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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못 온 해병대 졸업식”…이민 단속 우려에 가족 발길 끊겨

Los Angeles

2026.04.04 07:00 2026.04.0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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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신병 졸업식에서 이민 단속 우려로 가족들이 참석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Parris Island 해병대 훈련소에서 최근 열린 졸업식에서 신병 라미레즈 가르시아는 힘든 훈련을 마치고 해병으로 거듭났지만, 정작 부모는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다.
 
가르시아의 가족에 따르면 부모는 취업비자로 미국에 체류 중이지만, 졸업식 현장에서 이민 단속이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에 참석을 포기했다.
 
이번 논란은 졸업식 행사장 출입구에서 연방 요원들이 강화된 신원 확인을 진행할 수 있다는 사전 공지가 나오면서 촉발됐다. 이에 대해 국토안보부는 “졸업식에서 체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미 불안감이 확산된 이후였다.
 
실제 행사 당일 현장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군 측은 보안 강화 차원에서 연방 요원들이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 일부 퇴역 군인과 시민들은 기지 외부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며 “이민 신분 확인이 졸업식 분위기와 사기를 해친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군 사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민 가정 출신 군인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가족 참여를 위축시키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모집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료에 따르면 현역 군인의 약 17%가 이민자 부모를 두고 있으며, 약 12%는 이민자 가족 구성원을 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부 신병들은 가족이 참석하지 못한 가운데 졸업식을 치르거나, 영상통화로 가족과 순간을 공유해야 했다.
 
군 당국은 “보안 강화는 외부 위협 대응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이민 단속에 대한 불안이 실제 가족들의 참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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