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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명 대피 부른 OC 대피 사태…수년 전부터 경고됐다

Los Angeles

2026.05.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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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폭주 반응’ 알면서 대응 실패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의 GKN 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전경. 이 시설 내 화학 저장탱크에서 폭발 위험이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로이터]

오렌지카운티 가든그로브의 GKN 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전경. 이 시설 내 화학 저장탱크에서 폭발 위험이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로이터]

오렌지카운티에서 최근 발생한 대규모 화학물질 대피 사태와 관련해 업계가 수년 전부터 ‘화학 폭주(runaway) 반응’ 위험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LA타임스는 27일 화학 업계와 연구진이 오래전부터 열폭주(thermal runaway) 반응의 위험성을 경고해왔지만,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든그로브의 준재난 상황으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가든그로브 소재 항공우주업체 GKN 에어로스페이스 시설 내 3만4000갤런 규모 저장탱크에서 시작됐다. 탱크 내부에 저장된 메틸 메타크릴레이트(MMA)가 과열되며 폭발 위험이 커졌고, 당국은 가든그로브·애너하임·웨스트민스터·부에나파크 등 6개 도시 주민 약 5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MMA는 플라스틱과 아크릴 제조에 사용되는 인화성 화학물질로, 일정 온도 이상에서 통제가 어려운 화학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열폭주 반응’이 시작되면 내부 압력과 온도가 급격히 상승해 대형 폭발이나 독성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며칠 동안 소방 호스를 이용해 탱크를 냉각시키며 폭발을 막기 위한 작업을 벌였다. 이후 탱크 표면에서 균열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내부 압력이 일부 해소돼 최악의 폭발 위험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험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LA타임스는 지역 지도자들이 “안전하다”고 발표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환경·건강 영향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산업시설과 주거지역이 지나치게 가까운 남가주 도시 구조에 대한 논란도 다시 커지고 있다. 드론 촬영 사진에서는 대형 화학 저장탱크 바로 옆에 주택가가 밀집한 모습이 확인됐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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