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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수주전 핵심으로 떠오른 ‘조기 금융지원’…성수•신반포서 확산 조짐

디지털 중앙

2026.05.29 02:51 2026.05.29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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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서 이미 합법 판결…신반포 19.25차에 이어 성수4지구에도 동일 구조 제안
현 금융 정책 기조 속에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수주전의 경쟁 요소가 브랜드와 설계 중심에서 금융지원 조건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시공사가 자체 자금력과 신용도를 활용해 조합원에게 조기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식이 업계의 새로운 경쟁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 성수4지구 시공사 입찰참여 비교표 기준 생성 이미지]

[ 성수4지구 시공사 입찰참여 비교표 기준 생성 이미지]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에서 ‘세대당 2억 원 조기 금융지원’ 조건이 잇따라 제시되면서 조합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로 사업 초기 자금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시공사가 사업 추진 단계에서 자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구조가 실질적인 체감 혜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서 신반포19차•25차 사업지에서 세대당 2억 원 규모의 조기 금융지원 조건을 제안한 바 있다. 해당 조건은 시공사의 자체 자금력을 활용해 사업 초기 조합원의 유동성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근 입찰을 마감한 성수4지구에서도 유사한 금융지원 조건이 등장했다. 대우건설은 ‘시공사 선정 후 사업촉진비 2억 원 조기지원’ 방안을 제시했고, 이는 조합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강변 핵심 사업지를 중심으로 금융 조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동일한 취지의 금융지원 구조를 두고도 사업장별 분위기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성수4지구에서는 혁신적인 제안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신반포19차•25차에서는 일부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대형 정비사업장의 경우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쟁사 간 견제와 민원 제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업 규모와 상징성이 큰 지역일수록 금융지원 조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며 “유사한 방식의 제안임에도 사업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는 현상은 경쟁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공사의 조기 금융지원 방식은 이미 법원 판단을 거친 사례도 있다. 부산 대연8구역에서는 포스코이앤씨의 조기 지원 조건과 관련해 법원이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바 있으며, 이후 지원 절차가 진행됐다. 부산 촉진2-1구역 역시 총회 의결을 통해 무이자 금융지원이 적법하게 이뤄졌다.
 
최근 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는 공사비 상승과 금융비용 부담 확대가 사업 추진 변수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 입장에서도 단순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시공사의 자금 조달 능력과 금융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비사업 시장은 설계나 브랜드를 넘어 금융 안정성과 사업 추진 속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법적 판단이 이뤄진 금융지원 구조의 경우 향후 주요 정비사업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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