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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프트로 분노의 질주"… 한인 여성 레이서 화제

Los Angeles

2026.05.15 15:20 2026.05.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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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출신 레이서 새라 최
자동차 덕후 소녀, 프로선수로
“불편함 마주하면 결국 편해져”
한인 프로 드리프트 선수 새라 최가 레이싱카가 정비 중인 피트 공간 앞에서 레이스 슈트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새라 최 인스타그램]

한인 프로 드리프트 선수 새라 최가 레이싱카가 정비 중인 피트 공간 앞에서 레이스 슈트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새라 최 인스타그램]

한인 여성 프로 드리프트 레이서 새라 최(32)씨가 세계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패션·문화 매체 ‘버슬(Bustle)’은 15일 ‘사라 최, 정상 향해 질주하다(Sara Choi Is Racing To The Top)’라는 제목의 인터뷰를 통해 사라 최의 성장 과정과 레이싱 철학, 한류 문화에 대한 애정을 집중 조명했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자란 최씨는 10대 시절 자동차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자동차 문화에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마다 사람들이 모여 고속도로를 달리는 문화가 있었다”며 “15살 때 1999년식 혼다 시빅 EK 쿠페에 완전히 반했다”고 말했다.
 
한인 프로 드리프트 레이서 새라 최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PWR 엑스포 페스트’ 홍보 포스터에 등장해 대회 참가를 알리고 있다. [새라 최 인스타그램]

한인 프로 드리프트 레이서 새라 최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PWR 엑스포 페스트’ 홍보 포스터에 등장해 대회 참가를 알리고 있다. [새라 최 인스타그램]

이후 자동차 정비소에서 첫 직장을 구한 그는 사장의 도움으로 해당 차량을 구입했고, 일을 배우며 자동차 기술을 익혔다. 혼다 차량에 대한 애정과 자동차 콘텐츠를 SNS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팔로워도 늘어났다.
 
20대 초반 일본 오사카로 건너간 그는 영화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로 잘 알려진 드리프트 레이싱 세계를 접하며 본격적인 선수의 길로 들어섰다. 드리프트는 차량을 일부러 미끄러뜨리며 코너를 통과하는 경기다. 속도뿐 아니라 코너 진입 각도, 유연한 움직임, 스타일 등이 점수에 반영된다.
 
최씨는 “드리프트는 자동차 레이싱의 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며 “F1, 랠리, 드래그 레이스와 모두 자동차 스포츠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완전히 다른 문화와 팬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드리프트의 가장 큰 매력은 스타일 점수”라며 “모든 드라이버가 각자 다른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점이 좋다”고 말했다.
 
최씨는 2023년부터 프로 드리프트 선수로 활동 중이다. 몬태나의 FAT 아이스 레이스, 인도네시아 드리프트 시리즈, 몽골리아 드리프트 시리즈 등에 출전했으며, 6월에는 마이애미에서 멕시코까지 이어지는 자동차 투어 이벤트 ‘검볼 3000(Gumball 3000)’ 참가를 앞두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자신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배드세키(Badseki)’도 론칭했다. 또한 오픈AI의 ‘ChatGPT for Pros’ 커뮤니티 멤버로 활동하며 AI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그는 경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해 윔 호프(Wim Hof) 호흡법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10분 정도 호흡 운동을 하고, 불안감이 심할 때는 EDM 음악을 듣는다”며 “규칙적인 비트가 신경계를 안정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또 “풍수 상담을 통해 내 삶에 불(火)의 기운이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래서 항상 빨간색 팔찌나 벨트, 속옷 등을 착용한다”고 말했다.
 
레이스 당일에는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토너, 세럼, 보습제, 선크림 순으로 관리한다”며 “헬멧 때문에 화장이 쉽게 번지는 게 가장 싫다”고 웃었다.
 
챗GPT 활용법도 소개했다. 그는 “처음 타는 차량으로 경기에 나갈 때 챗GPT에 차체 특성과 주행 스타일을 물어본다”며 “최근 몬태나에서 얼음 위 포르쉐를 몰기 전에도 차량 특성을 검색해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성 중심의 모터스포츠 환경 속에서 느끼는 부담감도 털어놨다. 그는 “경기에 여성 선수가 거의 없을 때가 많다”며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지만, 결국 불편한 상황을 반복해서 마주할수록 점점 편안해진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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