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식이섬유로 변비 해소 과일로 유명한 ‘푸룬’이 뼈 건강과 콜레스테롤 개선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며 '온 가족 건강 과일'로 재조명 받고 있다. 푸룬의 건강 효과 중 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뼈 건강 개선이다.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연구팀이 중년 남성 66명을 대상으로 1년간 실험을 진행, 연구 시작 직후부터 3개월 / 6개월 / 12개월에 혈액 샘플을 수집해 골밀도와 뼈 강도를 측정한 결과, 매일 푸룬 100g을 섭취한 그룹에서 타르트레이트 저항성 산성 인산분해효소-5b(TRAP5b)와 C-말단 콜라겐 교차결합(CTX) 수치가 3개월, 6개월, 12개월에 걸쳐 유의적으로 감소했으나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총체적 골밀도, 척추(L1–L4), 고관절, 척골에서는 유의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푸룬 섭취군의 경골 근위부(종아리뼈 위쪽)를 살펴보니 안쪽 둘레가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푸룬을 하루 100g씩 1년간 섭취하면 남성의 뼈 건강을 긍정적으로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사실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폐경 전후 여성의 급격한 골 손실을 늦출 수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장기 연구가 미국에서 새롭게 시작됐다. 일상 식품인 푸룬이 실제로 골다공증 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캘리포니아 푸룬 협회(California Prune Board)는 미국 농무부 산하 국가식품농업연구소(NIFA)와 공동 지원을 받아,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메리 제인 드 수자 박사와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시린 후시만드 박사가 각각 18개월, 24개월간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참고로, 캘리포니아 푸룬 협회가 지원한 ‘The Prune Study’(235명 여성 대상)에서는 하루 5~6개의 푸룬을 섭취한 그룹에서 고관절 골밀도가 유지되는 효과가 보고됐다. 이 연구는 2022년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은 적 있다. 말린 과일은 당도가 높아 혈당 상승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지만, 푸룬은 혈당지수(GI)가 29로 낮은 편에 속한다. 시드니대학교 혈당지수 연구 자료와 2019년 'Nutrition Research'에 따르면, 푸룬은 말린 과일 중에서도 식후 혈당 상승 부담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혈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021년 '약용 식품 저널(Journal of Medicinal Food)'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폐경 후 여성이 6개월 동안 매일 푸룬 50~100g을 섭취했을 때 총 콜레스테롤 수치와 산화 스트레스, 염증성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염증 반응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도 함께 낮아져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022년 학술지 'Food & Function'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완경 여성 143명에게 1년간 푸룬을 섭취하게 한 뒤 장 내 미생물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유해균은 감소하고 유익균이 증가했으며,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 내에 오래 머문 변은 여러가지 독소를 생성하는데, 이 독소는 장 점막의 틈을 통해 각종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2021년 학술지 'Antioxidants'에 실린 연구에서는 푸룬 추출물(80µg/ml)을 투여했을 때 혈관 내피세포의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푸룬이 단순히 배변을 돕는 과일이 아니라, 장내 환경 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임을 시사한다. 푸룬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이다. 푸룬 100g에는 약 7g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성인의 하루 권장 섭취량 약 28%에 해당한다. 푸룬 속 풍부한 식이섬유는 사과보다도 4배 이상 높은 수치다(미국 농무부 식품영양성분 DB). 여기에 건조 과정에서 생성되는 천연 당류 성분인 '소르비톨'은 장에서 수분을 끌어당겨 변을 부드럽게 만든다. 2011년 학술지 '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변비 환자 40명이 4주간 푸룬을 섭취한 결과 단단했던 대변 상태가 말랑말랑하게 개선되고 만성 변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 것을 확인했다. 푸룬은 원물을 그대로 말려 영양소가 농축된 천연 식품으로 풍부한 식이섬유 외에도 비타민 K(하루 권장량의 79%), 비타민 B6(15%), 칼륨(21%), 구리(28%)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다. 그 중 세계 푸룬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 푸룬은 영국 왕립 골다공증협회로부터 뼈 건강 인증(Bone Health Approved)을 받은 첫 번째 천연 식품으로, 품질과 효능을 인정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푸룬협회 영양 전문가는 "푸룬은 장, 뼈, 심혈관 건강까지 아우르는 과일이며, 포화지방이 없고 천연 당분만 포함돼 일상 섭취에도 부담이 적다"고 설명했다. 요거트나 시리얼에 곁들이거나 샐러드 토핑으로 활용하면 더욱 맛있게 섭취할 수 있다. 푸룬은 더 이상 변비에만 좋은 과일이 아닌 다양한 효능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 장 건강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뼈 건강이 중요한 중장년, 혈당 관리가 필요한 이들까지. 푸룬 하나로 여러 건강 고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가족 건강 과일'이라 할 수 있다. 정현식 기자과일 샌디에이고 주립대학교 푸룬 섭취군 캘리포니아 푸룬
2025.10.23. 17:11
초여름 날씨가 예사롭지 않다 계절의 변화와 발맞춰 자라나는 열매의 빛깔이 푸른 하늘을 떠다닌다 이른 봄 쌀쌀한 밤하늘 별들 바라보며 피어난 여리고 어린 꽃망울들 그 속에서 잉태된 작은 열매 잎사귀에 가려 새들도 모르게 커갔다 태고적 정해진 종류대로 땅에 씨 덮고 뿌리내려 계절 따라 잎 피고 꽃피어 향기 발하니 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역할 다한 꽃잎 떨어져 깨알보다 작은 열매 봄을 맞는다 왕성하게 자란 나뭇잎 하늘 가리고 낮에 모은 태양열 모으고 모아 저녁 되자 나뭇잎 속 세포들 분주해진다 태양 열에너지 공기 중 탄산가스 뿌리로 뽑아 올린 물로 탄수화물 포도당 지방 단백질 소리없이 만들고... 우리집 살구나무 풍성한 열매로 6월의 푸른 들판 흔들어 갈 때 어린 열매 우수수 떨어져 나뭇가지 볼 때마다 안타깝던 그 바람 또 불어 온다 점점 더워지는 햇볕 따라 초록색 살구 먹음직 스럽게 커가더니 어느새 분홍으로 바뀌어 볼그스름 14살 소녀의 볼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남영한 / 시인문예마당 과일 계절 나뭇잎 하늘 우리집 살구나무 밤하늘 별들
2025.07.03. 17:50
건강한 식단에 빠지지 않는 과일과 채소 중 일부가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농약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컨수머리포트는 지난 18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신선한 제품을 비롯해 통조림, 건조, 냉동 제품 등 59개 과일과 채소를 조사한 결과 20%에서 농약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표 참조〉 식품 내 농약 잔류와 관련해 역대 최고 수준의 포괄 조사를 한 컨수머리포트는 매년 국내 재배 및 수입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 농약 검사를 하는 농무부의 7년 분량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컨수머리포트는 2만9643개의 개별 식품 샘플 검사 데이터를 토대로 검출된 농약의 수, 검출 빈도, 검출량, 각 화학물질의 독성 등을 고려해 과일과 채소의 위험도를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빈에서는 10년 넘게 미국서 채소에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 잔류해 있었으며 수입 농산물, 특히 멕시코산에서는 위험한 수준의 잔류 농약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유기농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농약 위험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항목별 농약 위험도를 살펴보면 국내산 가운데서는 피망, 블루베리(냉동 포함), 감자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린빈, 고추, 케일, 머스타드 그린, 시금치 캔, 냉동 시금치, 냉동 딸기, 수박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입 과일·채소 중에는 냉동 블루베리, 셀러리, 콜라드 그린, 그린빈, 감자, 딸기(냉동 포함)가 매우 높았으며 피망, 블루베리, 고추, 케일이 높게 나왔다. 유기농 제품 가운데 국내산은 감자와 시금치만 보통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매우 낮음 또는 낮음으로 평가됐으며 수입품은 그린빈이 매우 높음, 케일이 보통이고 나머지는 낮거나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컨수머리포트는 조사한 과일 25개 중 16개와 채소 34개 중 21개는 농약 위험 수준이 낮아 어린이, 임산부도 하루 3회 이상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보통 평가를 받은 항목은 하루 최대 3인분까지 괜찮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어린이, 임산부의 경우 농약 위험도가 높음으로 판정된 과일, 채소는 하루 1회 미만, 매우 높음은 하루 0.5회 미만으로 섭취해야 하며 일반인들도 이 같은 음식 섭취는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컨수머리포트에서 식품안전을 감독하는 미생물학자 제임스 로저스는 “농약에 장기간 노출되면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가끔 섭취하는 것은 괜찮기 때문에 고위험 식품을 식단에서 완전히 배제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로저스는 “농약 피해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고위험군 품목의 경우 유기농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수입 유기농에 비해 규제가 더 엄격하기 때문에 USDA 유기농 라벨이 붙은 제품을 권장한다. 비용이 더 들지만, 어린이나 임신 기간에는 유기농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과일 채소 농약 위험도 잔류 농약 농약 검출 컨수머리포트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19. 0:34
납 검출로 리콜된 아동용 과일 퓨레에서 또다른 유해한 중금속인 크롬이 검출됐다. 지난 5일 연방식품의약국(FDA)은 에콰도르에 위치한 오스트로푸드의 공장에 제조된 와나바나 아동용 사과 시나몬 과일 퓨레(사진)에서 유해 수준의 크롬 물질이 검출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에는 슈넉스와 와이스의 아동용 사과 시나몬 과일 퓨레도 포함된다. FDA는 크롬은 필수 영양소지만, 섭취 권장량(하루 50~200㎍)을 초과하면 복통, 구토, 설사, 빈혈, 신장 및 간 기능 이상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이 제품을 섭취하고 이상하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받으라고 덧붙였다. 더 자세한 내용은 FDA 소비자센터 전화(남가주: 949-608-3530, 북가주: 510-337-6741)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해당 제품은 납성분이 검출돼 리콜됐다. FDA는 가주를 포함한 30개 주에서 82건의 납 중독 및 의심 사례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37개 주에서 287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리콜 과일 과일 퓨레 크롬 금속 유해 금속
2024.01.08. 18:29
스타벅스가 과일 이름을 내세운 음료에 과일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18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이날 합리적 소비자 대부분이 음료에 실제 과일이 포함됐다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스타벅스의 소송 기각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8월 캘리포니아 및 뉴욕 출신 원고 2명은 ‘망고 드래곤푸르트’, ‘파인애플 패션푸르트’, ‘스트로베리 아사이 레모네이드 리프레셔’ 등에 실제로는 망고나 패션푸르트, 아사이가 없어 스타벅스가 여러 주에 걸친 소비자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냈다. 원고가 주장한 피해 집단에 대한 배상 금액은 최소 500만 달러로 전해졌다. 이에 스타벅스는 소송이 기각돼야 한다면서 해당 제품명은 음료 성분이 아닌 맛을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와 관련한 소비자 의문은 매장 직원을 통해 충분히 해소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존 크로넌 담당 판사는 일부 스타벅스 음료명이 성분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해당 과일 음료에도 과일이 포함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예컨대 ‘아이스 말차 라테’에는 말차가, ‘허니 시트러스 민트티’에는 꿀과 민트가 실제로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다만 크로넌 판사는 스타벅스가 소비자를 속이려 하거나 부당이득을 취하려 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이번 법원 결정으로 소송을 피할 수 없게 된 스타벅스 대변인은 고소장에 담긴 주장이 ‘부정확한 데다 타당성이 없다’면서 "우리는 이런 주장에 대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과일 스타벅스 스타벅스 집단소송 과일 음료 과일 이름
2023.09.19. 23:13
묵림수묵화회(이하 묵림, 회장 박양자)가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애너하임의 뮤제오 박물관(241 S. Anaheim Blvd) 카네기 갤러리에서 ‘묵림 아트&크래프트 쇼’를 개최한다. 31명의 묵림 회원은 3년 만에 재개하는 전시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틈틈이 수묵화를 넣어 만든 과일 쟁반, 부채, 양초, 컵 받침, 토트백, 도어 행거, 달력, 책갈피, 타일 등 다양한 소품을 선보인다. 개막 리셉션은 12일 오후 4시~7시 박물관 내 코트야드에서 열린다. 4개의 부스에선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 전시회 관련 문의는 전화(714-654-5290)로 하면 된다. 사설. 묵림수묵화회 회원들이 완성한 과일 쟁반, 부채 등을 보여주고 있다.공예품 과일 과일 쟁반 카네기 갤러리 회장 박양자
2022.11.01.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