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1년 중 12월이 가장 적합한 시기로 나타났다. 이 시기엔 딜러십 특유의 연말 할인 구조와 판매 압박이 겹치면서 구매자에게 특히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들은 매년 연간 판매 목표와 함께 영업한다. 이 중 12월은 이들의 목표 달성이 가장 급박해지는 시기다. 연말이 다가오면 이들은 목표 달성을 위한 마지막 스퍼트에 들어가며, 현금 인센티브·오토론 프로모션·가격 인하 등 혜택을 총동원한다. 딜러들은 평소보다 더 낮은 마진을 감수하면서도 거래를 성사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 분석업체 에드먼즈의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12월은 신차와 중고차 모두에서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 대비 가장 큰 폭의 평균 할인율이 기록됐다. 특히 12월 마지막 주는 연간·월간 마감 압박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로, 에드먼즈는 1년 중 가장 큰 폭의 할인이 이 시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팬데믹 이후로 프로모션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브랜드마다 한두 개 모델에는 연말 특가를 제공한다”며 “최근 큰 소비를 줄이는 소비자들이 많아 오히려 고급 차들에 더 파격적인 조건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형 모델 재고 처리도 연말 할인의 주요 요인이다. 신형 모델이 입고되기 시작하면, 기존 모델은 인기가 떨어지기 때문에 공격적인 할인 대상이 된다. 전문가들은 연식 변화가 크지 않은 모델이거나 색상·트림 등에 유연할수록 구매자는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리토스 제네시스의 스카이 김 매니저는 “특히 관세 부과 전 입고된 2025년식 모델들은 딜러십 측에서 제조사 인센티브를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어 혜택이 더 크다”고 말했다. 연말에는 가격 할인뿐 아니라 금융 조건에서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자동차 제조사는 연말 재고 정리를 위해 금리 특가, 장기 프로모션, 파격 리스 조건 등을 함께 제공한다. 현재 오토론 금리는 평균 4~6% 수준이지만, 최근에는 특정 모델에 한해 0% 또는 2%대 초저금리 혜택이 제공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금리 차이는 차량 전체 구매 비용에서 큰 절감 효과가 있다. 이처럼 LA와 오렌지 카운티 등 남가주 지역 딜러십들은 연말 파격 프로모션 이벤트를 이미 진행 중이다. 세리토스 제네시스는 2026년형 제네시스 GV60 전기차를 0% 이자율(APR)에 60개월 오토론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밖에도 인기 모델 GV70과 GV80 등 모델들도 36개월 0.99% 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사우스베이 현대는 2026년형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60개월 무이자 파이낸싱, 2025년형 엘란트라를 월 209달러에 36개월 리스 또는 3.49% 이자율에 60개월 오토론 특가를 제공하고 있다. 어바인 기아는 2025년형 기아 EV6를 다운페이먼트 5130달러에 월 126달러 24개월 리스, 밴나이스 기아는 EV6와 EV9을 60개월 무이자에 각각 1000달러, 500달러의 보너스 캐시를 제공한다. 세리토스 렉서스 또한 일부 ES, UX 하이브리드, RX 모델에 한해 48개월 2.49% 이자율 혜택을 내세워 영업에 나섰다. 한편 전문가들은 결국 연말 구매의 성패는 시기와 타깃 차량 선정, 금융 조건을 얼마나 잘 조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좋은 가격을 잡으려면 일찍 시장 조사를 시작해 충분한 선택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정 재고로 인해 성급한 결정을 피하기 위한 준비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저금리 구매 연말 할인 판매 압박 연말 특가 신차 박낙희 프로모션 인센티브 자동차 중고차 LA
2025.12.10. 19:28
올해 들어 국제 은 가격 상승률이 71%를 기록하며 금값 상승률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난 등 때문에 내년에도 은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CNBC 등에 따르면 은 가격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올해 안전자산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금과 함께 고공행진을 거듭해왔다. 특히 국제 은 현물 가격은 지난 달 중순 트로이온스(이하 온스·약 31.1g)당 54.47달러를 기록해 올해 연초 대비 71% 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는 전했다. 같은 기간 금 가격 상승률은 54%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은 현물가는 10월 중순 이후 하락했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LA시간 지난달 30일 오후 5시20분 기준 온스당 56.2∼57.6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은 가격이 이처럼 최고가 행진을 하는 것은 최근 50년 사이 현재를 포함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는 1980년 1월 석유 갑부 헌트 형제가 세계 은 공급량의 3분의 1을 쥐고 시장을 장악하려고 했던 때와 2011년 부채한도 위기 당시 안전자산으로서 금·은의 인기가 치솟던 때였다. 금융투자사 인베스코에서 원자재 상품을 총괄하는 폴 심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의 출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은을 컨테이너선이 아닌 비행기로 운송해야 하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은은 비교적 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당분간 가격이 더 오를 공산이 있다"고 봤다. 은은 금과 비교해 시장이 10분의 1 규모고 가격 변동성이 커 '악마의 금속'으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은 가격 급등의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만성적인 공급난에 세계 최대 은 소비국인 인도에서의 인기, 전기차·인공지능(AI) 등 산업 현장에서의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은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10년 사이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은 광산의 생산량이 줄면서 공급난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달 중순 인도에서는 은 가격이 공급난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연초 대비 85% 뛰었다. 인도에서는 보석·장신구와 식기 등에 은을 즐겨 쓰면서 매년 약 4000t의 은을 소비하는 데다 투자 수단으로도 은을 선호한다. 인도는 자국에서 쓰이는 은의 8할(80%)을 영국,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세계 첨단 제조업에서 은 수요가 느는 것도 은값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은은 전기와 열 전도성이 모두 뛰어나 전기차나 AI 관련 컴퓨터 부품, 이차전지, 태양광 패널 등에 두루 쓰인다. 현재 전기차 1대에 들어가는 은의 양은 25∼50g대로 추정된다. 인베스코의 심스는 "은은 귀금속과 산업용 금속을 오가는 존재이며 배터리와 태양광 등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화석 연료를 넘어서 전기 에너지 중심으로 세상과 기술이 진보하면서 그 값어치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은값 은 금 금값 실버 골드 박낙희
2025.12.01. 18:00
임대료가 비싸도 가주에선 집을 사는 것보다 렌트하는 게 돈을 크게 아끼는 방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가 최근 발표한 렌트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의 중간 렌트비는 월 2985달러인데 반해 중간가격(93만3000달러)의 주택을 구매할 경우 실제 소유 비용은 무려 월 6316달러로 차이가 컸다. 질로는 모기지 상환액 외에도 재산세, 보험료, 유지·보수비 등 실질적인 주택 소유 비용을 모두 더해 총비용을 산정했다. 모기지 이자율은 6.4%, 다운페이먼트는 20%를 기준으로 했다. 결과적으로 가주에서 주택 구매 시 월 3331달러, 비율로는 47%나 더 비싼 셈이다. 단순 금액적 관점에서 세입자들은 매달 거액을 절약하고 있다는 의미다. 렌트비가 매년 5%씩 상승, 주택 구매 비용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이 격차가 사라지려면 무려 16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험료와 보수 등 비용이 해마다 오르는 것까지 고려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라면 ‘월세는 버리는 돈’이라는 말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경제적 판단만 놓고 보면 임대가 훨씬 합리적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주 내 지역별 차이를 보면, LA·오렌지카운티의 경우 주택 소유 비용과 렌트비 차이는 월 3450달러, 연간 4만1400달러로 이 격차가 줄어들려면 18년이 소요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매입 비용이 렌트비보다 월 4322달러 높아 두 비용이 같아지기까지 역시 18년이 걸린다. 샌디에이고는 월 3211달러 차이로 15년, 새크라멘토는 월 2078달러 차이로 13년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됐다. 지역별로 편차는 있으나 대도시 공통적으로는 렌트가 훨씬 싸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현상은 가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가주를 제외한 전국 26개 메트로 지역의 평균 렌트비는 월 1838달러, 주택 소유 비용은 3383달러로, 세입자는 월 1545달러, 즉 55%를 절약하게 된다. 이 차이를 극복하는 데에는 약 13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재 주택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이 원인”이라며 “급등한 주택 가격과 금리 탓에 주택 구매 장벽이 높아지면서 수년 전 대비 격차가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주택 구매 주택 구매 주택 소유 상승 주택 박낙희 렌트 임대 가주 LA
2025.11.30. 19:03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지원이 종료되면서 업체들이 다양한 판촉 인센티브를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개솔린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업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료 수퍼차저 충전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이는 개솔린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테슬라 차량으로 트레이드인 할 경우, 2000마일의 무료 수퍼차저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프로모션은 변경되거나 조기 종료될 수 있다. 혜택은 테슬라 신규 구매 고객 전용으로 ▶온라인에서 기존 차량의 즉시 견적을 신청 ▶신규 테슬라 차량 주문 시 트레이드인 금액을 적용 ▶새 차량 인도 시 기존 차량을 인도(반납)하는 조건이 있다. 무료 충전 마일은 차량 인도일로부터 2년간 유효하며, 양도 또는 연장, 현금으로 환급이 불가능하다. 또한 수퍼차저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혼잡 요금(congestion fee)’ 등은 별도로 부과된다. 프로모션은 중고 테슬라나 기업 간(B2B) 거래 차량은 제외되며, 트레이드인이 정상적으로 완료되지 않을 경우 지급된 무료 마일이 회수될 수 있다. 무료 충전 마일의 실제 가치는 직접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역 및 운전 습관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값어치가 달라질 수 있다. 자세한 조건은 업체의 트레이드인 웹페이지(tesla.com/tradei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테슬라 테슬라 신규 신규 테슬라 차량 인도일 트레이드 트레이드인 전기차 박낙희 개스차 하이브리드 충전
2025.11.23. 19:31
고물가 가운데 인공지능(AI) 챗봇과 가성비 식품 패키지를 잘 활용하면 추수감사절 만찬 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소매업체들의 할인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비용 절감 노하우가 주목받고 있는 것. 필 렘퍼트 수퍼마켓 애널리스트는 “계획적인 구매와 AI 활용을 병행하면 1인당 6달러 미만으로도 추수감사절 상차림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챗GPT, 구글 제미나이, MS 코파일럿 등 AI 챗봇은 손님 수·예산·식단을 입력하면 매장별 가격 비교와 재료 대체 추천까지 제공해 소비자의 구매 결정을 효율적으로 돕는다. 특히 코파일럿은 제품 사진을 기반으로 ‘저렴한 식품점’, ‘구매 양’ 등 실시간 질문에 답하며 예산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유통업계도 추수감사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사상 최저가 수준의 패키지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타깃은 4인용 추수감사절 식사를 20달러 미만으로 제공한다. 터키(파운드당 79센트), 감자, 크랜베리, 스터핑, 그레이비, 빵, 냉동 옥수수 등 외 파이·사이드 메뉴도 4.99달러에 제공한다. 월마트는 10인용 만찬을 40달러 이하로 구성했다. 버터볼 터키는 파운드당 97센트로 지난해보다 약 25% 인하됐으며 신규 온라인 고객에는 무료 익스프레스 배송이 제공된다. 알디는 10인용 식사를 40달러에 판매하며 전년 대비 7달러 낮췄고 BJ홀세일은 150달러 이상 구매 시 최대 25달러 상당의 버터볼 터키를 무료로 증정한다. 코스트코는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8인용 고급 만찬 세트를 1인당 약 25달러에 제공하며 터키 가슴살부터 맥앤치즈·펌킨파이·애플 코블러까지 풀코스로 구성했다. 스마트폰 앱 활용도 강력한 절약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립(Flipp)’ 앱은 1000여 개 소매업체의 디지털 전단을 통합, 분석해 주간 할인 정보, 가격 비교, 쇼핑 리스트 기능을 제공한다. 렘퍼트는 “두세 곳의 매장만 비교해도 전체 식비가 눈에 띄게 낮아진다”며 사전 계획과 가격 비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전체 식료품 물가는 2022년 1월 대비 18.2% 상승해 100달러어치 식료품이 118.16달러가 되었지만, 추수감사절 메뉴는 올해 오히려 2~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웰스파고 농식품연구소는 “2025년 가정식 물가가 2.7% 상승했음에도 추수감사절 메뉴는 가격 압력이 상대적으로 작다”며 CPI 상승을 이끈 소고기·계란 등 단백질류가 추수감사절 식단에서 제외된 점을 주요 요인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인 기준 추수감사절 메뉴는 스토어 브랜드 80달러, 유명 브랜드 95달러로 15달러 차이를 나타냈다. 크랜베리 소스·냉동 채소는 유명 브랜드가 큰 할인을 제공하지만, 그레이비·빵·스터핑 등 기본 품목은 스토어 브랜드가 더 저렴하다. 칠면조는 조류독감(HPAI) 영향으로 도매가는 전년 대비 40% 상승했지만, 공급 증가로 소매가는 3.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가격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이므로 조기 구매가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은영 기자추수감사절 만찬 추수감사절 만찬 추수감사절 식사 박낙희 땡스기빙 AI 특가
2025.11.23. 19:31
한인들도 즐겨 찾는 코스트코의 대표 상품인 ‘1.50달러 핫도그·음료’ 콤보가 출시 40년 만에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25 회계연도에만 2억5000만개 이상의 핫도그 콤보를 판매하며 기업 대표 상품을 넘어 소비 트렌드의 변화까지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고 USA투데이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1980년대 오리건주 포틀랜드 매장 앞 간이 푸드 카트에서 시작된 핫도그 콤보는 코스트코의 상징적 상품이다. 초기 푸드코트 명칭이 ‘Cafe 150’이었을 정도로 1.50달러 가격은 코스트코의 중요한 경영 기조다. 100% 비프 핫도그와 무제한 리필 음료에 양파·케첩·머스터드·릴리시 등을 제공하는 핫도그 콤보는 40년간 단 한 번도 가격이 오른 적이 없다. 같은 기간 외식 물가는 몇 배로 상승했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소영(34) 씨는 최근 외식비가 오르자 인근 로스펠리츠점 푸드코트 이용 빈도수가 늘었다. 그는 “햄버거 가격이 올라 10달러가 넘는데 1.50달러로 음료수 포함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코스트코뿐”이라며 “카트에 물건을 가득 싣고 저렴한 해피밀을 먹으면 코스트코에서 쇼핑 만족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산타클라라에서 두 자녀를 키우는 박은혜(37)씨도 “아이들과 장본 후 이동 없이 바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편하다”며 “핫도그는 아이들도 잘 먹고 가격 부담도 없어 우리 가족 단골 코스”라고 전했다. 레스토랑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토스트의 10월 집계에 따르면 평균 버거는 14.53달러, 브리토는 13.43달러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핫도그 콤보는 4.62달러가 적정가지만 코스트코는 멤버십 모델을 강화하는 전략적 이유로 1.5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2024~2025년 기준 멤버십 수익으로만 27억 달러를 올렸고 갱신율은 95%에 달한다. 핫도그 콤보는 일부러 손해를 보거나 원가보다 낮게 판매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로스리더’ 상품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 코스트코가 2008년부터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고 음료 공급 구조를 조정하며 원가를 안정화한 덕분이다. 코스트코 매장 내 평균 구매액 증가도 요인이다. 시장조사기관 칸타 분석에 따르면 코스트코 회원의 매장 내 소비는 분당 평균 1.75달러, 전 매장 총매출은 분당 53만 달러 수준이다. 핫도그 콤보는 고객의 체류 시간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고 이는 멤버십 가치와 직결된다. 최근 패스트푸드 체인 매출 둔화 속 ‘코스트코 효과’도 있다. 패스트푸드 체인들은 가격 인상과 수요 둔화로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다. 반면 코스트코는 가격을 동결해 체감 가성비를 높이며 고객 충성도를 키우고 있다 데이비드 슈워츠 리테일 전문가는 “코스트코 핫도그 콤보는 장기적 브랜드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기업이 존재하는 한 1.50달러 정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은영 기자코스트코 핫도그 핫도그 콤보 비프 핫도그 푸드코트 이용 코스트코 핫도그 박낙희 가성비 햄버거 패스트푸드
2025.11.19. 19:48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발표한 ‘우수 한식당’ 명단에 LA지역 3곳의 한식당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올해 맛·품질·한국산 식재료 사용 등 27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전 세계 7개 매장을 신규 지정했으며 LA에서는 수원갈비, 바루, 대도식당 LA점이 선정됐다. 1996년 LA 한인타운에서 문을 연 수원갈비는 생갈비와 USDA 프리미엄 블랙앵거스를 48시간 숙성해 구운 양념갈비가 유명하다. 지난해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매장을 3500스퀘어피트 규모로 확장하며 모던 바비큐 전문점으로 단장했다. 김치찌개, 불고기 비빔밥, 잡채, 된장찌개 등 다양한 한식 메뉴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LA다운타운 아트 디스트릭트의 바루(어광·박미나 셰프)는 직접 발효한 김치·콩·장을 기반으로 다채로운 소스를 만드는 ‘발효 중심 한식’으로 주목받는 모던 한식당이다. 7코스 구성의 파인다이닝 스타일을 유지하며 한식의 실험성과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6가와 웨스턴의 대도식당 LA점은 앵거스 비프 프라임 스테이크, 불고기, 깍두기 볶음밥, 육전 등 전통 한식 바비큐의 맛으로 고객층을 넓혀왔다. 이번 선정에는 파리의 순그릴, 싱가포르의 내음, 서울레스토랑, 엄용백 등도 포함됐다. 농식품부는 2022년 시작한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제를 통해 K푸드의 글로벌 이미지 제고와 한식 질적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지정 식당에는 홍보·식재료 구매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농식품부는 “2030년까지 우수 한식당을 100개소로 확대해 한식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한식진흥원 농식품부 우수 한식당 김치찌개 불고기 박낙희 한식당 수원갈비 바루 LA
2025.11.18. 23:16
LA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상업용 부동산의 아파트 전환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렌트 플랫폼 렌트카페가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업체 야르디 매트릭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LA에서는 현재 총 5640가구 규모의 적응형 재개발(adaptive reuse) 주거 전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는 1만1000가구인 뉴욕 맨해튼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다. 특히 LA에서 추진 중인 적응형 재사용의 50%는 오피스 빌딩 전환이었다. 지난 7월 기준 11개 오피스 전환 프로젝트가 개발 단계에 있으며, 이를 통해 총 2843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2만4735가구가 적응형 재사용으로 공급됐다. 또한 현재 18만1000가구가 진행 중이다. 팬데믹 이후 LA지역 오피스 건물이 텅 빈 데다 주택 부족이 겹치면서 최근 주거 전환 프로젝트가 급증했다. LA는 1999년 적응형 재사용 조례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024년 개정안으로 규제를 더 완화했다. 시 정부는 주택 부족 해결책의 일환으로 전환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의 필립 샘플은 “적응형 재사용의 장점은 LA다운타운에서 새로운 조닝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신규 개발에 필요한 각종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을 새로 짓는 경우 공사 기간은 18~24개월이 걸리지만, 기존 오피스 내부를 주거용으로 바꾸면 시간과 비용 모두 단축된다. 샘플이 중개하는 다운타운 건물(811 Wilshire Blvd) 역시 주거 전환을 목표로 시장에 나와 있으며, 매각가는 4300만 달러(스퀘어피트당 130달러)다. 그는 “지금은 130달러로는 새 건물을 지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당 건물 또한 최근 채무 만기 도래로 연체 없이 만기 디폴트에 들어간 상태다. CBRE에 따르면 아파트 전환에 적절한 건물은 ▶완성된 유닛 기준 층고 9피트 이상이며 ▶바닥이 8000스퀘어피트 내외의 직사각형 평면 ▶보행 편의성과 현장 주차시설을 갖춘 경우다. 이 기준을 충족할수록 주거 전환 시 효율성이 높다. LA지역 아파트 전환에서 이 기준을 충족하면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한인 최대 부동산 기업 제이미슨 서비스다. 제이미슨은 지금까지 적응형 재사용 프로젝트 7개를 통해 1500유닛을 공급한 바 있다. 현재 LA에서 오피스 전환 프로젝트 3건을 진행 중이다. 제이미슨은 ▶다운타운 33층 오피스 건물인 ARCO 빌딩(1055 W. 7th St)을 691가구 아파트로 재개발 ▶한인타운 윌셔의 19층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 건물(600 S. Commonwealth Ave)을 428가구 아파트로 전환 ▶한인타운 버몬트(695 S. Vermont Ave)의 18층 빌딩을 255가구 주거시설로 전환 중이다. 우훈식 기자아파트 부동산 상업용 부동산 아파트 전환 전환 프로젝트 박낙희 LA
2025.11.18. 22:30
올해 관세와 공급망 압박이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 분위기조차 경제적 긴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 업체인 발삼 힐의 맥 하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NPR을 통해 "작년에 어떤 가격대를 예상했든 올해는 트리 가격이 약 10%에서 15% 정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거의 모든 인조 크리스마스 트리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상황이다. 하먼은 제조 비용엔 변동이 없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로 공급업체들이 세관에 지불하는 금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하먼은 "해외에서 부품을 사들이는 국내 공급업체 상당수가 비용 상승을 겪고 있다"며 "무언가를 여기에서 생산하든 다른 곳에서 만들든 가격은 계속 올랐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인 올해 1월 20일까지 가능한 한 많은 제품을 선적했다"며 "취임 첫날부터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는 논의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율을 인하할 때마다 재고를 채워 온 하먼은 내년에는 이런 옵션도 더 이상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먼은 "마음에 드는 트리를 찾아보고 어떤 종류든 세일 중이라면 그냥 사라"며 "이전에는 더 싼 가격을 기대하며 구매를 미뤘을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그런 생각이 그리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 트리 가격 성탄절 관세 박낙희
2025.11.18. 18:00
전국 집값 상승세가 사실상 멈추면서, 상당수 주택이 1년 전보다 낮은 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지난 1년 동안 가치가 하락한 주택 비율은 53%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의 16%에서 크게 뛴 수치로, 지난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이다. 집값 하락이 가장 광범위하게 나타난 대도시 지역은 LA를 포함한 서부와 남부였다. 서부·남부 64개 주요 대도시 중 49곳에서 집값이 하락한 주택이 그렇지 않은 주택보다 더 많았다. 가치 하락 주택 비중이 가장 높은 메트로 도시는 콜로라도 덴버로 91%에 달했다. 이어 텍사스 오스틴 89%, 가주 새크라멘토 88%, 애리조나 피닉스와 텍사스 댈러스 각각 87%였다. LA 또한 78.5%의 주택이 가치가 하락, 샌디에이고도 이와 비슷한 77.8%, 리버사이드는 74.3%였다. 반면 북동부와 중서부는 타격이 덜했다. 36개 주요 대도시 중 단 3곳만이 집값 하락 주택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가 55%, 아이오와 디모인 54%,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은 52% 수준이었다. 질로는 가치 하락 현상이 전국 모든 도시로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최근 몇 년간 많은 주택의 가격이 정점을 찍으면서 가치 하락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부분은 그 이전에 낮은 가격으로 거래됐기 때문에 대다수 주택 보유자는 여전히 상당한 평가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질로 데이터 기준 판매 이력이 있는 주택의 경우, 마지막 구매 시점은 평균 8.6년 전이었으며 그동안 가치는 67.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 9월 기준, 5.9%의 주택만이 직전 매매가보다 낮은 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8%에서 크게 증가했지만 팬데믹 전 7.9%보다는 낮은 것이다. 특히 시장에 새로 나오는 매물 중 직전 거래가보다 낮게 나온 비중은 3.4%에 불과했다. 매각 손실이 일반화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로 전체 판매 주택의 평균 가격 조정폭은 9.1%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봄의 3.5%보다는 크지만, 팬데믹 이전 평균보다 낮다. 지난 2012년 초 평균 27% 하락과 비교하면 훨씬 안정된 수준이다. 한편 집값 하락이 큰 지역일수록 가치가 떨어진 주택이 오히려 시장에 덜 나오는 경향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주택 소유주들이 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때까지 기다릴 여력이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팬데믹 기간 중 저금리로 구매·재융자한 주택 소유주들은 낮은 월 납입금을 유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높은 수준의 에퀴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훈식 기자la지역 주택 집값 하락 주택 비율 박낙희 주택 가격 LA 가주 부동산
2025.11.17. 19:56
가주의 임금 수준이 전국 최상위권임에도 주택 구매는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주별 평균 시급 자료에 따르면, 가주의 평균 시급은 지난 8월 41.09달러로 전국에서 4위 수준이었다. 가주의 주당 평균 근무 시간은 33.2시간으로, 이를 연 단위로 환산 시 6만5481.12달러다. 〈표 참조〉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율인 30% 기준 이 소득으로 마련할 수 있는 주택의 가격은 43만5157달러였다. 다운페이먼트는 20%를 기준으로 했다. 그러나 실제 집계된 가주의 중간 집값은 74만368달러로, 해당 시급보다 70.1%를 더 벌어야 구매 가능했다. 이는 시간당 28.76달러 더 많은 69.85달러를 벌어야 한다는 의미로, 연봉으로 치면 11만1312달러에 달한다. 평균 시급으로는 주당 23.2시간을 더 일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임금이 높은 지역일수록 오히려 주택 구매 여건이 나쁜 편이었다. 전국 2위 워싱턴주의 경우 평균 시급이 42.30달러로, 63만9975달러의 중간 가격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서 급여가 42.9% 부족했다. 3위 매사추세츠주도 임금이 시간당 41.74달러였지만, 74만9450달러의 주택 구매를 위해선 소득이 69.5% 더 많아야 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클레버 오퍼스의 벤 미즈 공동창업자는 “임금 수준이 높을수록 더 많은 사람이 모기지 자격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경쟁이 심화돼 집값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즉,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는 지역 소득 수준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미다. 반대로 임금이 낮은 지역은 구매 가능한 인구가 적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다만 예외로 급여 수준이 1위인 워싱턴DC는 시급이 54.23달러였지만 집값이 58만4975달러로 1.9% 부족에 그쳤다. 미네소타 또한 높은 평균 임금과 함께 주택가격이 소득 수준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39.53달러의 시급으로 주택 구매 시 9.2% 여유가 있었다. 부동산 플랫폼 렌트투온랩스의 창립자 마틴 오레피스 창립자는 “대체로 소득이 높은 지역일수록 주택 수급 불균형이 심각해 실질적인 구매력은 오히려 낮아진다”며 “이 때문에 일부 고소득층조차 임대에 머무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간당 평균 급여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미시시피의 경우 28.10달러였지만, 주택 중간 가격이 29만9000달러로 0.5%만 더 벌면 충분했다. 다만 뉴멕시코는 시급이 29.14달러였으나, 집값은 높게 형성돼 29.6% 부족했다. 반대로 아칸소는 평균 시급 29.62달러로도 중간 가격의 주택을 구매하기 위한 최소 소득보다 2.5% 많았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불가능 시급 주택 구매 소득 수준 해당 시급 박낙희 월급 연봉 가주 LA CA
2025.11.09. 18:00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주택 수리 비용이 부담되는 가운데, 주택 소유주 5명 중 2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집 수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업체 가디언 서비스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 이상이 챗GPT 등 AI 도구를 활용해 집 수리나 유지보수 관련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AI의 조언을 따른 주택 소유자들은 평균적으로 수리·유지 비용을 47% 절감했으며, 29%는 집 수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답했다. 가장 큰 비용 절감 효과를 본 분야는 가전제품 수리(51%), 배관(49%), 핸디맨 작업(46%)으로, 비교적 숙련된 일반인이 AI의 설명만으로도 시도해볼 수 있는 수리 항목들이었다. 특히 젊은 층인 Z세대는 절반(50%)이 AI를 통해 집 수리 조언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혀서 다른 세대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AI의 조언을 그대로 따르는 데 따른 부작용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2%는 AI가 제공한 수리 방법을 전문가의 확인 없이 바로 실행에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1명은 AI가 ‘긴급하지 않다’고 진단한 경우, 실제 전문가를 부르지 않고 수리를 미루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AI가 기본적인 정보 제공에는 유용할 수 있지만, 복잡하거나 전문 기술이 요구되는 작업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일러, 에어컨, 냉장고 등 설계가 복잡한 가전을 잘못 손대면 오히려 더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전기, 가스, 구조물과 관련된 작업은 안전에 직결되기 때문에, AI만 믿고 시도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다만 실제 전기 작업에 AI를 사용한 주택 소유주는 13%에 불과했으며, 대부분은 전문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AI 사용자 중 79%는 여전히 인간 전문가를 더 신뢰하며, 68%는 “AI가 잘못된 조언을 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다. 이처럼 AI에 주택 관련 질문을 하고 그대로 이행한 이들의 비율은 17%에 불과했다. 대다수인 74%는 일부만 따라 했다고 밝혔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을지 우려하냐는 질문에도 68%가 그렇다고 답해 사용자들은 AI 역량과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AI는 수리 전 정보 탐색, 서비스업체 비교, 보험 가입 판단 등의 영역에서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언제나 참고만 할 뿐 맹신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우훈식 기자주택 주택 수리 수리 조언 가전제품 수리 박낙희 AI 인공지능 챗봇 자가 수리 DIY
2025.11.06. 23:51
주택시장 진입 장벽이 사상 최악 수준으로 높아진 가운데, 첫 주택 구매자의 비중이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지난 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거래된 주택 중 첫 구매자의 비율은 21%에 그쳤다.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반면 첫 주택 구매자의 중간 연령은 40세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NAR의 제시카 라우츠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첫 구매자 비중이 2007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이는 저렴한 주택 재고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자의 평균 다운페이먼트 비율은 10%로, 1989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자금 출처는 개인 저축(59%)이 가장 많았고, 401(k)·주식·암호화폐 등 금융자산(26%), 가족이나 친구의 증여·대출(22%) 순이었다. 반면, 재구매자의 중간 연령은 62세, 다운페이먼트는 두 배가 넘는 23%로 집계됐다. 재구매자의 30%는 현금 일시불로 주택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 자산이 풍부한 기존 주택 보유자들이 대규모 다운페이먼트나 일시불 거래를 늘리는 반면, 젊은 세대의 첫 구매자들은 시장 진입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로 보면 주택 구매자들의 중간 나이는 59세로 첫 주택 구매자들과 차이가 컸다. 판매자들의 평균 주택 보유 기간은 11년으로 최장을 기록했으며, 이사 거리는 평균 30마일로 전년보다 5마일 줄었다. 판매자 중 절반은 더 새집으로 옮겼고, 34%는 더 큰 주택으로 이사했다. 주택을 소유한 이들은 가치 상승으로 부의 축적이 비교적 수월해 첫 주택 구매자들과의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NAR의 셰넌 맥간 정책담당 부회장은 “주택 보유는 ‘아메리칸 드림’의 핵심”이라며 “30세가 아닌 40세에 첫 주택을 구매하면 평균 15만 달러 이상의 자산 축적 기회를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주택을 소유한 가정의 크기도 작아졌다. 보고서에 의하면 전체 구매자 중 자녀(18세 이하)가 함께 사는 비율은 24%로 사상 최저였으며, 다세대 가족 주택을 구매한 비율은 14%로 전년(17%)보다 감소했다. 이 중 다세대 주택을 구매한 이들의 주된 이유로는 고령 부모 부양(41%), 생활비 절감(29%), 성인 자녀의 귀가(27%) 등이 꼽혀, 전반적으로 주택 소유주들의 가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비용 부담에 주택 구매자들은 다운페이먼트 마련을 위해 수년간 저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레이즌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 소유주들은 평균 6년을 저축해 비용을 마련했다. 또한 응답자들의 41%는 다운페이먼트 비용 마련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답했다. 우훈식 기자구매자 주택 주택 구매자들 구매자 비중 박낙희 부동산 가주
2025.11.05. 20:05
가주가 전국에서 세입자에게 가장 비싼 도시들이 몰려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렌트 정보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610개 도시의 3개월(8~10월) 평균 렌트비를 비교한 결과, 전국 50대 고가 임대 도시 중 38곳이 가주 도시였다. 이 중 남가주 지역만 17곳이 포함됐다. 남가주에서 렌트비가 가장 비싼 도시는 뉴포트비치로, 평균 월세가 3360달러에 달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이는 6년 전보다 24% 상승한 수치로, 상승 폭으로는 상위 50개 도시 중 18위에 해당한다. 〈표 참조〉 전국 1위는 뉴저지주 호보켄으로 월 3601달러, 6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샌마테오로 8% 증가한 3521달러였다. 남가주 내 다른 고가 임대 도시는 렌트비가 3216달러인 레이크포레스트가 전국 8위, 10위 어바인도 3090달러로 렌트비가 3000달러를 넘었다. 이어 알리소비에호(2998달러)는 17위, 라구나니겔(2990달러) 18위, 컬버시티(2942달러)는 20위에 올랐다. 특히 오렌지카운티 내 도시들의 렌트비 상승이 두드러졌다. 알리소비에호는 6년 새 임대료가 40% 급등하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어바인의 렌트비 또한 지난 6년간 29%나 상승했다. 이 밖에도 미션비에호(2929달러)와 사우전드오크스(2893달러), 치노힐스(2871달러), 시미밸리 등 LA 인근 지역이 20위권이었다. 치노힐스의 렌트비 상승률은 32%에 달했다. 그 뒤로 랜초샌타마가리타(2723달러), 카마리요(2616달러), 코스타메사(2603달러), 브레아(2552달러), 헌팅턴비치(2542달러), 패서디나(2527달러), 오렌지(2515달러)까지 전국 렌트비 순위 톱50에 들었다. 지난 10월까지 LA시의 3개월 평균 렌트비는 2095달러 수준으로 이들보다 낮은 편에 속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임대 지역은 세입자뿐 아니라 주택 보유자 역시 생활비 부담이 상당하다”며, 남가주 전반이 고비용 주거지로 굳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업체 프로퍼티샤크의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우편번호(ZIP코드) 지역 120곳 중 LA카운티 지역은 총 1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오렌지카운티 역시 12개에 달해 세 번째로 많았다. 우훈식 기자렌트비 남가주 렌트비 상승률 전국 렌트비 남가주 세입자 박낙희 렌트 임대료 부동산 세입자 가주 OC LA
2025.11.05. 0:06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남가주 소비자들의 연말 쇼핑 지출이 두 자릿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회계·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지난 3일 발표한 ‘2025 연말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가주 소비자들의 올해 연말 시즌 예상 지출액은 가구당 평균 1627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2021년 정점보다 21% 줄었다. 전국 평균도 1595달러로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 두 자릿수 소비 위축은 경기 둔화 우려가 퍼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남가주 소비자의 62%가 향후 경기 악화를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34%)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국적으로도 57%가 경제 둔화를 우려해 2024년(30%) 대비 크게 높아졌다. 남가주 소비자들은 올해 연말 쇼핑에서 실용성과 예산 관리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연말 지출 중 20%가 기프트카드에 사용될 전망이며 이는 전년 대비 9% 증가해 모든 품목 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기타 품목별 지출 비중은 ▶의류 21%(전년 대비 10% 감소) ▶식품 15%(22% 감소) ▶장난감·취미 13%(2% 증가) ▶전자제품 10%(15% 감소) ▶웰니스 9%(41% 감소) ▶홈인테리어 8%(32% 감소)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선물 성향은 ‘상품’에서 ‘경험 중심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 소매상품(의류·전자제품 등) 지출은 888달러로 전년보다 15%, 2021년보다 32% 감소했지만, 여행·공연 등 경험 소비는 739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에 그쳤다. 소매상품이 전체 연말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2021년(63%)보다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이는 단순한 예산 축소가 아니라 물질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가치소비로의 전환”이라고 분석했다. 딜로이트 리테일 부문 매니징 디렉터 서머 테일러는 “많은 가정이 생활비 부담을 느끼며 보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연말을 준비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예산 관리나 수공예·경험형 선물처럼 개인화된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은 연말 지출을 줄이는 다양한 전략을 제시했다. 61%는 기존 브랜드가 비쌀 경우 다른 브랜드로 전환, 56%는 받은 선물 재증정, 51%는 포장재·가방 재사용을 고려하고 있었다. 또 40%는 직접 만든 선물, 31%는 수제 음식을 선물로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가주 연말 쇼핑 시장은 전반적인 지출 축소 속에서도 가치 중심 소비가 두드러진다”며 “소비자들이 지갑은 닫지만 마음은 여는 방식으로 합리적이고 의미 있는 연말을 보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경기침체 남가주 남가주 소비자들 연말 소비자 소비 위축 박낙희 소비 쇼핑 지출 불경기 연말 쇼핑
2025.11.03. 20:04
가주에서 전기차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주 에너지위원회(CEC)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동안 가주 주민들은 총 12만4700대 이상의 무공해차(ZEV)를 구매해, 주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신규 차량 판매의 29%를 차지해, 17년 만에 최대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번 기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예산 삭감안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기 전에 구매자들이 막바지 혜택을 받기 위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세액공제는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해 무공해차 구매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배터리가 희토류 광물 등 고가 부품으로 구성돼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이 인센티브는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요소였다.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전기차 판매를 주도했다. 샌타클라라 카운티는 전체 차량 판매 중 47%가 무공해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국 최고 비율을 보였다. 오렌지카운티(36%)와 LA카운티(31%)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약 7% 감소했다. 현대차는 그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 뒤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셰볼레, 기아 순이었다. 가주 자동차딜러협회 브라이언 마스 회장은 “연방 세액공제가 종료되기 직전 폭발적인 3분기 판매가 예상됐었다”며 “다만 이번 급등은 향후 수요를 앞당긴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연방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EV 운전자에게 제공되던 전국 단위 카풀차선 단독 주행 허용 규정의 재승인도 거부했다. 또한 2026년부터 신규 차량의 35% 이상을 무공해차로 판매하도록 하는 가주의 독자적 규제 권한도 철회했다. 이에 따라 EV 업계는 정부 보조 없이 내연기관차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첫 국면에 들어섰다. 모델 라인업이 확대되고 가격 경쟁력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보다 5000~1만 달러가량 비싸 가주의 친환경차 확산 목표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주 정부 측도 이를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롭 본타 가주 법무장관은 연방정부를 상대로 주의 무공해차 규제권 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주 정부는 새로운 전기차 장려정책을 모색 중이다. CEC 관계자는 “연방 차원의 규제 완화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가주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자동차 업계가 지난 10년간 투자해온 전기차 생태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무공해차 세액공제 전기차 세액공제 전기차 판매가 무공해차 구매 친환경차 박낙희 전기차 하이브리드 EV CA 가주
2025.10.24. 0:10
신차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다운페이먼트 액수는 오히려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오토론 할부금 부담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차 구매자의 평균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602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619달러)보다 9%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2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운페이먼트가 줄면서 오토론 규모는 커졌다.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월 상환액이 1000달러를 넘는 비율은 19.1%로, 사상 최고치였던 직전 분기(19.3%)에 근접했다. 이런 현상은 제조사들이 첨단 주행보조 기능 추가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출시 등으로 매년 신차 가격이 인상되는 데다가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재정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자동차 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다운페이먼트를 줄이고 장기 대출을 택하고 있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요즘 신차 가격이 오르고 있고 금리도 크게 변화가 없다 보니 6년(72개월) 이상 장기 대출로 부담을 줄이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에드먼즈에 의하면 3분기 신차 오토론의 22%는 7년 이상 장기 대출이었으며, 평균 대출액도 4만264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달러가량 늘었다. 금리 부담 또한 여전한 상태다. 3분기 신차 오토론의 평균 연이율(APR)은 7%로, 3분기 연속 7%를 넘겼다. 0% 무이자 대출은 전체의 3.4%에 불과했고, 1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도 13.8%에 달했다.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 분석가는 “소비자들이 기존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 1~2년 된 중고차보다 오히려 신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관세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3분기 신차 구매가 ‘현명한 선택’으로 여겨졌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리와 차값 등 늘어난 부담에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할부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에 따르면, 서브프라임(저신용) 자동차 대출 중 60일 이상 연체된 비율은 올해 1월 6.5%에 육박한 뒤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팬데믹 당시에는 정부 지원금과 실업수당,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등으로 가계 저축이 늘고 크레딧 점수가 개선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물가가 급등하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 비용이 치솟았다. 고용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여기에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서 압박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저소득층과 저신용자는 팬데믹 기간 중 급등했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더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다운페이 신차 장기 대출 신차 오토론 신차 구매자 박낙희 자동차 Auto News 오토론 하이브리드
2025.10.20. 19:55
캘리포니아 내 아파트 거주자들은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이사를 자주 하지만, 마음에 드는 집을 찾으면 비교적 오랜 기간 머무르는 ‘양면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렌트카페(RentCafe.com)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임대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12개 주요 임대시장 중 11곳(92%)이 국내 136개 주요 시장 중 ‘재계약률이 가장 낮은 25곳’ 안에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계약률은 LA 카운티 서부지역이 44%, 샌프란시스코 노스베이 지역이 49%, 센트럴 코스트가 43%를 보여 사실상 전체 세입자의 절반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표 참조〉 소위 ‘충성 세입자’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적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오렌지카운티만 62%로 전국 중간값(64%)에 근접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의 재계약률이 53%(전국 63%)를 보여,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평균 임차 기간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캘리포니아 12개 주요 지역 중 5곳이 ‘가장 오래 거주하는 시장 상위 25위’ 안에 포함됐다. 중가주 해안가인 센트럴 코스트는 40개월(전국 5위), LA카운티 동부는 38개월 (9위), 벤투라카운티는 37개월(12위), 샌프란시스코 노스베이가 35개월 (16위), 인랜드 엠파이어가 34개월(21위)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2025년 2분기 전체 중간 임차 기간은 35개월(약 3년)로, 전국 평균인 27개월보다 23%나 더 길었다. 전국적으로는 콜로라도 스프링스(20개월)가 가장 짧았고, 뉴욕 브루클린(49개월)이 가장 길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과도한 주거비 부담이 세입자들의 행동을 양극화시킨 것으로 분석한다. 2024년 연방 센서스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임차 가구의 27%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즉, 높은 렌트비 때문에 세입자들은 더 저렴한 집을 찾기 위해 자주 이사하지만, 일단 ‘가성비 좋은’ 주거지를 찾으면 쉽게 떠나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렌트카페는 또한 캘리포니아에서 빈 아파트 한 곳을 보기 위해 평균 13명의 예비 세입자가 몰린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9.5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런 트렌드가 반영돼 아파트 공실률은 낮았다. 캘리포니아 12개 주요 시장의 평균 점유율은 95%로, 전국 평균(93%)보다 높았다. LA 한인타운 윌셔가의 한 아파트 매니저로 일하는 제임스 유 씨는 “팬데믹 이후로도 가격이 오르고 있어 좋은 조건을 찾아 이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사 비용과 물가 탓에 상당수 가정은 현재 거주 아파트에서 더 나은 조건을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최인성 기자렌트비 세입자 충성 세입자 캘리포니아 임차 임대시장 보고서 박낙희 이사 아파트 임대료
2025.10.19. 19:00
가주에서 기존 단독주택 거래가 9월 들어 반등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기존 단독주택의 에스크로 마감 거래 건수는 연율환산 기준 27만7410건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7개월래 가장 높은 것이다.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또한 이는 8월의 26만4240건보다 5%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월의 26만340건 대비 6.6% 늘었다. 다만 거래량은 36개월 연속으로 30만 건을 밑돌았다.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덕분에 9월 주택 거래가 반등했다”며 “금리가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6% 초반대 수준이어서 연말까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지난 9월 기준 6.35%였다.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보다 하락했다. 9월 가주 주택 중간가격은 88만3640달러로, 전달(89만9130달러) 대비 1.7% 하락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8월~9월 사이 평균 1.8% 하락하는 장기 추세와 유사한 모습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상승해 86만8150달러였던 지난해 9월보다 높았다. CAR의 조던 레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주택 시장은 거래와 가격이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모기지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연방정부 셧다운과 미·중 무역 긴장 등 경제 불확실성이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세 곳이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센트럴코스트가 11.8%, 남가주가 11.3%, 센트럴밸리가 10.2% 상승했다. 카운티별로 좁혀 봤을 땐 지난달 LA카운티에서 단독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13.8% 상승, 오렌지카운티(OC)는 10.8% 늘었다. 가격 면에서는 북가주 지역이 전년 대비 2.9%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이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2.7%, 남가주가 2.3%, 센트럴코스트가 1.2% 상승했다. LA카운티의 경우 가격이 98만3230달러로 전달 대비 2.4% 증가했고, OC는 집값이 0.3% 오른 140만1250달러로 집계됐다. 9월 한 달 동안 가주 단독주택이 판매되는 데 걸린 중간 기간은 32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4일보다 길어졌다. LA카운티도 지난해 24일에서 31일로 증가, OC 또한 22일에서 33일로 늘어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금리가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관망 중인 바이어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단독주택 매매 기존 단독주택 판매가 전년 주택 중간가격 박낙희 가주 주택 매물 부동산
2025.10.16. 23:56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켈리블루북(KBB)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5만 달러를 넘어선 5만80달러였다. 이는 전월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23년 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고점 돌파는 업계 전반적으로 비싸지는 차량 가격과 고급차 및 전기차(EV)의 판매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최근 추세를 볼 때 도요타 등 최근 다수의 제조사가 개스차보다 비싼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또 다양한 주행보조·편의 기능이 신차에 추가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게 평균 거래 가격 경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부터 2026년형 신차가 본격적으로 딜러 매장에 입고되면서,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 또한 평균 5만2183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신차 거래의 11.6%가 전기차로 역대 최고 비중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체로 보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43만7487대로, 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 9월 말 종료되기 전에 구매를 서두른 소비자들이 몰린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급차의 인기가 증가한 것도 평균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지난달 7만5000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된 고가 차량 모델은 총 60종을 넘었다. 이들 차량의 판매량은 9만4000대에 달해 전체 신차 판매의 7.4%를 차지했다. 지난해 6%에서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의 에린 키팅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차 시장은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제 2만 달러대 차량은 거의 사라졌고, 많은 소비자가 감당 가능한 가격대의 중고차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판매 플랫폼 오토트레이더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그리고 정부 규제에 따른 안전장비 의무화 등이 신차 평균가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전기차 보급 확대와 고가 트림 중심의 라인업이 이어질 경우 5만 달러 시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고율 관세 또한 자동차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 부과 이후 몇 달 동안 가격 인상을 미루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판매량을 유지해왔다.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가 완화될 가능성을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장기 무역 협정을 체결하면서 관세가 사실상 고정되자, 자동차 제조사들은 더는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훈식 기자신차 국내 신차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 MSRP 마이 카 박낙희 오토론 중고차 전기차 하이브리드
2025.10.16. 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