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녀들이 미디어 선교 해요" 성바오로딸수도회 LA 방문
"좋은 미디어 매체 소개할 것"
한국에서 성 바오로딸 수도회의 수녀들이 지난 5일 LA에 도착했다. 3개월 동안 남가주 지역을 시작으로 시애틀과 미동부 그리고 캐나다의 한인 성당까지 26 곳을 찾아가 마음에 힘이 되는 책, 음반, DVD 등의 미디어 선교를 한다.
엄혜진 수녀는 "1990년에 우리 수녀들이 LA의 한인성당에서 첫 미주선교를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에 두 팀으로 나뉘어 모두 8명의 수녀들이 파송되었다"며 좋은 미디어 매체를 소개하고 돌아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미 성 마태오 한인성당과 성삼 성당 등에서 성 바오로딸 수도회에서 출간한 책을 비롯한 음반, DVD 소개와 함께 피정지도와 수녀들이 직접 만든 연극을 선보이면서 미주선교 25주년 기념 특별 순회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3명의 수녀들이 분장까지 하고 보여준 연극 '눈먼 바르티메오'를 감상한 신자들은 "여느 연극과는 달리 마음을 많이 감동시켜 주었다"며 수도자가 하는 연극은 처음이었다는 반응이다.
성 바오로딸 수도회는 한국 강북구 미아리에 한국관구가 있고 바오로 출판부도 함께 있어서 이 곳에서 많은 책과 음반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신간만 일년에 40 여권이 출간된다. 이외에 신부(40명)와 수녀(250명)들이 수도회 소명인 현대의 미디어 수단(인터넷ㆍ방송ㆍ연극)을 이용한 선교와 피정지도를 하고 있다.
수도회 창립자이자 이탈리아의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는 현재 복자품(성인의 전 단계)에 올라 있다. 그는 1914년에 남자 수도회를 만들고 이듬해인 1915년에 수녀회를 창립했다. 한국에는 60년에 바오로딸 수도회가 생겼다.
창립자 야고보 알베리오 사제는 당시 세계대전을 통해 사회주의 사상이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선한 책'을 만들어 맞서야 하겠다는 영감(창립자가 받은 수도회 영성)을 받아 책을 만드는 것을 주요 영성으로 하는 수도회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탄생시켰다.
엄 수녀는 "당시는 선한 책만으로도 사회주의를 맞설 수 있었지만 지금은 각종 미디어 자체가 맞서야 하는 대상이 된 것 같다"며 "지역적으로 좁은 한국에서는 인터넷 선이 어디든지 닿기 때문에 이를 통해 문란한 성, 폭력, 인격비하 등 선과 거리가 먼 내용물들이 너무도 빠른 속도로 전해지고 있다"며 수도회의 사제와 수녀들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할 일들이 많아진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바오로딸 웹사이트: www.pauline.or.kr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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