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진행되는 자살중재 전문교육 프로그램 'LivingWorks ASIST' 워크샵이 지난 4월 23일과 24일, LA 카운티 정신건강국에서 이틀간 열려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교육에는 성직자, 의사, 간호사, 상담심리사, 심리학과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참가자들이 함께해 자살 위기 상황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대응 기술을 배우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ASIST 워크샵은 단순한 기술 습득에 앞서, 자살을 바라보는 자신의 태도를 점검하는 데서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스스로의 신념과 무의식적 편견을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보다 열린 시선으로 위기 상황에 접근하는 방법을 익혔다.
한 참가자는 "그동안 내가 자살을 바라보는 데 있어 무의식적인 편견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며 "이제는 그 태도를 내려놓고, 더 유연하고 진정성 있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교육은 김재원 LCSW(LA카운티 정신건강국), 루시안 송 LCSW(E.D. Edelman Westside MHC), 고세라 박사(Together Mental Health) 등 숙련된 강사진이 이끌며, 안전하고 신뢰감 있는 학습 환경을 조성했다.
워크샵은 강의뿐 아니라 시청각 자료, 소그룹 토론, 역할극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실제 상황을 가정한 개입 연습이 중심을 이루며,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대응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참가비 없이 무료로 진행된 이번 워크샵은 한인 커뮤니티의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언어 장벽으로 인해 전문 교육 참여가 어려웠던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관계자들은 한국어로 진행되는 전문 교육의 필요성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