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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LA, 아웃사이더가 바꾼다…애덤 밀러 LA시장 후보 인터뷰

Los Angeles

2026.04.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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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기업가에서 정치 입문
중도 성향 "결과로 보여준다"
"한인타운 주택공급 늘릴 것"
작은 아파트에서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해 다국적 기업으로 키운 기업가가 LA시를 바꾸겠다고 나섰다. 오는 11월 LA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애덤 밀러(사진). 그는 “기성 정치인들이 완전히 망가뜨린 LA시를 중도 성향의 아웃사이더인 내가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0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LA 시정 전반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재선에 도전하는 캐런 배스 시장과 경쟁자인 니디아 라만 시의원을 지목해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주택 위기 속에서도 공급은 줄고, 노숙자 문제는 악화됐다. 거리에는 쓰레기가 넘치고 시민들은 안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배스 시장의 실정을 강하게 공격했다.  
 
밀러는 지난 1999년 클라우드 기반 인재관리 솔루션 기업인 코너스톤 온디맨드를 창업했다. 약 52억 달러의 가치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전 세계 3500여 개 기업에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도 주요 고객사 중 하나다. 그 인연으로 밀러는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한국 문화에도 익숙하다고 한다. 그는 재난 대응 국제 비영리단체 ‘팀 루비콘’을 비롯해 다양한 공익 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그는 “기업을 창업하고 수천 명을 고용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LA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고, 재난 대응과 복구 경험을 살려 시민들이 다시는 지난해와 같은 산불로 분노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시장이 되면 ‘7x7 계획’을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7대 핵심 목표와 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7대 세부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구상이다. 길거리 노숙자 수 60% 감축, 평균 임대료 10% 인하, LA경찰국(LAPD) 순찰 2배 확대, 1500마일 도로 재포장 등이 목표에 포함됐다.  
 
그는 노숙자 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예방과 자립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동시에 불법 노숙자 텐트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정책에 대해선 “고비용에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치안을 강조하면서도 현 시정부와는 차별화를 주장했다. “현재 LAPD는 인력 부족으로 사후 대응에 치중돼 있다”며 “경찰 인력을 약 1만 명 수준으로 확대해 순찰을 강화하고 신속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혁신을 통해 경찰, 소방, 재난 대응 전반을 현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밀러는 한인 사회에 대해 “LA의 중요한 구성원이지만, 시정 내 대표성이 충분하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정부와 한인 사회 간 협력을 강화하고, 더 많은 한인의 참여와 목소리가 반영되는 시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밀러는 한인타운 맞춤형 공약으로 “상업용 건물을 주거용으로 전환하는 것을 촉진해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임대료를 낮추겠다”고 제시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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