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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스 한인 최현 (미국명 행크 콩거), 휴스턴으로 전격 이적

Los Angeles

2014.11.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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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ㆍ코포란과 포수 경쟁 불가피
남가주 출신의 유일한 한인 메이저리그 포수 최현(26·미국명 행크 콩거·사진)이 소속팀 LA 에인절스를 떠나 제2의 야구 인생을 추구하게 됐다.

에인절스는 5일 "최현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라이벌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넘겨주고 대신 포수 카를로스 페레스·우완 투수 닉 트로피아노를 데려오는 1-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5번째로 고향팀의 지명을 받아 빨간색 천사 유니폼을 입고 프로선수가 됐던 최현은 내년 시즌부터는 휴스턴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 출발을 갖게 됐다.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 최고성적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올시즌 최현은 주전 캐처인 이언 아이아네타의 대체선수로 162게임 가운데 절반 가량인 80경기에 출장, 0.221의 타율과 4개의 홈런-25타점으로 활약했다.

비록 휴스턴의 전력은 에인절스보다 떨어지지만 최현이 새팀에서 당장 주전 포스 마스크를 쓰는 일은 수월치 않을 전망이다. 애스트로스는 제이슨 카스트로와 카를로스 코포란이란 걸출한 포수를 두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헌팅턴 비치 고교를 졸업한 최현은 오른손잡이지만 타격은 좌우를 가리지 않는 스위치 히터다. 2010년 마이너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해 9월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은 최현은 곧바로 마이너리그로 다시 내려갔으나 2011년 다시 빅리그로 올라와 올해까지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그러나 LA 다저스 선수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포수 출신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을 만족시킬 포구·도루 저지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텍사스 팀으로 옮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로 팀을 바꾸게 된 포수 페레스는 7년동안 마이너리그에서 타율 0.277-20홈런-253타점을 남겼으며 올해엔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타율 0.259와 6홈런 34타점으로 다소 저조했다. 그러나 그는 아이아네타의 뒤를 맡을 것이 확실하다.

트로피아노의 경우 휴스턴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 4차례 선발 등판서 21.1이닝을 던져 1승3패(방어율 4.57)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퍼시픽 코스트 리그에서는 9승5패(방어율 3.03)로 뛰어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봉화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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