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고유가 후폭풍...한국행 항공료 100불〈왕복기준〉 인상

Los Angeles

2026.03.25 18:11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대한항공·아시아나 미주노선
유류할증료 편도 50불씩 인상
에어프레미아 운항 30% 축소
유가 동향 따라 재조정 가능성
고유가 영향으로 국적 항공사 미주발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인상되고 일부 항공편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에 주기된 항공기들. [연합]

고유가 영향으로 국적 항공사 미주발 노선의 유류할증료가 인상되고 일부 항공편이 축소되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에 주기된 항공기들. [연합]

우려했던 유류할증료 인상이 현실이 됐다. 최근 이란 분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며 다수의 항공사가 장거리 노선의 유류할증료를 인상한 가운데, 한국 국적기 항공사들 또한 미주발 노선까지 비용 인상을 확대하면서 모국을 방문하는 미주 한인들의 부담이 결국 더 커지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3일부터 미주발 유류할증료를 편도 기준 50달러, 왕복 기준 100달러 인상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석 기준 편도 유류할증료는 255달러에서 305달러로, 비즈니스 및 일등석의 경우 355달러에서 405달러로 올랐다
 
아시아나항공도 내달 1일부터 대한항공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류할증료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병을 앞둔 양사 모두가 미주-한국 주요 노선에서 동일한 추가 비용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변동에 따라 항공사가 별도로 부과하는 비용으로, 최근 유가 상승 흐름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글로벌 원유 공급에 변수가 발생하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상승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14~20일 기준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전주 대비 12.6% 오른 배럴당 197달러였다. 전달 대비로는 105.8% 급등했다.
 
다만 유류할증료는 고정 비용이 아닌 만큼 향후 국제 유가 흐름에 따라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국적기 항공사 관계자는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할증료가 더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반대로 안정세를 보이면 인하될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유류할증료 인상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에어프레미아는 내달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천-LA 노선에서 총 26개 항공편을 비운항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5일 안내했다. 기존 예정이었던 총 88편에서 62편으로 약 30%를 감축하는 것이다.  
 
항공사 측은 앞서 23일 호놀룰루 노선에서도 4월 12~5월 11일 총 6개의 항공편의 비운항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유류할증료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운항 결정이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다른 노선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항공사들 대비 유류비 지출 비중이 높은 관계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운항 감축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탑승일 7일 이내의 일정으로 무료 변경 또는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  
 
항공권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할증료가 상승하면서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권 예약을 고려하는 한인 소비자들의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주 노선은 거리 특성상 유류비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유가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훈식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