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은 대림시기가 시작되는 대림 제1주일을 맞는다. 가톨릭 교회 전례력으로 새로운 한해를 여는 대림시기의 첫 날이다.
대림시기는 ‘예수 성탄 대축일’ 전의 4주간을 말하는 것으로 구세주께서 사람이 되어 오시는 강생의 신비를 준비하면서 깨어 기다린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모든 신자들은 성탄절을 맞는 고백성사를 보면서 마음 준비를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 유래= ‘대림’이라는 말은 ‘도착’을 뜻하는 라틴말 ‘앗벤투스(Adventus)’에서 왔다. 정확히 언제부터 가톨릭교회에서 대림시기를 기념하기 시작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스페인과 갈리아 지역에서 성탄을 앞두고 참회의 기간을 가진 관습이 있었던 4세기 말 무렵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본격적인 의미에서 해마다 대림시기가 지켜지게 된 것은 6세기 이후 로마 전례에 도입되면서 부터로 보고 있다.
▷ 분위기=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수난과 죽음을 당하실 하느님의 아드님인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실 것을 기다리기 때문에 ‘회개와 속죄의 마음’으로 준비한다. 대림 제1주일부터 12월16일까지의 전례에서는 재림하실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기다리는 분위기가 이어진다. 이 기간동안 성경말씀도 ‘깨어 기다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비해 12월17일부터 성탄전야인 12월24일까지의 성탄 전 일주일동안의 전례는 예수님의 탄생에 초점을 두고 있다.
▷ 제대 장식= 따라서 대림시기에는 제대 주위의 화려한 장식을 피하고 ‘대영광송’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알렐루야’는 회개와 속죄의 시기이지만 메시아께서 오신다는 희망에서 미사때 노래한다.
▷ 대림초와 사제의 제의(미사때 입는 예복)= 대림초는 네개로 매주일마다 하나씩 밝히는데 회개를 의미하는 자색(보라색)으로 짙은 색에서 옅은 색으로 한다. 대림 1주일에는 가장 진한 보라색의 대림초를 밝힌다. 대림시기 미사때 사제들이 입는 제의도 회개와 속죄를 상징하는 자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