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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새 신데렐라 앨리슨 리의 고민 커진다

Los Angeles

2015.05.1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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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 2학년…학업병행 갈등
지난 19일 끝난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킹스밀 챔피언십.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된 탓에 1박2일 동안 우승자를 가린 이 대회에선 호주 한인으로 챔피언에 오른 이민지(18) 외에 또 한명의 신데렐라가 나왔다.

함께 우승 경쟁을 한 LA출신의 앨리슨 리(19·한국이름 이화현·사진)로 이민지(15언더파)에 3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외모는 이국적이다. 키 1m74cm에 서구적인 체형과 얼굴이다. 친할아버지는 아일랜드계, 친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는 다 한국계다. 명문 UCLA 2학년인 그는 실력과 외모를 겸비해 한국과 미국 골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4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박지은(36·은퇴)이 우승을 확정한 뒤 한 소녀에게 공을 건네줬는데 그가 바로 당시 아홉살의 앨리슨 리였다. 대학에서 4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 대학 최고 선수에게 주는 아니카 소렌스탐 상을 수상했다. 공부를 더 할까 프로가 될까 고민하다가 시험 삼아 본 Q스쿨에서 덜컥 1등(이민지와 공동 1위)을 하는 바람에 프로가 됐다.

엘리슨 리는 휴학할지 대학에 계속 다닐지 고심하고 있다. 골프 실력은 출중하다. JTBC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선 9언더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리가 많이 나는 편은 아니지만 아이언과 쇼트게임이 좋다.

앨리슨 리는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1박2일 최종라운드를 치르느라 18일 열린 US우먼스 오픈 버지니아주 지역예선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앨리슨 리의 특별한 사정을 감안, 가주 예선에 참가하도록 허락했다.

세계랭킹 100위였던 엘리슨 리는 킹스밀에서 3위를 한 덕분에 39계단 뛰어올라 61위가 됐다. 50위 이내는 US오픈 자동 출전권을 받는다. 앨리슨 리는 대형 신인이 즐비한 올해 LPGA 투어에서 눈여겨 봐야 할 또 하나의 보석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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