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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교회] 소명인가 소원인가

목사는 소명으로 되는가, 소원으로 되는가.

그동안 우리는 오직 부르심 받은 사람만 목사가 될 수 있다고 배웠다. 그래서 소명 받은 목사는 특별한 사람이며 부름 받은 사람은 아무리 힘들어도 부르심의 소명으로 버티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성경은 소명이 아니라 소원하는 사람을 임명(딤전3:1) 하라고 말씀한다.

소명 때문에 버티는 목회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과 성도에게 엄청난 상처를 입힌다. 신약의 목사는 구약의 선지자 왕이나 제사장처럼 특별한 소명으로 기름 부음을 받는 직분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실체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기 때문이다. 내가 예수님을 사랑해서 이 길을 선택해야하며 하나님은 그를 충성되이 여겨 그에게 이 직분을 맡겨주신 것이다. 목회하다가 힘들면 내려놓아도 된다.

아직도 소원을 소명으로 착각해서 버티기 하는 목사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청소년 시절에 자신의 미래를 감정적으로 결정해 목사가 된 경우라면 미래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염소 같고 이리 같은 교인들을 이끌기 위해 신적 권위가 필요한 목사 입장에서, 항상 돈이 부족한 신학교 입장에서는 뒤바뀐 단어 소명과 소원을 바로잡기 만무하다. 평신도들이 정신을 차리고 성경적으로 다시 바로잡아야 한다. 목사는 소원을 가진 사람에게 소명을 주셔서 되는 직분이다.

목사가 이중직을 가져도 되는가, 안 되는가를 놓고 논쟁할 정도로 목사의 직책은 대단하지 않다. 목사라고 축복권을 따로 가지고 있거나 영적으로 한 수 높은 위치도 아니다. 단지 성경은 말씀을 가르치는 목사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나누고(갈6:6) 사랑으로 극진히 존경하며(살전5:13) 잘 가르치는 목사는 두 배나 존경을 받아야한다(딤전5:17)고 말씀한다. 책상에서만이 아니라, 말씀을 삶으로도 가르쳤기 때문에 두 배로 존경받는 것은 너무 당연했을 것이다.

성경은 복음 때문에 고난 받고 고통받으신 예수님과 바울 그리고 제자들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사람의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쁨을 위해 복음만 붙들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목사의 운명도 불 보듯 뻔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는 교회들의 설교들을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이 땅에서의 축복과 성공을 이야기하거나 번영과 위로 혹은 고난을 위주로 설교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자신들의 구미에 맞는 설교가 아니면 은혜가 안 된다며 목사를 쫓아내기 때문에 바르게 설교하기 참 어렵다. 우리는 여전히 밥 먹듯 죄를 짓는다. 죄의 중력이 24시간 우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죄 짓도록 필요충분조건이 완벽히 갖추어진 환경에 우리는 살고 있다. 죄의 한가운데 살면서 어찌 우리에게 회개에 대한 요청이 필요치 않고 징계와 훈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가. 한주간 동안 실컷 고생만 하다 왔는데 제발 주일 설교는 위로와 사랑이 가득한 설교해달라는 요청이 이민교회를 망쳐왔다. 어쩌면 그 요청 때문에 신앙의 대가 끊긴 지도 모른다.

앞으로 목회는 더 어려워질 것이다. 정말 주를 사랑하여 주를 위해 십자가를 지기로 결단한 목사만 목회 현장에 남을 것이다.

권태산 목사 / 하나님의꿈의교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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