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조의 LA 다저스냐, 동부조의 워싱턴 내셔널스냐. 내셔널리그(NL)의 승률 전체1위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15일을 기준으로 다저스(85승64패)는 워싱턴(85승63패)에 불과 0.5게임 뒤진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관계기사 3면〉
10월 한달간 열전을 벌이는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는 와일드카드-디비전 시리즈-챔피언십 시리즈-월드시리즈의 순서로 이어진다. 산술적으로 팀당 최대 20경기를 치르게 되는 마라톤 레이스인 셈이다.
5~7차전으로 열리는 각 시리즈에서는 홈 필드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원투펀치 에이스를 앞세워 안방에서 1ㆍ2차전을 갖게 되며 지더라도 3차전 이후 원정경기에서 선전하면 최종전을 다시 홈구장에서 치르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4강까지 올랐던 다저스의 경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게 홈 잇점을 빼앗기며 결국 6차전에서 무릎을 꿇은바 있다. 잭 그레인키는 "그때 카디널스에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당한 것이 컸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6차전에 나섰지만 중반 이후 난타 당하며 최종 7차전에 류현진(27)이 등판할 기회도 무산되었다.
워싱턴 세네터스-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후신으로 재창단한 내셔널스는 최근 6승2패의 성적으로 매직 넘버를 4로 줄였다.
지역 라이벌인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89승60패)와 나란히 선두를 달리며 월드시리즈에서 고향팀끼리 만나는 '벨트웨이 시리즈'를 꿈꾸고 있다. 워싱턴은 올해 뉴욕 메츠와의 대도시 맞대결서 13승3패의 압도적 우세를 보인 것이 1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다저스는 일단 서부조 1위를 확정지으면 단판승부인 와일드카드를 부전승으로 건너뛰고 디비전 시리즈까지 홈구장의 잇점이 보장되지만 챔피언십 시리즈 1·2차전을 다저 스타디움에서 가지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워싱턴을 추월해야 하는 것은 물론, 중부조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83승67패)보다 나은 성적을 유지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한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가 패배한 탓에 다음달 21일 개막하는 월드시리즈는 1·2·6·7차전을 아메리칸리그 홈구장에서 치르게 됐다.
만약 다저스가 '가을의 고전'에 진출하면 10월24일(금)~26일(일)의 3~5차전을 안방서 소화하며 류현진은 3차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