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새해 첫날 산 정상에서 감사의 기도

성삼성당의 '산상기도회'
30여명 신자들 함께 산행

"아, 시몬씨군요. 전 누군가 했어요", "데레사 씨군요. 저도 몰라 봤습니다", "신부님과 수녀님은 아직 안 오셨나 봐요?", "방금 전에 악수한 사람이 바로 접니다"

2015년 을미년 새해 첫날 오전 5시30분, 그리피스 천문대의 주차장은 아직 서로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 만큼 새해의 해가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성삼성당(주임신부 송재훈)소속 30 여명 신자들이 모였다. 30년 넘게 매년 새해 새벽이면 함께 모여 그리피스 산 정상에서 한해를 맞는 감사의 산상기도회를 가져 오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신자들로 시작되었다가 지금은 성삼 공동체의 주요한 새해맞이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 이 날 정상의 체감온도는 50년만의 강추위답게 매서웠지만 희망찬 태양을 맞이할 만큼 마음은 훈훈했다. 입가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40분 정도의 트레일을 올라 정상에 이르렀다. 이미 10여명의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이 "해피 뉴 이어" 인사말을 교환하는 모습이었다.

오전 6시30분이 되자 '주 하느님 지으신 모든 세계 그리어볼 때, 내 영혼 주를 찬양하리니 크시도다 주 하느님!' 성가로 시작되었다. 독서와 복음 '행복하여라(시편)'와 '산상설교-참 행복(마태오)'에 대해 송 미카엘 주임신부는 "참 행복과 기쁨이 물질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이미 우리 마음 속 깊이에서는 알지만 힘든 순간에 나를 지탱해주는 중심가치가 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새해를 맞으면서 다시 한번 그 힘든 결심을 해본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가톨릭교회에서는 31일 밤 송년미사를 통해 일년 은혜에 감사와 함께 참회예절을 갖고 새해맞이 준비를 한다. 1월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면서 동시에 '평화의 날'로 해마다 교황이 담화문을 발표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에는 현대인의 노예상태에 무관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노동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비롯한 미성년자 학대, 성매매와 이민자의 인권침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김인순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