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선교단체 예수전도단(YMAM)이 고가의 '골프 전도 여행' 모집 광고를 내 논란이다.
최근 한국 예수전도단은 인도에서 두 달 가량 골프를 치며 전도 훈련을 하는 '제1기 골프 CDTS(제자훈련)' 모집 광고를 냈다.
광고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한국어 골프 제자훈련을 시작하며, 전도여행 지역은 골프 라운드가 가능한 인도 전역이다. 인도는 '선교의 황금어장'으로 소개됐다.
특전으로는 ▶매주 1~2회 골프 라운드(그린피 무료) ▶인도 최고 수준의 골프장에서 라운딩 ▶전도여행기간 골프 라운드가 가능하도록 최대한 배려 ▶티칭 프로를 통한 골프 수준 향상 등을 내걸었다.
지원자격으로는 '선교 열정으로 가득 찬 35세 이상의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며, 참가비는 7800달러다.
논란이 커지자 예수전도단은 2일 웹사이트를 통해 "광고는 인도 예수전도단 지부가 계획했다"고 밝혔다. 예수전도단측은 "선교에 관심이 많지 않은 한국인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인도의 선교현장을 직간접적으로 알리고 그들이 가진 경력과 재정적 자원을 이끌어내고자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예수전도단은 "광고를 시정토록 권고하고, 훈련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고 논란에 대해 LA지역 한 목회자는 "선교나 전도, 부흥 등의 명분하에 사회적 정서나 감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오늘날 기독교의 안타까운 모습"이라며 "좋은 취지와 의도가 어느 수준까지 괜찮은 건지 모호해진 시대"라고 말했다.
교계의 이벤트성 광고가 논란을 일으킨 경우는 많았다.
미주 지역의 경우 지난 2012년 남가주사랑의교회 청년부가 자체 콘퍼런스에 등록을 가장 많이 한 소그룹을 선정, 현금을 지급하겠다는 광고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
또 전도 명분으로 사랑제일교회는 '예배 참석 도우미(시간당 5000원)' 구인광고를 냈다.
삼일교회 청년부는 '소개팅'을 미끼로 전도지를 제작하는가 하면, 금란교회는 새 신자 모집에 고급 여행가방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는 광고를 냈다가 파장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