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가가 2만불 헌금 부친은 중공 관련대학 후원 취재 시작되자 전액 돌려줘 라만 캠프는 흑인 비하 논란
가주 주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하비에르 베세라 후보가 중국계 개발업자로부터 정치자금 2만 달러를 받았다가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반환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부자가 베세라의 가주 법무장관 재임 시절 법적 분쟁이 벌어진 대규모 개발사업의 책임자인 데다,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대학의 주요 후원자 가족이라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베세라가 중국계 부동산 투자회사 로터스랜드 인베스트먼트 홀딩스의 알렉스 쉬 대표(CEO)로부터 지난 9월 받은 2만 달러를 반환했다고 10월 30일 보도했다. 알렉스 쉬와 부친 쉬이밍은 나파·레이크카운티 일대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고급 리조트 개발사업 ‘게녹 밸리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다.
베세라는 2021년 가주 법무장관 시절 이 사업이 산불 위험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개발 승인에 반대하는 소송에 개입했다. 이듬해인 2022년 법원은 산불 발생 시 주민 대피에 관한 환경영향평가가 미흡하다며 사업 승인을 취소했다.
업체는 계획을 수정해 지난해 카운티 당국의 주요 개발 승인을 다시 받았다. 과거 법적 분쟁에서 베세라와 맞섰던 개발업체의 대표가 그에게 거액을 기부한 경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부자 가족의 중국 공산당 관련 인맥도 논란의 배경이다. 알렉스 쉬의 부친 쉬이밍은 중국에서 부동산과 교육·관광 사업 등을 운영해 온 기업인이다. 중국 항저우에 있는 시후대학(웨스트레이크대학)의 주요 기부자이자 이사회 구성원이다. 이 대학은 중국 공산당의 정책과 이념 교육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대학 측은 지난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통일전선 정책을 교육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대학 지도부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참여한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데일리메일이 인용한 중국 공산당 영향력 감시단체 관계자는 시후대학이 중국의 해외 과학기술 인재 유치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기부자 가족의 배경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메일은 쉬 부자의 사업 및 대학과의 관계만으로는 중국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언론 취재가 시작된 뒤 기부금이 반환되면서 베세라 캠프가 기부자의 사업 관계와 이해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얼마나 검토했는지가 쟁점으로 남았다.
한편 캘리포니아포스트는 LA시장에 출마한 니디아 라만 캠프의 소셜미디어 콘텐츠 담당 직원이 최근 미시간주 선거를 두고 흑인들이 “세뇌당했다(brainwashed)”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해고됐다고 2일 보도했다. 라만은 앞서 1992년 LA 폭동 당시 한인타운에 경찰력을 배치하지 않아 대규모 방화와 약탈 피해를 방치한 대릴 게이츠 전 LA경찰국(LAPD) 국장을 치켜세우는 취지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본지 10월 20일자 A-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