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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와 암 발병 연관성 밝힌다

Los Angeles

2026.05.21 20:01 2026.05.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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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어바인 최대 규모 연구 참여
4년간 1800명 설문조사, DB화
이선민 혈액·종양학 교수 주도
이선민 UC어바인 의대 혈액·종양학 교수

이선민 UC어바인 의대 혈액·종양학 교수

UC어바인이 참여하는 새로운 공공보건 연구가 아시아계와 암 발병 간의 연관성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계 미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 가운데 최대 규모다.
 
UC어바인 연구진은 앞으로 4년 동안 오렌지와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1800명을 모집해 1년간 설문조사 기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남가주에서 수집된 자료는 UC 샌프란시스코와 데이비스, 시더 사이나이 병원, 템플대 연구진이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자료와 통합된다.
 
이렇게 구축되는 전국 규모 데이터베이스(DB)는 ‘ASPIRE(Asian American Prospective Research) 코호트’로 명명됐으며, 약 2만 명 규모의 정보를 담게 된다.
 
연구 참여 대상은 40~75세의 아시아계로 제한되며, 현재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제외된다.
 
연구 자료는 1년 동안 진행되는 4차례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다. 설문에는 식습관과 생활방식, 소득, 수면, 인종차별 경험 등 스트레스 요인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다. 일부 참가자는 타액 샘플도 제공하게 되며, 유전 정보 역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활용된다.
 
OC레지스터는 연구가 완료되면 ASPIRE 코호트가 아시아계 건강 관련 정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자료가 될 것이라고 21일 보도했다.
 
현재 아시아계는 미국 전체 인구의 약 8%를 차지하지만, 국립보건원 지원 연구 가운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전체의 0.17%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향후 이 자료가 암뿐 아니라 다른 질병 연구, 인구통계·고용 동향·도시 설계 등 비의료 분야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UC어바인 연구를 주도할 이선민(사진) 의대 혈액·종양학 교수는 차오 패밀리 종합암센터 암 통제 프로그램 공동 책임자다.
 
이 교수는 “하버드에서 역학을 공부할 당시 활용한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 자료는 수십 년간 수만 명을 추적 조사한 대규모 데이터였지만 참가자의 97%가 백인이었다. 이번 연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많은 아시아계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연구”라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특히 아시아계 일부 집단에서 관측되는 암 발병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흡연 아시아계 여성은 다른 비흡연 여성보다 폐암 진단 위험이 두 배 높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폐암 진단을 받은 아시아계 여성 중 절반 이상은 비흡연자다. 이는 다른 인종, 민족 집단에선 나타나지 않는 현상이다.
 
또 전국 사망 원인 1위는 심장병이고 암이 2위지만, 한인, 중국, 필리핀, 베트남계 사이에서는 암이 사망 원인 1위다.
 
연구진은 특정 집단에서 특정 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을 갖고 있으며, ASPIRE 코호트가 이를 검증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참가자에겐 1년간 4차례 설문을 모두 완료할 경우 약 25달러, 타액 샘플 제공 시 추가 10달러가 지급된다. 이 교수는 “금전적 보상만으로 참여를 유도하기는 어렵다”며 자녀와 손주 세대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아시아계가 연구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구 참여 문의는 전화(949-602-4338)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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