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레이션 골프] “한국도 함께 가야죠”… 30년 지기 우승 합작
Los Angeles
2026.11.01 19:57
2026.11.01 22:48
존 홍, 케니 김씨 65타로 종합 우승
가족·친구·동호회 등 세대 초월 화합
부부도 친구도 한마음…팀워크 빛나
제1회 중앙일보 제너레이션 골프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의 영예는 30년 지기 골프 친구들에게 돌아갔다.
미주중앙일보가 지난달 29일 리버사이드의 캐년크레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개최한 이번 대회에서 미주한인골퍼모임(KAGA) 소속 존 홍(60)·케니 김(60)씨의 ‘KAGA H’팀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KAGA에서는 이번 대회에 10개 팀이 출전했다.
왼쪽부터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은 존 홍.케니 김씨, 트로피를 시상한 타이틀 스폰서 포시즌 골프투어 관계자,남윤호 미주중앙일보 대표.
2인 스크램블 방식으로 열린 대회에서 두 선수는 최저타인 65타를 합작했다. 65타를 기록한 팀은 총 3개였으나, 후반 9개 홀 성적을 비교하는 백나인 기준에서 KAGA H팀이 32타로 앞서 극적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김씨는 “엊그제 한국에서 돌아와 컨디션도 좋지 않고 공도 잘 맞지 않았다”며 “예상하지 못한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 서로의 팀워크로 일군 값진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가주에서 티칭 프로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30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홍씨는 현재 레슨을 하지 않지만 KAGA에서 김씨와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홍씨는 “평소 꾸준히 연습하지만 경기 때는 생각을 비우고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종합 우승팀에는 대한항공 한국 왕복 항공권 2장과 일본 골프 여행권 1장이 주어졌다. 김씨는 “오사카 골프 여행권은 누가 사용할지 의논해야겠지만 한국은 둘이 함께 다녀오겠다”며 웃었다.
핸디캡을 산출하는 신페리오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 가족 부문에서는 송혜경(55)·이재용(53)씨 부부의 ‘타이거팀’이 71.8타로 우승했다.
가족 부문 우승팀이 호명되자 송혜경.이재용 부부가 기뻐하고 있다.
송씨는 “우승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남편에게 공을 돌렸다. 이씨는 “아내와 호흡이 잘 맞은 덕분”이라며 “처음 만난 참가자들과도 서로 격려하며 즐겁게 경기했다. 모두 하나 된 느낌이었고,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구 부문에서는 21년 지기 김봉원(55)·벤 이(49)씨의 ‘팀 BB’가 71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와의 격차는 불과 0.2타였다. 두 사람은 2005년 오렌지카운티 스탠튼 골프센터에서 티칭 프로로 만나 지금도 매달 함께 라운드하는 사이다.
김씨는 “10년 만에 벤과 스크램블 경기를 하니 옛 추억이 떠올랐다”며 “늘 치던 대로 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씨도 “점수보다 팀워크에 집중했다”며 “이렇게 좋은 분위기의 대회는 오랜만이다. 매년 이런 대회가 열리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6개 동호회가 경쟁한 단체 부문에서는 KAGA J팀의 제이 김(60)·원 희(54)씨가 69.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직장 부문에서는 샌디에이고의 건설사 카사피아(CASAPIA)를 대표해 출전한 최철림(51)·이동걸(66)씨가 70.4타로 정상에 올랐다. 두 선수는 카사피아 직원은 아니지만 샌디에이고 골프 모임에서 인연을 맺은 정덕영 카사피아 회장의 지원으로 출전했다.
글·사진=김경준·이정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