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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된 노점 식당, 주민들 기부로 회생

Los Angeles

2026.06.0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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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 타키토집에 4만불 성금
1934년 문을 연 LA 올베라 스트리트의 전통 멕시코 음식점 ‘시에리토 린도’가 재정난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지만, 시민들의 후원으로 나흘 만에 4만 달러 이상을 모으며 회생의 희망을 되찾았다. [시에리토 린도 제공]

1934년 문을 연 LA 올베라 스트리트의 전통 멕시코 음식점 ‘시에리토 린도’가 재정난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지만, 시민들의 후원으로 나흘 만에 4만 달러 이상을 모으며 회생의 희망을 되찾았다. [시에리토 린도 제공]

LA 다운타운 올베라 스트리트(Olvera Street)의 대표 먹거리 명소인 멕시코 음식점 ‘시에리토 린도(Cielito Lindo)’가 폐업 위기 속에서도 지역사회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희망을 되찾고 있다.
 
1934년 문을 연 시에리토 린도는 손으로 직접 말아 만든 타키토와 아보카도 소스로 유명한 노점 식당이다. 멕시코 사카테카스 출신 이민자이자 싱글맘이었던 오로라 게레로가 창업했으며, 현재는 4대째 손녀들이 운영하고 있다.
 
식당 측은 지난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기 설비 수리비와 밀린 임대료, 시정부에 납부해야 할 연체료, 급격히 상승한 운영비용 등으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호소가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과 단골손님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모금 시작 4일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했고, 1일 현재 4만3000달러 이상이 모였다.
 
식당 측은 SNS를 통해 “지역사회가 보내준 사랑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어떤 반응이 있을지 몰랐지만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성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리토 린도는 LA 역사문화유산지구인 올베라 스트리트의 상징적인 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올베라 스트리트는 LA의 탄생지로 알려진 엘 푸에블로 역사공원 내에 위치해 있으며, 오랜 전통의 소규모 상점과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다.
 
최근에는 이 지역의 역사적 상점들이 잇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3월에는 60년 넘게 운영돼 온 올베라 스트리트의 당나귀 체험업체가 법원의 퇴거 명령을 받기도 했다.
 
목표액인 4만 달러를 넘어선 시에리토 린도 측은 “오랜만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끼고 있다”며 “90년 넘게 우리 가족을 지지해 준 지역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올베라 스트리트의 대표 음식 명소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역사적 지역 상권 보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는 평가다.

온라인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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