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노동부 장관 비리 의혹에 측근 줄사퇴…한지훈 비서실장 등 2명 사임

Los Angeles

2026.03.19 21:29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공금 유용과 출장 조작 논란
장관 배우자도 성비위 구설
로리 차베스-데레머 연방 노동부 장관을 둘러싼 공금 유용과 출장 조작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측근이던 한지훈(사진) 비서실장과 레베카 라이트 부비서실장이 결국 사임했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 1월부터 직무에서 배제돼 행정 휴직 상태였다.〈본지 1월 13일자 A-3면〉
 
뉴욕포스트는 두 사람이 백악관으로부터 “24시간 내 사임하거나 해임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감찰은 장관의 출장 기록 조작과 공적 자금 사적 사용 의혹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제보 문건에는 장관이 가족 방문이나 개인 일정을 공식 출장으로 처리하고 두 참모가 관련 일정과 행사를 기획 및 조율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부 일정은 윤리 담당자의 자비 부담 권고에도 불구하고 공무로 강행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감찰은 근무 시간 중 음주와 부하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까지 확대됐다. 두 참모가 장관을 두둔해 왔으며 지난해 말 불륜설이 불거지자 한 비서실장이 직원들에게 관련 언급을 금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감찰팀은 수십 명을 상대로 면담을 진행 중이다. 보조금 집행 과정의 특정 정치인 특혜 의혹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노동부 내부에서는 장관실이 위압적인 분위기였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장관 측은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관의 배우자인 마취과 전문의 숀 데레머 박사도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월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에 접수된 보고서에는 노동부 여성 직원이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겼다. 다만 연방 당국은 기소하지 않았고 사건은 종결됐다. 데레머 박사는 현재 노동부 본청 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한 비서실장은 오리건주 출신으로 차베스-데레머 장관이 연방 하원의원 시절부터 보좌해 온 핵심 참모다. 지난해 3월 한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노동부 장관 비서실장에 임명돼 조직 운영과 정책 조율을 총괄해 왔다.〈본지 2025년 3월 17일자 A-1면〉
 
한편 백악관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장관에 대한 신뢰를 표명한 바 있다.

강한길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