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에서 전기차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주 에너지위원회(CEC)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동안 가주 주민들은 총 12만4700대 이상의 무공해차(ZEV)를 구매해, 주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전체 신규 차량 판매의 29%를 차지해, 17년 만에 최대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번 기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예산 삭감안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기 전에 구매자들이 막바지 혜택을 받기 위해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세액공제는 최대 7500달러를 지원해 무공해차 구매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배터리가 희토류 광물 등 고가 부품으로 구성돼 가격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이 인센티브는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요소였다. 지역별로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전기차 판매를 주도했다. 샌타클라라 카운티는 전체 차량 판매 중 47%가 무공해차 또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전국 최고 비율을 보였다. 오렌지카운티(36%)와 LA카운티(31%)도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여전히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가 약 7% 감소했다. 현대차는 그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보였다. 그 뒤로 메르세데스-벤츠, BMW, 셰볼레, 기아 순이었다. 가주 자동차딜러협회 브라이언 마스 회장은 “연방 세액공제가 종료되기 직전 폭발적인 3분기 판매가 예상됐었다”며 “다만 이번 급등은 향후 수요를 앞당긴 측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연방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는 EV 운전자에게 제공되던 전국 단위 카풀차선 단독 주행 허용 규정의 재승인도 거부했다. 또한 2026년부터 신규 차량의 35% 이상을 무공해차로 판매하도록 하는 가주의 독자적 규제 권한도 철회했다. 이에 따라 EV 업계는 정부 보조 없이 내연기관차와 직접 경쟁해야 하는 첫 국면에 들어섰다. 모델 라인업이 확대되고 가격 경쟁력도 개선됐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보다 5000~1만 달러가량 비싸 가주의 친환경차 확산 목표가 흔들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가주 정부 측도 이를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롭 본타 가주 법무장관은 연방정부를 상대로 주의 무공해차 규제권 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주 정부는 새로운 전기차 장려정책을 모색 중이다. CEC 관계자는 “연방 차원의 규제 완화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가주 소비자들의 친환경차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며 “자동차 업계가 지난 10년간 투자해온 전기차 생태계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무공해차 세액공제 전기차 세액공제 전기차 판매가 무공해차 구매 친환경차 박낙희 전기차 하이브리드 EV CA 가주
2025.10.24. 0:10
신차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다운페이먼트 액수는 오히려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오토론 할부금 부담에 시달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신차 구매자의 평균 다운페이먼트 금액은 602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619달러)보다 9%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21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운페이먼트가 줄면서 오토론 규모는 커졌다.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가운데 월 상환액이 1000달러를 넘는 비율은 19.1%로, 사상 최고치였던 직전 분기(19.3%)에 근접했다. 이런 현상은 제조사들이 첨단 주행보조 기능 추가하고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 출시 등으로 매년 신차 가격이 인상되는 데다가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재정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자동차 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다운페이먼트를 줄이고 장기 대출을 택하고 있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요즘 신차 가격이 오르고 있고 금리도 크게 변화가 없다 보니 6년(72개월) 이상 장기 대출로 부담을 줄이려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에드먼즈에 의하면 3분기 신차 오토론의 22%는 7년 이상 장기 대출이었으며, 평균 대출액도 4만264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달러가량 늘었다. 금리 부담 또한 여전한 상태다. 3분기 신차 오토론의 평균 연이율(APR)은 7%로, 3분기 연속 7%를 넘겼다. 0% 무이자 대출은 전체의 3.4%에 불과했고, 1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도 13.8%에 달했다. 에드먼즈의 제시카 콜드웰 분석가는 “소비자들이 기존 재고 부족으로 가격이 높게 형성된 1~2년 된 중고차보다 오히려 신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관세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3분기 신차 구매가 ‘현명한 선택’으로 여겨졌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리와 차값 등 늘어난 부담에 저소득층과 중산층을 중심으로 자동차 할부금을 제때 내지 못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에 따르면, 서브프라임(저신용) 자동차 대출 중 60일 이상 연체된 비율은 올해 1월 6.5%에 육박한 뒤 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팬데믹 당시에는 정부 지원금과 실업수당,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등으로 가계 저축이 늘고 크레딧 점수가 개선된 바 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물가가 급등하고 금리가 인상되면서 대출 비용이 치솟았다. 고용시장이 점차 냉각되고, 여기에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면서 압박이 가중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저소득층과 저신용자는 팬데믹 기간 중 급등했던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더 큰 손실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훈식 기자다운페이 신차 장기 대출 신차 오토론 신차 구매자 박낙희 자동차 Auto News 오토론 하이브리드
2025.10.20. 19:55
캘리포니아 내 아파트 거주자들은 국내 다른 지역에 비해 이사를 자주 하지만, 마음에 드는 집을 찾으면 비교적 오랜 기간 머무르는 ‘양면적 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 업체 렌트카페(RentCafe.com)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임대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 12개 주요 임대시장 중 11곳(92%)이 국내 136개 주요 시장 중 ‘재계약률이 가장 낮은 25곳’ 안에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계약률은 LA 카운티 서부지역이 44%, 샌프란시스코 노스베이 지역이 49%, 센트럴 코스트가 43%를 보여 사실상 전체 세입자의 절반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표 참조〉 소위 ‘충성 세입자’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적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오렌지카운티만 62%로 전국 중간값(64%)에 근접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의 재계약률이 53%(전국 63%)를 보여,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평균 임차 기간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캘리포니아 12개 주요 지역 중 5곳이 ‘가장 오래 거주하는 시장 상위 25위’ 안에 포함됐다. 중가주 해안가인 센트럴 코스트는 40개월(전국 5위), LA카운티 동부는 38개월 (9위), 벤투라카운티는 37개월(12위), 샌프란시스코 노스베이가 35개월 (16위), 인랜드 엠파이어가 34개월(21위)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의 2025년 2분기 전체 중간 임차 기간은 35개월(약 3년)로, 전국 평균인 27개월보다 23%나 더 길었다. 전국적으로는 콜로라도 스프링스(20개월)가 가장 짧았고, 뉴욕 브루클린(49개월)이 가장 길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과도한 주거비 부담이 세입자들의 행동을 양극화시킨 것으로 분석한다. 2024년 연방 센서스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임차 가구의 27%가 소득의 절반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즉, 높은 렌트비 때문에 세입자들은 더 저렴한 집을 찾기 위해 자주 이사하지만, 일단 ‘가성비 좋은’ 주거지를 찾으면 쉽게 떠나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렌트카페는 또한 캘리포니아에서 빈 아파트 한 곳을 보기 위해 평균 13명의 예비 세입자가 몰린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9.5명)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런 트렌드가 반영돼 아파트 공실률은 낮았다. 캘리포니아 12개 주요 시장의 평균 점유율은 95%로, 전국 평균(93%)보다 높았다. LA 한인타운 윌셔가의 한 아파트 매니저로 일하는 제임스 유 씨는 “팬데믹 이후로도 가격이 오르고 있어 좋은 조건을 찾아 이사를 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사 비용과 물가 탓에 상당수 가정은 현재 거주 아파트에서 더 나은 조건을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최인성 기자렌트비 세입자 충성 세입자 캘리포니아 임차 임대시장 보고서 박낙희 이사 아파트 임대료
2025.10.19. 19:00
가주에서 기존 단독주택 거래가 9월 들어 반등하며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9월 기존 단독주택의 에스크로 마감 거래 건수는 연율환산 기준 27만7410건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7개월래 가장 높은 것이다. 5개월 만에 처음으로 판매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또한 이는 8월의 26만4240건보다 5%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월의 26만340건 대비 6.6% 늘었다. 다만 거래량은 36개월 연속으로 30만 건을 밑돌았다.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모기지 금리 덕분에 9월 주택 거래가 반등했다”며 “금리가 다소 올랐지만 여전히 6% 초반대 수준이어서 연말까지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이자율은 지난 9월 기준 6.35%였다. 주택 중간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보다 하락했다. 9월 가주 주택 중간가격은 88만3640달러로, 전달(89만9130달러) 대비 1.7% 하락하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8월~9월 사이 평균 1.8% 하락하는 장기 추세와 유사한 모습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상승해 86만8150달러였던 지난해 9월보다 높았다. CAR의 조던 레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주택 시장은 거래와 가격이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모기지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수요 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연방정부 셧다운과 미·중 무역 긴장 등 경제 불확실성이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세 곳이 두 자릿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센트럴코스트가 11.8%, 남가주가 11.3%, 센트럴밸리가 10.2% 상승했다. 카운티별로 좁혀 봤을 땐 지난달 LA카운티에서 단독주택 판매는 전년 대비 13.8% 상승, 오렌지카운티(OC)는 10.8% 늘었다. 가격 면에서는 북가주 지역이 전년 대비 2.9% 상승해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이어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이 2.7%, 남가주가 2.3%, 센트럴코스트가 1.2% 상승했다. LA카운티의 경우 가격이 98만3230달러로 전달 대비 2.4% 증가했고, OC는 집값이 0.3% 오른 140만1250달러로 집계됐다. 9월 한 달 동안 가주 단독주택이 판매되는 데 걸린 중간 기간은 32일로, 지난해 같은 달의 24일보다 길어졌다. LA카운티도 지난해 24일에서 31일로 증가, OC 또한 22일에서 33일로 늘어나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금리가 완만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관망 중인 바이어들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단독주택 매매 기존 단독주택 판매가 전년 주택 중간가격 박낙희 가주 주택 매물 부동산
2025.10.16. 23:56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다. 자동차 정보업체 켈리블루북(KBB)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5만 달러를 넘어선 5만80달러였다. 이는 전월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3.6%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23년 봄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 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번 고점 돌파는 업계 전반적으로 비싸지는 차량 가격과 고급차 및 전기차(EV)의 판매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에덴자동차의 제이 장 부사장은 “최근 추세를 볼 때 도요타 등 최근 다수의 제조사가 개스차보다 비싼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 또 다양한 주행보조·편의 기능이 신차에 추가되면서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게 평균 거래 가격 경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부터 2026년형 신차가 본격적으로 딜러 매장에 입고되면서,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MSRP) 또한 평균 5만2183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대비 4.2% 상승했다. 이 가운데 지난달 신차 거래의 11.6%가 전기차로 역대 최고 비중으로 나타났다. 3분기 전체로 보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43만7487대로, 시장 점유율 10.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 9월 말 종료되기 전에 구매를 서두른 소비자들이 몰린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급차의 인기가 증가한 것도 평균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다. 지난달 7만5000달러 이상의 가격에 판매된 고가 차량 모델은 총 60종을 넘었다. 이들 차량의 판매량은 9만4000대에 달해 전체 신차 판매의 7.4%를 차지했다. 지난해 6%에서 증가한 수치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의 에린 키팅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차 시장은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 구조를 갖고 있다”며 “이제 2만 달러대 차량은 거의 사라졌고, 많은 소비자가 감당 가능한 가격대의 중고차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판매 플랫폼 오토트레이더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그리고 정부 규제에 따른 안전장비 의무화 등이 신차 평균가 상승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전기차 보급 확대와 고가 트림 중심의 라인업이 이어질 경우 5만 달러 시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고율 관세 또한 자동차 가격 인상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 부과 이후 몇 달 동안 가격 인상을 미루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판매량을 유지해왔다. 무역 협상을 통해 관세가 완화될 가능성을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장기 무역 협정을 체결하면서 관세가 사실상 고정되자, 자동차 제조사들은 더는 가격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훈식 기자신차 국내 신차 제조사 권장소비자가격 MSRP 마이 카 박낙희 오토론 중고차 전기차 하이브리드
2025.10.16. 0:37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상당수가 수천 달러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멧라이프 펫보험이 최근 반려동물 소유주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명 중 1명은 최소 2000달러 이상의 ‘펫 빚(Pet Debt)’을 지고 있으며, 7명 중 1명은 자신과 가족의 기본 생활비마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돌보는 이른바 ‘펫 푸어(Pet Poor)’ 상태에 놓여 있었다. 커지는 비용 부담으로 인해 반려 생활을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개인 금융사이트 렌딩트리의 2024년 조사에서는 반려인 4명 중 1명이 “앞으로는 비용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5명 중 2명은 현재 키우는 동물이 마지막 반려동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렌딩트리의 수석 분석가 맷 슐츠는 “충분한 비용 계산 없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본인과 동물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반려동물 가구는 지난 2023년 8200만 개에서 2024년 9400만 개로 급증했다. 팬데믹 시기 고립감 속에서 고양이와 개 입양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수요는 커졌지만, 수의사와 동물 간호 인력 부족으로 비용이 급등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한 바 있다. 반려동물 관련 부업 플랫폼 로버에 의하면 반려동물의 평생 양육비는 고양이의 경우 약 3만2000달러, 개는 3만5000달러에 달한다. 펫스마트 자선재단과 갤럽 조사에서는 반려인의 절반 이상이 비용 부담 때문에 필요한 치료를 미루거나 거부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수의사 진료비의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60% 이상 상승했으며, 응급 진료의 경우 고양이 1회 진료비가 최대 1850달러에 달한다. 반려견의 경우 대형견을 키우는 데 연간 평균 5295달러가 소요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전문 수의학의 발달도 비용 상승의 한 요인이다. 업계는 마취·응급·피부·내과 등 세분된 전문 진료와 MRI·CT 촬영까지 이뤄지면서, 인간 의료 못지않은 고비용 체계가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큰 비용 충당을 위해 펫보험에 가입하는 소비자 또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펫 보험에 가입된 국내 개와 고양이 수는 640만 마리로, 2020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연간 평균 보험료는 개 749달러, 고양이 386달러로 적지 않은 부담이며, 반려동물의 나이가 많을수록 보험료가 가파르게 오른다. 그러나 최근 컨수머리포트가 주요 보험사 14곳을 평가한 결과, 펫 보험의 가입자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보험료와 보장액이 거의 비슷해 실질적 혜택이 크지 않다”는 후기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기검진을 거르지 않고 ▶필수 예방접종은 반드시 실시하며 ▶중성화 수술과 ▶치아 관리 ▶벼룩·진드기 예방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을 막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반려동물 병원비 국내 반려동물 동물병원 진료비 펫 빚 박낙희 수의사 반려견 개 고양이 보험
2025.10.09. 19:50
LA와 오렌지카운티(OC)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에서 렌트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뉴스가 지난 7일 부동산 분석업체 아파트먼트리스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샌디에이고·벤투라 등 6개 카운티 내 50개 도시의 중간 렌트비는 1년 새 0.4% 상승했다. 〈표 참조〉 카운티별로 보면, OC의 렌트비가 전년 대비 1.4% 오른 2576달러로 상승 폭과 가격 모두 가장 높았다. OC에서 렌트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곳은 샌타애나로 4.4% 올랐다. 반대로 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하락한 곳은 라구나니겔로 4.1% 내렸다. 벤투라 카운티는 0.8% 올라 2475달러였다. 벤투라시는 렌트비가 1년 새 3.6% 올라 가장 상승 폭이 컸으며, 사우전드오크스에선 0.3% 내렸다. LA카운티 또한 0.3% 상승한 2090달러로 집계됐다. 렌트비 상승이 가장 집중된 곳은 버뱅크로 2.2% 상승, 웨스트코비나는 1.5% 떨어졌다. 반면 샌디에이고 카운티는 0.1%, 리버사이드 카운티 0.9%, 샌버나디노 카운티 1.4%씩 소폭 하락했다. 가주 전체 도시 중 20곳만이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1년 전만 해도 렌트비가 동결되거나 대부분 하락했던 세입자에게 유리한 흐름과 대비된다. 당시 중간 렌트비는 1% 하락, 30개 도시에서 렌트비가 내렸다. 이때 가장 큰 하락 폭은 기록한 도시는 샌타모니카로 렌트비가 전년 대비 6.4% 하락한 바 있다. 매체는 이번에 임대료 인하세가 꺾인 것은 주택 공급 불균형과 자연재해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우선 최근 가주에서 주택 구매비용이 여전히 높아 많은 가구가 구매 대신 렌트를 선택하면서 임대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지난 몇 년간 이뤄진 신규 주택 건설 붐이 마무리되면서 신규 공급이 감소, 최근 수익성 우려 탓에 개발업자들의 신규 개발 허가 건수도 감소 중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발생한 LA카운티 산불로도 다수의 주택이 소실돼 가주의 고질적인 주택난이 가중된 상황이다. 특히 화재 피해 지역 인근 지역인 LA·벤투라·OC에서 렌트비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한 LA국제공항(LAX) 인근 도시들이 가장 큰 가격 상승 폭을 보였다. 이들 카운티 3곳의 총 30개 도시 중 24개 도시의 렌트비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경우 20개 도시 중 렌트비가 오른 도시는 6곳에 불과했다. 한편, 가주 전체의 중간 임대료는 1년 새 1.3% 상승해 평균 월 2198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0.8% 하락한 1394달러로 나타났다. 우훈식 기자오렌지카운티 남가주 렌트비 상승 중간 렌트비 박낙희 임대료 렌트 LA
2025.10.08. 0:30
LA에서 신규 임대주택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데이터업체 코스타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진행 중인 신규 아파트 건설 물량은 1만9000가구 미만으로, 3년 전과 비교해 30% 감소했다. 이는 10년 만의 최저치다. 업계는 신규 주택 공급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최근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지목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수익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규제 환경을 이유로 LA 시장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했다. 여기에 관세에 따른 건축 자재 가격 급등도 개발업자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협회(ABC)에 따르면 최근 철강 가격은 지난해보다 9%, 구리 전선 및 케이블 가격이 14% 상승했다. 여기에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 강화로 노동력이 위축되면서 인건비도 불안정해진 상태다. 가주 건설업 노동자의 61%가 이민자이고, 이 중 26%는 불체자 신분이다. 한편 LA 카운티의 주택 공급은 수십 년째 감소 추세다. USC 러스크 부동산 센터의 자료에 의하면 1950년대 연간 7만여 가구에서 2010년대에는 1만5000 가구 미만으로 떨어졌다. 지난 6년간 신축된 15만2000가구 대부분이 임대 아파트였지만, 저소득층이 감당할 수 있는 주택은 10%에 불과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최근 LA에서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요는 여전히 높고 공실률은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임대료는 당분간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우훈식 기자la지역 아파트 신규 아파트 신규 임대주택 신축 아파트 박낙희 APT
2025.10.01. 19:46
관세에도 차값은 큰 폭의 변화를 보이지 않은 가운데 자동차 수리비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운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정부의 주요 경제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7월에서 8월 사이 자동차 수리비는 한 달 만에 5%나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해선 무려 15%나 높아진 수치다. 이는 차량 부품 관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부터 모든 수입 부품에 25% 관세가 적용되면서 애프터마켓 부품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미국산 100% 차량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브랜드 차라도 멕시코나 동맹국 등 해외에서 들여온 부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최근 관세로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리비 또한 뛰었다는 설명이다. 이는 관세에도 불구하고 신차 가격 자체는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점과 대조된다. 8월 신차 평균 거래가는 4만8365달러로,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2%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제조사들을 압박한 바 있다. 정부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는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 충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비용을 대부분 자체 흡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에 판매 부진을 우려해 가격을 크게 올리지 못한 이유도 있다. 차량 수명 증가도 수리비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기 불안에 소비자들이 차량을 더 오래 보유하려는 데 따른 것이다. 올해 기준 도로 위 차량의 평균 연식은 12.8년으로, 1년 전보다 0.2년 늘었다. 이는 최근 수십 년 사이 보기 드물게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오래된 차량일수록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등 대형 정비가 필요해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정비사 인력 부족이 겹쳤다. 이들 인건비는 2023~2024년 사이 7% 상승해 부담을 더했다, 정비 공임이 전체 수리비의 60%를 차지하는 만큼 소비자 부담은 더욱 가중된 셈이다. 한편, 높은 금리와 높은 차량 가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금융 부담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로 나타났다. 현재 신규 차량 구매자의 15% 이상이 월 1000달러가 넘는 대출 상환액을 내고 있으며, 중고차 구매자의 30% 이상은 월 60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훈식 기자소비자 수리비 수리비 급등 관세 충격 박낙희 자동차 관세 부품값 정비
2025.09.29. 20:40
치솟는 물가 속에서 일반적인 직장 노동(오전 9시~오후 5시)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금융 플랫폼 렌딩트리가 최근 발표한 부업 관련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의 38%가 부업을 하고 있으며, 그중 절반 이상이 부업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남성, 젊은 층,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 그리고 고소득자일수록 부업을 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렌딩트리는 “현재 가정의 재정 현실은 빠듯하고, 본업만으로는 꿈을 이루기 힘든 시대”라며 “부업은 생계를 유지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재정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흔한 부업 유형으로는 음식 배달 또는 그로서리 대행(15%)과 온라인 프리랜싱(15%)이 꼽혔고, 파트타임 및 시즌별 업무(14%), 청소 서비스(13%), 수공예 및 제품 판매(13%), 중고 거래(12%)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활동, 베이비시팅, 반려동물 돌보기, 데이 트레이딩, 튜터링도 일부 부업 사례로 나타났다. 부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월수입은 평균 1215달러, 중간값은 400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월평균 1580달러, 여성의 경우 월 749달러로 두 배 이상 차이 났다. 부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생계비 부담이 가장 컸다. 응답자의 33%는 생활비, 29%는 청구서 납부, 28%는 여가 및 소비 활동을 위한 여유자금 확보, 24%는 부채 상환을 위해 부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부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49%가 “경제 상황”이라고 응답했고, 42%는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다. 팬데믹(21%), 금리 상승(20%), 주식시장 침체(14%) 등 다른 요인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업 활동에 사용하는 시간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45%는 주당 10시간 이상 부업에 시간을 쓰고 있으며, 9%는 20시간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5시간 이하로만 일한다는 응답자는 19%에 불과했다. 이처럼 시간과 에너지를 쏟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77%는 되레 “부업이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답했다. 특히 어린 자녀가 있는 부모 중 82%가 이에 동의했으며, 이 중 절반 가까이(47%)는 매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부업을 하는 이들 중 61%는 “부업 수입이 없었다면 현재의 삶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용자 간 부업 매칭 플랫폼인 인스타워크의 키라 카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많은 이들에게 부업은 생활필수품 가격 상승을 견디게 해주고, 비상금 사용 없이도 여름 휴가 같은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재정적 숨통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훈식 기자물가 부업 부업 유형 일부 부업 부업 관련 박낙희 투잡 세컨잡 본업 인플레
2025.09.28. 20:31
전국에서 신규 단독주택 판매가 8월 들어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금리와 수요 부진으로 침체했던 주택시장이 건설업체들의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에 힘입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연방 센서스국과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지난 2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신규 단독주택 계약 건수는 연율 환산 기준 80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의 66만4000채보다 21%, 지난해 같은 달의 69만3000채보다 15% 늘어난 수치로,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 예상치였던 65만 채도 크게 웃도는 결과다. 지역별로는 동북부가 72% 급증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남부는 25%, 중서부는 13%, 서부는 5.6% 각각 증가했다. 전국에서 골고루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건설업계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도 소폭 올랐다. 신규 주택의 중간 매매가는 41만3500달러로 7월보다 1.9%, 전년 동월보다 4.7% 상승했다. 금리가 6% 중반대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업계는 건설업체들이 이자율을 일시적으로 낮춰주는 ‘바이다운’과 클로징 비용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공격적으로 제공한 것이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고 보고있다. 이에 따라 기존 주택보다 신규 주택 가격이 더 저렴해지는 가격 역전 현상도 수요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전국주택건설협회(NAHB)에 의하면 이달 기준 건설업체의 39%가 가격을 인하했는데,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업체의 비율도 65%에 달했다. 부동산 중개업체 브라이트MLS의 리사 스터투번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형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규 주택 판매가 반등한 것도 한 요인”이라며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최고치 신규 신규 단독주택 신규 주택 소형 주택 박낙희 부동산 주택
2025.09.24. 21:00
올해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LA의 잠재적 바이어들에게 희소식이 나왔다. 내달 중 한 주가 전국적으로 ‘집 사기 가장 좋은 주간’으로 꼽히면서, 매물·가격·경쟁 면에서 가장 유리한 조건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매년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가 LA에서 주택을 구매하기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시기에는 가격은 계절적 고점에서 내려와 있으며, 경쟁은 여름철보다 완화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LA·롱비치·애너하임 메트로 지역을 비롯해 휴스턴, 워싱턴 DC 등과 함께 대부분의 메트로 지역에서 비슷한 시기가 최적의 구매 시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가주에서도 샌디에이고 메트로 지역과 새크라멘토 지역,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 지역 모두 내달 12~18일에 가장 바이어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온타리오 지역은 이보다 2주 이른 9월 28일부터 10월 4일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여름철이 지나고 가을에 수요가 떨어지면서 판매가 감소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 한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이든 백 이사장은 “통계적으로 10월이 되면 리스팅에 비해 구매자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때는 가격 경쟁이 줄고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올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서는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바이어가 특히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매물은 최근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까지 늘어났으며, 여름 동안에도 계속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이에 가주의 바이어들에게는 이 시기가 협상력 측면에서도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매물이 장기간 시장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져, 셀러들이 가격 조정이나 조건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리얼터닷컴 분석가 한나 존스는 “바이어 친화적인 시장 상황은 추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다시 균형을 되찾을 수밖에 없다”며 “새로운 리스팅 증가세가 이어지지 않으면 초과 매물은 점차 흡수돼 시장이 다시 팽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에는 올해 초와 비교해 최대 32.6% 더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으며, 이때 집을 사면 전국 중간 주택 가격(43만9450달러) 기준으로 1만5000달러 이상 절약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 추가 하락을 노린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고, 다양한 선택지를 우선시한다면 이때가 적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만 백 이사장은 “최근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로 구매를 미룬다면 월 페이먼트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자율이 떨어지면 집값이 오를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바이어 최적기 가주의 바이어들 잠재적 바이어들 새크라멘토 지역 박낙희 부동산 주택 모기지 이자율 매물
2025.09.22. 21:00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소비자들의 핼러윈 관련 지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말에는 핼러윈을 시작으로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소비 시즌이 이어진다. 전국소매협회(NRF)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핼러윈 지출이 사상 최대치인 13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 19일 보도했다. NRF가 분석 업체에 의뢰해 이달 2~9일 8000여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9%는 특히 관세로 인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73%는 여전히 핼러윈을 즐길 계획이라고 답했다.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은 사탕 나눠주기(66%), 분장(51%), 집과 마당 꾸미기(51%)였고, 지난해보다 호박 조각(46%), 파티 참석(32%), 유령의 집 방문(24%), 반려동물 분장(23%) 참여율이 모두 높아졌다. 1인당 지출액은 114.45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1달러 증가한 수치다. 사탕은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구매 품목으로 꼽혔으며 지출액이 총 3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상은 43억 달러, 장식은 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장식 구매 계획은 78%로, 지난해의 75%에서 소폭 늘었다. 핼러윈 쇼핑 장소로는 할인점(42%)이 1위를 차지했으며 전문점(31%)과 온라인(31%)이 그 다음이었다. 특히 할인점은 지난해(37%)보다 5%포인트 늘어났다. [연합뉴스]핼러윈 지출 핼러윈 지출 핼러윈 쇼핑 핼러윈 관련 박낙희
2025.09.21. 19:00
고물가에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유통·서비스 업체들이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잘 활용하면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쇼핑 분야에서는 약국 체인점 라이트에이드가 운영하는 ‘웰니스 65+’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65세 이상이면 가입비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매달 첫 번째 수요일에는 구매 적립 포인트가 5배로 제공되고, 매주 화요일에는 10% 할인, 그리고 약사 무료 상담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다른 약국체인점 월그린도 매달 ‘시니어스 데이’를 마련해 55세 이상 고객에게 정상가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다. 중고품 판매점인 굿윌 역시 지역, 지점에 따라 특정 요일에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10~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잡화점 체인 콜스는 6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15% 할인을 적용한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혜택이 주어진다.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은 무료 의료혜택인 메디케이드나 생활보조금 등 정부 보조 프로그램 수혜 시니어에게 할인된 프라임 멤버십을 제공한다. 은퇴 시니어들을 위해 외식 및 여행 업계에서도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미은퇴자연합(AARP) 회원에 가입(연회비 15달러)하면 식당, 배달 서비스, 항공·호텔·렌터카 등에서 최대 수백 달러를 절약할 수 있으며, 특히 체인 식당 데니스는 55세 이상 고객을 위한 특별 메뉴와 함께 AARP 회원에게 총 금액의 15%를 할인해준다. 호텔 체인점인 베스트 웨스턴은 55세 이상 고객에게 최소 10% 숙박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체인점인 AMC 영화관은 60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된 티켓을 판매한다. 교통과 여가 부문에서는 버스회사 그레이하운드가 62세 이상 승객에게 5% 할인을 제공하며, 국내 기차 시스템인 암트랙은 65세 이상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방 기관인 국립공원관리국은 62세 이상 시민 또는 영주권자에게 평생 이용 가능한 시니어 패스를 80달러에 발급한다. 통신·금융·보험 분야의 혜택도 눈에 띈다. 이동 통신사 티모빌, AT&T, 민트모바일 등은 55세 이상 고객을 위해 통화 요금이 할인된 시니어 전용 ‘55+ 플랜’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플로리다 거주자 한정으로 55+ 플랜을 제공한다. 일부 보험 및 금융 서비스 업체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 절감, 의료·반려동물 보험, 신용카드 무이자 혜택, 주택 자산 활용 상품 등을 제안하고 있어서 확인해볼만 하다. 전문가들은 “시니어 세대는 구매력과 생활 안정에 있어 다양한 지원이 필요한 만큼, 각종 할인 프로그램과 금융·의료 서비스 혜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최인성 기자시니어 할인 할인 프로그램 시니어 고객 할인 혜택 박낙희 굿윌 시니어 할인 은퇴자
2025.09.14. 21:02
‘운행 금지(Do Not Drive)’ 리콜 차량이 작년 여름 이후 65%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제조사 및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동차 리콜 현황을 제공하는 카팩스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로를 운행 중인 약 72만5000대의 차량이 ‘운행 금지’ 리콜 대상으로 이 중 대부분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에 집중돼 있다. 카팩스 자료 기준 ‘운행 금지’ 리콜 차량 상위 15개 주 현황을 살펴보면 캘리포니아가 11만8400대로 전체의 16.3%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표 참조〉 이어 텍사스 6만1200대, 플로리다 4만600대로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으며 애리조나 2만8000대로 상위권에 올랐다. 중부와 동부지역에서도 리콜 차량이 적지 않다. 오하이오 2만5400대, 펜실베이니아 2만3500대, 노스캐롤라이나 2만2400대, 조지아 2만1900대, 테네시 2만1300대로 뒤를 이었다. 대도시 지역인 일리노이 1만8800대, 뉴욕도 1만8000대로 집계됐다. ‘운행 금지’ 리콜은 자동차 결함이 심각해 어떤 상황에서라도 운행을 금지해야 할 정도일 때 자동차 제조사와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시행한다. 운전자는 즉시 주차 후 견인해 딜러십으로 가져가야 한다. 지난해에는 1073건의 안전 리콜이 시행돼 타이어를 포함한 3500만 대 이상의 차량 및 장비에 영향을 미쳤다고 NHTSA가 지난해 3월 발표했다. 이 가운데 차량만 약 2900만 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운전자들이 리콜 조치를 무시하거나 늑장 대행한다는 것이다. 데이터 분석기업 렉시스넥시스 리스크 솔루션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운전자 3명 중 1명은 리콜 시행에도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특히 중고차 소유주 경우 미조치 비율이 약 47%로 높았다. 패트릭 올슨 카팩스 편집장은 “안전 관련 리콜을 간과하거나 무시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모든 운전자는 소유 차량의 리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콜 차량은 단순한 안전 문제를 넘어 경제적인 영향도 미친다. 리콜 대응을 위해 딜러십과 정비업체에서 발생하는 수리 비용과 서비스 수요 증가, 견인 및 교체 부품 공급 등의 산업적 파급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운행 금지 차량 증가로 이동 제한이 장기화하면 소비와 물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중고차 시장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리콜 대응 지연이 차량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카팩스 관계자는 “리콜 차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안전과 경제적 영향을 모두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차량 구매 전과 운행 중 정기적으로 리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리콜 차량 리콜 차량 운행 금지 자동차 리콜 박낙희 자동차 중고차 가주
2025.09.11. 21:08
신차 평균 가격이 5만 달러에 육박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 모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럭과 SUV의 인기가 전체 평균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입문형 차량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크게 줄어들어 3만 달러 이하 저가 모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 판매정보 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는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을 조사해 평균 시작 MSRP(권장소비자가격)이 가장 낮은 브랜드 10곳을 뽑았다. 국내 신차 시장에서 가장 낮은 평균 시작가를 기록한 브랜드는 미쓰비시로 나타났다. 미쓰비시는 평균 시작가가 2만5812달러로 조사돼 전체 브랜드 중 가장 저렴했다. 이어서 피아트(3만500달러), 스바루(3만2376달러), 뷰익(3만3025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차 브랜드들도 평균 시작가가 3만 달러 초반에 머물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 중이다. 현대차는 3만3154달러, 기아는 3만3902달러부터 시작했다. 이 밖에도 미니(3만3414달러), 혼다(3만4351달러), 마쓰다(3만4804달러), 복스왜건(3만6462달러)이 각각 가장 저렴한 차량 브랜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브랜드별 대표 모델 중 실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장 싼 차’ 순위에서는 역시 미쓰비시가 높은 순위에 올랐다. 미쓰비시 미라지 해치백은 가격이 1만6695달러로 가장 저렴했으며, 미라지 G4(1만7795달러)가 그 다음을 차지해 가장 저렴한 모델 1·2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어 한국차 브랜드들도 저가 차량 선택지 중 순위권에 꼽혔다. 기아 포르테(1만9990달러)와 현대 베뉴(2만200달러), 기아 쏘울(2만490달러), 현대 엘란트라(2만2025달러) 순으로 저렴했다. 복스왜건 제타(2만2495달러) 등이 2만 달러 초반대에서 소비자 선택이 가능한 모델로 꼽혔으며, 스바루 임프레자(2만4360달러), 혼다 시빅(2만4595달러), 뷰익 엔비스타(2만4600달러), 마쓰다3 세단(2만4150달러) 등이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구매가 가능했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는 저가형 차량들은 기본형 모델에서도 과거 고급차에서나 볼 수 있던 첨단 주행보조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브랜드와 모델을 잘 살펴본다면 합리적인 가격에 신차를 구매할 수 있지만 저가형 차량을 선택할 때 단순히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포함된 사양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변속기 유형, 편의 장치, 보증 범위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겉보기에 저렴해 보이더라도, 구입 후 잦은 수리와 유지비가 발생한다면 오히려 더 큰 비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가성비 브랜드 차량 브랜드 브랜드별 대표 한국차 브랜드들 박낙희 현대차 기아 신차 MSRP Auto News
2025.09.09. 19:33
85년 역사의 맥도날드가 외식업계의 오랜 팁 문화에 반기를 들었다. 맥도날드는 지난 4일 전미레스토랑협회(NRA)를 공식 탈퇴했다. NRA는 1919년 설립된 최대 규모의 외식업 이익단체다. 최저임금 인상 반대, 팁을 고려한 최저임금 이하 급여 허용 등을 지지해왔다. 맥도날드의 NRA 탈퇴엔 팁 문화에 대한 반대 의지가 담겼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 켐프친스키는 지난 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팁 문화와 관련해 “현재 불공정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모든 계층 근로자가 연방 최저임금 이상의 급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팁 문화는 외식업계에 만연한 저임금과 맞물려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거치면서 외식업 경기는 얼어붙었지만 인건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은 크게 뛰었다. 부족한 인건비를 팁으로 메우는 업계 관행은 심해졌다. 부담은 고객과 근로자 몫으로 돌아갔다. 외식 결제 시스템 운영사인 토스트(Toast)의 조사 결과 2021년 초 19.9%에 달했던 평균 팁 비중은 지난해 9월 말 19.3%로 하락했다. 모자란 급여를 팁으로 충당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맥도날드의 주장에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다는 비판도 있다. 팁을 받으면 직원별 보수 정산 등 관리 비용이 추가로 든다. 또 맥도날드 직원은 서비스 특성상 일반 식당 직원보다 팁을 많이 가져가기 어렵다. 맥도날드 입장에선 팁을 많이 주는 식당과 직원 유치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한편, NRA 입장은 강경하다. 팁 덕분에 많은 음식점 직원의 시간당 임금은 27달러(전국 평균)로, 최저임금(연방 기준 시간당 7.25달러)을 훨씬 웃돈다는 주장이다. 조현숙 기자맥도날드 직원 최저임금 인상 맥도날드 최고경영자 팁 팁문화 박낙희 맥도날드 NRA 전미레스토랑협회
2025.09.08. 19:00
저가항공사 프론티어가 장거리 여행객들을 겨냥해 파격적인 항공 패스를 선보였다. 프론티어는 자사의 연간 무제한 항공 이용권인 ‘고와일드(GoWild!)’ 패스를 내일(5일)까지 299달러에 한시 판매한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이후 가격은 두 배인 599달러로 인상된다. 고와일드 패스는 2026~2027시즌에 사용할 수 있으며 유효 기간은 20개월이다. 특히 이번 무제한 패스는 구매 즉시 사용이 가능해 역대 최장 기간 혜택을 제공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당 패스는 2026년 5월 이후 여행부터 적용됐다. 패스 소지자는 국내선 경우 출발 하루 전, 국제선은 출발 10일 전에 항공편을 예약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성수기 기간에는 사용이 제한되며 좌석 지정이나 위탁 수하물은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항공권 자체는 편도 1센트와 세금·수수료만 내면 된다. 프론티어는 고와일드 패스를 통해 업계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기회를 잡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스피릿 항공은 1년 내 두 차례 파산 위기에 직면했고 사우스웨스트는 무료 수하물 정책을 폐지하면서 소비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항공권 할인 사이트 고잉닷컴의 창업자 스콧 키스는 “다른 저가 항공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프론티어 항공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론티어는 2022년 처음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매년 진행해왔다. 이은영 기자프런티어항공 무제한 고와일드 패스 저가항공사 프론티어 항공 패스 박낙희 무제한 탑승
2025.09.03. 19:07
재무부가 팁 비과세 대상인 8개 주요 업종과 68개 직종을 확정 발표했다. 팁 비과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공약으로 최근 의회가 통과시킨 ‘원 빅 뷰티풀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 따라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직종이 구체화된 것이다. 만약 관련 직종에서 일하고 있다면 내용을 숙지하고 회계사를 통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OBBBA는 팁 소득이 있는 근로자들에게 연간 최대 2만5000달러까지 소득 공제를 허용하며, 일단 2025년부터 2028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추후 연장 여부는 의회의 추가 입법에 달려 있다. 재무부는 수개월 간의 검토 끝에 직종과 산업군을 분류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업종과 직종에는 한인들도 많이 종사하는 식당 종업원(웨이터), 요리사 보조, 요양시설 종사자, 가사 도우미, 간병인, 미용사, 피부 관리사, 라이드 셰어(우버, 리프트 등) 운전자 등이 포함됐다. 〈표 참조〉 ‘팁 비과세’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강조한 공약으로, 서비스업과 플랫폼 노동자 등 팁 의존도가 높은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을 늘리는 것이 핵심 목표다. 행정부의 세수입을 줄이더라도 팁을 온전히 실질 소득에 포함해 소비와 경기 부양을 도모하자는 것이 취지다. 세무 전문가들은 민간 경기 부양 여부까지는 당장 가늠하기 힘들지만,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임금이 10~15% 가량 반짝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5~7만 달러대 저소득 또는 중간 소득의 경우에는 소득세 절세 효과가 있지만, 낮은 액수를 보고할 경우 소셜과 메디케어 택스에서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터 손 회계사는 “W2가 변경되면서 일부 혼선도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정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인들에게는 요식업, 호텔, 운전사 직종에서 저소득층이 주로 혜택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업주들도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회계사들은 관련 직종 한인들에게 분기별로 팁 액수를 확인해둘 것과 업주와 회계사를 통해 팁 한도를 정확히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OBBBA 지지자들은 이번 조치로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이 재정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고 환영하는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특정 업종에만 혜택이 집중되고, 세무 관리가 매우 복잡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028년 이후 이번 공제 혜택연장 여부는 의회의 결정에 달려 있다. 최인성 기자저소득층 비과세 직종과 산업군 관련 직종 소득세 절세 박낙희 팁 팁 면세 OBBBA
2025.09.03. 18:54
학부모들이 자녀의 점심을 직접 싸주든 학교 급식을 이용하든 새 학기 점심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관세 영향이 겹치며 학부모들의 가계 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학부모가 도시락을 싸는데 드는 평균 일일 비용은 6.15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3% 올랐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식품 가격은 전체적으로 20%나 올랐다 .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빵(1.3%), 우유(2.6%), 치즈(2.3%) 등이 상승했고, 사과(6%), 바나나(4.3%), 쿠키(4.1%) 등 간식류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각종 소스·드레싱 등 조미료류는 12.1%나 뛰었다. 반면, 햄·칠면조 등 점심용 육가공품(-0.9%)과 상추(-0.4%)는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상세로 인해 학부모들은 기존 브랜드 대신 PB상품(자체 브랜드)을 선택하거나, 샌드위치 같은 주요 메뉴를 값싼 대체품으로 바꾸는 식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 진보성향의 싱크탱크 ‘그라운드워크 콜래버러티브’와 ‘센추리 재단’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이 과일, 견과류, 치즈 등 일부 식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두 단체의 분석에 따르면, 학부모들은 올해 학교 점심 필수품에만 약 163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하며, 이는 지난해보다 5.4% 오른 수준이다. 학교 급식 역시 물가 상승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초·중·고교 급식비는 5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3.3% 올랐다. 평균 급식비는 약 3달러 수준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4~5달러에 달한다. 아이오와주 거트텐버그에 거주하는 학부모 셸리 웨르거 씨는 “학교 급식비가 지난해 3.20달러에서 올해 4.80달러로 급등했다”며 “직접 준비할 시간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학교 급식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2%는 자녀가 주로 도시락을 가져간다고 답했다. 비용 문제도 컸지만 건강한 식단 제공이 더 큰 이유였다. 실제로 지난 10여년간 연방 차원의 학교 급식 개혁으로 과일, 채소, 통곡물 등 건강식을 확대했지만 이 역시 급식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전국학교영양협회 조사에서는 영양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인력·설비 부족이 큰 어려움으로 꼽혔다. 조사에 참여한 영양사 중 90%가 “심각한 인력난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답했다. 이은영 기자 [email protected]점심값 급등세 학교 급식비 학기 점심값 올해 학부모 박낙희 점심 급식비 도시락
2025.09.01.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