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치다'는 일의 이치 따위를 깨달아 안다는 뜻이다. "평생을 공부해도 도를 깨칠까 말까 한데 그렇게 사는 것이 사람 노릇이더냐?"처럼 쓰인다. 예문에서 보듯이 '깨치다'는 '…을/를 깨치다' 형태로 사용되는 타동사다.
다음 예문을 보자. "나는 책을 번역하면서 몰랐던 사실을 깨우치는 지적인 충만함을 느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깨우치다'를 '깨달아 알다(=깨치다)'는 뜻으로 사용하는데, 예문의 '깨우치다'는 '깨치다'로 고쳐야 한다. '깨우치다'는 남을 가르쳐 깨달아 알게 하다라는 의미다. 즉 '깨치다'의 사동사란 얘기다. "나는 그 즉시 친구의 잘못을 깨우쳐 주었다"같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