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태평양 표준시 고정 방침에도 개별 시의회 결정권 유지 이스트 쿠트니 지역 주민 여론 수렴 거쳐 독자 노선 폐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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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를 포함한 BC주 전역은 이번 일요일부터 봄과 가을에 시계를 바꾸던 제도를 없애고 태평양 시간(Pacific Time)을 연중 유지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는 필요할 경우 자체적으로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다. BC주 정부는 주 전체의 기본 시간대는 정하지만, 각 시의회나 지역구가 따를 시간대를 결정할 권한은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BC주에서는 지역에 따라 다른 시간대를 사용하는 곳도 이미 있다. 북동부 피스 지역의 포트 세인트 존과 도슨 크릭은 1970년대 주민 투표를 통해 시계를 바꾸지 않고 산악 표준시를 연중 사용해 왔다. 포트 넬슨도 2014년에 같은 방식을 선택했다. 또 이스트 쿠트니 지역은 생활권이 앨버타와 가까워 서부 BC주보다 1시간 빠른 시간대를 유지해 왔다.
이번 조치로 대다수 지역이 시간 변경을 멈추지만, 이스트 쿠트니 지역은 당분간 앨버타주의 일정에 맞춰 오는 3월과 11월에 시계를 조정하는 관행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러한 방식은 겨울철에는 BC주 나머지 지역과 시간이 같아지지만, 여름철에는 다시 1시간 앞서게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불일치가 지속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스트 쿠트니 지역구는 최근 주민들과 지자체장들을 대상으로 시간대 단일화에 관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웨인 프라이스 크랜브룩 시장은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BC주 다른 지역과 시간을 맞추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프라이스 시장은 인근 도시들도 비슷한 분위기라며 가능한 한 빨리 지역구 이사회에 관련 안건을 올려 이르면 올가을부터 이스트 쿠트니 지역도 '태평양 시간' 체계에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연중 고정된 시간대를 사용해온 주민들은 시간 변경 폐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트 세인트 존 주민들은 시계를 두 번 조정할 필요가 없는 생활이 훨씬 편리하다며 다른 지역 주민들도 금방 적응할 것이라는 경험담을 전했다. 크레스턴 지역 또한 그동안 독자적으로 고정 시간대를 유지해왔으나 이번 변화로 인해 BC주 대부분의 지역과 연중 내내 시간이 일치하게 된다.
이번 시간대 개편에 따라 밴쿠버를 포함한 남서부와 내륙, 북부 해안 지역은 이제 '태평양 시간'이라는 이름의 단일 시간대를 연중 유지한다. 여름철에는 미국 워싱턴주나 캘리포니아주와 시간이 같고 앨버타보다는 1시간 늦다. 그러나 겨울철에 미국 남쪽 이웃 주들이 시계를 뒤로 돌릴 때 BC주는 그대로 유지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앨버타와 시간이 같아지고 미국보다는 1시간 빨라지게 된다.
[체크포인트 · 이것만은 꼭]
시계 변경 제도가 사라지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시간 설정도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기기는 자동으로 시간을 맞추지만 수동으로 시간대를 설정해 둔 경우 일요일 이후 태평양 시간으로 맞춰져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 워싱턴주나 오리건주와 업무를 하는 경우 11월부터 3월까지는 BC주가 1시간 빠르다는 점을 고려해 회의 일정을 잡아야 한다.
항공권이나 기차표 예약 때도 시간 차를 확인해야 한다. 밴쿠버에서 앨버타로 가는 노선은 겨울에는 시차가 없지만 여름에는 다시 1시간 차이가 생긴다. 이스트 쿠트니처럼 시간대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인 지역을 방문할 경우 해당 지방정부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여행객들은 숙박이나 투어 예약을 할 때도 그 지역이 산악 표준시를 사용하는지, BC주 시간 체계를 따르는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