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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을 가다:강원도 평창군]구수한 메밀·고소한 황태…'입맛도는 고향'

Los Angeles

2014.11.18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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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리조트 '스키 씽씽' 한국의 '스위스'
오대산 산채 나물…신라 때 세운 월정사
달빛 아래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에서 일어난 생애 단 한 번의 사랑.

이효석의 작품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의 메밀밭이다.

방문했을 시기에는 아쉽게도 메밀꽃 시즌이 아니어서 직접 눈으로 보진 못했는데 매년 9월이면 '메밀꽃축제'와 '효석문화제'가 열린다고 한다.

이효석문학관의 경우 축제기간을 제외하고 하루 유료관람객이 500~1000명에 달한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용평리조트, 휘닉스파크, 알펜시아 등 유명 리조트로 유명한 평창. 하지만 예부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바로 오대산과 월정사다.

영동지방에서는 '오대산에 가서 밥을 먹지 못하면 사흘을 앓는다'는 말이 있다고 한다.

지금도 이곳에는 오대산에서 나는 신선한 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내는 식당이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 말은 강릉사람들이 월정사에 가서 밥을 먹지 못하면 한이 된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신라 선덕여왕 시절 자장이 당에서 돌아와 세운 것으로 알려지는 월정사에는 석가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건립한 8각 9층 석탑이 있으며 국보 제48호로 지정돼 있다. 고려 초기 석탑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평창 하면 또 유명한 것이 바로 황태 덕장이다. 덕장이랑 명태를 말리기 위해 만든 장치를 말하는데 겨울철 눈 내린 황태 덕장은 멋진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황태는 얼어 붙어서 더덕처럼 마른 북어라 하여 더덕북어라고도 하는데 한 겨울철에 일교차가 큰 덕장에 명태를 걸어 두고 차가운 바람을 맞혀 얼고 녹기를 20번 이상 반복하며 만든다.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건조한 황태는 덕장에 거는 즉시 얼어버려서 생선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예전에는 함경도 원산에서 말린 명태를 가장 좋은 것으로 쳤지만 이제는 평창군 횡계리에서 만든 것을 최고로 친다.

숙취해소와 간장해독에 좋아 국이나 찌개 재료로 많이 쓰인다. 대관령면 인근에는 황태를 이용한 식당이 많은데 대표적으로 '황태회관'이란 곳이 유명하며 중국 등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700석 자리가 모자랄 정도라고 김순열 대표는 전했다.

또한 평창은 한국 최초의 무지개 송어 양식지이기도 하다. 어류학자인 정석조가 1965년 미국에서 무지개송어를 들여와 평창에서 처음 양식을 시작했다. 송어 양식장은 대부분 계곡에 위치하는데 평창은 계곡물이 풍부하고 맑고 차 맛있는 송어를 양식하는데 적합하다. 평창군은 매년 송어 축제를 열고 있기도 하다.

무엇보다 평창은 이제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한국의 평창이 아닌 세계의 평창으로 도약하고 있었다.

알펜시아에 차려진 조직위원회에서는 3년 앞으로 다가온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수많은 인원들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평창=신승우 기자

☞평창은…

●면적: 1,463.7 km²

●세대: 20,030 가구

●총인구: 43,666 명

●읍: 1개

●면: 7개

●군목: 전나무

●군화: 철쭉

●군조: 원앙

●www.happy700.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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