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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초팔로스버디스 한인 시장 탄생…폴 서, 시 역사상 첫 아시아계

Los Angeles

2025.12.04 20:09 2025.12.04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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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초팔로스버디스(RPV)시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이 시장직에 올랐다.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회는 2일 폴 서(사진) 부시장을 신임 시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만장일치로 선임된 서 시장은 랜초팔로스버디스시 창립 52년 만에 아시아계 최초의 시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시의회는 이날 서 시장과 함께 스티브 페레스탐 시의원을 부시장으로 임명했다. 랜초팔로스버디스시는 시의원 5명이 내부 투표로 시장을 선출하는 구조다. 서 시장은 전임 데이비드 브래들리 시의원을 이어 앞으로 1년간 시정을 이끈다.
 
서 시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주한미군 제8군 소속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했고 대위로 전역했다. 이후 로욜라 법대를 졸업하고 LA카운티검찰청 검사로 6년간 재직했다. 2022년 팔로스버디스 최초의 아시아계 시의원으로 당선됐으며, 지난해 12월 부시장에 임명돼 시정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서 시장은 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시장으로 선출돼 영광스럽고 앞으로 맡게 될 시정 업무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52년 만의 첫 아시아계 시장으로 역할을 맡게 된 것이 가장 뜻깊다”며 “지역 내 증가하는 아시아계 주민들의 목소리가 시정에 더 많이 반영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의 최우선 과제로 유틸리티 안정화와 재정 건전성 강화를 꼽았다. 포르투기스 벤드(Portuguese Bend)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되는 지반 침하로 인해 일부 주민이 개스·전력·인터넷 사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폭우 등 자연 요인으로 인한 인프라 피해를 복구하고 유틸리티 공급을 안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반 침하 대응에 많은 예산이 투입된 만큼 주정부·연방정부 보조금을 확보해 재정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 시장은 이번 시장 임명과 별개로 내년 가주 하원의원 선거 출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토런스, 가디나, 샌피드로 등을 포함한 가주 하원 66지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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