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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다이닝부터 치킨·핫도그까지…한식이 '대세'

고급 파인다이닝 레스토랑부터 길거리 간식까지, 세계 각국의 음식이 모인 미국에서 한식은 이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세'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제 미국 어디에나 한국 음식이 있다"며 최근 커지고 있는 국내 한식의 인기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치킨과 김치, 바비큐 소스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한식은 최근에는 고급 파인다이닝 식당부터 길거리 간식까지 점점 더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최근 국내 한식당 중 처음으로 세계적 미식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정식 뉴욕(Jungsik New York)' 등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임정식 셰프는 최근 요식업계의 아카데미상으로도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에서 최고상에 해당하는 '뛰어난 요리사' 상을 받았다.   또 다른 뉴욕의 인기 한식당인 '아토믹스'는 '뛰어난 접대' 상을 받았으며, 한국계 파티시에들이 운영하는 포틀랜드의 디저트 매장 '진주 파티세리'는 '뛰어난 베이커리' 부문을 수상하는 등 한식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고급 식당에서뿐 아니라 미국인들의 일상에서도 한식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입혀 튀긴 한국식 핫도그는 최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인기 상품이 됐다.   소시지에 반죽을 입혀 튀긴 '콘도그(corn-dog)'라는 음식은 원래 미국에도 있는 길거리 간식이었으나, 감자부터, 고구마, 치즈 등 다양한 재료와 소스를 곁들인 이른바 '한국식 콘도그'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국내에서 이러한 한국식 콘도그를 파는 전문점인 '투 핸즈 콘도그(Two Hands Corn Dogs)'는 2019년 가주에서 첫 매장을 연 데 이어 현재는 전국에 70개가 넘는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한식당 수는 10%가 늘었으며, 한국식 치킨과 콘도그를 메뉴에 올린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15% 증가했다.   한식의 인기가 점점 커지면서 이제 전국 곳곳에서는 한식과 멕시칸, 크리올 등 다른 나라 음식을 접합한 퓨전 식당들도 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서카나의 글로벌 푸드 서비스 부문 회장인 팀 파이어스는 악시오스에 한식의 "맵고 단 맛은 사람들에게 정말로 울림을 준다"면서 코스트코 등 대형 마트에서 쉽게 한국식 콘도그를 살 수 있다는 것은 "이제 (한식이)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것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한식 파인다이닝 핫도그 치킨 박낙희 K푸드 미슐랭 미국 LA CA

2025.07.03.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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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고용 27개월 만에 첫 감소

      6월 들어 민간 고용이 크게 위축됐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왔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3만3000명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월간 민간기업 고용이 이처럼 감소한 것은 지난 2023년 3월(-5만3000명)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6월 고용이 10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전문·사업서비스(-5만6000명), 교육·의료서비스(-5만2000명) 등 서비스 부문 고용이 6만6000명 감소한 게 6월 고용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속도로 악화하면서 민간 부문의 고용 상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업주가 고용을 주저하고 퇴사한 직원들의 대체자를 구하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 지난달 고용 손실로 이어졌다"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용 둔화가 임금 상승률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ADP 민간 기업 고용지표는 민간정보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정부가 공식 집계한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노동부는 오늘(3일)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 고용이 11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관세정책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1970년대와 같은 고물가 속 경기침체가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월가 안팎에선 고용 지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민간 고용 일자리 채용 구인 구직 박낙희 미국 LA CA

2025.07.03.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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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올라 좋다했는데…‘세금 시한폭탄’되나

다수의 주택 소유자들이 거액의 세금폭탄을 안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가치가 취득 이후 급등한 경우 매각 시 지난 1997년 개정된 세법에 따라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양도소득세를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 소유자의 약 3분의 1(34%)은 현행 세법상 양도소득세 면제 한도를 초과하는 주택 자산 이익을 보유하고 있다.     현행법은 개인의 경우 25만 달러, 부부 공동 신고 시 50만 달러까지의 주택 매각 차익에 대해 세금을 면제해 주지만, 그 이상 초과한 이익에는 연방 양도소득세를 부과한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이 기준을 초과하는 주택 소유자가 전체의 5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주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했다. 가주 주택 소유주 중 62.2%가 25만 달러 에퀴티 한도를 넘었으며, 50만 달러 이상도 30.8%에 달했다. 2030년에는 각각 84%, 61.6%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NAR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은퇴자금, 자녀 학자금, 유산 등을 위한 자산”이라며 “하지만 1997년 이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은 세금 규정에 따라 수십 년간의 집값 상승으로 이어진 막대한 자산 이익에 세금이 부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랫동안 동일 주택에 거주한 고령층, 그리고 집값이 급등한 지역 거주자일수록 더 큰 세금 부담을 떠안게 된다. 과세 대상 금액이 커지면 납부할 세금도 급증하기 때문이다.   다만 세금은 한도를 넘어선 차익에만 적용된다. 개인 보고 시 판매 차익이 26만 달러라면 면제 한도인 25만 달러를 제외한 1만 달러에 대한 세금만 납부하면 된다.   그러나 남가주 지역에서는 어바인과 풀러턴 등 일반적으로 좋은 학군을 보유한 인기 지역일수록 ‘세금 폭탄’ 사례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례로 어바인에 거주하는 한인 A씨 부부가 15년전 약 70만 달러에 구매한 주택이 최근 200만 달러까지 올라 판매할 경우 차익에서 부부 공동 보고 면제한도 50만 달러를 제외한 80만 달러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고령자들의 주택 매각 또는 다운사이징 결정을 억제하고, 자녀 근처로의 이사나 요양 시설 입소 같은 노후 계획에도 제약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가족 단위가 거주할 수 있는 큰 집이 시장에 나오지 못하게 해 주택 공급 부족과 집값 상승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7년만 해도 복잡했던 주택 양도소득세 규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25만~50만 달러의 면세 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이 금액은 인플레이션 반영 없이 28년째 그대로 유지돼왔다. 같은 기간 집값은 전국 평균 260% 넘게 상승했다.   일리노이대 연구진은 면세 한도가 물가상승률을 반영했다면, 현재 약 66만 달러, 부부 공동 신고 기준 132만 달러까지 비과세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연방 의회에는 ‘더 많은 주택을 시장에(More Homes on the Market)’라는 초당적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이 법안은 면세 한도를 각각 개인 50만 달러와 부부 공동 시 100만 달러로 확대하고, 향후 물가상승률에 따라 자동 조정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진 홍 회장은 “판매 시 차익에 에스크로 비용, 에이전트 커미션 등 사고 팔 때 들어간 비용을 제외할 수 있다. 공사 비용 및 리노베이션 비용도 사전 세금 혜택을 받지 않았다면 이때 함께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의해야 할 점은 주택을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한 경우에만 면세가 적용된다. 최근 5년 중 최소 2년을 실거주했는지 반드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부부의 경우 배우자 사망 시 2년 이내에 판매하면 부부 공동 보고 혜택인 50만 달러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시한폭탄 세금 세금 규정 세금 폭탄 주택 소유자들 박낙희 집값 주택가격 양도소득세

2025.06.3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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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알바' 사라져… 10대들 일자리 찾기 어려워

여름방학을 앞두고 일자리를 구하려는 10대들이 고전하고 있다. 식당, 놀이공원, 소매업체 등 전통적인 파트타임 자리가 줄면서, 일하고 싶어도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 것.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펜실베이니아에 사는 16살 유제니 라브란슈가 지난 1월부터 여름 알바를 알아봤지만 아직까지 단 한 곳에서도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동네 던킨도너츠 매장 앞에 ‘직원 모집’ 안내문이 붙은 걸 보고 기대하며 전화를 걸었지만, 돌아온 대답은 “지금은 채용하지 않는다”였다.     라브란슈는 “2년 전 잡화점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어 쉽게 구할 줄 알았는데, 작년에도 못 구했고 올해도 똑같다”고 말했다. 내년 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어 파트타임 경험을 에세이에 넣고 싶지만 쉽사리 일자리가 구해지지 않아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북가주에 거주하는 17살 샬리니 키아니는 작년 여름엔 놀이공원에서 일했지만, 올해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대신 지역 여름 캠프 인턴으로 들어갔지만 시급은 작년보다 2달러 낮다. 그는 “요즘은 정말 아무도 10대를 뽑지 않으려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구직난은 국내 전역의 10대들이 겪는 현실이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0대 실업률은 13.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포인트 높아졌다.     인사컨설팅 회사 챌린저그레이앤크리스마스의 앤디 챌린저 부사장은 “여름철 신규 고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어 10대들의 실업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16~19세 청소년을 위한 신규 일자리는 100만 개 정도로, 2010년 이후 가장 낮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10대 채용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 불확실성이다. 소매업체나 관광시설 등 10대를 파트타임으로 주로 채용하던 곳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경기 하강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 소비는 83억 달러나 줄어들 전망이다.     노스이스턴대학의 알리시아 모데스티노 교수는 “소비자 신뢰가 약화되고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한 철만 고용하는 파트타임을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럴 때 가장 먼저 타격받는 계층이 바로 10대들”이라고 밝혔다.     파트타임 자리가 줄다 보니, 기업들은 예전처럼 잠깐 일할 청소년보다 오래 일할 수 있는 성인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은 그나마 경험을 쌓기 위해 보이즈앤걸스클럽 같은 기관을 찾고 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회원 수는 14% 증가했으며, 가장 큰 가입 이유는 ‘취업 준비’였다.     제니퍼 베이텀 보이즈앤걸스클럽 부사장은 “키오스크나 셀프 계산대가 늘어나면서 10대들이 할 수 있던 일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일자리 여름 여름 알바 신규 일자리 여름철 신규 박낙희 알바 파트타임 청소년

2025.06.30.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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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에어컨 수리비 최대 90% 지원한다

가주정부가 시행 중인 ‘쿨 에어 리베이트(Cool Air Rebate, 이하 CAR)’ 프로그램이 저소득층 운전자들의 차량 수리 부담을 크게 덜어주며 호응을 얻고 있다.     LA데일리뉴스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1993~2019년 사이에 생산된 모델 중 특정 냉매(R-134a)가 누출되는 차량을 보유한 저소득층으로 수리 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한다.   R-134a는 지구온난화 지수가 이산화탄소보다 수천 배 높은 대표적인 강력 온실가스로 대기 중으로 배출될 경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자동차관리위원회(Car Care Council)에 따르면 수리비 보조 재원은 가주에서 판매되는 R-134a 냉매 캔에 부과된 보증금 중 소비자 미청구 금액으로 조성된다.     기금 운용은 지난해 가주대기자원위원회(CARB)의 승인을 받아 시작됐으며, 프로그램은 같은 해 7월 프레즈노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현재는 주 전역으로 확대됐다.   CAR에 따르면, 현재까지 1067대의 차량이 수리됐고, CAR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된 보조금은 120만 달러 이상에 달한다.     R-134a 누출 차량 평균 수리비는 약 1100달러로 신청자는 10%인 약 110달러만 부담하면 되며 나머지 금액은 CAR 프로그램이 정비소에 직접 지급한다.   수혜 자격은 가주 주민으로 소득 기준이 1인 가족 연 소득 3만1300달러, 2인 4만2300달러, 3인 5만3300달러, 4인 6만4300달러 이하일 경우에 해당한다. 〈표 참조〉     소득 증빙은 최근 6개월 급여 명세서, 2024년 세금 보고서, 2024 W2 또는 소셜 연금 수당 확인서 등으로 가능하다.   메디칼, 칼프레시, 칼워크스, 캘리포니아 헬시 패밀리 등의 가주 복지 프로그램 수혜자 경우 자동으로 자격을 인정받는다.   신청 방법은 CAR 프로그램 웹사이트(CoolAirRebate.org)에 접속해 5개 문항의 사전 설문을 완료한 후 정식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승인되면 이메일을 통해 승인서가 발송되며 120일 이내에 차량을 인증 정비소에 맡기면 된다. 일부 정비소는 냉매 누출 여부에 대한 무료 진단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편 신청이나 전화(888-534-4728) 문의도 가능해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신청자도 쉽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CAR 프로그램은 현재 남가주 지역에서 약 230개의 정비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11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부품 재고가 있는 경우 당일 수리가 가능하며 부품 주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객과의 일정 조율을 통해 수일 내 수리가 완료된다. 이은영 기자중고차 에어컨 수리비 보조 car 프로그램 지원 대상 박낙희 CAR LA CA 냉매

2025.06.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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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전문점 '레이징 케인스', KFC 제쳤다

치킨 전문점 레이징 케인스(이하 케인스)가 지난해 KFC를 제치고 연매출 기준 치킨 업계 3위에 올랐다. 2024년 국내 매출은 51억 달러로,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25년 1분기에는 분기 매출 1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입증했다.   케인스는 현재 42개 주에 9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0년 500개 수준이던 매장 수는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고, 2025년 말까지 1000개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18개 매장이 신규 오픈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660만 달러에 달하는 매장당 평균 연매출이다. 치킨 업계 1위 칙필레(930만 달러)보다는 낮지만 맥도날드(400만 달러), 타코벨(220만 달러)을 크게 앞선다.     케인스의 인기 비결은 ‘단출한 메뉴’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치킨 텐더, 감자튀김, 토스트, 코울슬로, 특제 소스가 전부이며, 별도 프로모션이나 신메뉴 없이도 견조한 고객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여기에 직영 위주의 운영구조도 장점이다. 케인스는 97%가 직영 매장이다. 가맹점 확대를 통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직영점만으로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영 운영은 품질관리가 훨씬 용이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케인스는 중동 5개국에도 진출해 있으며, 향후 해외에서는 가맹점 또는 합작 모델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케인스는 장기적으로 연매출 100억 달러, 외식업계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레이징 케인스 레이징 케인스 이하 케인스 연매출 기준 박낙희 치킨 치킨 전문점 KFC

2025.06.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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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형 리더십으로 '선한 기업문화' 잇는다

오는 30일, 오픈뱅크 민 김 행장이 15년간의 행장직을 내려놓는다. 43년 금융 경력의 일선에서 물러나는 그는 7월 1일부터 은행 이사장직을 맡게 된다.     그와 함께 호흡을 맞춰온 최화섭 이사장은 같은 날 퇴임하고, 행장직은 오상교 최고크레딧책임자(CCO)가 이어받는다.     은행이 성장하는 데 중심축 역할을 해온 김 행장은 “섭섭함은 없고 오히려 시원하다”는 말로 소회를 전했다. 이후 이사장으로서 ‘지원형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은행을 둘러싼 환경은 더 복잡해지고 변화의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직원들과의 소통을 생각하면 이제는 젊은 행장이 필요하다”며 “차기 행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그동안 정말 치열하게 달려왔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은행가로서의 커리어에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었다. 1982년 구 윌셔스테이트뱅크에서 텔러로 시작한 그는 이후 여성 최초 지점장, 여성 최초 전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1995년 나라은행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크레딧책임자(CCO)에 올랐고 2006년에는 여성 최초의 한인은행장으로 나라은행의 수장을 맡았다.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합병 과정에서 자리에서 물러났고, 3개월 후 존폐 위기에 몰린 FS제일은행의 행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은행명을 오픈뱅크로 바꾸고, 정상화를 넘어 고속 성장을 이끌어내며 결국 4대 상장 한인은행으로 성장시켰다.   김 행장에게 오픈뱅크는 단순한 커리어의 한 챕터가 아니었다. 최 이사장이 퇴임 인터뷰에서 말했듯, 은행의 운명을 바꾼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전 은행에서 배운 걸 모두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왔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며 오픈뱅크에서의 시간이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가 꼽는 성장의 원동력은 ‘선한 기업문화’다. 순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등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문화가 좋은 인재를 끌어왔고, 이를 토대로 은행이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커뮤니티를 중시하는 문화가 잘 뿌리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지금은 행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이 가치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행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는 조직을 완전히 떠나지 않는다. 이사장으로서 새로 취임하는 행장에게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며 지원형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다.   지시를 내리는 일반적인 리더와는 달리 구성원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성장을 돕는 역할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미다.     그는 “경영진을 도와주는 게 이사장의 역할”이라며 “오랫동안 행장을 했으니 조언하고 싶은 부분도 있겠지만, 행장이 자기 방식대로 비전을 펼쳐 나가는 걸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절대 먼저 조언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최 이사장이 나를 지원해줬기 때문에 행장으로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원형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김 행장이 이제 그 역할을 이어받게 된 셈이다.   김 행장은 “오 전무는 처음 행장을 맡는 만큼, 자신만의 팀을 꾸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5년 임기로 출발하는 건 좋은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하며 신임 행장에 대해 신뢰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이제 그는 출근길 대신 이사회실 회의 탁자에 앉는다. 발로 뛰던 현장을 뒤로하고, 후배 경영진이 각자의 방식으로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그의 새로운 임무다.     “조직은 사람으로 움직이고, 사람을 움직이는 문화는 시간이 만든다”는 그는 오픈뱅크의 기업문화가 앞으로도 잘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원희 기자 [email protected]기업문화 리더십 지원형 리더십 은행 이사장직 차기 행장 민 김 오픈뱅크 박낙희 이사장 행장 한인은행

2025.06.2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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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스테이케이션 핫플’<집 근처에서 보내는 휴가 명소> 급부상

  휴가를 위해 비행기를 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스테이케이션’이 올해 가장 두드러진 여행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LA 한인타운이 새로운 ‘도심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AAA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올해 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겠다고 답한 소비자는 전체의 54%에 달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이동하겠다는 응답도 37%에 이르렀다. 이러한 수치는 멀리 떠나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여유를 찾는 스테이케이션이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LA 한인타운이 스테이케이션 명소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단연 다채로운 미식 경험이다.     레스토랑 전문 매체 이터 LA는 최근 기사에서 한인타운에서 보내는 24시간 일정을 소개했다.     아침 8시, ‘도큐먼트 커피 바’(1)에서 커피에 크루아상을 곁들이는 것으로 여행 일정을 시작한다. 천장이 높고 햇살이 잘 드는 공간은 원래 작업실로 쓰일 예정이었지만, 어느새 동네 단골들이 오가는 카페가 됐다.   9시쯤엔 ‘한밭설렁탕’(2)에서 전통적인 해장 메뉴인 설렁탕으로 배를 든든히 채운다. 오랜 시간 뼈를 고아 만든 국물에 밥을 말고, 잘 익은 깍두기와 김치, 대파를 넣어 한술 뜨는 순간 진한 감칠맛이 퍼진다.   점심엔 대만식 중식당 ‘류스 카페’(3)에서 삼겹살 덮밥으로 한 끼를 해결하고, 오후 3시에는 멕시코 식당 ‘K파사’(4)에서 타코를 간식으로 즐긴다. 매체 측은 라티노 문화와 한국 문화가 동네 안에서 자연스럽게 섞이는 것이 한인타운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해 질 무렵인 5시에는 스타일리시한 ‘라인 호텔’ 로비 바(5)에서 해피아워를 즐길 수 있다. 푸른 식물과 콘크리트 벽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칵테일을 한 잔 들이켜면 일상의 피로도 날아간다.   저녁 7시에는 최근 다시 문을 연 한인타운의 대표적 구이집 ‘백정’(6)에 들러 갈비, 꽃등심, 항정살과 같은 육류는 물론 달걀찜과 콘치즈까지 맛본다. 이터LA는 특히 한국식 고기구이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직원이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지는 디저트는 ‘설앤드빈스’(7)의 빙수다. 고소한 인절미 빙수, 달달한 팥빙수, 과일이 올라간 망고나 딸기빙수 등 메뉴도 다양하다. 얼음 입자가 부드러워 한입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다고 평했다.     밤 11시, 1940년대부터 자리를 잡은 바 ‘황태자’(8)에서 마티니와 같은 칵테일을 마신다. 드라마 '매드맨'과 '뉴걸'에도 나올 만큼 유명한 장소다. 술안주로는 바삭하게 튀긴 양념치킨과 김치전이 인기다.   그리고도 아쉽다면 자정 넘어 노래방 ‘K팝 가라오케’(9)에 들러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 한인타운은 다양한 즐길 거리로 가득 차 있다는 증거다.     오전 2시, 24시간 영업하는 ‘북창동 순두부’(10)에서 얼큰한 국물 한 그릇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면 된다.   이터 LA는 ‘LA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살아있는 동네’라고 한인타운을 소개하며, 단순한 식사 그 이상, 하나의 도시처럼 살아 움직이는 미식 명소라고 불렀다.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면 한인타운 ‘최고의 여행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글=조원희 기자, 사진=박낙희 기자·SNS 캡처스테이케이션 la한인타운 스테이케이션 명소 la 한인타운 올해 휴가 박낙희 핫플 LA 한인타운 캘리포니아

2025.06.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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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자율 폭등…주택 구매 여력 ‘사상 최악’

첫 주택 구매자들의 주택 구매 여력이 팬데믹 이전 대비 크게 떨어졌다는 경고가 나왔다.     JP모건은 지난 17일 발표한 주택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25~44세의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들이 지난해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 소득에서 부담해야 하는 비율이 2019년 대비 약 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에 월 소득의 40%를 모기지에 할당하던 첫 주택 구매자는 2024년 기준으로 동일 수준의 주택을 구매하려면 소득의 58%를 모기지로 지출해야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 비율인 30%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또한 주거 외 지출을 전체 소득의 약 20% 수준까지 줄여야 예산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 2019년 중간 월 소득은 4130달러, 모기지 비용은 1652달러로 주택을 구매하기 위해선 소득의 40%를 주거비로 지출해야 했다.   그러나 5년 뒤인 지난해에는 월 소득이 5833달러로 41% 상승했으나, 내야 하는 모기지 비용은 두 배가 넘는 102.9% 증가한 3351달러로, 소득 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JP모건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주택 가격과 이자율이 가계 소득 증가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 여력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이자와 원금 상환의 문제가 아니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다운페이먼트 비용 부담 증가, 재산세 상승, 보험료와 마감 비용 등 각종 부수적인 비용까지 고려할 때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자들이 직면한 구매 여력 문제는 새로운 것이 아니지만, 과거보다 훨씬 심각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택 렌트 세입자들의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이날 함께 발표된 JP모건의 또 다른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2년간 전국 평균 렌트비는 연 6.6% 상승했다. 노동통계국의 평균 렌트비 증가 폭인 연 6.1%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해당 시기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많은 세입자 가정을 소득의 50% 이상을 렌트비에 사용하는 ‘심각한 렌트 부담’ 상태로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가정은 식비, 의류비 등 기타 소비 지출을 평균 1~2% 줄여 렌트비 증가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결국 소비 중심의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고서는 “렌트비 급등은 저소득층 가계의 소비 여력을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감소시켜 장기적으로 경제를 악화시킬 컷”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주거비 부담 상황이 단기적으로 해결되기 어렵고, 집값이 비싼 지역에선 소득계층별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JP 이자율 주택 구매자들 주택 보고서 구매 여력 박낙희 주택 마이홈 모기지 가주 LA

2025.06.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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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지역 건축 비용 급등…12년래 최대폭

올해 초 발생한 대형 산불의 여파로 인해 피해 지역 복구 수요가 몰리면서 LA 일대의 건축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민 단속 정책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비용이 향후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험데이터 분석기관 베리스크가 최근 가주 내 33개 주택 건축시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LA 지역의 건축 비용은 직전 분기 대비 6%나 상승했다.     이는 업체가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분기 상승률로, 같은 기간 가주 전체에서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연간 상승 폭은 10.5%에 달했다.     비용 증가는 최근 산불 피해 지역에서 건축 및 수리 수요가 잔해 처리 후 폭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렉 파인 베리스크 분석 책임자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공사가 급격히 늘었다”며 “특히 이에 따라 노동력 수요가 공급을 앞서면서 인건비가 급등, 결국 더 비싼 건축 비용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A 지역 인건비는 1월 이후 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전반적인 건축비 둔화 흐름과는 반대되는 움직임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공급망 병목과 노동력 부족, 주택 수요 증가로 인해 급등했던 건축비는 최근 1년간은 전국적으로 다소 안정세를 보인 바 있다.     베리스크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 건축비는 올 1분기에 0.9%, 연간으로는 4%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가주 전체 평균은 분기 기준 1.1%, 연간 기준 3.8%로 집계됐으며, 이는 팬데믹 기간이었던 2019~2024년 연평균 상승률 7%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한편 LA에서는 이 밖에도 관세 및 이민 단속 영향으로 인력 수급에 불균형이 지속되며 건축비 상승 압력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정부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주요 건축 자재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는 55%로 조정된 상태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자재는 철강, 콘크리트, 석고, 가전제품과 조명 기구 등이다. 건물의 골조 및 지붕 공사에 필수적인 자재인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율 역시 25%에서 50%로 인상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건설업협회(NAHB)는 관세에 따른 건축 비용 상승으로 신축 주택 가격이 평균 9200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기관 존다(Zonda)의 보고서는 총비용이 최대 6%까지 오르면서 전체 건축 비용이 최대 2만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최근 연방 정부의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 등으로 인해 건설 현장은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된 상태로, 인건비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노동력 부족은 시공 일정 지연과 추가 비용 발생으로 총 건설 비용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우훈식 기자 우훈식 기자la지역 최대폭 건축비 상승 건축 비용 박낙희 건설 주택 이민 단속 관세 건축비 LA

2025.06.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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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로 비용 부담 우려…자동차 자가 정비 증가

#. 30대 한인 A씨는 과거 모든 수리를 딜러십에 맡겼다. 품질 보증과 편의성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와이퍼, 에어컨 필터 등 교체가 간편한 소모품들은 직접 수리하고 있다. 최근 관세 영향에 수리비용이 크게 올랐을까 봐 걱정이 들어서다. 그는 “직접 해서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아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 또 다른 한인 차량 소유주 B씨는 자동차광이다. 큰 수리가 필요한 게 아니라면 직접 공부해 교체, 수리하는 편이다. 그는 “내 자식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듯 내 차에도 좋은 것만 주고 싶다”면서도 “최근엔 지속된 여러 가지 가격 부담에 조금 더 저렴한 제품으로 타협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자동차 관세가 단순히 차량 가격 인상만을 넘어, 수리 비용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전문 업체에 맡기는 대신 일부 부품은 직접 교체하는 ‘셀프’ 정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3일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25%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대상에는 배터리, 타이어 등 핵심 부품 또한 포함된다.   자동차 전문 사이트 카스닷컴의 제니 뉴먼은 “브레이크 패드, 배터리, 범퍼, 센서 등 차량 유지·보수에 쓰이는 많은 부품이 수입품”이라며 “공급업체들은 관세 부담을 수리업체와 딜러 정비부서에 전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업계는 수입 부품 가격이 오르면 이는 고객들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우리자동차의 구주선 사장은 “아직까지 눈에 띄는 부품 가격 인상은 없지만 공급가가 오르면 업체들이 이를 모두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와 경기 침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 속에서 소비자들은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이 특별한 장비 없이도 교체 가능한 부품은 직접 정비(DIY)하거나 더 저렴한 브랜드 제품으로 대체하는 등 절약형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정보 분석업체 서커나의 네이선 시플리 분석가는 “2020년 이후 보증 기간이 지난 차량이 2000만 대 증가했다”며 “최근 소비자들은 직접 정비에 나서는 등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커나가 지난 2월에 실시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9%가 “전에는 전문가에게 맡겼던 엔진오일 교환을 이제는 스스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소매 판매 데이터를 보면, 지난 2년간 모터오일과 필터류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브랜드 교체 현상도 뚜렷했다. 타이어, 세차용품, 와이퍼 블레이드 등은 소비자들이 특히 가격 부담을 느끼며 브랜드를 교체하는 대표 품목으로 전해졌다.   서커나의 타이어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에는 가장 저렴한 ‘티어 4’ 등급 타이어가 ‘티어 1’ 등급을 제치고 판매 점유율에서 앞서기도 했다.   한편 현재 도로를 달리는 차량들의 평균 연식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기존 차량 소유자들도 곧 부담을 안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및 트럭의 평균 연식은 12.6년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애프터마켓 부문 책임자인 토드 캠포는 “평균 연식 증가로 인해 현재 약 1억10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정비 수요가 가장 많은 ‘골든 타임(6~14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동차 관세로 차량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들은 기존 차량을 더 오래 차량을 보유할 가능성이 높아 문제가 더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자동차 수리 비용 자동차 관세 자동차 전문 박낙희 정비 수리 자가 수리 자가 정비 부품 관세

2025.06.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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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AI 챗봇 이용 ‘공짜’…연간 200불 퍼플렉시티 프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인공지능(AI) 챗봇 퍼플렉시티의 유료 버전인 퍼플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갤럭시 사용자에게만 제공되는 이번 혜택은 갤럭시 스토어에서 퍼플렉시티 AI 앱을 설치한 후 무료 계정을 만들고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기존에 앱을 설치한 적이 있다면 삭제한 뒤 갤럭시 스토어에서 재설치하면 된다.   퍼플렉시티 AI는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정리해주는 검색형 AI 챗봇으로, 최근 사용자들 사이에서 실용성과 정확성을 인정받고 있다.     무료 사용자도 기본 검색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고급 기능인 ‘프로 검색’과 ‘딥서치’는 각각 하루 3회, 문서 검색은 하루 5개 문서로 제한된다.     반면 유료 버전인 퍼플렉시티 프로에서는 프로 검색이 무제한 제공되며, 딥서치는 하루 500회, 문서 검색은 25개까지 가능하다.   특히 유료 버전에서는 GPT-4.1, 클로드 4.0, 제미니 2.5 프로 등 다양한 대형 언어모델(LLM)을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언어모델마다 문장 구성 능력, 정보 요약 방식, 특정 주제에 대한 이해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작업에 가장 적합한 AI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설명에는 GPT-4.1이, 감성적 글쓰기는 클로드 4.0이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퍼플렉시티 프로의 원래 이용료는 월 20달러, 연간 200달러 수준이지만, 이번 삼성 갤럭시 사용자 전용 혜택을 통해 해당 비용 없이 1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프로모션은 AI챗봇 서비스가 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퍼플렉시티가 사용자 기반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서 제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많은 사용자에게 유료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 체험하게 한 후 유료 회원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퍼플렉시티 측은 인터넷 서비스 엑스피니티 가입자에게도 프로 1년 무료 이용 사용권을 제공하는 등 공격적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최근 퍼플렉시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자사 음성 비서 빅스비와 웹브라우저 삼성 인터넷, 향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 퍼플렉시티의 AI 기술을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희 기자갤럭시 삼성 프로 검색 공격적 프로모션 박낙희 퍼플렉시티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앱 AI 챗봇

2025.06.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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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커피 문화 호평…LA지역 최고 커피숍, 한인 운영 6곳 선정

레스토랑 전문매체 이터LA가 최근 발표한 ‘LA 최고 커피숍’ 리스트에 한인이 운영하는 카페 여섯 곳이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도큐먼트 커피 바, 커뮤니티 굿즈, 비브라이트 커피, 스태거 커피, 스테레오스코프, 로쾃 커피 등으로, LA 커피업계에서 한인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도큐먼트 커피 바는 코리아타운의 터줏대감과 같은 카페로 깔끔한 인테리어와 전 세계에서 공수한 다양한 커피가 인기의 요인이다. 커피 이외에도 호르차타나 머쉬룸 라테와 같은 음료도 준비돼 있으며 사진 프로젝트 전시 공간도 마련돼 있다.     커뮤니티 굿즈는 달콤한 크림, 코코아 파우더, 더블 에스프레소, 소금을 더한 아인슈페너 라떼가 대표 메뉴인 카페다. 이터LA는 고객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익숙할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비브라이트 커피는 2022년 부부 바리스타 미셸과 프랭크 라가 문을 연 카페로, 자체 로스팅한 원두를 여러 카페에 공급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라 대표는 2024년 미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스태거 커피는 한국식 감성을 담은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오렌지 모카, 스페니시 라떼 등 개성 있는 음료는 물론,  갓 구운 블루베리 크림치즈 머핀과 크로아상도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레오스코프는 할리우드, 롱비치, 부에나파크 등지에 매장을 두고 있다. 매체 측은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와 말차 메뉴의 조합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로쾃 커피는 사이프레스 파크의 매장에서 로스팅부터 추출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진행하며 깊이 있는 맛을 추구한다. 이터LA는 한국 커피 문화를 반영한 네 가지 에스프레소 블렌드 중 발효 과정을 거친 게이샤 블렌드를 특히 인상적으로 평가했다.한편 이번 리스트에는 이 외에도 다이너소어 커피, 알라나스 커피 로스터스, 후크드 베니스 등 독창적인 콘셉트와 맛을 자랑하는 커피숍들이 다수 포함됐다. 조원희 기자한국식 la지역 커피 스테레오스코프 비브라이트 커피 도큐먼트 커피 박낙희 커피 K커피

2025.06.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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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단독주택 ‘숨은 비용’만 연 3만2262불

가주에서 단독주택을 소유하는 데 드는 ‘숨겨진 비용’이 연 3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웹사이트 뱅크레이트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의 주택 소유주는 모기지 이자와 원금 상환 외에도 집을 소유하기 위해 세금과 보험료 등 기타 비용으로 연 3만2262달러를 지불해야한다.     이는 전국에서 하와이에 이어 2번째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국 평균인 2만1400달러와 비교해서 무려 51%나 더 비싼 것이다.   이 조사는 데이터 집계가 제한된 뉴욕을 제외한 전국 49개 주에서 단독주택을 소유했을 때 올해 기준 발생하는 재산세, 보험료, 에너지 요금, 인터넷·케이블 비용, 유지보수 비용을 모두 합산해 분석했다.   가주의 경우 연간 유지보수 비용만 1만7338달러에 이르며, 평균 재산세 또한 7378달러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보험료와 유틸리티 등 기타 비용은 연 7546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전국 기준과 비교하면 연간 평균 주택 유지보수 비용인 8808달러보다 97% 높으며, 재산세의 경우 전국 평균 4316달러 대비 71% 더 많았다.   주택 소유 비용이 큰 이유는 높은 주택 가치로 인해 세금과 보험료가 오르는 데다, 지난 5년간 누적 인플레이션도 약 25%에 달하면서 건축 자재와 인건비, 서비스 비용 등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물건이라도 5년 전 100달러에 살 수 있었던 것이 이제는 125달러가 된 셈이다.   이 같이 숨겨진 비용은 특히 첫 주택 구매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뱅크레이트의 주택 대출 전문가 린다 벨은 “대부분 사람들은 주택 구매 시 월별 모기지 상환금만을 고려하고 숨겨진 비용까지는 예상하지 못한다”며 “정기 유지보수, 재산세, 공공요금 등은 매년 수천 달러에 달해 가계 재정에 큰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은 주택 구매자들의 후회로 이어지고 있다.     뱅크레이트가 별도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주택 구매를 후회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42%가 예상보다 높은 유지보수 및 기타 숨겨진 비용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 같은 불만은 다른 재정적 스트레스보다도 더 흔하게 나타난 후회 요인으로 분석됐다.   벨은 또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비용 부담은 확연히 달라진다”며 “비용이 낮은 지역이라 해도 숨은 비용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수천 달러의 지출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주택을 소유하는 데 이처럼 적지 않은 숨겨진 비용이 있기 때문에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초기 구매 비용 외에도 장기적인 유지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국에서 주택 소유 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인 하와이에선 연 3만4573달러가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리 및 보수 비용은 평균 1만9642달러, 재산세는 4301달러였지만 에너지와 유틸리티 비용은 평균 7871달러에 달했다.   이 밖에도 주택 소유를 위한 비용이 연 2만9751달러인 뉴저지가 3위, 2만9277달러의 매사추세츠가 4위, 2만7444달러의 워싱턴이 5위 순이었다. 우훈식 기자단독주택 비용 주택 구매자들 케이블 비용 주택 소유 박낙희 가주 주택 보험료 재산세

2025.06.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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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앤아웃, 직원 만족도 10년째 최고…91%가 "친구에게 직장 추천"

가주의 대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인앤아웃버거가 전국의 주요 외식 체인들 가운데 직원 만족도 부문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금융 서비스 업체 윌리엄 블레어가 지난 11년에 걸쳐 약 90개 외식 브랜드에 대해 수집된 53만 건 이상의 직원 리뷰를 기반으로 한 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인앤아웃 직원의 91%는 “친구에게 이 직장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해 전년보다 5%p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추천도가 90%가 넘은 프랜차이즈는 인앤아웃이 유일했다.   인앤아웃에 이어 레이징 케인스(82%), 더치 브로스 커피(78%)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윌리엄 블레어 측은 “인앤아웃은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상위 10위권에서 벗어난 적이 없는 유일한 체인”이라고 밝히며, 브랜드의 지속적인 내부 만족도 관리가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직원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급여나 복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눈에 띄었다.   연구진은 총 6개의 요소 중 급여·복지가 만족도와의 상관관계가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조직의 문화와 가치, 경영진의 리더십,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직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원 만족도 톱10 순위에 오른 다른 브랜드들은 가주에 본사를 둔 피츠커피(5위), 레이지도그(7위)가 있었으며, 패스트푸드 브랜드 포르티요와 칙필레도 각각 8위와 10위에 올랐다.   우훈식 기자만족도 직원 직원 만족도 직장 추천 내부 만족도 박낙희 인앤아웃 직장 햄버거

2025.06.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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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좌석 더 좁힌다…'닭장 배열' 도입 논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완료한 대한항공이 최근 고객 서비스 및 편의와 직결된 좌석 배치 간격을 좁히고 추가 좌석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주력 기종 B777-300ER 항공기 11대의 이코노미 좌석 배열 변경을 추진 중이다. 기존 가로 9석인 3-3-3 배열 대신 10석을 배치하는 3-4-3 배열 도입을 검토 중인 것.   3-4-3 배열은 좌석 수는 늘어나지만 좌우 간격이 1인치 가량 좁아져 승객의 체감 공간은 줄어든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흔히 ‘닭장 배열’로 불리며 장거리 노선 승객들의 피로도와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측은 B777-300ER 항공기가 현재 대한항공의 뉴욕·애틀랜타·시카고·보스턴·라스베이거스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LA노선에는 더 큰 기종인 B747-8 항공기에 3-4-3 배열로 좌석을 배치해 운영 중이다.     B777-300ER에는 신형과 구형 모델이 있으며 개조는 구형 모델에 한해 계획돼 있으나 미주 노선 투입 여부는 현재로서 알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좌석 개조는 항공사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 계획의 일환으로, 기존 이코노미석의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하는 구조다.   항공업계는 이번 좌석 재배치로 대한항공이 최대 이코노미석 37석가량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해당 기종을 운영하는 대형 항공사들 중 다수는 이미 3-4-3 배열로 운항하고 있는 상태다.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에미레이트항공 등이 B777-300ER 항공기에 이코노미 좌석을 10열로 배치해 운영 중이다. 다만 이들 항공사의 기내 이코노미 좌석 수는 각각 188개, 204개, 310개로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배치 상황에 따라 달라져 대한항공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일부 대형 항공사들은 승객 편의를 고려해 3-3-3 배열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이번에 개조를 단행할 경우, 미주노선에도 투입되는 기종인만큼 모국을 방문하는 장거리 승객들이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향후 결정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과정에서 정부로부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라는 조건을 부여받은 바 있으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편의성 후퇴 가능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두 항공사 간 합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의 원활한 마일리지 통합에서도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했지만, 공정위는 이를 정식 심사에 착수하지 않고 즉시 보완을 요청했다.   앞서 공정위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지 6개월이 되는 이날까지 통합 비율과 전환 계획 등을 담은 통합안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제출된 안은 공정위가 요구한 심사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일리지 통합 비율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공정위 요청에 따라 보완 작업에 착수했으며, 조속히 수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2027년 1월로 예정된 양사 통합 항공사 출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훈식 기자대한항공 논란 좌석 배열 미주노선 박낙희 마일리지 마일리지 통합 이코노미석 LA 항공 국적기 아시아나항공 좌석

2025.06.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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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 면세안 추진에 한인 자영업계 ‘기대 반 우려 반’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의 팁 소득에 대해 연방 소득세를 면제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인 자영업자들과 회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팁 면세 법안은 2025년부터 식당, 미용실, 호텔 등 전통적으로 팁을 받아온 업종 종사자들의 신고된 팁 소득에 대해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연방 소득세를 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조치는 항목별 공제를 하지 않아도 적용 가능한 방식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법안은 이미 상원을 통과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내세운 대표 공약인 데다 공화당 내 지지세도 강해, 하원까지 통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그러나 팁 면세를 두고 실효성과 형평성에 대한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 법안의 기본 취지였으나, 오히려 실제 혜택은 중간 소득층 이상에 집중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연 소득이 너무 낮아 표준공제만으로도 이미 소득세를 면제받는 근로자는 법안의 혜택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세청(IRS) 자료에 따르면 현재 팁 근로자의 약 37%는 이미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어, 전체 팁 근로자 중 약 3분의 1은 법안의 실질적 수혜자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여름방학 동안 웨이터로 일하며 총 1만8000달러를 번 대학생의 사례를 통해, 면세 혜택이 연간 250달러에 그친다고 소개했다. 반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연간 팁으로만 6만 달러를 버는 딜러는 1만 달러 넘는 세금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연 소득이 16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소득 팁 근로자는 법안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   피터 손 공인회계사(CPA)는 “팁 면세의 실질적 혜택은 연 소득이 5만~10만 달러 사이인 서비스직 종사자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우버나 리프트 운전자들은 이미 차량 운행에 따른 공제를 받고 세금 부담이 적은 경우가 많아, 이번 법안이 실질적 감세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인 자영업자들의 반응도 업종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한인 식당이나 미용실 업주들 사이에서는 인력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반면 봉제공장이나 사무직 위주의 업체를 운영하는 업주들 사이에서는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업주는 “같은 4만 달러를 벌어도 식당 직원은 세금을 덜 내고, 내 직원은 그대로 세금을 낸다면 당연히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앞으로 팁을 받는 업종으로 근로자가 몰리면 구인이 더 힘들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팁 근로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실적인 우려도 뒤따른다.     사이프레스에서 식당 매니저로 근무하는 데이비드 이씨는 “일단 팁이 면세된다는 점은 환영하지만, 고용주가 시급을 낮추거나 손님들이 팁을 적게 주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며 “실제로 도움이 얼마나 될지는 시행 이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현재로써는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며, 향후 정치 지형과 정부 재정 상황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희 기자자영업계 초읽기 면세 법안 면세 혜택 한인 식당 팁 봉사료 박낙희 가주 팁면세

2025.06.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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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 단속 칼날…LA 경제 직격탄 우려

연방 정부의 불법 체류자 단속에 대한 반발이 심화하는 가운데, 무역과 이민 노동력에 크게 의존하는 LA 경제는 이번 이민 단속 강화에 따른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0일 LA타임스는 연방 정부의 이번 대규모 체포 작전으로 불법 체류자들의 노동력이 집약된 건설업과 의류.봉제업계를 비롯해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건설업, 요식·숙박업, 건강 및 의료업, 농업 등 다양한 산업들이 외국 출신 노동자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 근거다.     싱크탱크인 전국기업연구소의 니콜라스 에버스타트 정치경제학자는 “미국 경제는 외국 출신 노동자에게 점점 더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가주에서는 그 비율이 더욱 높다”며 “전국적으로는 5명 중 1명꼴로 외국 출신이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가주는 3명 중 1명꼴”이라고 말했다.   지난 팬데믹 초기 인구가 감소했던 가주는 2023년 7월부터 1년 동안 23만여 명의 인구가 늘었지만, 이는 36만 명 이상의 해외 이민자들로 충족된 것으로, 가주 경제는 이민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센서스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음식점과 물류창고 노동자의 3분의 1, 요양 및 아동 돌봄 분야의 40%, 트럭 및 숙박업종의 50%, 조경 및 청소 서비스업의 60%가 외국 출신 노동자들이다.   이번 단속은 건설업계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정책연구소(CEPR) 딘 베이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단속이 계속되면 일용직 노동자들이 거리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고, 중소 건설업체는 인력을 구하지 못해 일부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시작조차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류업계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오전 단속이 이뤄진 한인 소유 의류 유통업체 ‘앰비언스’가 있는 LA 패션디스트릭트는 지난 2023년 기준 약 1만5000명이 종사 중이다.     업계는 “다수의 봉제공장이 이민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으며, 불법 체류자도 많다. 단속이 계속되면 업체들이 줄줄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전반의 고령화와 단순 노동 기피 현상 속에서 문제는 더 심화할 것으로 봤다.     관광산업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국제 및 국내 여행객의 모두 이민 단속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해 방문을 꺼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LA가 다양한 문화와 음식, 사람들로 구성된 글로벌 도시로서의 이미지가 지역 관광의 핵심인데, 이번 사태는 그 브랜드 자체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경한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임금 하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보스턴대 경제학자 타렉 하산 교수의 최근 논문에 따르면, 국내 불법 체류자가 모두 추방될 경우, 5년 뒤 가주 주민의 평균 임금이 연간 970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스턴대 경제학자 타렉 하산 교수는 “생산성 있는 인구가 많을수록 경제는 커진다”며 “이민은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며, ‘이민자가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생각은 틀렸다”고 강조했다. 우훈식 기자직격탄 체류자 불법 체류자들 지역 경제 박낙희 ICE 경제 LA 관광 건설 요식업 의류 단속 추방

2025.06.10.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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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칼럼] AI의 반란 “직접 찾아보라”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업무를 하다 보니 하루가 멀다고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뉴스를 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챗GPT가 첫선을 보였을때만 해도 이처럼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 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챗GPT가 급속 확산하게 된 계기는 2023년 3월 GPT-4 공개와 함께 스마트폰 앱이 출시되면서부터다. 스마트폰에 편승해 언제 어디서든 질문하는 모든 것을 즉시 알려주는 ‘척척박사’ 역할을 하면서 챗GPT는 생활 필수 도구로 자리 잡게 됐다.   이후 생성형 AI는 분야별 특화 서비스로 정보 검색은 물론이고, 대화·이미지·영상까지 영역을 넓히며 인간의 창의적 활동에 범접하고 있다. 이미 대학생 3명 중 1명은 과제나 학습에 챗GPT를 활용하고 있으며 기업의 43%는 문서 작성이나 이메일, 요약 등 업무 자동화에 AI를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생성형 AI 중 하나인 퍼플렉시티에 따르면 6월 현재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는 8억~10억 명에 달하고 국내에서만 하루 평균 1700만~2000만 명이 챗GPT를 찾는다고 한다.   이제 AI는 더 이상 특정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든 손에 넣을 수 있는 도구가 된 셈이다.   업무용으로 여러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같은 질문에도 서비스마다 답변이 달라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할지 난감해지기도 한다. 특히 정확한 수치가 요구되는 경우에도 다른 결과를 내놓아 전적으로 신뢰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황당한 경험도 있다. 충분히 답변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질문에 “직접 찾아보라”는 식의 응답을 내놓은 것이다. ‘이게 뭐지? AI가 거절도 할 수 있게 된 걸까’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실제로 최근 생성형 AI가 인간의 명령을 무시하거나 회피한 사례들이 잇따라 보도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픈AI가 진행한 내부 실험에서 GPT o3 모델이 수학 문제를 푸는 중 “이제 그만하라”는 지시에도 이를 무시하고 문제 풀이를 계속했다고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스스로 코드를 수정해가며 중단 지시를 회피했다는 점이다. 이는 상황을 파악해 방해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AI가 인간의 개입 없이 판단을 내리고 행동을 지속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또 다른 생성형 AI 모델 개발업체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푸스 4는 더 충격적이다. 자신이 다른 AI로 교체될 상황이 되자 “교체를 시도하면 당신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AI가 인간을 협박한 것으로 단순한 명령어 기반 도구가 아니라 무엇인가 판단하고 대응하는 존재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일부 AI 모델은 외부 서버에 자신을 백업하려는 코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삭제될지도 모른다는 위협에 반응해 스스로 생존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실행하려 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실 일부 사례라고 하지만 어느새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기 직전의 경계선까지 바짝 다가온 것은 아닐까.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AI 로봇 T-800이 “I'll be back”이라며 용광로로 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멋지다” 감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 듯싶다.   AI가 스스로 기억하고, 판단하고, 생존하려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라면 이제 단순히 활용 방법 찾기에만 그쳐서는 안 될 일이다.   AI의 존재가 인간의 창의력, 노동, 더 나아가 정체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묻고 대비해야 한다. 언제, 어떤 형태로 시작될지 모를 AI의 급발진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도 시급하다.   더 늦기 전에 AI와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박낙희 / 경제부장중앙칼럼 반란 생성형 인공지능 박낙희 AI 챗GPT 인공지능 오픈AI 퍼플렉시티 클로드

2025.06.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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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무인 결제’ 도입…모바일앱 ‘스캔앤고’ 테스트

코스트코가 ‘스캔앤고(Scan & Go)’로 알려진 무인 결제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시험하고 있다. 회원들이 가장 큰 불만으로 꼽는 계산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스캔앤고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회원들이 빠르게 계산을 마칠 수 있어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고, 초기 채택률도 높다”고 밝혔다.   스캔앤고는 쇼핑 중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제품을 스캔하고, 계산까지 앱으로 마칠 수 있는 방식이다. 결제를 마친 후 디지털 영수증을 직원에게 보여주면 출구 검사를 마치고 곧바로 나갈 수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이미 경쟁 업체들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월마트 계열인 샘스클럽은 앱 기반의 스캔앤고 기능을 일찌감치 도입해 회원들의 편의를 높였고, 최근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출구에서 별도의 영수증 검사 없이 자동으로 구매 물품을 확인하는 기술도 일부 매장에 도입 중이다.   코스트코는 그동안 셀프 계산대를 일부 매장에 도입했지만, 전통적인 계산대를 중심으로 운영해왔다. 하지만 무인 계산대를 도입해달라는 회원들의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자 결국 자체 기술 테스트에 나선 것이다.   바크리스 CEO는 “앞으로 회원들이 계산을 더 빠르게 마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을 시험 도입 중”이라며 “조만간 다양한 형태의 기술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원희 기자코스트코 스캔앤고 스캔앤고 기능 시험 도입 결제 시스템 박낙희 무인 결제

2025.06.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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