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 등 3인방이 약속이나 한듯 나란히 12승씩 36승을 합작,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투수 왕국'이란 별명에도 불구하고 확실한 제4선발감을 또다시 트레이드 마켓에서 찾는다는 복안이다.
이들 삼총사의 활약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선발투수의 무게감이 떨어지며 한달간의 기나긴 포스트시즌에서 체력안배와 확실한 승리 추가를 위해 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들 3인 외에 확실한 4·5선발이 없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내줬던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데이비드 프라이스(28)를 포기하는 대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베테랑 존 래키(35·보스턴 레드삭스) 영입을 추진중이다.
일단 자금력이 풍부한 다저스는 트레이드가 가능한 모든 선발 투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래키의 팀메이트인 존 레스터(29)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콜 해멀스(30)에게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2년전 타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을 받은 래키는 꾸준한 활약이 장점이다.
2009년 자유계약선수(FA)로 레드삭스와 5년간 8250만달러의 조건으로 사인한 래키는 올해 계약이 만료된다. 올해 21경기서 11승7패(방어율 3.60)에 116개의 삼진을 잡았다. 빅리그 12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직구 평균 스피드는 92.1마일(약149km)로 지난해보다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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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로 또다시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는 4~5선발 자시 베킷(34)과 댄 해런(33)이 다른 팀으로 갈 경우 보험용으로 래키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래키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02년과 지난해 두번이나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그러나 다저스는 특급 유망주인 잭 피더슨(22)과 코리 시거(20)는 절대 내줄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26년만에 7번째 월드시리즈 정복을 겨냥하는 다저스가 선발투수를 보강할수 있을지 트레이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