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통합교육구(LAUSD) 소속 3개 노조가 최근 임금 인상 및 처우 개선 합의를 이끌어내자, 다른 교육계 노조들도 잇따라 파업을 예고하는 ‘도미노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4만 명이 넘는 UC 직원들이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LA 인근 리틀레이크시티교육구(LLCSD) 교사들도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샌타페스프링스와 노워크, 다우니 일부 지역을 관할하는 LLCSD 소속 교사들은 16일 일제히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의료비, 학급 규모, 학생 지원 서비스 등을 둘러싸고 교육구와 협상을 이어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교사 노조(LLEA) 측은 갈등의 핵심으로 교육구의 의료보험 변경 계획을 지목했다. 해당 계획이 시행될 경우 일부 교사의 월 부담액이 최대 1400달러까지 증가해 사실상 임금 삭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학급당 학생 수 축소와 특수교육 프로그램 지원 확대도 주요 요구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조너선 바스케스 교육감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교사와 교직원의 기여를 반영하되 학교의 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프로그램과 특수교육, 학생 지원에 대한 투자는 계속되고 있으며 동시에 주정부가 요구하는 준비금 수준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맞물려 UC 캠퍼스와 병원에서도 대규모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노조 AFSCME 3299가 내달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노조 측은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해당 노조는 UC 소속 환경미화원, 정원사, 배관·전기 기술자, 급식 직원은 물론 대학병원 내 방사선 기술자, 간호조무사, 환자 이송 인력 등 필수 인력을 대표한다.
노조는 고물가 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생활비 부담이 심각하다며 임금 인상과 의료비 경감, 주거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높은 주거비로 인해 장거리 통근을 하거나 차량에서 숙박하는 사례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러한 상황이 교수 및 고위직에 제공되는 주택담보 대출 혜택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술 일정 지연, 병원 및 캠퍼스 청소 축소, 학내 식당 운영 차질 등 UC 캠퍼스 전반의 운영에 큰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2022년 약 4만8000명의 학술직 근로자가 6주 가까이 파업한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UC 측은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파업 움직임에 유감을 표했다.
UC 노사관계 대변인 헤더 한센은 “임금 인상과 1000달러 계약 보너스 등 제안을 확대했다”며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UC가 제시한 합의안에 따르면 선임 관리인은 현재 7만789달러에서 2029년 8만9201달러로, 병원 실험실 기술자 3급은 8만8200달러에서 11만1139달러로 인상될 수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러한 인상안이 물가 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