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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무~ 봤능교?"

Los Angeles

2015.04.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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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어묵

한국의 어묵은 일제시대에 들어왔다. 부산의 자존심인 어묵은 '길거리 오뎅'에서 '어묵 베이커리'로 진화하고 있다. 늘푸른바다라는 회사가 부산진구와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 '고래사'라는 대형어묵판매장을 차례로 개설했다. 100% 생선살로만 만든 어묵들을 마치 빵집에서 빵을 고르듯 살 수 있다. 군고구마.깻잎.치즈 옥수수.파프리카.베이컨 어묵 등 종류가 100여 가지다. 또 어묵초밥, 어묵고로케, 어묵버거, 어묵면 등 형태 자체도 바뀌고 있다.

(2) 기장 곰장어

1950년대 부산에선 100개도 넘는 포장마차에서 곰장어를 팔았다고 한다. 껍질을 벗겨도 10시간 이상 펄떡대는 생명력 강한 곰장어는 당시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던 부산 사람들의 자화상이었다. 기장 공수마을에선 산 곰장어를 화력 센 짚불에 구워 껍질을 벗겨 먹는 소금구이가 유명하다.

(3) 돼지국밥

한국전쟁 당시 설렁탕을 그리워하던 피란민들이 소고기 대신 돼지를 넣고 만든 데서 유래했다. 진한 육수에 돼지고기, 내장, 순대를 넣고 밥을 말아먹는다. 새우젓과 부추를 곁들인다.

(4) 밀면

역시 아픈 역사가 녹아있다. 이북에서 내려온 피란민들이 냉면 대신 만들었다. 메밀이 아니라 밀가루로 면을 만든다. 부산에 가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부산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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