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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언론만의 관점이 중요…시애틀서 AAJA 컨벤션

Los Angeles

2025.07.3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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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명 참가 노하우 공유
본지 김경준 기자 참석
지난달 31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2025 AAJA 연례 컨벤션’ 중 진행된 NBC 교육 세션 강사로 나선 비비안 김(맨 오른쪽) NBC 시니어 수퍼바이징 프로듀서가 발언 중이다. 이날 한인인 은양(오른쪽) NBC 워싱턴 앵커도 함께 강사로 나섰다. 김경준 기자

지난달 31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2025 AAJA 연례 컨벤션’ 중 진행된 NBC 교육 세션 강사로 나선 비비안 김(맨 오른쪽) NBC 시니어 수퍼바이징 프로듀서가 발언 중이다. 이날 한인인 은양(오른쪽) NBC 워싱턴 앵커도 함께 강사로 나섰다. 김경준 기자

전국 각지에서 신문·방송 기자, 앵커 등 1300여 명의 아시아계 언론인이 워싱턴주 시애틀에 집결했다.
 
아시아계미국인언론인협회(AAJA)가 주최한 ‘2025 AAJA 연례 컨벤션’이 지난달 30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 정치, 경제, 탐사,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언론인들이 참여해 사회 현안과 미디어 산업 환경, 취재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컨벤션에는 미주중앙일보를 비롯한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LA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ABC, NBC 등 주요 언론사 등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수린 ABC 기자, 박정 시애틀타임스 기자, 미나 카임스 ESPN 기자 겸 내셔널풋볼리그(NFL) 애널리스트, 낸시 한 CNN 비디오 부문 전무(SVP), 캐서린 김 NBC 보도 부문 부사장, 제임스 고 NBC 스포츠 캐스터, 비비안 김 NBC 시니어 수퍼바이징 프로듀서 등 한인 언론인들도 참석해 자신들의 경험을 나눴다.
 
특히 이번 컨벤션에서 NBC 측이 진행한 ‘인터뷰의 기술’이라는 교육 세션에서는 한인 언론인들이 강사로 나서기도 했다.
 
강사로 나선 NBC의 비비안 김 프로듀서는 “좋은 인터뷰는 존중에서 시작하며 기자는 인터뷰이가 어떤 태도를 보이든 존중하는 자세로 인터뷰에 임해야 한다”며 후배 언론인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전했다.
 
아시아계 언론인들이 모인 만큼 이번 컨벤션의 주요 화두는 ‘언론에서 아시아계의 역할’이었다.
 
지난달 30일 패널 토론에 나선 캘스테이트LA의 줄리 파텔 리스 언론학 교수는 주류 언론에서 아시아계는 필수적인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미상 수상 이력이 있는 탐사 전문 기자다.
 
리스는 “아시아계만이 가질 수 있는 관점과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며 “메이저 언론사뿐 아니라 미국이라는 다문화 국가의 미디어 산업에서 아시아계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컨벤션에는 100개가 넘는 세션 및 패널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이민 정책’ 세션에 언론인들의 관심이 쏠렸다. 해당 세션은 이민 정책 전문 기자들이 패널로 나섰다.
 
이민 정책만 6년간 취재한 아렐리스 헤르난데즈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미국-멕시코 국경을 가보면, 국경수비대 소속 요원들이 임의로 법을 집행하는 경우가 있는데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법이 아닌 개인이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컨벤션에는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도 다수 참석했다.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는 언론학과 전공생 50명이 컨벤션을 찾았다.
 
이 대학의 윤서영(3학년) 씨는 “기자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현직 언론인들의 조언을 구할 수 있고, 그들과 네트워크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 참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씨는 “공익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고, 기자는 대중의 알 권리를 증진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해 꿈꾸게 됐다”며 “많은 분야를 취재하고 싶은데, 그중 가장 관심이 가는 건 환경 분야”라고 말했다.
 
☞AAJA는
 
지난 1981년에 설립됐다. 아시아계 언론인의 권익 신장과 미디어 내 다양성 확대를 목표로 한다. 본부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다. LA를 비롯한 뉴욕, 워싱턴 DC 등 주요 도시와 아시아 지역 등 20곳에 지부가 있다. 멘토링, 인턴십, 장학금,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계 언론인의 전문성 강화를 지원한다. 또한, 언론 보도 속 아시아계에 대한 편견과 왜곡을 감시하고, 보다 균형 잡힌 시각을 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500개 언론사, 2500여명의 언론인이 등록돼있다. 본지는 한인 언론 중 유일하게 AAJA의 회원 언론사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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