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코스타메사 지역의 뱅가드대학교(Vanguard University)에서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 역사 수업(Korean History)이 개설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수업은 정치학을 가르치는 유니스 강(사진) 교수가 개설했다. 한국의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아우르며 일제강점기, 해방과 분단, 한국전쟁,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중심으로 현대 한국의 국가 정체성을 조명한다. 학생들은 정치·경제·문화 전반의 변화 과정을 탐구하며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게 된다.
특히 영화, 다큐멘터리, 문학 작품 등 다양한 자료를 활용해 한국 사회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수업의 핵심은 학생 참여형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다. 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한국 관련 주제를 연구하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뒤 교내 상영회를 통해 관객과의 대화(Q&A)를 진행한다. 완성된 작품은 올해 처음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KTOWN IFF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제 영화제에 출품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은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여름 기간 서울을 방문해 한국 대학생들과 교류하고 역사·문화 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스터 제작, 관객 등록, 이메일 안내 등 실제 행사 운영을 경험하며 프로젝트 기획과 소통 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번 수업에는 다큐멘터리 감독인 크리스토퍼 HK 이 감독이 참여해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지도하고 있다.
유니스 강 교수는 “한인 2세로서 한국 역사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만큼, 학생들과 함께 배우며 의미 있는 교육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대학이 이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