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많이 듣는 질문이다. 턱뼈 안에 임플란트라는 금속 나사를 넣는다는 자체로도 걱정과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뼈 이식’이라는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하다하면, 거기에 막연한 불안과 궁금증이 더해지는 것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임플란트 치료 시 뼈 이식이 필요한 경우와 치료과정에 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아 뿌리(치근)의 역할을 대신하기 위해 턱뼈에 식립되는 인공 치근이라 할 수 있다. 임플란트가 식립된 후 기능 중에 가해지는 힘에 견디기 위해서는 임플란트의 길이가 길수록, 또 직경이 두꺼울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치아를 잃게 되는 원인과 진행 정도에 따라, 혹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뼈의 원래 모양이나 해부학적 구조물의 위치에 따라, 임플란트를 식립할 충분한 양의 뼈가 없는 경우가 있다. 치아를 빼고 오랜 시간이 지난 경우에도 치아 뿌리를 지지하던 잇몸 뼈가 점점 줄어들어 뼈의 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이런 여러 이유로 임플란트를 지지할 잇몸 뼈가 부족하다면,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뼈 이식이 필요하다.
이식되는 뼈는 환자 본인의 신체에 있는 뼈 일부를 채취하여 사용하는 자가골을 이용하는 경우와 면역반응 없이 이식할 수 있도록 처리된 동종골, 이종골, 합성골 등의 여러 이식재를 사용한다. 이식재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시술되는 부위와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모두 높은 성공률을 보인다.
뼈 이식의 기본적인 과정은 부족한 부위에 뼈를 채우고, 그 위에 덮개(막)를 덮어 외부의 나쁜 영향을 받지않고 잘 낫도록 하는 것이다. 개인차가 있지만 시술 후 4~6개월 정도 지나면 이식된 뼈가 단단하게 치유되어 임플란트를 식립할 수 있는 정도가 된다.
뼈 이식이 필요한 시점과 부위에 따라 다양한 과정과 방법이 적용되는데, 대표적인 몇가지를 소개한다.
▶치아를 빼고 바로 뼈 이식을 하는 경우 - 발치와 보존술
이미 많은 양의 뼈가 흡수되어 있는 경우, 남은 뼈를 최대한 지키고 이후의 임플란트 시술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이를 빼고 바로 뼈 이식을 하는 경우이다. 일정 기간의 치유 기간 후 임플란트 시술을 하게 된다.
▶뼈가 좁거나 많이 흡수된 경우 또는 부분적으로 결손된 경우 - 치조제 증대술/골유도 재생술
치아를 빼고 시간이 지나 뼈가 얇아지고 낮아졌을 때 혹은 특정부위에 심한 흡수가 있을 때, 뼈 이식을 통해 충분한 폭과 높이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다. 임플란트 식립과 함께 동시 시술 되기도 하고, 뼈 이식 후 치유 기간을 갖은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도 있다.
▶상악동을 위한 뼈 이식 - 상악동 거상술
위 턱뼈의 어금니부위에는 상악동이라 불리는 빈 공간이 있다. 어금니 부위의 뼈가 충분치 못한 경우 상악동 거상술이라는 술식을 통해 상악동 안쪽으로 뼈를 채워 넣어 임플란트를 식립할 뼈의 높이를 늘려주는 방법이다. 이식 범위나 남아있는 뼈의 양에 따라,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식립과 동시 시술할지 정하게 된다.
모든 임플란트 시술에서 뼈 이식이 무조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통해 꼭 필요한 경우에, 바른 방법으로 시술 된다면, 임플란트를 안전하게 식립하고, 문제없이 오래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필수적인 시술이라 하겠다.
임플란트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나에게도 뼈 이식이 꼭 필요한 지, 가장 잘 맞는 방법은 무엇인지 전문가와 의논해보시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