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오프시즌 FA 투수 최대어로 남아 있던 제임스 쉴즈(33ㆍ사진)가 마침내 행선지를 찾았다. ESPN은 9일"샌디에이고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에이스 제임스 쉴즈와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금액은 7200만 달러에서 7600만 달러 선이며 계약이 끝난 뒤 1년 연장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구체적인 금액은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구단의 공식발표를 통해서 알려질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은 몸값이다. 쉴즈와 함께 '빅3'로 꼽힌 존 레스터와 맥스 슈어저는 이미 천문학적인 돈을 받고 새 둥지를 찾았다.
레스터는 시카고 컵스와 6년 1억 5500만 달러, 슈어저는 워싱턴과 7년, 2억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반면 쉴즈의 몸값은 이들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이다. 쉴즈는 5년 1억 달러 이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쉴즈를 원했던 다른 구단 역시 가장 큰 난제는 돈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쉴즈는 지난 2007년 이후 8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와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1981년 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당장 2~3년은 문제없다는 평가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전력 보강의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이미 맷 켐프, 저스틴 업튼, 윌 마이어스 등 강타자들을 영입해 타선 보강을 이뤘다. 트레이드 카드로 고려했던 이안 케네디, 타이슨 로스, 앤드류 캐시너도 건재하다.
여기에 에이스급 투수 영입으로 안정된 마운드를 갖추며 치열한 내셔널리그 서부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정도의 전력을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