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과학] 하이퍼미디어 성경공부
현대 디지털 시대에는 정보가 '하이퍼텍스트(hypertext)' 구조로 구성되어 나타난다.하이퍼텍스트는 선형적인 책읽기를 초월하여 개방적이고 확장된 비선형 네트워크 독서를 가능하게 한다.
관주성경공부는 하이퍼텍스트 기법을 이용했다. 관주는 성경 본문에서 서로 관련이 있는 구절을 링크해주어 역사를 주도하는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이퍼텍스트는 기본단위가 텍스트였지만 멀티미디어와 링크될 때 하이퍼미디어(hypermedia)가 된다. 작가에 의해 작성된 텍스트를 읽고 작가의 상상력을 그리던 추상을 하이퍼미디어는 그림으로 소리로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성경의 텍스트는 컴퓨터 게임을 초월하는 창조적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어 모든 독자의 필요와 상황에 맞게 하나님의 뜻이 역동적으로 나타난다.
하이퍼미디어가 일반적인 실생활에 나타나는 현대의 교회에서 성경공부는 여전히 목사님의 설명을 듣고 보는 것으로 거의 이루어진다. 멀티미디어를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가르치는 사람이 의도한 데로 이루어지기보다는 멀티미디어를 사용했다는 자족함에 머무른다. 20세기 초반의 현대교회는 관주성경공부를 통해 하이퍼텍스트 성경공부 문화를 주도했었다. 그러나 작금의 현대교회는 관주성경공부를 대신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하고 하이퍼미디어 성경공부에 대해서도 소극적이다.
현대인은 하이퍼미디어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다. 현대교회는 하이퍼미디어 성경공부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21세기에 들어온 현대교회는 다음 세대가 성경을 더 잘 읽고, 보고, 느끼고,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그들의 문화코드로 성경공부를 디자인해야 한다
공상과학은 컴퓨터 안에서는 현실이 된다. 동시대의 예술사조와 과학기술, 사회적 관심이 그대로 컴퓨터에 반영된다. 현대교회는 과학과 예술 문화가 그리스도의 문화로 꽃필 수 있도록 컴퓨터에 기름 부음이 일어나 하이퍼미디어로 성경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
조철수 교수 / 남침례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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