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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밴쿠버 현장직 노조 파업 통지, 하수 처리ㆍ식수 차질 우려

Vancouver

2026.05.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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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24일부터 합법적 쟁의 가능
안전 규정·외주화·인력 확보 문제 놓고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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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 밴쿠버의 주요 공공 인프라를 담당하는 현장직 노조가 단체협상 결렬 뒤 72시간 파업 통지서를 제출했다. 광역밴쿠버 지역구역직원노조(GVRDEU)는 조합원들이 24일 오후 3시 36분부터 합법적으로 파업 등 단체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최종안이 노동자 안전 보장, 외주화 제한, 인력 채용과 유지 대책 등 핵심 비금전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제시 메데이로스 노조위원장은 메트로 밴쿠버 경영진이 협상 교착을 선언한 뒤, 사측 최종안 수용을 대화 재개 조건으로 내걸며 추가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합원 압도적 찬성과 비금전적 조항 갈등
 
이번 파업 예고는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됐던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노조는 지난 3월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97.8%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한 바 있다. 제시 메데이로스 노조위원장은 “매일 시민 서비스를 담당하는 조합원들이 사측 태도에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안전한 근무 환경과 필수 공공서비스를 유지할 인력 확보를 위해 단체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마지막 공식 협상은 지난 4월 13일 이후 중단된 상태이며, 현재까지 추가 협상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다만 노동관계위원회가 지난주 필수 서비스 지정 결정을 확정하면서 실제 파업이 시작되더라도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핵심 공공서비스는 일정 부분 유지될 전망이다.
 
공공 인프라 가동 중단 우려와 정국 파장
 
GVRDEU 소속 현장직 노동자 약 600명은 메트로 밴쿠버 산하 하수처리장 운영을 비롯해 식수 공급과 대기질 관리, 천연자원 보호, 지역 공원·생태보호구역 관리, 주거단지 기반시설 유지보수 등 핵심 공공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업무가 중단될 경우 하수 처리와 식수 공급 등 도시 기능 전반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조는 현재 메트로 밴쿠버 이사회 소속 각 지자체 시장들에게 직접 개입해 경영진이 협상장으로 돌아오도록 압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인력 부족 문제 속에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과 외주화 제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이달 말 시민 불편과 공공서비스 차질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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