인서처에서도 톱클래스 평가를 받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대중적인 입맛에 맞는 최고의 화이트 와인을 나파에서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 생산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와이너리 이름인 다나 에스테이츠는 이 회장의 호인 ‘단하(丹霞)’에서 따왔다. 이 회장은 2005년 기존 포도밭을 인수한 뒤 3년에 걸친 대대적인 시설 정비와 업그레이드를 거쳐 2008년 첫 와인을 선보였다. 이후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 제임스 서클링 등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00점 만점을 받으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인 와이너리 '다나' 세계 최고대회 수상 강한길 기자와인 한인 세계 와인 와인 전문매체 다나 이희상 다나 에스테이츠 와인서처 소비뇽블랑 나파 와이너리 BWW DANA 박낙희
2026.10.08. 22:52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교육구를 찾아 집을 사려는 가정이 치러야 할 ‘교육구 프리미엄’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에서는 우수 교육구내 주택을 구입할 경우 중간소득 가구의 사실상 ‘연소득 전체’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년 주거비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업체 레드핀(Redfin)이 올해 1~6월 국내 81개 대도시권의 주택 거래를 분석한 결과, 평점 10점 만점에 8~10점을 받은 공립 고등학교 교육구 내 주택의 전국 중간가격은 58만달러였다. 전체 주택 중간가격 43만달러보다 15만달러 많아 35%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집값보다 소득 대비 부담이다. 우수 교육구의 중간가격 주택을 감당하려면 연소득 약 15만9157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인 중간가격 주택 구입에 필요한 11만7995달러보다 약 4만1000달러 많다. 국내 중간 가구소득은 8만7599달러에 불과하다. LA에서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중간소득 가구가 우수 교육구 주택을 구입할 경우 주거비가 소득의 무려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한 가구가 벌어들이는 돈을 거의 전부 주택에 쏟아부어야 한다는 의미다. 일반 주택도 LA에서는 소득의 72%가 필요하지만 우수 교육구로 들어가면 99%까지 치솟는다. 전국에서 주택 구입 부담이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샌호세도 85%, 샌디에이고 81%, 오클랜드 74%에 달하는 등 캘리포니아 주요 도시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흥미로운 곳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이다. 애너하임 유니온교육구의 중간 주택가격은 132만5000달러로 전체 중간가격 125만달러보다 6% 비싼 데 그쳤다.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사실상 가장 낮은 수준의 프리미엄이다. 이는 애너하임 지역 학교의 약 70%가 우수 교육구로 분류돼 전국에서 그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고 레드핀은 분석했다. 좋은 학교가 상대적으로 흔하다 보니 특정 교육구에 대한 희소성 프리미엄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기본적인 집값 자체가 워낙 높아 우수 교육구 주택의 소득 대비 부담률은 82%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도 좋은 교육구 진입 장벽은 높았다. 중간소득 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우수교육구 매물은 전체의 13%, 즉 8채 중 1채 정도에 불과했다. 일반 주택의 경우 27.6%가 중간소득 가구의 구매 가능 범위에 들어왔다. 반면 교육구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필라델피아에서는 우수 지역 주택이 60만달러로 지역 전체 중간가격 31만달러보다 93.5%나 비쌌다. 포트워스도 81.7%, 애크런 78%, 디트로이트 77.2%의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결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좋은 교육구라 집값이 얼마나 더 비싼가’보다 이미 높은 집값을 감당할 수 있느냐가 더 큰 문제로 나타났다. 특히 LA의 소득 대비 99%라는 수치는 교육환경을 좇는 중산층 가정에 내 집 마련이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인성 기자프리미엄 집값 교육구 프리미엄 애너하임 유니온교육구 희소성 프리미엄 박낙희 학군 프리미엄 LA OC
2026.10.06. 23:46
LA 지역의 주택난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크기마저 갈수록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정보업체 렌트카페가 전국 대도시의 아파트 규모를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LA에서 새로 지어진 아파트의 평균 면적은 770스퀘어피트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보다 약 6%, 면적으로는 약 50스퀘어피트 줄어든 수준이다. 다른 주요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났다. 필라델피아와 시애틀, 워싱턴DC, 보스턴 등에서도 신축 아파트의 평균 면적이 감소했다. LA와 인접한 애너하임의 경우 신축 아파트 평균 면적은 현재 847스퀘어피트로 10년 전보다 14%나 줄었다. 이처럼 아파트 면적이 감소한 배경에는 높은 주택 수요와 가구 구성의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다. 렌트카페의 베로니카 그레쿠 애널리스트는 대도시처럼 주택 수요가 높은 시장에서는 개발업체들이 한 건물에 더 많은 유닛을 공급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1베드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늘어나는 1인 및 소규모 가구 수요에 맞춰 전체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소형 유닛의 비중이 커지면서 평균 주거 면적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주거 공간이 좁아지는 것과 달리 렌트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의 렌트지수(ZORI)에 따르면 지난달 LA의 일반적인 렌트비는 월 2941달러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특히 LA는 소득에서 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도시 가운데 렌트 부담률은 뉴욕이 소득의 40.6%로 가장 높았으며, 마이애미 36.9%, LA 34.0%, 리버사이드 31.2%, 샌디에이고 30.5% 순이었다. 일반적으로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가구는 주거비 부담이 큰 것으로 분류된다. 높은 렌트비에도 불구하고 LA에서는 주택을 구매하는 것보다 렌트로 거주하는 편이 월 주거비 부담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A에서 세금과 보험료를 포함한 신규 주택 구매자의 월평균 주거비는 7382달러로 월평균 렌트비 2941달러의 2배가 넘었다. 격차는 월 4441달러로, 단순 계산하면 주택을 구매하는 대신 렌트를 선택할 경우 연간 주거비 지출이 5만3292달러 적은 셈이다. 최근 LA를 비롯한 고가의 해안 대도시에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렌트비 상승세를 크게 앞지르면서 주택 구매와 렌트 간 월 주거비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훈식 기자렌트비 세입자 월평균 렌트비 아파트 면적 월평균 주거비 박낙희 임대료
2026.09.28. 19:41
신차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인 데다가 오토론 페이먼트가 가계 부담을 키우면서, 차량 구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는 최근 차량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전략들을 소개하면서 구매 전 충분한 비교와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드먼즈는 오토론 조건을 구매 전 충분히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딜러십의 금융 담당자를 통해 바로 대출을 결정하기보다 은행과 크레딧유니온, 온라인 금융기관 등에서 사전 승인을 받은 뒤 딜러십에서 제시하는 조건과 비교할 것을 권장했다. 일반적으로 제조사 특별 프로모션을 제외하면 크레딧유니온이 더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며, 조건을 비교하는 것만으로도 대출 기간 동안 수천 달러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60개월 상환 4만 달러 오토론의 경우 이자율 차이가 2%p(7% 대 5%)만 나도 매달 37달러, 총 2232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신청자 크레딧 점수가 최소 720~740점이면 일부 제조사의 무이자나 1%대 이자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데 7% 이자율 대비 무이자면 매달 125달러, 총 7523달러, 1.9%면 월 93달러, 총 5561달러를 아낄 수 있게 된다. 딜러십 검색 범위를 넓히는 것도 비용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가까운 딜러십만 방문할 경우 선택 가능한 차량이 제한될 수 있으며, 지역별 수요와 재고 상황에 따라 차량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현재 보유한 차량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차량을 트레이드인하기 전 여러 업체에서 견적을 받아 시세를 확인하면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 여유가 있다면 개인 간 거래도 고려할 만하다. 차량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정비 기록을 준비하면 딜러십에 트레이드인하는 것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 차량 구매 시 월 부담금만 보고 계약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월 페이먼트를 낮추기 위해 대출 기간을 늘리면 결국 총 이자 부담이 크게 증가한다. 신차 대신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고려하는 것도 큰 절약이 된다. 신차는 최신 기술과 제조사 보증 혜택이 있지만 가격이 높고 구매 직후 감가상각이 크다. 반면 출시된 지 3년 정도 된 중고차는 최신 편의사양을 대부분 갖추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3년 된 중고차의 평균 거래가격은 3만2553달러로, 신차 평균 가격인 4만8899달러보다 약 1만6000달러 이상 저렴하다. 한편 팬데믹 기간 동안 차량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최근에는 차량 가치보다 대출 잔액이 더 많은 이른바 ‘깡통차’ 문제도 늘고 있다. 에드먼즈는 지난 상반기 신차를 위해 트레이드인된 차량의 30.9%가 깡통차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 경우 기존 차량의 부족한 금액을 새 오토론에 포함시키게 돼 대출 규모가 커지고 더 오랜 기간 빚을 안고 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에드먼즈는 이러한 상황을 피하려면 차량 가격의 10~15% 정도를 다운페이먼트로 준비하고, 현재 차량의 오토론 잔액이 차량 가치보다 많다면 서둘러 교체하기보다 우선 일정 기간 더 보유하면서 갚아야 할 원금을 줄이는 것이 재정적으로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자동차 발품 차량 구매 자동차 정보업체 신차 중고차 박낙희 오토론 트레이드인
2026.09.27. 20:00
가주에서 여성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는 북가주의 프리몬트로 나타났다. 어바인을 비롯한 가주 도시들 또한 상위권을 기록한 가운데 LA는 중위권에 그쳤다. 개인금융 정보업체 월렛허브가 최근 발표한 ‘2026 여성에게 가장 좋은 도시’ 조사에 따르면 프리몬트는 종합점수 100점 만점 가운데 71.93점으로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와 워싱턴주 시애틀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표 참조〉 평가는 전국 182개 대도시에서 여성 소득과 실업률, 빈곤율, 여성 소유 사업체뿐 아니라 여성 전문병원 수준, 건강보험 가입, 비만율, 기대수명 등 15개 지표를 사용해 종합 점수를 계산했다. 이 중 프리몬트는 여성의 경제·사회적 웰빙 부문 19위, 의료·안전 부문에서는 5위에 올랐다. 프리몬트는 월렛허브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 순위에서도 올해까지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가주에서는 샌프란시스코와 남가주 일부 도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67.90점으로 전국 6위에 올랐다. 경제·사회적 웰빙은 42위, 의료·안전은 9위를 기록했다. 샌타클라리타는 전국 10위에 올라 남가주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어 어바인이 전국 12위, 헌팅턴비치가 1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오클랜드 23위, 샌호세 26위, 랜초쿠카몽가 27위, 샌디에이고 32위 등 가주 도시 다수가 상위권 또는 중상위권에 포진했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종합점수 61.15점으로 의료·안전 부문에서는 전국 20위였지만 경제·사회적 웰빙 부문은 98위에 그쳤다. 남가주 도시를 더 살펴보면, 글렌데일 48위, 리버사이드 52위, 롱비치 55위, 샌타애나 58위, 가든그로브 60위, 온타리오 66위, 애너하임 69위를 기록했다. 이들 남가주 도시는 의료·안전 부문에 비해 경제적 지표에서 대체로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전체 순위가 내려갔다. LA는 종합점수 54.48점으로 전국 75위에 머물렀다. 특히 LA는 두 평가 부문 사이에서 큰 격차를 보였다. 여성 의료·안전에서는 전국 24위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은 반면 경제·사회적 웰빙은 155위까지 떨어졌다. LA가 여성의 건강과 안전 측면에서는 경쟁력을 보였지만 경제적 여건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로 물가를 고려한 여성 근로자의 중간소득 평가를 봤을 땐, 가주 도시들이 최하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애너하임이 전국 178위, 옥스나드 180위, 가든그로브 181위, 샌타애나는 조사 대상 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182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소득에도 불구하고 비싼 주거비와 식료품 등 실질적인 소비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국 1위는 메릴랜드주 컬럼비아로 78.20점을 받았으며 시애틀이 72.85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프리몬트에 이어 4위는 버몬트주 사우스 벌링턴, 5위는 워싱턴 DC가 랭크됐다. 우훈식 기자프리몬트 여성 의료 여성 소득 어바인 행복한 도시 살기 좋은 도시 박낙희 월렛허브
2026.09.23. 17:55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지난 21일 LA 다운타운 인근 10번 프리웨이에서 안전요원을 태운 채 주행하고 있다. 테슬라가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일부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이달 들어 사이버캡이 LA 일대에서 잇따라 포착됐다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테슬라가 현지 도로 주행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사이버캡 테슬라 로보택시 박낙희 자율주행
2026.09.22. 18:07
50년 전, 거리 곳곳의 신문 가판대에서 수거된 동전을 세던 한 고등학생이 있었다. 당시 15세이던 케네스 한(66) 미래회계법인 대표에게 미주중앙일보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처음 깨닫게 해준 일터이자, 낯선 미국 땅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해준 넓은 창이었다. 한 대표는 미주중앙일보와의 만남을 “세상에 눈을 뜨게해 준 소중한 인연”으로 기억했다. 한 대표가 본지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976년이다. 부모를 따라 이민을 온 지 3년째 되던 해였다. 시애틀에서 1년을 보낸 뒤 LA로 이주한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비영리단체인 오리엔탈 서비스 센터가 주관한 청소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렇게 미주중앙일보에서 파트타임 근무를 시작했다. 주요 업무는 신문 가판대에서 회수해 온 동전을 정산하는 일이었다. 당시 신문 한 부 가격은 25센트. 하루 동안 그의 손을 거쳐 간 동전만 400~500달러에 달했다. 인쇄물 수거나 당일 발행된 신문 정리, 지난 신문 수거 및 적재 작업도 그의 몫이었다. 단순 노동이었지만 한 대표에게는 생애 첫 사회생활이었다. 그는 평일 하루 3~4시간씩 일하며 시간당 2달러 가량을 받았다. 그렇게 두 달여 동안 모은 돈으로 당시 유행하던 흰색 컨버스 운동화를 구입했다. 부모의 용돈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번 돈으로 마련한 생애 첫 결실이었다. 한 대표에게 미주중앙일보는 단순한 일터 그 이상이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신문은 이민자들이 주류사회와 고국의 소식을 접하는 유일무이한 창구였다. 한 대표 역시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당일 발행된 신문부터 펼쳐 들었다. 그는 “미주중앙일보가 아니었다면 내가 사는 지역사회는 물론 고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조차 알기 어려웠던 시절”이라며 “신문을 읽으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이슈가 있는지 배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기억에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보도는 1992년 LA 폭동 당시 기사다. 한인공인회계사협회 총무로 활동하던 그는 한인타운 현장에서 불타는 건물과 혼란에 빠진 거리를 직접 목격했다. 이후 눈앞에서 펼쳐졌던 현장이 지면에 사진과 기사로 생생히 기록되는 것을 보며 언론과 기자의 막중한 역할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미주중앙일보를 자신의 ‘첫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근무한 기간은 두 달여에 불과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본지와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지금도 길거리나 식당에 신문이 놓여 있으면 미주중앙일보에 가장 먼저 손이 간다”며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지금까지도 한인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매체”라고 강조했다. 미주중앙일보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했던 한 대표가 창간 52주년을 맞은 본지에 바라는 기대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 한 대표는 “앞으로의 50년, 그 이상도 공정성을 굳건히 지키며 세상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주는 ‘시대의 창’ 역할을 변함없이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윤서 기자미주중앙일보 첫사랑 신문 수거 신문 가판대 미래회계법인 대표 케네스 한 박낙희
2026.09.21. 20:37
세대별로 가장 선호하는 국내 체인 레스토랑은 어디일까. 최근 시장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발표한 연례 전국 레스토랑 브랜드 순위에서 올리브가든이 Z세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올리브가든은 서비스와 가격 대비 가치, 전반적인 식사 경험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대별로 보면 18~29세 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식당은 칠리스였다. 올리브가든이 2위였고 윙스톱, 텍사스 로드하우스, 치즈케이크 팩토리가 뒤를 이었다. 30~44세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올리브가든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텍사스 로드하우스, 칠리스, 치즈케이크 팩토리, 애플비 순이었다. 45~64세 X세대에서도 올리브가든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텍사스 로드하우스와 애플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크래커 배럴이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 베이비부머 역시 올리브가든을 가장 선호했다. 이어 텍사스 로드하우스, 애플비, 크래커 배럴,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연령 순위에서도 올리브가든이 가장 인기 있는 캐주얼 다이닝 체인으로 선정됐다. 텍사스 로드하우스가 2위, 애플비가 3위, 칠리스가 4위, 아이홉이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3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진행됐으며 Z세대 750여 명, 밀레니얼 세대 2300여 명, X세대 5900여 명, 베이비부머 7500여 명이 참여했다. 송영채 기자체인식당 세대별 세대별 선호 텍사스 로드하우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올리브가든 칠리스 박낙희
2026.09.20. 19:00
신차 한 대를 구매해 소유·운행하는 데 드는 비용이 연간 1만2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자동차협회(AAA)가 최근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차 평균 소유·운행 비용은 연간 1만2863달러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는 1071.92달러다. 지난 2021년의 연 9666달러와 비교하면 5년 사이 약 33% 오른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연간 1만1577달러, 월 964.78달러였다. AAA는 신차 구매 이후 첫 5년, 7만5000마일을 주행할 동안의 연료비, 정비·수리비, 세금 등을 추산해 평균 소유 비용을 계산했다. 차량 유지 부담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는 연료비와 차 가격, 금융비용 등이 꼽혔다. 조사 당시 개솔린 전국 평균 가격은 갤런당 4.15달러로 지난해보다 31.8% 올랐다. 특히 같은 기간 가주의 개솔린 가격이 약 5.63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가주 운전자들이 체감하는 연료비 부담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정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때 적용되는 전기요금은 kWh당 평균 18센트로 전년 대비 7.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신차 가격도 전체 소유비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올해 판매량을 가중치로 반영한 신차 평균 권장소비자가격(MSRP)은 3만9376달러로 조사됐다. 차량 가격이 높아질수록 금융비용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 다만 자동차 소유비용 가운데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감가상각으로 나타났다. 신차 구매가격과 향후 중고차 가치의 차이인 감가상각 비용은 연평균 4422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자동차 소유 비용은 전기차(EV), 개스차, 하이브리드(HEV) 등 파워트레인별로 달랐다. 전기차는 연료비에서 큰 폭의 절감 효과를 보였지만, 높은 감가상각과 세금·수수료, 금융비용이 이를 상쇄하면서 연간 소유 비용이 대체로 개스차보다 비쌌다. 〈표 참조〉 차급에 따른 비용 차이도 상당했다. 픽업트럭의 운행 비용은 마일당 1.10달러로 소형 세단보다 48센트 높았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픽업트럭을 운행하는 데 평균 7191달러가 더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형 전기 세단의 경우, 내연기관 중형 세단은 연간 소유비용이 1만582달러였으며, 동급 전기차는 이보다 3080달러 높은 1만3662달러에 달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비교 대상 파워트레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소유비용을 보였다. 하이브리드는 연료비 절감 효과를 누리면서도 최근 급증한 수요에 감가상각 등에서 발생하는 추가 부담이 작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AAA는 차량을 구매할 때 월 할부금이나 연비만 따질 것이 아니라 감가상각과 금융비용, 세금 및 각종 수수료, 연료·충전비 등을 포함한 전체 소유비용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소유비용 신차 전체 소유비용 신차 구매 금융비용 부담 박낙희
2026.09.17. 1:12
고물가와 항공료 상승으로 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짧은 일정과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운 한인 여행사의 단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 떠나는 장기 여행 대신 LA 인근 지역을 당일치기로 둘러보거나 주말을 활용해 짧게 다녀오는 등 여행 기간과 비용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 올해 노동절 연휴에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여행 경비가 크게 오르면서 장거리보다 근거리·당일치기 여행을 택하는 한인들이 늘었다〈본지 2026년 9월 3일자 A-3면〉. 특히 100달러 안팎에 이용할 수 있는 근교 당일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호관광은 산타바버라와 솔뱅, 스턴스워프 비치를 둘러보고 와인 테이스팅까지 즐기는 당일 관광상품을 운영한다. 이번에 새로 도입한 벤츠 VVIP 리무진이 투입되며 가격은 1인당 109달러다. 출발일은 9월 5일·19일·26일, 10월 3일·10일·24일이다. 단기 항공 연계 상품 예약도 지난해보다 약 20% 늘었다. 옐로스톤 상품에는 85명, 러시모어·덴버 상품에는 45명, 캐나다 로키 상품에는 40명 등 3개 상품에 총 170명이 몰렸다. 주요 상품은 좌석이 모두 찰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옐로스톤과 캐나다 로키, 러시모어 상품은 자리가 없어 더 판매하지 못할 정도로 사실상 마감됐다”고 말했다. 아주투어는 오늘(4일)과 5일 오크글렌 사과마을과 팜스프링스 인근 산악 지역을 찾는 당일 여행을 운영한다. 직접 사과를 수확하며 가을 분위기를 즐기는 일정으로 가격은 109달러다. 5일과 6일에는 오하이밸리를 둘러보는 109달러짜리 당일 상품도 출발한다. 아주투어 스티브 조 전무는 “긴 연휴에도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하루 동안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려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숙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LA 인근 소도시를 찾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LA에 거주하는 김준하씨는 “장기간 여행을 하면 숙박비가 가장 큰 부담이라 요즘은 멀리 떠나기보다 LA 인근 소도시를 둘러보는 편”이라며 “당일치기나 주말을 이용한 1박 2일 일정으로 짧은 시간에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어 비용 부담도 적고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푸른투어 박태준 이사는 “이번 노동절 연휴에는 그동안 방문하지 않았던 새로운 관광지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다”며 “짧은 당일 투어 상품에도 많은 관심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여행업계는 항공료와 숙박비 등 여행 경비가 전반적으로 오른 상황에서도 여행을 포기하지 않고 가까운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여행 기간을 줄여 예산을 맞추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성비 단기상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영채 기자여행업계 가성비 옐로스톤 상품 상품 예약 노동절 여행 관광 연휴 항공 박낙희
2026.09.03. 23:10
국내 주택 구매자들이 모기지 금리를 충분히 비교하지 않아 매년 수백억 달러를 불필요하게 부담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고소득층과 고령층일수록 여러 금융기관의 이자율을 비교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 실제 더 많은 이자를 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LA 메트로 지역 주택 구매자들이 가장 큰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가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주택을 산 경우 금리 비교를 제대로 하지 않아 연간 650억 달러의 추가 이자를 부담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이 연방정부의 320만 건 이상 모기지 대출 자료와 뱅크레이트의 온라인 대출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결과, 꼼꼼히 쇼핑하지 않은 차입자들은 모기지 기간 평균 7만8000달러를 더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숨겨진 주택 소유세’라고 표현했다. 8월 말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약 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0.25~0.5%포인트만 낮아져도 30년 동안 부담하는 이자 차이는 수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는 시간 부족과 복잡한 서류 절차 때문에 여러 금융기관을 쇼핑하지 않는다. 세금보고서와 은행 거래내역 등을 반복 제출해야 하고, 대출기관과 조건을 협상하는 과정도 번거롭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당수 주택 구매자들은 단 한 곳에서만 대출 견적을 받은 뒤 계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LA 지역 대출자의 83%가 시장에서 받을 수 있는 최저 금리보다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연평균 8139달러를 추가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30년 고정 모기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5만 달러에 가까운 이자를 더 내는 셈이다. LA 다음으로는 마이애미가 6358달러(대출자 88%), 뉴욕시가 6012달러(84%), 워싱턴 DC가 5816달러(84%)로 뒤를 이었다. 남부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댈러스는 연간 5320달러, 피닉스는 5089달러, 애틀랜타는 4851달러를 각각 더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시에 고소득층일수록 쇼핑 횟수는 줄어들고 결국엔 더 큰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의 매트 펠로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소득이 높다고 반드시 모기지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고소득층은 부동산 중개인이나 자산관리사의 추천만 믿고 여러 금융기관을 비교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연방주택청(FHA)이나 재향군인청(VA) 대출을 이용하는 저소득층의 경우엔 수수료 상한 규정 등의 보호를 받고, 대출 승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금리를 비교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자율 쇼핑에는 연령별 차이도 확인됐다. 젊은 층은 재융자 과정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비교했지만, 고령층은 기존 금융기관을 그대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위 ‘시니어 프리미엄’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용점수가 높고 부채 비율이 낮은 구매자일수록 “어차피 좋은 조건으로 승인받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에 이자율 비교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대출 한도에 가까운 차입자들은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금융기관을 비교하면서 오히려 더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는 사례가 많았다. 전문가들은 높은 집값과 6%대 모기지 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견적을 받아 비교하고 협상하는 것만으로도 수만 달러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인성 기자모기지 쇼핑 쇼핑 횟수 대출기관과 조건 대출 견적 금리 박낙희 주택
2026.09.01. 22:02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트코의 무료 시식 코너가 단순한 고객 서비스가 아니라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는 강력한 마케팅 전략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USA투데이는 코스트코를 찾는 소비자들이 무료 시식을 즐기는 쇼핑 문화와 그 이면에 숨은 심리학을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의 닐 손더스 리테일 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무료 시식이 신제품을 부담 없이 경험하게 만들고 실제 구매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대표적인 마케팅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매장에서 시식을 한 소비자는 해당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며 “결국 매출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라고 설명했다. 메릴랜드대 방문교수인 행동경제학자 아너 탈도 새로운 음식을 처음 맛본 경험이 강한 ‘미각 기억’으로 남아 이후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또 시식을 통해 제품을 미리 경험하면 구매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박혜원씨는 “원래는 생수나 휴지 같은 생필품만 사러 갔다가 시식 코너를 지나면 계획에 없던 제품을 사 오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시식해 본 만두와 프로틴 쉐이크, 냉동식품까지 장바구니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라면 사지 않았을 제품도 직접 맛본 뒤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매번 코스트코에 갈 때면 계획보다 50~100달러 정도 더 쓰고 나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무료 시식은 코스트코 회원들에게 하나의 쇼핑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시식을 위해 매장을 여러 바퀴 돌거나 가족과 함께 다양한 시식을 즐기는 것을 쇼핑의 재미로 여긴다. 반면 부작용도 있다. 시식 코너 앞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통행이 막히거나 줄을 새치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일부는 같은 시식을 여러 번 받아 가거나 먹다 남은 컵과 냅킨을 매장 곳곳에 버려 직원들의 불만을 사기도 한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무료 시식이 코스트코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평가한다. 듀크대 심리학과 행동경제학 교수 댄 애리얼리는 “무료라는 요소 자체가 소비자의 심리를 움직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료로 무언가를 받으면 상대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심리가 생기는데 코스트코에서는 그 보답이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상품을 직접 경험하게 만드는 전략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회원제 비즈니스의 충성도를 강화하면서 결국 코스트코가 낮은 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송영채 기자코스트코 지갑 무료 시식 코스트코 회원들 박낙희 시식 매출
2026.08.30. 19:02
과거 100만 달러가 넘는 주택은 저택이라 불릴 정도로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이젠 평범한 단독주택조차 100만 달러를 넘어서는 시대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가주의 소유주 거주 주택 3채 중 1채꼴인 31.3%가 1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현상은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이고 고용과 인구가 집중된 전국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일반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00만 달러 이상 주택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하와이로 전체 주택의 약 40%에 달했으며, 워싱턴DC는 31.5%로 가주보다 소폭 높았다. 이어 워싱턴주는 전체 주택의 17.4%, 매사추세츠주는 15.5%, 뉴욕주는 13.6%가 100만 달러 이상의 가치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100만 달러 이상인 주택은 약 690만 채로 전체의 8%였다. 이조차 20년 만에 무려 4배로 늘어난 것이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 속도는 일반 물가상승률을 크게 앞질러왔다. 주택 가격은 주택시장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케이스-실러 지수를 기준으로 2000~2026년 사이 225% 급등했다. 같은 기간 물가가 약 2배가 될 때 집값은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어 NAR는 100만 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이에 준하는 주택을 포함하면 실제 비율은 집계된 수치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시장에서 100만 달러라는 가격은 바이어들의 심리적 저항선이며, 이 가격 바로 밑으로 매물이 몰리는 ‘가격 군집(price bunching)’ 현상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주택의 실제 가치가 100만 달러이더라도 셀러가 의도적으로 가격을 100만 달러보다 낮게 책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 거래에서도 확인된다. NAR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100만 달러 직전 가격대에서 판매된 주택은 100만 달러 직후 가격대에서 거래된 주택보다 2.4배 많았다. 99만9000달러 매물 등 사실상 100만 달러와 다름없는 주택의 수를 포함하면 실제 바이어들이 체감하는 비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처럼 집값과 물가가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택 마련에 대한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990년 샌프란시스코의 중간 주택가격이 약 25만 달러였다는 점을 근거로 들며, 전국의 중간 주택가격이 오는 2050년 1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전국 기준 일반적인 주택가격은 약 43만 달러에 불과했다. 우훈식 기자주택 기준 최근 주택가격 중간 주택가격 신규 주택 집값 100만불 박낙희 가주 LA
2026.08.28. 0:46
LA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세입자를 구하기 위해 렌트비 할인이나 각종 입주 혜택을 제시하는 집주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의 7월 렌트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 렌트 매물 가운데 31%가 신규 세입자를 대상으로 일종의 ‘특전(concession)’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특전에는 일정 기간 렌트비를 받지 않는 월세 면제 혜택부터 각종 입주 수수료 면제, 주차비나 유틸리티 비용 할인 등이 포함된다. 즉, LA 임대 주택 시장의 매물 3채 중 1채는 입주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 다만 남가주의 특전 제공 비율은 전국 50개 주요 대도시 가운데 32번째로 높아 중위권에 속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 전체 렌트 매물의 40%가 어떠한 형태의 할인이나 입주 혜택을 제공했다. 입주 혜택을 제공하는 렌트 매물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샬럿으로 68%에 달했으며, 버펄로는 8%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집주인들의 세입자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렌트비 자체는 오히려 상승했다. LA·OC 지역의 평균 렌트비는 전년 대비 1.5% 상승한 월 2944달러로, 전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여섯 번째로 비쌌다. 전국 평균 렌트비는 월 1962달러였다. LA·OC의 평균 렌트비가 전국 평균보다 월 982달러, 약 50% 비싸다는 의미다. 또한 전국 평균 소득의 27% 정도가 렌트비로 들어가는 데 비해 LA·OC에서는 34%를 지출해야 해 체감하는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주거비가 소득의 30%를 넘으면 주거비 부담이 큰 가구로 분류된다. 각종 입주 혜택에도 불구하고 LA와 OC의 렌트 시장은 여전히 세입자에게 부담스러운 수준인 셈. 남가주에서 렌트비가 계속 오르는 동시에 집주인들이 할인 혜택까지 내걸어야 하는 다소 상반된 모습은 최근 늘어난 아파트 공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몇 년 사이 대도시권에서 아파트 건설이 늘면서 세입자 입장에서는 선택할 수 있는 매물이 많아졌으며, 공실을 채우기 위한 경쟁이 심해졌다. 여기에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독립해 새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약해진 것도 렌트 시장의 경쟁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공실을 줄이려는 집주인들이 한 달 무료 렌트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지만, LA 같은 지역은 기본 렌트비가 워낙 높은 데다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도 전국 최상위권이어서 실질적인 렌트 부담 완화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유치경쟁 세입자 입주 혜택 할인 혜택 신규 세입자 박낙희 렌트 임대 아파트 LA
2026.08.24. 19:3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치솟는 소고기 가격을 낮추기 위해 90일 동안 소고기 수입을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지만, 국내 축산업계는 축산농가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앞으로 90일간 최대 30만 미터톤의 그라운드 비프용 소고기에 대해 기존 할당량 초과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입 소고기는 현재 시세보다 25% 낮은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2주 안에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국내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소 사육 두수는 가뭄과 사육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1950년대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감소했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다진 소고기 가격은 최근 파운드당 6.89달러까지 올라 1년 전보다 약 10%, 5년 전보다 50% 이상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가 소비자들의 식료품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국내 축산업이 사육두수를 회복할 시간을 벌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 수입되는 물량은 국내 전체 소고기 소비량의 약 2%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축산업계와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즉각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들은 값싼 수입 소고기가 국내 가격을 떨어뜨려 축산농가의 투자 의욕을 꺾고 장기적으로는 소 사육 기반을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립 축산농가 단체인 ‘R-CALF USA’도 수입 확대가 미국 축산업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행정부는 그동안 대형 육가공업체에 대한 반독점 조사, 중소 육가공업체 지원, 멕시코산 소 수입 재개 등 소고기 공급 확대 정책을 추진해 왔다. 최인성 기자소고기값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 도널드 트럼프 박낙희 소고기 쇠고기 관세 면세
2026.08.23. 20:00
LA에선 내집 마련의 시작점인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데에만 20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가 최근 전국 주요 대도시의 주택 구매 비용을 분석한 결과, LA의 일반적인 가구가 소득의 10%를 저축할 경우 중간가격 단독주택의 20%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데 평균 19.8년이 걸렸다. 전국 평균 8.5년과 비교해 11.3년이나 더 길었다. LA에서 다운페이먼트 마련 기간이 길어진 가장 큰 원인으로는 소득에 비해 지나치게 높아진 주택 가격이 꼽힌다. 장기간 계속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상승하면서 중간소득 가구의 저축 속도로는 주택 가격을 따라잡기가 갈수록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질로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주택 부족 규모는 약 470만 채로 추산된다. 특히 LA의 주택 부족분은 약 34만5000채로 전국 대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전국에서 다운페이먼트 비용을 모으는 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지역들이 가주에 집중됐다. 샌호세에서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데 19.2년이 걸려 전국에서 가장 길었으며, 샌디에이고는 17년, 샌프란시스코는 16.9년이 걸렸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리버사이드도 12.3년이 필요했다. 문제는 20년 가까이 저축해 집을 산 뒤에도 주택 구매가 곧바로 임대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질로가 모기지와 보험료 등 주택 소유에 들어가는 비용과 임대 비용을 비교한 결과, LA에서는 주택 구매 후 렌트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해지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해당 주택을 추가로 17.9년 보유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운페이먼트를 모으는 데 필요한 19.8년과 구매 후 17.9년을 합치면 총 37.7년이다. 20대 중반부터 다운페이먼트를 모으기 시작했다면 40대가 돼서야 주택을 구매하고, 60대에 접어들어서야 렌트 대신 주택을 선택한 재정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전국 평균 기준으로는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8.5년, 주택 구매 후 렌트 대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 6.2년 등 총 14.7년이 걸렸다. LA의 37.7년은 이보다 23년이나 길다. 첫 주택 구매자들이 눈높이를 낮춰 상대적으로 저렴한 ‘스타터홈’을 선택하더라도 LA에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질로가 각 지역 주택가격의 하위 3분의 1을 스타터홈으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전국적으로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데 4.6년, 구매 후 렌트 대비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데 2.6년 등 총 7.2년이 걸렸다. 그러나 LA에서는 스타터홈조차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데 12.9년이 필요했다. 여기에 구매 후 임대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해질 때까지 다시 13.5년을 보유해야 해 전체 기간은 26.4년에 달했다. 일반 단독주택의 37.7년보다는 11년 이상 짧지만 전국 스타터홈 평균의 3배를 훌쩍 넘는다. 한편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가 무조건 불리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주택 소유주는 장기간에 걸쳐 에퀴티를 축적할 수 있고 안정적인 거주 기반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 형성이 어려운 렌트 대비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다운페이 주택 구매자들 다운페이먼트 비용 주택 부족분 박낙희 모기지 내집 에퀴티 부동산 LA
2026.08.20. 2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