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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전망 좋다" 고령층 64%, 젊은층 43%

Los Angeles

2026.05.31 20:00 2026.05.3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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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와 정반대 현상
세대 격차도 전 세계 최대
'경제 나쁘다' 비관론도
고령층 60%, 젊은층 80%
일자리 전망을 두고 고령층이 젊은층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전망을 두고 고령층이 젊은층보다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의 일자리 전망이 젊은 세대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이의 일자리 전망이 당연히 고령층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제가 뒤집혔다.
 
갤럽이 최근 발표한 세계 여론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층의 일자리 전망이 고령층보다 낮았다. 15~34세 응답자 가운데 거주 지역 기준으로 지금이 일자리를 찾기 좋은 시기라고 답한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반면 55세 이상에서는 64%로 훨씬 높았다.
 
이런 반응은 세계적 흐름과 정반대다. 전 세계적으로는 일자리 전망에서 젊은 층이 고령층보다 훨씬 낙관적이다. 글로벌 기준으로 "지금이 일자리를 찾기 좋은 시기"라고 답한 비율은 청년층이 48%, 고령층이 38%였다.
 
미국은 조사 대상 141개국 가운데 청년층과 고령층의 일자리 인식 격차가 가장 컸다. 이를 놓고 미국 사회 내부에서 세대 간 경제 인식 격차가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젊은 세대는 취업과 주거, 생활비 부담을 갈수록 비관적으로 느끼는 반면, 기성세대는 상대적으로 여전히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갤럽의 베네딕트 바이거스 연구원은 이를 "매우 새로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충격적인 점은 변화 속도다. 청년층 가운데 일자리 찾기 좋은 시기라고 답한 비율은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무려 27%포인트나 급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청년층의 비관론 확대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고령층의 인식은 금융위기 때와 달리 최근에는 거의 나빠지지 않았다.
 
경제 전반에 대한 시각에서도 세대 차이는 뚜렷하다. AP-NORC 여론조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35세 미만의 약 80%는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매우 나쁘거나 다소 나쁘다"고 평가했다. 반면 55세 이상에서는 약 60% 정도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청년층의 고용시장 비관론은 대침체 한복판이었던 2010년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최근 비관론 확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시기와 인공지능(AI) 확산 시기가 겹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사 결과 가장 크게 좌절을 느끼는 집단은 아직 첫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층과 대학 졸업자, 젊은 여성들이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고령층은 은퇴했거나 현재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이 많았다.
 
또 이들 고령층은 자가주택 보유 비율도 높다. 주택 소유는 오랫동안 중산층 번영의 핵심 기반이었지만 최근 청년층에게는 점점 더 이루기 어려운 목표가 되고 있다.
 
 
 
 
 

안유회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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