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죄로 25년을 복역한 후 최근 가석방된 한인 불법체류자가 아무 연고가 없는 아프리카의 남수단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추방을 추진한 이민 당국은 “한국 정부가 당신을 받아주지 않는다”며 서류에 서명을 강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 측은 “자국민 송환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양국 당국자간의 진술이 엇갈려 외교적 파장도 예상된다. 추방 위기에 놓인 K씨 부친에 따르면 그는 지난달 28일 프레즈노 인근의 밸리주립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곧바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신병이 인계됐다. 이후 그는 워싱턴주 노스웨스트 ICE 구치소를 거쳐 현재 텍사스주 포트이사벨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K씨는 지난 2000년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한 차량 총격 살인 사건으로 유죄를 받았다. 이후 50년 형을 선고〈본지 2002년 8월 7일 A-1면〉 받았다가 지난해 12월 가석방이 승인됐다. K씨의 부친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ICE 측이 지난 19일 아들에게 ‘한국이 받아주지 않는다’고 했고, (추방에 동의하는 서류에) 서명을 안 하더라도 남수단으로 보낼 수 있다고 통보했다”며 “아들로부터 이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을 받아 쓰러져 지금 고관절이 골절된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남수단은 내전 우려, 폭력 사태, 납치, 인권 침해 등으로 국무부에 의해 여행 금지국으로 지정돼 있다. 이민법(INA 241(b))에 따르면 추방 명령을 받은 외국인은 국적국 또는 마지막으로 상주했던 국가로 우선 송환돼야 한다. 예외는 있다. 추방 대상자가 ▶국적 불명 ▶국적국이 수용을 거부할 경우 ▶추방 시 생명의 위협이 있을 경우 등에는 제3국 송환이 가능하다. K씨의 경우는 예외 조항에 아무것도 해당되지 않는다. 송정훈 이민법 변호사는 “시민권자가 아니면 이민법상 중범죄 전과자는 형기 종료 즉시 ICE에 의해 구금 또는 추방 재판 절차에 들어가는데 본국 송환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민법 절차상 ICE가 K씨를 한국 정부의 송환 거부 등을 이유로 남수단행 추방을 추진한 것은 법률적, 외교적 문제를 야기할 소지가 있다. 이와 관련, 텍사스주 관할 공관인 휴스턴 총영사관 측도 K씨의 구금 사실을 파악하고 관련된 현재 발빠르게 외교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휴스턴 총영사관 윤성조(사건사고 담당) 영사는 2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한국 정부는 자국민 송환을 거부한 적도 없고, (ICE로부터) 관련 정보를 전달받은 바도 없다”며 “K씨와 직접 통화도 했고, 한국으로 송환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K씨는 20일 오후 공항으로 이송됐다가 남수단행 항공기 탑승 직전 명단에서 제외돼 일단 ICE 구치소에 재구금됐다. K씨의 부친은 “아들이 ICE 구치소에 있던 10명과 함께 공항으로 이송됐다가, 이중 아들을 포함한 2명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이날 남수단으로 추방됐다”며 “아들이 갑자기 제외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본지는 지난 20일 ICE 측에 K씨 사건 관련해 이메일을 보냈다. ICE 야스민 피츠오키피 대변인은 본지에 “(알아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만 답했다. 문제는 K씨의 한국 송환 여부가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ICE가 한국 정부와 협의 없이 K씨를 언제든지 제3국으로 추방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1일 본지 확인 결과 국토안보부(DHS) 등이 지난 20일 K씨 등 2명을 제외하고 실제 남수단으로 추방한 8명은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국적자 등으로 아시아계가 다수다. 모두 살인, 아동 성범죄, 강간 등 중범죄 전력이 있다. 이번 아시아계 수단행 추방 건과 관련해 연방법원 매사추세츠주 지법(담당 판사 브라이언 머피)은 이날 긴급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이들은 이의 제기 기회를 갖지 못했으며, DHS는 명백히 법률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DHS는 “(법원은) 미국인의 안전부터 먼저 생각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강한길 기자살해범 남수단 추방 절차 추방 재판 추방 위기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미국 LA뉴스 LA중앙일보 강한길 미주중앙일보 이민세관단속국(ICE) 이민법 아시아계
2025.05.21. 20:47
비영리단체 캐털리스트 코울리션(대표 진 리)은 아시아태평양계(AAPI) 유산의 달과 정신건강 인식의 달을 맞아 5월 한달간 목요일마다 온라인 세미나를 연다. 캘리포니아주의 데이브 기븐스 목사가 지난해 발간한 자서전 ‘내 눈의 모양'(The Shape of My Eyes)을 바탕으로 조세핀 김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스탠 소누 에모리대 의대 소아과 교수, 톰 오코모토 캘리포니아 정신과 의사 등 학계 인사들과 매주 한 차례 대담을 진행한다. 내 눈의 모양은 한국전쟁 당시 한국인 어머니와 미군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기븐스 목사가 삶 속에서 정체성 갈등을 겪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판정을 받은 뒤의 회복기를 담았다. 세미나는 오는 15, 22, 29일 동부시간 기준 저녁 8시에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열린다. 홈페이지(www.tinyurl.com/aapimay)를 통해 사전 등록 후 참석 가능하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아계 정신건강 아시아계 정신건강 온라인 세미나 정신건강 인식
2025.05.09. 14:36
스티브 강(사진)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가 위원회 역사상 첫 아시아계 의장으로 선출됐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5일 성명을 통해 강 커미셔너의 신임 의장 선출 소식을 전하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배스 시장은 “강 커미셔너가 공공사업위원회의 첫 아시아계 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공정성과 포용적 행정의 상징”이라며 “앞으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LA시 공공사업위원회(Board of Public Works)는 도로, 위생, 조명, 조달 등 도시 인프라 전반을 총괄하는 핵심 기관으로 직원 숫자는 약 5500명, 연간 예산은 10억 달러에 달한다. 강 의장은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순간”이라며 “LA시의 공공 인프라와 서비스가 지역사회에 보다 공평하고 효과적으로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장은 오는 31일 LA시 전역에서 펼쳐지는 미화 봉사활동인 ‘샤인 LA(Shine LA: AAPI Day of Service)’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번 봉사활동은 향후 LA시에서 개최되는 2026년 월드컵, 2028년 하계 올림픽 등 세계적 행사에 대비해 한인타운을 비롯한 주요 아태계 커뮤니티 밀집 지역에서 진행된다. 강 의장은 지난해 10월 배스 시장에 의해 공공사업위원회에 커미셔너로 임명됐다. 김경준 기자공공사업위 아시아계 la시 공공사업위원회 아시아계 의장 la시 전역
2025.05.05. 20:12
아시아계, 하와이 및 태평양 섬 출신 주민(AANHPI)의 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에 맞춘 의료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전용 건강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본격화된다. 그동안 ‘소수 집단’이라는 이유로 대규모 건강 연구에서 배제되거나, 인종 특성에 따른 분석이 어려웠던 아태계 커뮤니티의 건강 격차 해소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UC샌프란시스코(UCSF)가 주도하는 ‘케어 레지스트리(CARE Registry)’ 프로젝트는 아태계 주민만을 위한 첫 건강 연구 참여 데이터베이스다. 이 프로젝트는 의료 연구에 있어 소수계 커뮤니티의 참여율을 높이고, 건강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20년 10월 시작됐다. 프로젝트 총괄을 맡은 밴 타 박(Van Ta Park·사진) UCSF 교수는 2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많은 의료 연구에서 아태계 주민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알츠하이머 관련 연구만 해도 전체의 3% 정도만이 아태계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케어 레지스트리는 현재 18세 이상의 아태계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정보 등록을 받고 있다. 등록자는 레지스트리 데이터 공유를 허가받은 연구기관의 다양한 의료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연구 참여자는 건강, 질병 이력, 사회적 배경 등을 연구기관 측에 제공하며,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보다 정밀하고 포괄적인 인종별 건강 분석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박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태계 인구의 의료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아태계는 신체 구조나 생활 습관이 타 인종과 달라 별도의 연구와 치료법이 필요하다"며 “특히 한인의 경우 알코올 섭취량이 높은 편이어서 알코올성 치매 등 특화된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한인들의 건강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면, 어떤 질병이 자주 발생하는지 파악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치료법이나 의료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케어 레지스트리 프로젝트는 아태계 인구의 건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함으로써, 아태계 주민들의 건강 연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 교수는 “프로젝트를 통해 아태계 인구의 건강 데이터가 축적되면 관련 의료 연구가 더 많이 추진될 것이고, 관련 연구 예산 역시 더 많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전국 각지의 연구기관들로부터 데이터 공유, 연구 협업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케어 레지스트리에는 1만1269명의 건강 정보가 등록돼 있다. 박 교수는 앞으로 1만 명가량 추가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는 영어 외에도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타갈로그어, 힌디어 등 다양한 언어로 참여할 수 있어 언어 장벽을 낮추고 접근성을 높였다. 케어 레지스트리에 참여하고 싶은 한인은 공식 웹사이트(careregistry.ucsf.edu/ko)를 통해 한국어로도 등록할 수 있다. 김경준 기자아시아계 데이터 건강 연구 전용 건강 레지스트리 데이터
2025.04.21. 19:44
지난 30여년간 가주로 유입된 이민자 중 아시아계가 라틴계보다 많아지면서, 주 전역에서 이민자 구성과 경험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이는 합법 및 불법 체류자를 모두 포함한 수치인데, 고숙련 이민자 중심의 새로운 이민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공공정책연구소(PPIC)에 따르면, 1990년에는 가주 전체 이민자의 56%가 라틴아메리카 출신이었고 아시아계는 32%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아시아계가 46%로 올라서고 라틴계는 38%로 오히려 줄었다. 이 변화는 특히 실리콘밸리에서 두드러진다. 샌호세가 포함된 샌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전체 주민의 42%가 이민자이며, 이 중 대부분이 중국과 인도 출신이다. 2024년 한 해 동안 가주에는 약 7만9000명의 H-1B 고숙련 기술비자 소지자가 유입됐고, 이 중 대다수가 구글, 메타, 애플 등 주요 테크 기업의 후원을 받았다. 이 중 73%는 인도 출신, 12%는 중국 출신이었다. 유학생 비자와 가족초청 이민 역시 이민 유입의 중요한 경로다. 반면 LA 카운티는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이 이민자이며, 아직은 라틴계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계 이민자 증가와 혼혈 가정 증가 등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JSOCAL)의 카니 정 조 대표는 “LA와 가주, 나아가 미국 전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종 그룹은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며, “아시아계 이민자의 경험도 고숙련 직종부터 저임금 노동자, 인신매매 피해자까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이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트럼프는 현재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언하고 있으며, 남부 국경에서의 합법적 입국 절차에 활용되던 모바일 앱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이 남쪽 국경을 통한 이민을 줄이는 대신, 아시아 등 타 지역에서 고숙련 인력을 비자로 유입시키는 흐름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센서스국 통계에 따르면 2023년 7월부터 2024년까지, 가주 인구는 4만8881명 증가했는데, 이 중 약 13만4000명은 국제 이민자 유입 덕분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다른 주로 빠져나간 주민은 20만 명에 달했다. USC 공공정의연구소의 마누엘 파스토르 소장은 “고숙련 이민자는 고임금을 받고 있지만, 가주 경제는 여전히 저임금 이민 노동에 의존하고 있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유입되는 이민자들이 식당부터 첨단기술 산업까지 주 전역의 경제와 문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아시아계 라틴계 아시아계 이민자 고숙련 이민자 불법 이민자
2025.04.14. 20:09
워싱턴주 공립학교(K-12)에서 아시아계 및 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섬 주민 역사를 의무적으로 가르치도록 하는 법안이 주 상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해당 법안은 아시안 증오 범죄를 예방하는 장기적 대책으로 주목받았으나, 상원 교육위원회의 표결조차 이루어지지 못한 채 끝내 폐기됐다. 6일 아시아계 전문 매체 아샘뉴스(AsAm News)에 따르면, 법안은 워싱턴주 상원 유아교육 및 K-12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인 트위나 노블스 상원의원이 발의했다. 워싱턴주에서 지속해서 발생하는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괴롭힘, 폭력 등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던 법안이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공청회 이후, 법안을 회기 내에서 논의하기 위한 표결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지난달 21일 마감 기한을 넘기면서 자동 폐기됐다. 당시 공청회에 나선 법안 지지자들은 정신 건강, 괴롭힘, 안전 문제 등을 언급하며 법제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소년 정신 건강 옹호 활동가 제디카 풀레이는 “이 법안을 통해 워싱턴주 내 28만 명의 학생들에게 장기적인 폭력과 괴롭힘을 예방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며 “사회에서 소외되는 존재라는 느낌을 없애고, 자신의 권리를 강화하며 회복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풀뿌리 조직 유토피아 워싱턴(Utopia WA)의 아마사이 제케도 “교육은 단순히 학문적인 내용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포용적이고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경준 기자아시아계 워싱턴주 아시아계 역사 김경준 미국 캘리포니아 가주 엘에이 로스앤젤레스 LA뉴스 한인 뉴스 미주 한인 한인
2025.03.06. 22:17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의 지주사 호프뱅콥과 하와이 테리토리얼뱅콥의 인수합병(M&A) 완료가 임박했다. 뱅크오브호프가 지난 3일 테리토리얼세이빙스뱅크(이하 테리토리얼뱅크)와의 인수합병을 위한 모든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은행은 자산 및 대출 등 외형 확장과 함께 하와이에서 대규모의 영업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합병은 오는 4월 초 일반적인 마감 조건 충족 후 최종 클로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해 4월 첫 발표 후 약 1년만에 인수합병의 여정이 마무리된다. 은행 측은 “주 정부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승인을 모두 마쳤으며 1분기가 지난 후 합병을 최종 마무리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두 은행의 결합으로 본점이 있는 가주를 비롯한 본토와 하와이에서 다문화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최대 리저널뱅크가 탄생하게 된다. 뱅크오브호프의 케빈 김 행장은 “필요한 규제 승인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은행은 국내 주요 아시아계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으로 은행은 안정적이고 저비용의 예금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산 건전성이 우수한 모기지 대출을 추가함으로써 대출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기존 테리토리얼뱅크의 브랜드는 공식적으로 ‘뱅크오브호프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디비전(Territorial Savings, a division of Bank of Hope)’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된다. 은행 측은 테리토리얼뱅크가 하와이 지역에서 100년 이상 이어온 브랜드 정체성과 지역 사회와의 유대를 유지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역 사회 지원활동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리토리얼뱅크의 앨런 키타가와 행장은 “이번 합병을 통해 테리토리얼뱅크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더 큰 규모의 자본을 활용하여 고객 경험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원활한 전환 과정을 통해 더 큰 조직의 일원으로서 장기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표된 바에 따르면 합병은 100% 주식교환 방식으로 이뤄지며, 테리토리얼뱅크의 주주들은 주식 1주당 뱅크오브호프의 주식 0.8048주를 받게 된다. 한편 1921년 창립된 테리토리얼뱅크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주내 29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FDIC의 자료에 따르면 테리토리얼뱅크의 자산은 지난해 기준 약 21억7000만 달러, 대출 규모는 12억9000만 달러, 예금은 17억4000만 달러에 달한다. 우훈식 기자아시아계 강화 이하 테리토리얼뱅크 기존 테리토리얼뱅크 은행 측은
2025.03.03. 18:39
북가주 샌호세 지역에서 아시아계 가정만을 노린 연쇄 절도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샌호세 경찰국(이하 SJPD)은 조직적 절도 혐의로 알베르토 이바라 발레호(25), 곤살로 발렌시아 라모스(28), 하이메 마르티네스 아로요(46) 등 3명을 체포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들 세 명은 총 72건의 절도 혐의로 기소됐다. SJPD는 이 절도단을 지난해 6월부터 웨스트 샌호세, 마운틴뷰, 쿠퍼티노, 사라토가, 캠벨 등에서 아시아계 가정만 노린 연쇄 절도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최소 78건의 절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집 주변의 CCTV를 설치해 범죄 대상을 미리 조사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이들은 아시아계가 사는 주택만을 노리고 결혼반지, 명품 시계, 보석, 가보 등을 포함한 약 700여 점의 물품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훔친 물품은 약 1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폴 조셉 SJPD 국장은 “이번 사건은 우리 커뮤니티에 큰 공포를 안겼다”며 “또 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아시아계 절도단 절도단 체포 조직적 절도단 아시아계 태평양계
2025.01.26. 20:11
라틴계·백인 77세, 흑인 71세 미국에서 아시아계의 기대 수명이 84세로 타인종 대비 최대 20년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논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아시아계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84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진 못했지만 전년 대비 늘어났다. 라틴계(77.7세), 백인(77세), 흑인(71.9세), 아메리칸 인디언(63.6세) 등 인종별 수명을 비교했을 때 가장 길다. 이는 아시아권 국가들과 비슷한 수치다. 세계 최장수국인 일본(85세)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중국(78세), 베트남(74세) 등보다 높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수명은 2000년대 들어 꾸준히 높아졌다. 2000년 83.1세에서 2019년 86세까지 높아졌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83.7세로 낮아졌다. 당시 모든 인종의 기대수명이 3~4세씩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인종별 수명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로 경제적 불평등을 꼽았다. 아메리칸 원주민은 평균 연소득이 2만 달러선으로 저소득층 비율이 가장 높다. 또 지속적인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이 약물 사용 증가를 낳는 것도 기대수명 감소에 영향을 줬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미국 아시아계 기대수명 감소 기준 아시아계 아시아계 인들
2025.01.23. 15:01
━ 글 싣는 순서 1. 프레드 정 풀러턴 시장 2. 조이스 안 부에나파크 시장 3. 이은주 라구나우즈 시의원 안녕하세요. 건강과 행복이 넘치는 한 해 보내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11월 라구나우즈 시의원으로 당선된 이은주입니다. 1999년 라구나우즈 시가 생긴 이후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최초로 시의원이 된 점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올해는 제 아이디어와 견해를 내세우기보다는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을 쌓으며 자리를 잡아가려고 합니다. 라구나우즈는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재정 건전성이 좋은 도시로 유명합니다. 동료 시의원들과 함께 투명하고 균형 잡힌 시 재정 운영이란 오랜 전통을 이어가겠습니다. 올해 시가 진행하려는 주요 프로젝트는 새 소방서와 도서관 건립,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의 교통수단 제공, 시 곳곳을 연결하는 골프 카트 길 마련, 공원 설립, 정비 등입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지난해에 이어 계속 진행될 과제입니다. 이 외에 쇼핑몰 활성화, 공공 안전 강화, 환경 보호, 도로 정비 활동도 추진됩니다. 라구나우즈 전체 인구 중 80% 이상이 은퇴자 거주 단지인 라구나우즈 빌리지에 삽니다. 라구나우즈 빌리지 외 지역에도 양로 병원 4개, 노인 아파트와 각종 병원, 재활 시설이 있습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시 주민의 중간 나이(Median Age)는 75세로 매우 높습니다. 시니어 주민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다수 라구나우즈 시 정책의 초점은 시니어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목표는 아시아계를 중심으로 다문화 배경을 가진 주민과 활발하게 소통하며, 그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대변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다문화 행사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목소리와 다양한 문화를 시 측에 충실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지난 5년간 시의 아시아계 인구는 급격히 늘어 현재 전체 주민의 약 22.5%를 차지합니다. 아시아계 중엔 한인, 중국, 베트남, 필리핀계가 많습니다. 라구나우즈 빌리지 주민들은 활발하고 생기 넘치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0개가 넘는 클럽, 빌리지 안에 있는 800석 규모 극장과 27홀을 갖춘 골프 코스, 6개의 수영장, 승마 센터를 비롯한 여러 운동 시설, 컴퓨터, 음악, 미술 등을 배울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 있습니다. 시 당국은 시니어들의 심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이디어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저도 급격하게 변해가는 라구나우즈의 새로운 구성원들을 환영하고 이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선거 결과, 시장을 포함한 5명의 시의원이 모두 여성으로 채워졌습니다. 이 또한 시대의 변천을 보여줍니다. 불과 10년 전엔 남성 시의원이 4명이었고, 여성 시의원은 단 1명이었습니다. 최근 들어선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2022년엔 시 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시의원이 탄생했고, 지난해엔 제가 첫 아시아계 시의원이 됐습니다. 제 당선은 라구나우즈의 한인 인구 급증에 힘입은 바 크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한인이 마치 자기 일처럼 관심을 갖고 제 선거 운동을 도왔고, 후원과 자원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한인 주민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관심과 응원에 보답하고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시의원이 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임상환 기자아시아계 목소리 아시아계 인구 아시아계 최초 다문화 행사
2025.01.08. 19:00
생방송 도중 한인 비하 발언을 쏟아낸 유명 라디오 진행자 빌 헨델(사진)〈본지 12월 13일자 A-1면〉을 언론인들이 규탄하고 나섰다. 아시아계미국인언론인협회(이하 AAJA)는 17일 성명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송출한 아이하트미디어와 라디오 방송국 KFI(AM 640)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일삼은 헨델에 대해 하차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AAJA는 LA타임스, 워싱턴포스트, AP, KTLA, CNN, NBC, 뉴욕타임스 등 주류 언론에서 활동하는 2200여 명의 아시아계 언론인들로 구성된 단체다. AAJA는 성명에서 “헨델이 한인과 중국계 미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하는 유해한 내용이 담긴 방송을 KFI가 허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AAJA 측은 “KFI가 헨델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한 지역사회의 시정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만약 KFI가 이를 거부할 시 아이하트미디어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AAJA 측은 “헨델의 언행은 반아시아계 사건 및 범죄의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이하트미디어는 전국 최대 규모 라디오 방송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헨델의 쇼를 송출하는 아이하트라디오와 헨델의 쇼가 제작 및 방송되는 KFI를 소유한 미디어 기업이다. 헨델은 지난 10월 3일 자신의 방송에서 개가 등장하는 동화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책이 한글로 번역됐냐고 하는가 하면, 지난 9월 25일에는 한국과 중국을 개 식용국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월 16일 방송에서 헨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아이티 이민자의 개·고양이 식용 발언을 언급하면서 또다시 한국과 중국을 언급했다. 헨델은 “개고기 수프 조리법을 찾았는데 한글과 중국어로만 쓰여 있었다”며 “아이티인들의 개·고양이 식용 조리법은 찾을 수 없었다”고 조롱했다. 아울러 헨델은 개 식용과 별개로 한국인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발언도 이어갔다. 지난 8월 헨델은 온라인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한국인을 향해 “영어도 못 하고 완전히 무례한 관광객”이라 지칭했다. 본지는 헨델의 비하 발언 입장과 향후 조치를 묻기 위해 전화, 이메일 등 KFI 측에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18일 오후 5시 현재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AAJA는 지난 10월 글렌데일 지역에서 연례 자선 모금 행사를 진행했었다. 〈본지 10월 21일자 A-2면〉 당시 줄리 파텔 리스 AAJA LA 지부장은 행사에서 “43년 전 소수의 기자들이 LA 리틀도쿄에서 시작한 AAJA는 전역에 20개 이상의 지부가 생기고 소속 기자도 2200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유명 방송인 '개고기 조롱'으로 한인 비하…라디오 진행자 헨델 발언 파문 "아시아계 기자 육성에 주력" AAJA 연례 자선모금행사 성황 김경준 기자아시아계 라디오 아시아계 단체 진행자 항의 라디오 방송국
2024.12.18. 20:23
LA 한인타운 거리에서 아시아계 80대 남성이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6시쯤 LA 한인타운 7가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시아계 80대 남성이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LAPD 한 관계자는 “피해자가 횡단보도 안에서 7번가를 서쪽으로 건너던 중 밝은 회색 또는 파란색 2004-06년형 아큐라 MDX 차량에 치였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용의 차량은 웨스턴 애비뉴를 북쪽으로 달리다가 4번가 방향으로 계속 주행하며 현장에서 도주했다. 경찰은 차량의 오른쪽 앞 좌석 부분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피해자의 신원은 가족에게 통보되지 않아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대 5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목격자들의 제보(213-473-0234)를 당부했다. 한편, 올해 LA 지역에서 뺑소니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83명이다.〈본지 11월 26일자 A-3면〉 강한길 기자la한인타운 아시아계 la한인타운 뺑소니 아시아계 시니어 la한인타운 거리
2024.11.27. 20:23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가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다. 새로운 정부가 유권자의 기대에 부응해 올바른 정책을 내놓고 실행하길 바랄 뿐이다. 여기서 올해 대선에서 나타난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유권자의 표심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면서, 특히 경합주들에서의 아시아계 유권자 표심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없지만, 최근 아시안정의진흥협회 (AAJC)와 퓨 리서치센터가 실시한 아시아계 유권자 설문조사 결과는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계(AANHPI) 유권자 8명 중 1명은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특히 18~29세 연령대에서는 28%가 첫 투표자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면에서는 아시아태평양계 유권자의 61%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조사 때의 68%에 비해 다소 낮아진 비율이다. 아시아태평양계의 민주당 지지도가 4년 만에 7%포인트나 떨어졌다는 사실은, 이제 아시아태평양계는 무조건 ‘친민주당’이라는 통념을 깨는 조짐으로 보인다. 민주, 공화 양당 모두 한인 등 아시아계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태평양계 유권자의 가장 큰 관심 사항은 경제(86%), 인플레이션(85%), 의료(85%) 등의 순이었으며, 기후변화, 민주주의 수호, 총기 규제 등은 뒷전으로 밀렸다. 한마디로 인플레와 물가, 주택마련 등 경제 문제가 다른 문제를 압도했다는 뜻이다. 물론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이민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는 모든 인종 및 민족 그룹 가운데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약 3분의 2와 태평양 섬 주민의 6분의 1이 미국 외의 지역에서 태어났다. 아시안정의진흥협회의 존 C. 양 대표는 “아시아태평양계 커뮤니티의 86%가 가족 이민 제도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서는 미국 유권자 전반의 정서와도 일치해 보인다. CNN의 전국 출구 조사에서 이민 문제는 유권자들이 꼽은 중요한 이슈 가운데 4위(11%)를 차지했다. 문제는 선거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퍼뜨린 반이민정서다. 특정 이민자들에 대한 비난, 대규모 추방 등의 극단적 언사가 난무했다. 그러나 아메리카스 보이스(America’s Voice)의 바네사 카르데나스 사무총장은 “유권자들은 여전히 대규모 추방보다는 합법화와 합법 이민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CNN과 에디슨의 전국 출구 조사에 따르면 56%가 합법화를, 29%가 대규모 추방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카르데나스 사무총장은 “미국의 미래 번영과 인구 변화를 위해서는 이민이 필요하다”며 “이민은 항상 미국 이야기의 일부였다”고 강조했다. 한인 사회의 괄목할만한 사실은, 한인 정치인들의 활약이다. 앤디 김 하원의원이 한인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캘리포니아에서는 데이브 민 후보가 연방하원 입성에 성공했다. 또 영김 하원의원은 3선, 그리고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의 미국 정치 참여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 의미가 있다. 이번에 당선된 한인과 아시아계 정치인들이 경제를 살리고 반이민 정서를 없애고,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도록 한인 사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아시아계 유권자 아시아계 유권자들 아시아태평양계 유권자 한인 유권자
2024.11.26. 18:24
아시안아메리칸기자협회(AAJA Asian American Journalists Association)가 아시아계 기자 지원을 위한 연례 자선모금 행사를 가졌다. 18일 AAJA는 글렌데일에 위치한 ABC7 사옥에서 기금 모금 퀴즈쇼(Trivia Bowl)등을 진행했다. 26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ABC, CNN, LA타임스, 뉴욕타임스, KTLA 등 유력 언론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본지는 올해 초청을 받아 한인언론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오늘 행사에 약 440명이 참여했다”며 “퀴즈쇼의 채점은 LA카운티 수퍼리어 법원 판사들이 나와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 중에는 유명 ABC7 앵커와의 저녁 식사 등의 경매 이벤트가 진행되기도 했다. 참가자들에게는 타코를 비롯한 음식과 다양한 음료가 제공됐다. 퀴즈쇼는 정치, 시사,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됐고 각 주제당 15개의 질문이 나왔다. 주제별 채점이 끝나면 37개의 참가팀별 순위가 공개돼 망신을 당하기도, 박수를 받기도 했다. 특히 언론사의 이름을 걸고 나온 팀들, USC와 UCLA 등 대학 대표로 나온 팀들 간의 순위 변동이 큰 관심을 끌었다. 1등의 영예는 LA타임스가 차지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모인 금액은 젊은 아시아계 기자들을 육성하는 데 사용된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젊은 기자 및 기자 지망생들을 위한 인턴 프로그램, 장학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LA이스트(LAist) 및 OC레지스터에서 젊은 아시안들이 인턴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매년 약 15명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다고 한다. 줄리 파텔 리스 AAJA LA 지부장은 “43년 전 소수의 기자들이 LA 리틀도쿄에서 시작한 AAJA가 이제 미국 전역에 20개 이상의 지부가 생기고 소속 기자가 2200명으로 늘었다”며 아시아계 기자들의 권익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남 기자자선모금행사 아시아계 아시아계 기자들 연례 자선모금 인턴 프로그램
2024.10.20. 18:45
포스터 케어에 맡겨진 아시안 청소년이 추후 성인이 되면서 홈리스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안아메리칸뉴스(asamnews.com)는 스트립바에서 일해야 했던 한 한인 여성의 이야기를 보도하고 이 과정에서 특히 아시안 청소년들은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25일 보도를 통해 3년 전 고교를 졸업한 김 모 학생의 케이스를 전하고 포스터 케어를 나오는 청소년 5명 중 한 명은 홈리스가 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올해 21살이 된 김양은 타인종들 사이에서 이중적인 시선을 감당해야 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아시안 학생들의 현황과 보호 장치는 매우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3년 전 백인 싱글 여성의 포스터 케어를 받았던 김 양은 한국인으로 정체성을 지키고자 했으나 이런 상황을 배려하는 장치는 없었던 것. 음식과 언어에서부터 시작되는 스트레스와 그를 인정해주지 않았던 분위기는 김 양을 매우 힘겹게 했다. 결국 김 양은 지난 2021년 친구의 집으로 짐을 옮겼고 스트립바에서 일해 한 달에 400달러의 렌트비를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끝내 정부 지원을 통해 렌트비를 내지 않는 임시 주택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 스트립바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 2022년에 지원이 종료됐다. 김 양은 인터뷰에서 “주변 친구들이 ‘아시안이라서 혜택이 많았겠다’며 부러움을 갖지만 사실은 이중적인 고통을 참아야 했다”며 “성인이 되기 전에 독립할 수 있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수천 달러의 카드빚을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직장을 찾으며 지역 대학에 수강 등록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런 과도기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 방침을 법제화하려는 노력이 가주 의회에서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결정은 없는 상태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위기 아시아계 아시안 청소년들 청소년 위기 포스터 케어
2024.08.27. 21:18
한인 추정 아시아계 경관이 지난 2021년 1월 6일 연방 의회 폭동에 시위대로 참가했다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지난 23일 연방 검찰 워싱턴DC 지검에 따르면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경찰국 저스틴 이(25) 경관이 공공질서 문란과 경관 폭행, 저항, 방해 등 2개 중범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 외에도 제한 구역 건물 무단 침입, 무질서 행위, 연방 의회 건물 내 무질서 행위 등 3개 경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죄가 인정됐다. 현재 이 경관은 경찰국 내에서 무급 정직 처분을 받은 상태다. 연방 법원 워싱턴DC 지법(담당 판사 트레버 맥페이든)에 제출된 증거 영상에는 이씨가 폭동 당시 시위대 속에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가장 폭력적인 공격이 발생한 곳으로 알려진 연방 의회 서쪽 하단 테라스 문으로 이어지는 아치웨이(터널)에 있었다. 해당 장소에서 이씨는 경찰을 향해 최루탄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비롯한 물건들을 던지고, 손전등으로 불빛을 쏴 혼란을 주기도 했다. 또 그는 메릴랜드 주기가 그려진 마스크를 쓴 채 다른 시위 인파와 함께 경관들을 물리적으로 밀치며 진입을 시도했다. 몽고메리카운티 경찰국은 규정에 따라 이씨를 곧 해직 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씨는 지난해 7월 경관으로 근무하던 중 무장한 용의자를 총으로 쏴 조사를 위해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국 측은 “이씨 개인의 일"이라며 “이씨가 폭동에 참가했을 당시에는 경관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국에 따르면 이씨는 폭동 6개월 뒤인 지난 2021년 7월 경찰에 지원했고 이듬해인 1월에 정식 경관으로 채용됐다. 한편, 이씨의 형량 선고는 오는 11월 22일 연방 법원 워싱턴DC 지법에서 진행된다. 김경준 기자아시아계 최루탄 아시아계 경관 의회 폭동 정식 경관
2024.08.25. 18:59
LA의 한 병원이 입원 중인 환자의 신원을 찾고 있다. 해당 여성 환자는 16일부터 LA 제너럴 메디컬 센터(LA General Medical Center)에 입원 중이다. 이 환자는 이스트 차베스 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이 여성의 부상이 차에 치여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자의 나이는 약 35세, 키는 5피트 6인치, 몸무게는 약 127파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짙은 갈색 머리와 갈색 눈의 마른 체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발견 당시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어떤 것도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병원 측은 이 환자를 알거나 이와 관련해 추가 정보가 있는 사람은 주말 담당자 멜리사 드 라모스(323-840-8816), 평일 일과시간 담당자 테레사 에잔다 사노(323-409-6884)에게 연락해달라고 했다. 온라인 뉴스팀신원미상 아시아계 환자 LA 캘리포니아
2024.08.23. 16:04
코로나19 기간 정신건강 상담과 치료를 받은 성인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한인 등 아시아계는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의료 및 보건문제를 연구하는 비영리기관 KFF는 지난 1일 ‘인구통계 및 보험 여부에 따른 정신건강 관리(Exploring the Rise in Mental Health Care Use by Demographics and Insurance Status)’ 보고서를 통해 2019~2022년 사이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를 받은 성인 비율이 19%에서 23%로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아시아계는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에 가장 소극적인 그룹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종별로 백인은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에 가장 적극적인 그룹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를 받은 비율은 2019년 23%에서 2022년 28%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음으로 흑인(14%->16%), 라틴계(13%->16%)로 나타났다. 아시아계는 2019년 7%만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에 나섰고 2022년에도 9%에 그쳤다. 보고서는 아시아계가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를 꺼리는 이유로 선입견 등 문화적 자세(cultural attitudes)를 꼽았다. 또한 아시아계 문화를 이해할 의료진 및 시설 부족, 정보접근성 취약 등도 아시아계의 정신건강 관리 소홀 문제를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여성이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에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4년 동안 여성 중 25~29%가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를 받은 것과 달리, 남성은 13~17%만 정신건강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령별 정신건강 치료가 눈에 띄게 증가한 그룹은 18~26세로 45%나 증가했다. 27~50세는 29%, 51~64세는 13%, 65세 이상은 1% 증가 순이었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를 받은 비율은 20~25%로 나타났지만, 무보험자는 4년 연속 11%에 그쳤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아계 정신건강 아시아계 정신건강 정신건강 상담 치료 최하위
2024.08.05. 20:27
문화 행사 통해 정신건강 문제 조명 비영리단체 캐털리스트 코울리션(대표 진 리)이 아시아태평양계(AAPI) 청소년 정신건강 주간 행사를 오는 9~11일 개최한다. 진 리(한국명 이진성) 대표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AAPI 예술과 정신건강 증진 주간’ 행사를 조지아주 노크로스에서 9일부터 3일간 연다고 밝혔다. 행사는 폴 듀크 고등학교에서 영화 상영회, 작가 초청 강연회, 가수 축하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상영 영화는 캘리포니아 출신 중국계 2세인 라리사 램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파 이스트 딥사우스’(2020)가 선정됐으며, 정신과 전문의이자 책 ‘K-드라마가 당신의 삶을 바꾸는 방법’의 저자 제니 장이 한국 가정의 보편적 경험을 나눈다. 마지막 축하 무대에서는 아시아계 지역 아티스트 9명이 공연을 펼친다. 콘서트를 제외한 모든 행사는 무료이며, 11일 가수 공연은 예술계 후원기금 마련을 위해 25불의 입장료를 받는다. 이번 행사는 정신건강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시아계 청소년·청년층을 위해 영화와 드라마, 책과 같은 문화를 매개로 정신건강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리 대표는 “예술과 문화의 힘을 활용해 아시안 커뮤니티 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귀넷 카운티의 문맹퇴치와 문해력 향상을 위해 2018년 교육 비영리단체로 출범한 캐털리스트 코울리션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일대일 온라인 튜터링, 교육기기 보급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이어 지난 2월 정신건강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소수계 심리상담 사업도 다방면으로 추진 중이다. 오는 9일 시작되는 주간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catalystevent.org)를 참조하면 된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아시아계 정신건강 청소년 정신건강 정신건강 증진 정신건강 문제
2024.08.05. 15:07
사이프리스 선거구별 아시아계 주민, 유권자 비율 구분 1지구 2지구 3지구 4지구 5지구 합계 주민 10,301명 9,780명 9,509명 10,403명 10,242명 50,235명 아시아계 38% 41% 49% 35% 35% 39% 백인 31% 21% 29% 39% 42% 33% 라티노 22% 30% 16% 20% 18% 21% 투표 가능 연령 인구 5,919명 5,704명 6,772명 7,360명 7,254명 33,010명 아시아계 28% 36% 51% 25% 29% 34% 백인 44% 32% 33% 49% 54% 43% 라티노 18% 28% 13% 21% 14% 18% 등록유권자('22년 11월) 5,918명 4,996명 6,071명 6,748명 7,130명 30,863명 아시아계 21% 22% 28% 21% 21% 23% 백인 47% 42% 52% 60% 61% 53% 라티노 23% 30% 18% 16% 17% 20% 투표율('22년 11월) 3,024명 2,313명 3,451명 4,021명 4,337명 17,146명 아시아계 20% 21% 25% 18% 18% 20% 백인 53% 48% 57% 65% 66% 59% 라티노 19% 25% 15% 14% 14% 17% *자료=사이프리스 시 웹사이트 선거구별 아시아계 선거구별 아시아계 유권자 비율
2024.03.24. 2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