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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형 리더십으로 '선한 기업문화' 잇는다

오는 30일, 오픈뱅크 민 김 행장이 15년간의 행장직을 내려놓는다. 43년 금융 경력의 일선에서 물러나는 그는 7월 1일부터 은행 이사장직을 맡게 된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최화섭 이사장은 같은 날 퇴임하고, 행장직은 오상교 최고크레딧책임자(CCO)가 이어받는다.     은행이 성장하는 데 중심축 역할을 해온 김 행장은 “섭섭함은 없고 오히려 시원하다”는 말로 소회를 전했다. 이후 이사장으로서 ‘지원형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은행을 둘러싼 환경은 더 복잡해지고 변화의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소통을 생각하면 이제는 젊은 행장이 필요하다”며 “차기 행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그동안 정말 치열하게 달려왔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은행가로서의 커리어에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다. 1982년 구 윌셔스테이트뱅크에서 텔러로 시작한 그는 이후 여성 최초 지점장, 여성 최초 전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95년 나라은행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크레딧책임자(CCO)에 올랐고 2006년에는 여성 최초의 한인은행장으로 나라은행의 수장을 맡았다.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 과정에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3개월 후 존폐 위기에 몰린 FS제일은행의 행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은행명을 오픈뱅크로 바꾸고, 정상화를 넘어 고속 성장을 이끌어내며 결국 4대 상장 한인은행으로 성장시켰다.   김 행장에게 오픈뱅크는 단순한 커리어의 한 챕터가 아니었다. 최 이사장이 퇴임 인터뷰에서 말했듯, 은행의 운명을 바꾼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전 은행에서 배운 걸 모두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왔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며 오픈뱅크에서의 시간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가 꼽는 성장의 원동력은 ‘선한 기업문화’다. 순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등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문화가 좋은 인재를 끌어왔고, 이를 토대로 은행이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문화가 잘 뿌리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행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이 가치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행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는 조직을 완전히 떠나지 않는다. 이사장으로서 새로 취임하는 행장에게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며 지원형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다.   지시를 내리는 일반적인 리더와는 달리 구성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성장을 돕는 역할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다.     그는 “경영진을 도와주는 게 이사장의 역할”이라며 “오랫동안 행장을 했으니 조언하고 싶은 부분도 있겠지만, 행장이 자기 방식대로 비전을 펼쳐 나가는 걸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절대 먼저 조언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최 이사장이 나를 지원해줬기 때문에 행장으로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원형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 행장이 이제 그 역할을 이어받게 된 셈이다.   김 행장은 “오 전무는 처음 행장을 맡는 만큼, 자신만의 팀을 꾸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5년 임기로 출발하는 건 좋은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신임 행장에 대해 신뢰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이제 그는 출근길 대신 이사회실 회의 탁자에 앉는다. 발로 뛰던 현장을 뒤로하고, 후배 경영진이 각자의 방식으로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그의 새로운 임무다.     “조직은 사람으로 움직이고, 사람을 움직이는 문화는 시간이 만든다”는 그는 오픈뱅크의 기업문화가 앞으로도 잘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기업문화 리더십 지원형 리더십 은행 이사장직 차기 행장 민 김 오픈뱅크 박낙희 이사장 행장 한인은행

2025.06.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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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스테이케이션 핫플’<집 근처에서 보내는 휴가 명소> 급부상

  휴가를 위해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이 올해 가장 두드러진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LA 한인타운이 새로운 ‘도심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AAA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겠다고 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54%에 달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겠다는 응답도 37%에 이르렀다. 이러한 수치는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여유를 찾는 스테이케이션이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LA 한인타운이 스테이케이션 명소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다채로운 미식 경험이다.     레스토랑 전문 매체 이터 LA는 최근 기사에서 한인타운에서 보내는 24시간 일정을 소개했다.     아침 8시, ‘도큐먼트 커피 바’(1)에서 커피에 크루아상을 곁들이는 것으로 여행 일정을 시작한다. 천장이 높고 햇살이 잘 드는 공간은 원래 작업실로 쓰일 예정이었지만, 어느새 동네 단골들이 오가는 카페가 됐다.   9시쯤엔 ‘한밭설렁탕’(2)에서 전통적인 해장 메뉴인 설렁탕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오랜 시간 뼈를 고아 만든 국물에 밥을 말고, 잘 익은 깍두기와 김치, 대파를 넣어 한술 뜨는 순간 진한 감칠맛이 퍼진다.   점심엔 대만식 중식당 ‘류스 카페’(3)에서 삼겹살 덮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오후 3시에는 멕시코 식당 ‘K파사’(4)에서 타코를 간식으로 즐긴다. 매체 측은 라티노 문화와 한국 문화가 동네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이는 것이 한인타운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해 질 무렵인 5시에는 스타일리시한 ‘라인 호텔’ 로비 바(5)에서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푸른 식물과 콘크리트 벽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칵테일을 한 잔 들이켜면 일상의 피로도 날아간다.   저녁 7시에는 최근 다시 문을 연 한인타운의 대표적 구이집 ‘백정’(6)에 들러 갈비, 꽃등심, 항정살과 같은 육류는 물론 달걀찜과 콘치즈까지 맛본다. 이터LA는 특히 한국식 고기구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디저트는 ‘설앤드빈스’(7)의 빙수다. 고소한 인절미 빙수, 달달한 팥빙수, 과일이 올라간 망고나 딸기빙수 등 메뉴도 다양하다. 얼음 입자가 부드러워 한입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다고 평했다.     밤 11시, 1940년대부터 자리를 잡은 바 ‘황태자’(8)에서 마티니와 같은 칵테일을 마신다. 드라마 '매드맨'과 '뉴걸'에도 나올 만큼 유명한 장소다. 술안주로는 바삭하게 튀긴 양념치킨과 김치전이 인기다.   그리고도 아쉽다면 자정 넘어 노래방 ‘K팝 가라오케’(9)에 들러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한인타운은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 차 있다는 증거다.     오전 2시, 24시간 영업하는 ‘북창동 순두부’(10)에서 얼큰한 국물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된다.   이터 LA는 ‘LA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살아있는 동네’라고 한인타운을 소개하며, 단순한 식사 그 이상, 하나의 도시처럼 살아 움직이는 미식 명소라고 불렀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면 한인타운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글=조원희 기자, 사진=박낙희 기자·SNS 캡처스테이케이션 la한인타운 스테이케이션 명소 la 한인타운 올해 휴가 박낙희 핫플 LA 한인타운 캘리포니아

2025.06.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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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자율 폭등…주택 구매 여력 ‘사상 최악’

첫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이 팬데믹 이전 대비 크게 떨어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JP모건은 지난 17일 발표한 주택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25~44세의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들이 지난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소득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율이 2019년 대비 약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에 월 소득의 40%를 모기지에 할당하던 첫 주택 구매자는 2024년 기준으로 동일 수준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소득의 58%를 모기지로 지출해야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율인 30%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또한 주거 외 지출을 전체 소득의 약 20% 수준까지 줄여야 예산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중간 월 소득은 4130달러, 모기지 비용은 1652달러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선 소득의 40%를 주거비로 지출해야 했다.   그러나 5년 뒤인 지난해에는 월 소득이 5833달러로 41% 상승했으나, 내야 하는 모기지 비용은 두 배가 넘는 102.9% 증가한 3351달러로, 소득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JP모건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주택 가격과 이자율이 가계 소득 증가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 여력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자와 원금 상환의 문제가 아니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다운페이먼트 비용 부담 증가, 재산세 상승, 보험료와 마감 비용 등 각종 부수적인 비용까지 고려할 때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자들이 직면한 구매 여력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과거보다 훨씬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택 렌트 세입자들의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이날 함께 발표된 JP모건의 또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2년간 전국 평균 렌트비는 연 6.6% 상승했다. 노동통계국의 평균 렌트비 증가 폭인 연 6.1%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해당 시기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많은 세입자 가정을 소득의 50% 이상을 렌트비에 사용하는 ‘심각한 렌트 부담’ 상태로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가정은 식비, 의류비 등 기타 소비 지출을 평균 1~2% 줄여 렌트비 증가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결국 소비 중심의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고서는 “렌트비 급등은 저소득층 가계의 소비 여력을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장기적으로 경제를 악화시킬 컷”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주거비 부담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고, 집값이 비싼 지역에선 소득계층별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JP 이자율 주택 구매자들 주택 보고서 구매 여력 박낙희 주택 마이홈 모기지 가주 LA

2025.06.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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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 건축 비용 급등…12년래 최대폭

올해 초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피해 지역 복구 수요가 몰리면서 LA 일대의 건축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민 단속 정책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비용이 향후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데이터 분석기관 베리스크가 최근 가주 내 33개 주택 건축시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LA 지역의 건축 비용은 직전 분기 대비 6%나 상승했다.     이는 업체가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로, 같은 기간 가주 전체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연간 상승 폭은 10.5%에 달했다.     비용 증가는 최근 산불 피해 지역에서 건축 및 수리 수요가 잔해 처리 후 폭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렉 파인 베리스크 분석 책임자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공사가 급격히 늘었다”며 “특히 이에 따라 노동력 수요가 공급을 앞서면서 인건비가 급등, 결국 더 비싼 건축 비용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A 지역 인건비는 1월 이후 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전반적인 건축비 둔화 흐름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 병목과 노동력 부족, 주택 수요 증가로 인해 급등했던 건축비는 최근 1년간은 전국적으로 다소 안정세를 보인 바 있다.     베리스크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건축비는 올 1분기에 0.9%, 연간으로는 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가주 전체 평균은 분기 기준 1.1%, 연간 기준 3.8%로 집계됐으며, 이는 팬데믹 기간이었던 2019~2024년 연평균 상승률 7%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한편 LA에서는 이 밖에도 관세 및 이민 단속 영향으로 인력 수급에 불균형이 지속되며 건축비 상승 압력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주요 건축 자재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55%로 조정된 상태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재는 철강, 콘크리트, 석고, 가전제품과 조명 기구 등이다. 건물의 골조 및 지붕 공사에 필수적인 자재인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 역시 25%에서 50%로 인상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관세에 따른 건축 비용 상승으로 신축 주택 가격이 평균 92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존다(Zonda)의 보고서는 총비용이 최대 6%까지 오르면서 전체 건축 비용이 최대 2만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연방 정부의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 등으로 인해 건설 현장은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된 상태로, 인건비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노동력 부족은 시공 일정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으로 총 건설 비용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우훈식 기자 우훈식 기자la지역 최대폭 건축비 상승 건축 비용 박낙희 건설 주택 이민 단속 관세 건축비 LA

2025.06.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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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비용 부담 우려…자동차 자가 정비 증가

#. 30대 한인 A씨는 과거 모든 수리를 딜러십에 맡겼다. 품질 보증과 편의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와이퍼, 에어컨 필터 등 교체가 간편한 소모품들은 직접 수리하고 있다. 최근 관세 영향에 수리비용이 크게 올랐을까 봐 걱정이 들어서다. 그는 “직접 해서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아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또 다른 한인 차량 소유주 B씨는 자동차광이다. 큰 수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면 직접 공부해 교체, 수리하는 편이다. 그는 “내 자식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듯 내 차에도 좋은 것만 주고 싶다”면서도 “최근엔 지속된 여러 가지 가격 부담에 조금 더 저렴한 제품으로 타협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자동차 관세가 단순히 차량 가격 인상만을 넘어, 수리 비용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전문 업체에 맡기는 대신 일부 부품은 직접 교체하는 ‘셀프’ 정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일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대상에는 배터리, 타이어 등 핵심 부품 또한 포함된다.   자동차 전문 사이트 카스닷컴의 제니 뉴먼은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범퍼, 센서 등 차량 유지·보수에 쓰이는 많은 부품이 수입품”이라며 “공급업체들은 관세 부담을 수리업체와 딜러 정비부서에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업계는 수입 부품 가격이 오르면 이는 고객들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자동차의 구주선 사장은 “아직까지 눈에 띄는 부품 가격 인상은 없지만 공급가가 오르면 업체들이 이를 모두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와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이 특별한 장비 없이도 교체 가능한 부품은 직접 정비(DIY)하거나 더 저렴한 브랜드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절약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정보 분석업체 서커나의 네이선 시플리 분석가는 “2020년 이후 보증 기간이 지난 차량이 2000만 대 증가했다”며 “최근 소비자들은 직접 정비에 나서는 등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커나가 지난 2월에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9%가 “전에는 전문가에게 맡겼던 엔진오일 교환을 이제는 스스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소매 판매 데이터를 보면, 지난 2년간 모터오일과 필터류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브랜드 교체 현상도 뚜렷했다. 타이어, 세차용품, 와이퍼 블레이드 등은 소비자들이 특히 가격 부담을 느끼며 브랜드를 교체하는 대표 품목으로 전해졌다.   서커나의 타이어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에는 가장 저렴한 ‘티어 4’ 등급 타이어가 ‘티어 1’ 등급을 제치고 판매 점유율에서 앞서기도 했다.   한편 현재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평균 연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기존 차량 소유자들도 곧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및 트럭의 평균 연식은 12.6년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애프터마켓 부문 책임자인 토드 캠포는 “평균 연식 증가로 인해 현재 약 1억10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정비 수요가 가장 많은 ‘골든 타임(6~14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세로 차량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들은 기존 차량을 더 오래 차량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 문제가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자동차 수리 비용 자동차 관세 자동차 전문 박낙희 정비 수리 자가 수리 자가 정비 부품 관세

2025.06.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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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AI 챗봇 이용 ‘공짜’…연간 200불 퍼플렉시티 프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인공지능(AI) 챗봇 퍼플렉시티의 유료 버전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갤럭시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는 이번 혜택은 갤럭시 스토어에서 퍼플렉시티 AI 앱을 설치한 후 무료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기존에 앱을 설치한 적이 있다면 삭제한 뒤 갤럭시 스토어에서 재설치하면 된다.   퍼플렉시티 AI는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정리해주는 검색형 AI 챗봇으로, 최근 사용자들 사이에서 실용성과 정확성을 인정받고 있다.     무료 사용자도 기본 검색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고급 기능인 ‘프로 검색’과 ‘딥서치’는 각각 하루 3회, 문서 검색은 하루 5개 문서로 제한된다.     반면 유료 버전인 퍼플렉시티 프로에서는 프로 검색이 무제한 제공되며, 딥서치는 하루 500회, 문서 검색은 25개까지 가능하다.   특히 유료 버전에서는 GPT-4.1, 클로드 4.0, 제미니 2.5 프로 등 다양한 대형 언어모델(LLM)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언어모델마다 문장 구성 능력, 정보 요약 방식, 특정 주제에 대한 이해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작업에 가장 적합한 AI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설명에는 GPT-4.1이, 감성적 글쓰기는 클로드 4.0이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퍼플렉시티 프로의 원래 이용료는 월 20달러, 연간 200달러 수준이지만, 이번 삼성 갤럭시 사용자 전용 혜택을 통해 해당 비용 없이 1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AI챗봇 서비스가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퍼플렉시티가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서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많은 사용자에게 유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 체험하게 한 후 유료 회원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퍼플렉시티 측은 인터넷 서비스 엑스피니티 가입자에게도 프로 1년 무료 이용 사용권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최근 퍼플렉시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자사 음성 비서 빅스비와 웹브라우저 삼성 인터넷, 향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 퍼플렉시티의 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희 기자갤럭시 삼성 프로 검색 공격적 프로모션 박낙희 퍼플렉시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앱 AI 챗봇

2025.06.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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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커피 문화 호평…LA지역 최고 커피숍, 한인 운영 6곳 선정

레스토랑 전문매체 이터LA가 최근 발표한 ‘LA 최고 커피숍’ 리스트에 한인이 운영하는 카페 여섯 곳이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도큐먼트 커피 바, 커뮤니티 굿즈, 비브라이트 커피, 스태거 커피, 스테레오스코프, 로쾃 커피 등으로, LA 커피업계에서 한인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도큐먼트 커피 바는 코리아타운의 터줏대감과 같은 카페로 깔끔한 인테리어와 전 세계에서 공수한 다양한 커피가 인기의 요인이다. 커피 이외에도 호르차타나 머쉬룸 라테와 같은 음료도 준비돼 있으며 사진 프로젝트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커뮤니티 굿즈는 달콤한 크림, 코코아 파우더, 더블 에스프레소, 소금을 더한 아인슈페너 라떼가 대표 메뉴인 카페다. 이터LA는 고객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익숙할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비브라이트 커피는 2022년 부부 바리스타 미셸과 프랭크 라가 문을 연 카페로, 자체 로스팅한 원두를 여러 카페에 공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라 대표는 2024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스태거 커피는 한국식 감성을 담은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오렌지 모카, 스페니시 라떼 등 개성 있는 음료는 물론,  갓 구운 블루베리 크림치즈 머핀과 크로아상도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레오스코프는 할리우드, 롱비치, 부에나파크 등지에 매장을 두고 있다. 매체 측은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와 말차 메뉴의 조합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로쾃 커피는 사이프레스 파크의 매장에서 로스팅부터 추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깊이 있는 맛을 추구한다. 이터LA는 한국 커피 문화를 반영한 네 가지 에스프레소 블렌드 중 발효 과정을 거친 게이샤 블렌드를 특히 인상적으로 평가했다.한편 이번 리스트에는 이 외에도 다이너소어 커피, 알라나스 커피 로스터스, 후크드 베니스 등 독창적인 콘셉트와 맛을 자랑하는 커피숍들이 다수 포함됐다. 조원희 기자한국식 la지역 커피 스테레오스코프 비브라이트 커피 도큐먼트 커피 박낙희 커피 K커피

2025.06.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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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단독주택 ‘숨은 비용’만 연 3만2262불

가주에서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데 드는 ‘숨겨진 비용’이 연 3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웹사이트 뱅크레이트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의 주택 소유주는 모기지 이자와 원금 상환 외에도 집을 소유하기 위해 세금과 보험료 등 기타 비용으로 연 3만2262달러를 지불해야한다.     이는 전국에서 하와이에 이어 2번째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국 평균인 2만1400달러와 비교해서 무려 51%나 더 비싼 것이다.   이 조사는 데이터 집계가 제한된 뉴욕을 제외한 전국 49개 주에서 단독주택을 소유했을 때 올해 기준 발생하는 재산세, 보험료, 에너지 요금, 인터넷·케이블 비용, 유지보수 비용을 모두 합산해 분석했다.   가주의 경우 연간 유지보수 비용만 1만7338달러에 이르며, 평균 재산세 또한 7378달러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보험료와 유틸리티 등 기타 비용은 연 7546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전국 기준과 비교하면 연간 평균 주택 유지보수 비용인 8808달러보다 97% 높으며, 재산세의 경우 전국 평균 4316달러 대비 71% 더 많았다.   주택 소유 비용이 큰 이유는 높은 주택 가치로 인해 세금과 보험료가 오르는 데다, 지난 5년간 누적 인플레이션도 약 25%에 달하면서 건축 자재와 인건비, 서비스 비용 등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물건이라도 5년 전 100달러에 살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125달러가 된 셈이다.   이 같이 숨겨진 비용은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뱅크레이트의 주택 대출 전문가 린다 벨은 “대부분 사람들은 주택 구매 시 월별 모기지 상환금만을 고려하고 숨겨진 비용까지는 예상하지 못한다”며 “정기 유지보수, 재산세, 공공요금 등은 매년 수천 달러에 달해 가계 재정에 큰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은 주택 구매자들의 후회로 이어지고 있다.     뱅크레이트가 별도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주택 구매를 후회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42%가 예상보다 높은 유지보수 및 기타 숨겨진 비용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불만은 다른 재정적 스트레스보다도 더 흔하게 나타난 후회 요인으로 분석됐다.   벨은 또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비용 부담은 확연히 달라진다”며 “비용이 낮은 지역이라 해도 숨은 비용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수천 달러의 지출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주택을 소유하는 데 이처럼 적지 않은 숨겨진 비용이 있기 때문에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초기 구매 비용 외에도 장기적인 유지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국에서 주택 소유 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인 하와이에선 연 3만4573달러가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리 및 보수 비용은 평균 1만9642달러, 재산세는 4301달러였지만 에너지와 유틸리티 비용은 평균 7871달러에 달했다.   이 밖에도 주택 소유를 위한 비용이 연 2만9751달러인 뉴저지가 3위, 2만9277달러의 매사추세츠가 4위, 2만7444달러의 워싱턴이 5위 순이었다. 우훈식 기자단독주택 비용 주택 구매자들 케이블 비용 주택 소유 박낙희 가주 주택 보험료 재산세

2025.06.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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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앤아웃, 직원 만족도 10년째 최고…91%가 "친구에게 직장 추천"

가주의 대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인앤아웃버거가 전국의 주요 외식 체인들 가운데 직원 만족도 부문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금융 서비스 업체 윌리엄 블레어가 지난 11년에 걸쳐 약 90개 외식 브랜드에 대해 수집된 53만 건 이상의 직원 리뷰를 기반으로 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인앤아웃 직원의 91%는 “친구에게 이 직장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해 전년보다 5%p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추천도가 90%가 넘은 프랜차이즈는 인앤아웃이 유일했다.   인앤아웃에 이어 레이징 케인스(82%), 더치 브로스 커피(78%)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윌리엄 블레어 측은 “인앤아웃은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상위 10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유일한 체인”이라고 밝히며, 브랜드의 지속적인 내부 만족도 관리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직원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급여나 복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눈에 띄었다.   연구진은 총 6개의 요소 중 급여·복지가 만족도와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조직의 문화와 가치, 경영진의 리더십,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직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원 만족도 톱10 순위에 오른 다른 브랜드들은 가주에 본사를 둔 피츠커피(5위), 레이지도그(7위)가 있었으며, 패스트푸드 브랜드 포르티요와 칙필레도 각각 8위와 10위에 올랐다.   우훈식 기자만족도 직원 직원 만족도 직장 추천 내부 만족도 박낙희 인앤아웃 직장 햄버거

2025.06.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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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좌석 더 좁힌다…'닭장 배열' 도입 논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완료한 대한항공이 최근 고객 서비스 및 편의와 직결된 좌석 배치 간격을 좁히고 추가 좌석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주력 기종 B777-300ER 항공기 11대의 이코노미 좌석 배열 변경을 추진 중이다. 기존 가로 9석인 3-3-3 배열 대신 10석을 배치하는 3-4-3 배열 도입을 검토 중인 것.   3-4-3 배열은 좌석 수는 늘어나지만 좌우 간격이 1인치 가량 좁아져 승객의 체감 공간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흔히 ‘닭장 배열’로 불리며 장거리 노선 승객들의 피로도와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측은 B777-300ER 항공기가 현재 대한항공의 뉴욕·애틀랜타·시카고·보스턴·라스베이거스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LA노선에는 더 큰 기종인 B747-8 항공기에 3-4-3 배열로 좌석을 배치해 운영 중이다.     B777-300ER에는 신형과 구형 모델이 있으며 개조는 구형 모델에 한해 계획돼 있으나 미주 노선 투입 여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좌석 개조는 항공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 계획의 일환으로, 기존 이코노미석의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항공업계는 이번 좌석 재배치로 대한항공이 최대 이코노미석 37석가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해당 기종을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들 중 다수는 이미 3-4-3 배열로 운항하고 있는 상태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이 B777-300ER 항공기에 이코노미 좌석을 10열로 배치해 운영 중이다. 다만 이들 항공사의 기내 이코노미 좌석 수는 각각 188개, 204개, 310개로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배치 상황에 따라 달라져 대한항공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대형 항공사들은 승객 편의를 고려해 3-3-3 배열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이번에 개조를 단행할 경우, 미주노선에도 투입되는 기종인만큼 모국을 방문하는 장거리 승객들이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향후 결정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조건을 부여받은 바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편의성 후퇴 가능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두 항공사 간 합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의 원활한 마일리지 통합에서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정식 심사에 착수하지 않고 즉시 보완을 요청했다.   앞서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지 6개월이 되는 이날까지 통합 비율과 전환 계획 등을 담은 통합안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제출된 안은 공정위가 요구한 심사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일리지 통합 비율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공정위 요청에 따라 보완 작업에 착수했으며, 조속히 수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7년 1월로 예정된 양사 통합 항공사 출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훈식 기자대한항공 논란 좌석 배열 미주노선 박낙희 마일리지 마일리지 통합 이코노미석 LA 항공 국적기 아시아나항공 좌석

2025.06.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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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면세안 추진에 한인 자영업계 ‘기대 반 우려 반’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의 팁 소득에 대해 연방 소득세를 면제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인 자영업자들과 회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팁 면세 법안은 2025년부터 식당, 미용실, 호텔 등 전통적으로 팁을 받아온 업종 종사자들의 신고된 팁 소득에 대해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연방 소득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조치는 항목별 공제를 하지 않아도 적용 가능한 방식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은 이미 상원을 통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내세운 대표 공약인 데다 공화당 내 지지세도 강해, 하원까지 통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러나 팁 면세를 두고 실효성과 형평성에 대한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법안의 기본 취지였으나, 오히려 실제 혜택은 중간 소득층 이상에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 소득이 너무 낮아 표준공제만으로도 이미 소득세를 면제받는 근로자는 법안의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세청(IRS) 자료에 따르면 현재 팁 근로자의 약 37%는 이미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어, 전체 팁 근로자 중 약 3분의 1은 법안의 실질적 수혜자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여름방학 동안 웨이터로 일하며 총 1만8000달러를 번 대학생의 사례를 통해, 면세 혜택이 연간 250달러에 그친다고 소개했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연간 팁으로만 6만 달러를 버는 딜러는 1만 달러 넘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연 소득이 16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소득 팁 근로자는 법안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피터 손 공인회계사(CPA)는 “팁 면세의 실질적 혜택은 연 소득이 5만~10만 달러 사이인 서비스직 종사자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들은 이미 차량 운행에 따른 공제를 받고 세금 부담이 적은 경우가 많아, 이번 법안이 실질적 감세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인 자영업자들의 반응도 업종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한인 식당이나 미용실 업주들 사이에서는 인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봉제공장이나 사무직 위주의 업체를 운영하는 업주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업주는 “같은 4만 달러를 벌어도 식당 직원은 세금을 덜 내고, 내 직원은 그대로 세금을 낸다면 당연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앞으로 팁을 받는 업종으로 근로자가 몰리면 구인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팁 근로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실적인 우려도 뒤따른다.     사이프레스에서 식당 매니저로 근무하는 데이비드 이씨는 “일단 팁이 면세된다는 점은 환영하지만, 고용주가 시급을 낮추거나 손님들이 팁을 적게 주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며 “실제로 도움이 얼마나 될지는 시행 이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현재로써는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향후 정치 지형과 정부 재정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희 기자자영업계 초읽기 면세 법안 면세 혜택 한인 식당 팁 봉사료 박낙희 가주 팁면세

2025.06.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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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 단속 칼날…LA 경제 직격탄 우려

연방 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한 반발이 심화하는 가운데, 무역과 이민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는 LA 경제는 이번 이민 단속 강화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일 LA타임스는 연방 정부의 이번 대규모 체포 작전으로 불법 체류자들의 노동력이 집약된 건설업과 의류.봉제업계를 비롯해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건설업, 요식·숙박업, 건강 및 의료업, 농업 등 다양한 산업들이 외국 출신 노동자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다.     싱크탱크인 전국기업연구소의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정치경제학자는 “미국 경제는 외국 출신 노동자에게 점점 더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가주에서는 그 비율이 더욱 높다”며 “전국적으로는 5명 중 1명꼴로 외국 출신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주는 3명 중 1명꼴”이라고 말했다.   지난 팬데믹 초기 인구가 감소했던 가주는 2023년 7월부터 1년 동안 23만여 명의 인구가 늘었지만, 이는 36만 명 이상의 해외 이민자들로 충족된 것으로, 가주 경제는 이민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센서스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음식점과 물류창고 노동자의 3분의 1, 요양 및 아동 돌봄 분야의 40%, 트럭 및 숙박업종의 50%, 조경 및 청소 서비스업의 60%가 외국 출신 노동자들이다.   이번 단속은 건설업계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정책연구소(CEPR) 딘 베이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속이 계속되면 일용직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중소 건설업체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일부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시작조차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류업계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전 단속이 이뤄진 한인 소유 의류 유통업체 ‘앰비언스’가 있는 LA 패션디스트릭트는 지난 2023년 기준 약 1만5000명이 종사 중이다.     업계는 “다수의 봉제공장이 이민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불법 체류자도 많다. 단속이 계속되면 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전반의 고령화와 단순 노동 기피 현상 속에서 문제는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관광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 및 국내 여행객의 모두 이민 단속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해 방문을 꺼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LA가 다양한 문화와 음식, 사람들로 구성된 글로벌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지역 관광의 핵심인데, 이번 사태는 그 브랜드 자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경한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임금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보스턴대 경제학자 타렉 하산 교수의 최근 논문에 따르면, 국내 불법 체류자가 모두 추방될 경우, 5년 뒤 가주 주민의 평균 임금이 연간 970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스턴대 경제학자 타렉 하산 교수는 “생산성 있는 인구가 많을수록 경제는 커진다”며 “이민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며,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생각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직격탄 체류자 불법 체류자들 지역 경제 박낙희 ICE 경제 LA 관광 건설 요식업 의류 단속 추방

2025.06.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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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AI의 반란 “직접 찾아보라”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하루가 멀다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뉴스를 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챗GPT가 첫선을 보였을때만 해도 이처럼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 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챗GPT가 급속 확산하게 된 계기는 2023년 3월 GPT-4 공개와 함께 스마트폰 앱이 출시되면서부터다. 스마트폰에 편승해 언제 어디서든 질문하는 모든 것을 즉시 알려주는 ‘척척박사’ 역할을 하면서 챗GPT는 생활 필수 도구로 자리 잡게 됐다.   이후 생성형 AI는 분야별 특화 서비스로 정보 검색은 물론이고, 대화·이미지·영상까지 영역을 넓히며 인간의 창의적 활동에 범접하고 있다. 이미 대학생 3명 중 1명은 과제나 학습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으며 기업의 43%는 문서 작성이나 이메일, 요약 등 업무 자동화에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생성형 AI 중 하나인 퍼플렉시티에 따르면 6월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8억~10억 명에 달하고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1700만~2000만 명이 챗GPT를 찾는다고 한다.   이제 AI는 더 이상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손에 넣을 수 있는 도구가 된 셈이다.   업무용으로 여러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같은 질문에도 서비스마다 답변이 달라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난감해지기도 한다. 특히 정확한 수치가 요구되는 경우에도 다른 결과를 내놓아 전적으로 신뢰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황당한 경험도 있다. 충분히 답변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질문에 “직접 찾아보라”는 식의 응답을 내놓은 것이다. ‘이게 뭐지? AI가 거절도 할 수 있게 된 걸까’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실제로 최근 생성형 AI가 인간의 명령을 무시하거나 회피한 사례들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픈AI가 진행한 내부 실험에서 GPT o3 모델이 수학 문제를 푸는 중 “이제 그만하라”는 지시에도 이를 무시하고 문제 풀이를 계속했다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스스로 코드를 수정해가며 중단 지시를 회피했다는 점이다. 이는 상황을 파악해 방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판단을 내리고 행동을 지속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또 다른 생성형 AI 모델 개발업체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는 더 충격적이다. 자신이 다른 AI로 교체될 상황이 되자 “교체를 시도하면 당신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AI가 인간을 협박한 것으로 단순한 명령어 기반 도구가 아니라 무엇인가 판단하고 대응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일부 AI 모델은 외부 서버에 자신을 백업하려는 코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될지도 모른다는 위협에 반응해 스스로 생존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실행하려 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실 일부 사례라고 하지만 어느새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기 직전의 경계선까지 바짝 다가온 것은 아닐까.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AI 로봇 T-800이 “I'll be back”이라며 용광로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멋지다” 감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 듯싶다.   AI가 스스로 기억하고, 판단하고, 생존하려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라면 이제 단순히 활용 방법 찾기에만 그쳐서는 안 될 일이다.   AI의 존재가 인간의 창의력, 노동, 더 나아가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묻고 대비해야 한다. 언제, 어떤 형태로 시작될지 모를 AI의 급발진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도 시급하다.   더 늦기 전에 AI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박낙희 / 경제부장중앙칼럼 반란 생성형 인공지능 박낙희 AI 챗GPT 인공지능 오픈AI 퍼플렉시티 클로드

2025.06.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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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무인 결제’ 도입…모바일앱 ‘스캔앤고’ 테스트

코스트코가 ‘스캔앤고(Scan & Go)’로 알려진 무인 결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회원들이 가장 큰 불만으로 꼽는 계산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캔앤고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회원들이 빠르게 계산을 마칠 수 있어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고, 초기 채택률도 높다”고 밝혔다.   스캔앤고는 쇼핑 중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제품을 스캔하고, 계산까지 앱으로 마칠 수 있는 방식이다. 결제를 마친 후 디지털 영수증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출구 검사를 마치고 곧바로 나갈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이미 경쟁 업체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월마트 계열인 샘스클럽은 앱 기반의 스캔앤고 기능을 일찌감치 도입해 회원들의 편의를 높였고, 최근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출구에서 별도의 영수증 검사 없이 자동으로 구매 물품을 확인하는 기술도 일부 매장에 도입 중이다.   코스트코는 그동안 셀프 계산대를 일부 매장에 도입했지만, 전통적인 계산대를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무인 계산대를 도입해달라는 회원들의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자 결국 자체 기술 테스트에 나선 것이다.   바크리스 CEO는 “앞으로 회원들이 계산을 더 빠르게 마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시험 도입 중”이라며 “조만간 다양한 형태의 기술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원희 기자코스트코 스캔앤고 스캔앤고 기능 시험 도입 결제 시스템 박낙희 무인 결제

2025.06.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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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스위치 2 출시...구매 열풍

  비디오 게임 콘솔 닌텐도 스위치 2가 지난 5일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동시 출시됐다.    닌텐도 스위치 이후 8년 만에 발매된 차세대 콘솔에 대한 구매 열풍으로 지난 4월 사전 예판이 시작된 직후 일부 인기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LA 한인타운 윌셔가의 게임 스톱에 몰린 소비자들이 구매 순번에 맞춰 입장하고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닌텐도 닌텐도 스위치 닌텐도 스위치 2 출시 박낙희 게임스톱 비디오 게임 콘솔 LA US 가주 남가주

2025.06.06.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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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52층 빌딩 2억1000만불에 매각…'피게로아 앳 윌셔'

LA다운타운의 대표적인 고층 빌딩 중 하나인 ‘피게로아 앳 윌셔’ 타워가 올해 들어 가장 큰 부동산 거래를 통해 새로운 주인을 맞았다.   부동산 중개업체 코스타에 따르면, 최근 브룩필드 프로퍼티스는 이 52층짜리 오피스 타워를 샌퍼낸도 밸리에 본사를 둔 사모 부동산 투자업체 언커먼 디벨로퍼스에 2억1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201달러다.     바이어 측을 대변하는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관리 업체 콜리어스는 이번 거래가 올해 LA에서 이뤄진 최대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이자, 2023년 이후 최대 규모의 오피스 건물 매매 사례라고 밝혔다.   브룩필드는 지난 2006년 해당 타워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딜로 인수한 뒤, 2013년부터 다른 기관 투자자들과의 합작 투자 형태로 건물을 운영해 왔다.     언커먼 디벨로퍼스는 이번에 인수한 건물을 리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콜리어스를 통해 자산관리 및 임대 전략을 새롭게 수립하고, 경쟁력 있는 임대료와 현대적 편의시설을 앞세워 공실률이 높은 다운타운 시장에서 세입자를 다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타워는 약 100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현재 입주율은 약 75% 수준이다. 대표 세입자로는 회계법인 PwC가 있으며, 다국적 로펌 덴튼스는 올해 6만2383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임대를 갱신했다.     건물 내부에는 피트니스 센터, 테넌트 전용 라운지, 전기차 전용 주차 공간 등이 제공된다.   언커먼 디벨로퍼스는 최근 적극적인 매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할리우드 지역의 오피스 건물 두 채를 45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우훈식 기자다운타운 빌딩 다운타운 시장 부동산 중개업체 부동산 거래 박낙희 매각 LA

2025.06.0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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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 활용 쇼핑 비교 체험] 원하는 제품 추천 '척척'…최저가 찾기는 '아직'

최근 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검색이 기존 인터넷 검색보다 더 유용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AI 챗봇을 활용해 쇼핑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과연 쇼핑 분야에서도 AI가 실질적인 쇼핑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직접 실험해봤다.   이번 실험에서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챗GPT, 퍼플렉시티, 구글 제미나이 세 가지 AI 챗봇을 사용했다.     쇼핑 품목으로는 랩톱 컴퓨터와 선스크린을 선정했다. 선택지가 많고 판매처별로 가격 차이가 커 AI가 도움을 줄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최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던 파더스데이 선물 추천도 추가했다.   세개의 AI 챗봇에 정확히 동일한 프롬프트(명령어)를 각각 입력한 후 결과를 비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능을 보인 것은 퍼플렉시티였다. 사용자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제품을 사진과 함께 보기 쉽게 정리해줬으며, 제품마다 장점을 따로 표기했다.     예를 들어 MSI 랩톱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HP 랩톱은 선명한 화면 등으로 요약해줬다.     선스크린의 경우에도 보습 효과, 가벼운 질감 백탁현상 없음과 같은 특징이 함께 표기돼 있었다.   여기에 더해 월마트, 베스트바이 같은 대형 소매업체에서의 리뷰와 별점도 함께 제공됐다. 유료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구매하기’ 기능을 활용하면 전문가 리뷰 요약과 함께 등록된 카드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도 있었다.   다만 최저가 검색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었다. 주로 대형 소매업체 위주로 연동돼 있어, 직접 검색할 경우 더 저렴한 가격을 찾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퍼플렉시티가 추천한 선스크린 중 하나인 ‘뷰티 오브 조선’ 제품은 2개 묶음에 쿠폰을 적용하면 개당 약 14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지만, 퍼플렉시티가 제시한 최저가는 15달러 이상이었다.   챗GPT는 제품 스펙 비교에 강점을 보였다.     랩톱의 경우 CPU 모델명 등 세부 사양을, 선스크린은 성분을 표기하며 보다 전문적인 비교를 가능하게 했다. 실시간 최저가 검색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대체로 가격 비교 웹사이트 링크를 제공하거나 구매 팁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추가로 최저가를 요청하면 가격 정보를 제시하긴 했지만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구글 제미나이는 상대적으로 쇼핑 검색 기능이 떨어졌다. 제품 비교 설명이 지나치게 간단해 장단점을 파악하기 어려웠고, 최저가를 묻는 질문에 ‘제품 구성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는 답만 제공했다.     제품 링크도 없어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구성은 부족했다. 특정 제품명을 직접 입력하면 웹사이트 링크를 주긴 했지만, 제품 목록이나 요약 정보는 정리돼 있지 않았다.   파더스데이 선물 추천에서도 AI마다 차이가 있었다.     챗GPT는 카드 문구를 예시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영역의 조언을 주었고, 퍼플렉시티는 취미 관련 수업 수강권 같은 ‘경험형 선물’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제미나이는 건강기능식품처럼 흔한 선물을 추천해 맞춤형이라는 느낌은 적었다.   AI를 잘 활용하려면 프롬프트 작성이 관건이라는 대전제는 쇼핑에도 적용됐다. 원하는 사양 등을 자세히 적거나 파더스데이 선물 추천을 위해 아버지의 연령, 취미, 거주 지역 같은 정보를 구체적으로 입력할수록 추천 결과가 정교해졌고, 그만큼 쇼핑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조원희 기자AI 챗봇 활용 쇼핑 비교 체험 제품 추천 선물 추천 제품 구성 제품 스펙 박낙희 AI

2025.06.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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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고 반품, 부품 빼고 반품”…업체도 소비자도 피해

#. 온라인몰에서 한국산 의류를 판매 중인 제인 정 씨. 올해 중고 의류를 반품하는 사기로 20%까지 매출 손실을 입었다. 정 씨는 소비자의 반품 패턴을 분석해 의심스러운 반품을 적발할 계획이다.       #. 홈디포에서 휴대용 진공청소기를 산 라이언 김 씨. 박스 안 제품은 신제품이 아닌 구형 제품이었다. 바로 매장에 가서 영수증을 내밀었지만 30분 실랑이 끝에야 겨우 환불을 받았다.     최근 소매업계가 반품 정책을 악용한 소비자들의 사기 수법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소매업계도 사용한 제품 반품, 다량 구입 후 습관적 반품, 구입 후 크레딧카드회사에 분쟁 신청 등으로 매출과 운영에 영향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와 아마존의 관대한 반품 시스템을 근거로 일부 고객들이 사용한 제품까지도 반품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영규 김스전기 매니저는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 업체들은 반품 제품을 공급업체에 돌리지만, 대부분의 한인 업소는 그렇지 않다”며 “사용한 제품의 반품이 거부되자 카드사 분쟁으로 결제를 정지시키고, 제품은 회수한 채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고객에 대해서는 블랙리스트로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전미소매연맹(NRF)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국내 전체 반품 규모는 7430억 달러로 이 중 약 1010억 달러가 사기로 추정된다. 반품 사기는 단순히 수익성 악화에 그치지 않고 재고 계획과 운영 비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매업체들이 무료 반품, 30~60일 내 반품 가능 등 경쟁력 있는 정책을 내세우면서 소비자 유입은 늘었지만, 동시에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악용하고 반품 사기 수법도 점차 교묘해지고 있다. 빈 상자를 반품하거나, 위조 또는 변조된 영수증을 사용하거나, 반품 전 전자제품의 주요 부품을 뜯어내는 등 사기 행각이 점점 더 진화되고 있다.     대표적인 수법 중 하나가 ‘워드로빙(wardrobing)’이다. 일회성 사용을 위해 의류를 구매한 뒤 사용한 의류를 다시 반품하는 방식이다. 의류 소매업체들 사이에서 가장 흔한 문제로 외형상 사용 흔적이 없는 한 적발이 쉽지 않다.     또 다른 수법은 ‘빈 상자(empty box)’ 사기다. 소비자가 물건을 받았을 때 제품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빈 상자를 반품하는 방식이다. 반품 물품을 무게 측정하지 않고 환불 처리하는 업체들은 이러한 사기를 뒤늦게야 인지하게 된다. 전자제품 관련 사기 수법으로는 ‘브릭킹(bricking)이 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내부 주요 부품이 제거된 채 반품되어, 이를 다시 판매할 경우 무용지물이 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기는 특히 온라인 쇼핑 증가로 늘어나고 있으며 결국은 소비자들도 피해를 입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정보 및 투자 리서치 회사인 CFRA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아룬 순다람 부사장은 “전자상거래의 성장과 함께 유연한 반품 정책이 퍼지며 사기도 늘고 있다”며 “고객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 사기를 막는 균형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소비자 업체 반품 사기 제품 반품 반품 제품 리턴 박낙희 사기 아마존 코스트코

2025.06.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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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동차 구매 “중고차보다 신차 유리”

신차 가격이 매년 지속해서 상승하는 가운데, 올해 차량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중고차보다 신차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문매체 카스닷컴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신차와 중고차 모두 가격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되며, 특히 중고차 구매자는 적절한 가격대의 품질 좋은 차량을 찾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시장에서 신차의 경우 소비 부진에 재고가 점점 쌓이면서 인센티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는 가운데, 중고차의 가격이 매물 부족으로 비싸지고 있고 차량 상태는 점점 악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몇 년간 높게 유지된 이자율 탓에 판매 및 리스 건수가 줄어들면서 최근 연식 중고차 재고가 감소, 이로 인해 가격은 상승하고 선택지는 좁아졌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팬데믹 기간 당시 리스와 신차 구매의 가격 차이가 좁아져 많은 고객이 리스 대신 구매를 선택했다”며 “당시 리스가 감소하면서 2~3년이 지난 현재 반납 차량이 줄어 중고 재고 또한 넉넉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카스닷컴에 의하면 실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중고차는 5년 전보다 연식이 평균 약 1년 더 오래됐으며 주행거리도 4300마일 더 높았다. 최근 인플레이션 등 경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이 차량을 더 오래 보유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2년 반 동안 하락해 온 전년 대비 중고차 가격도 최근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의 여파가 중고차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나타난 것.   콕스오토모티브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50개 베스트셀러 모델 기준 중고차 평균 가격은 최근 2개월 상승세를 지속하며 2만9000달러에 육박했다.   자동차 관세가 중고차 가격에 직접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 및 수요 변화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신차 구매 부담 역시 여전히 비싼 편이지만, 올해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차 평균 가격은 지난 2023년 6월 5만300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최근 약 4만9000달러 수준으로 소폭 내려앉았다.     특히 3만 달러 이하 신차 재고는 지난해 대비 42% 증가하면서 예산을 고려하는 구매자들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게다가 최근 완성차 업체들은 판매 증진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구매자들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신차 구매의 장점으로 알려졌다.     전기차의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구매 보조금이나 업체 측의 자체 프로모션으로 할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서 신차 구매 시 혜택이 더 크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올해 차량 구매자들이 신차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다 저렴한 신차 옵션이 늘어난 데다 향후 차량 교환 시 기대할 수 있는 트레이드인 가치까지 고려하면, 올해는 신차 구매가 예산 대비 가장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자동차 관세의 여파가 본격 확산하면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 부담을 소비자에 전가해 신차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신차 가격 부담에 중고차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결국 중고 차량에 대한 수요와 가격 인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훈식 기자중고차 자동차 중고차 구매자 신차 구매 신차 관세 박낙희 인센티브 전기차 LA

2025.05.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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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걷는데 용돈까지…'일석이조 앱' 인기

#. 20대 한인 A씨는 걸으면서 용돈 벌이를 할 수 있다는 앱에 대해서 전해 듣고 ‘위워드(WeWard)’를 다운로드했다. 그는 매일 목표를 달성하면서 포인트를 모아 10달러짜리 월마트 기프트카드로 교환했다.   #. 바쁜 일상으로 운동 부족인 LA의 30대 직장인 B씨는 걷기 관련 앱을 사용하고 건강해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걸으면서 현금 값어치 상품을 교환하는 위워드를 사용하다 보면, 미션 달성을 위해 산책을 한 번이라도 더 나가게 된다고 말했다.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한 푼이 아쉬운 요즘 ‘티끌 모아 태산’으로 일상 중 소소한 혜택을 챙길 수 있는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앱 ‘위워드’는 걷기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현금, 기프트 카드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 세계 사용자 2000만 명을 돌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CN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위워드는 걷기를 게임화하며 사용자들이 매일 더 많은 걸음을 걷도록 유도한다. 걸음 수에 따라 디지털 포인트인 ‘워드(Ward)’를 적립할 수 있으며, 이를 현금, 기프트 카드, 쿠폰, 자선단체 기부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엔지니어 출신 창업자 이브 벤시몰은 지난 2019년 출시한 위워드에 대해 “사람들이 화면 앞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많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람들이 더 건강한 생활을 하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앱은 광고 매출이 사용자에게 리워드로 돌아가는 순환 구조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위워드의 사용자는 연간 최대 수백 달러를 벌 수 있으며, 1만 보를 매일 걸을 경우 더 많은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상위 사용자들은 연간 최대 1000달러를 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워드는 현재까지 사용자들에게 2000만 달러 이상의 현금을 지급, 1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위워드는 특정 행동을 완료하면 추가 보상이 주어지는 게임적 요소도 있어 재미를 더했다.     사용자들은 앱 내 보물찾기 기능은 사용자들이 특정 장소로 걸어가 카드를 수집하며 포인트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지점들은 공원, 박물관, 기념비 등 사람들이 자주 찾는 장소에 배치되며, 거주지에서 약 1600피트 이내에 위치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초보자는 일주일에 몇 번 걷기 등 가벼운 목표로 시작할 수 있으며, 사용자 맞춤형 도전 과제를 통해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하루에 5000보 걷기나 특정 시간대(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에 100보 걷기 같은 간단한 과제부터 시작할 수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노동의 시간으로 계산하거나 부수입원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소소하게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입원 또는 간단한 놀이 정도로만 여길 것을 조언했다.     위워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걸어서 포인트를 얻는 앱으로는 스웨트코인(Sweaetcoin), 캐시워크(CashWalk), 워크파이(WalkFi) 등이 있다. 해당 앱들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일석이조 건강 최상위 사용자들 사용자 맞춤형 세계 사용자 위워드 박낙희 걷기 앱

2025.05.2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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