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만불 계약 몰아주고 뒷돈 300만불…LA교육구 역대 최대 규모
Los Angeles
2026.03.30 20:26
전 IT담당·업체 대표 기소
내부 폭로로 4년 비리 ‘덜미’
LA통합교육구(LAUSD)에서 2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특정 업체에 몰아주고 그 대가로 300만 달러의 뒷돈을 챙긴 뒤 돈을 세탁한 역대 최대 규모의 부패 사건이 드러났다. LA카운티 검찰은 전직 교육구 직원과 외부 IT업체 대표를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LAUSD 기술 프로젝트 매니저 홍 그레이스 펭(56·패서디나)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통합 학생 정보 시스템(MiSiS)’ 관련 기술 계약이 특정 업체에 돌아가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계약 규모는 2200만 달러가 넘는다.
검찰은 텍사스 IT업체 이니브(Innive)의 고위 임원 가우탐 삼파트가 계약 수주 대가로 300만 달러를 펭에게 되돌려주고 이를 숨기기 위해 유령회사를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문자메시지도 기소 문건에 포함됐다. 검찰에 따르면 삼파트가 2018년 펭에게 “LAUSD에서 더 활용할 기회가 있느냐”고 묻자, 펭은 “내가 선정위원회에 있다”고 답해 계약 심사 과정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펭은 자금 흐름을 감추기 위해 여러 회사를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삼파트는 홍콩·싱가포르·중국 등에 법인 설립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선 혹먼 LA카운티 검사장은 “이번 사건은 LAUSD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돈세탁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2022년 관련 인물 중 한 명의 발언이 내부에 보고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후 감사관실을 거쳐 검찰 수사로 이어졌고, 펭은 같은 해 사직했다.
펭은 자금세탁과 공직 계약 관련 이해충돌 혐의로, 삼파트는 자금세탁과 이해충돌 및 방조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현재 펭에게는 체포영장이, 삼파트에게는 범죄인 인도 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유죄가 인정될 경우 두 사람 모두 최대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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