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두·딸기·포도 등 30여종 복숭아 제품 중 90% 이상 “인체 장기피해 없는 수준” 일부 주선 사용금지 추진
가주에서 재배한 비유기농 과일과 채소 40% 가까이에서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PFAS(과불화화합물) 잔류물이 발견됐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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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에 본부를 둔 환경단체 EWG는 지난 11일 가주 정부의 검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주에서 재배한 78종의 과일과 채소 샘플 930개 중 34종, 348개(37%) 샘플에서 PFAS 기반 농약 잔류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넥타린·복숭아·자두 검사본의 90% 이상에서 PFAS 계열 살균제인 플루디옥소닐이 검출됐다. 이 살균제는 수확 이후 과일에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뿌려진다.
이 밖에도 체리, 딸기, 포도 검사 샘플의 80% 이상에서도 PFAS 잔류물이 확인됐으며, 양상추와 시금치 등 채소에서도 일부 검출됐다.
이번 분석은 지난 2023년 가주환경보호청(CalEPA) 산하 농약규제국이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PFAS 화학물질은 농업용 화학제품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가주 농지에는 매년 약 250만 파운드의 PFAS 농약이 사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한 내구성과 지속성, 방수성으로 제조업체들이 선호하는 PFAS 화학물질은 소비재, 전자제품, 의약품, 농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PFAS 물질은 분해가 매우 느리고 낮은 농도에서도 독성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면역 기능 저하, 암, 생식 및 발달 장애 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현재 사용되는 PFAS 화학물질 가운데 상당수는 인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시험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규제기관 측은 모든 PFAS 화학물질이 동일한 특성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부 PFAS는 수천 년 동안 남을 수 있지만 다른 물질은 훨씬 빠르게 분해된다는 것이다. 또한 승인된 농약에 사용되는 PFAS는 인체 건강과 생태계 영향에 대한 평가를 거쳐 허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주 농약규제국의 에이미 맥퍼슨 대변인은 “가주에서 농약이 판매되거나 사용되기 전에 당국은 매우 엄격한 과학적 검토를 진행한다”며 “단순히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 건강 위험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허용 기준은 평생 매일 노출되는 상황을 가정해도 건강에 해가 없다고 판단되는 수준을 기준으로 설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가주와 달리 메인, 로드아일랜드,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등 일부 주에서는 PFAS가 인체와 자연환경에 유해하다고 보고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과일과 채소를 먹기 전에 충분히 세척하고 가능하다면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