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정들었던 한인 성당 "안녕"
성토마스한인성당 김기현 신부 인터뷰
성요한노이만천주교회로
오렌지카운티 지역 성토마스 한인성당에서 14년 동안 사목한 김기현(알렉스) 신부가 오는 7월1일자로 어바인 지역 미국성당인 성 요한 노이만 천주교회의 본당신부로 부임한다. 준비로 한창 바쁜 김신부를 만나봤다.
-오렌지 교구 소속의 한인사제는 몇 분인가.
"나를 포함해 5명이고 한인신학생도 5명이다. 이번에 성 토마스성당에서 또 한 명이 신학교에 들어간다."
-사제서품 몇년차인가.
"1991년에 받았으니 올해로 신부된 지 24년이다. 미국성당에서 보좌로 7년, 한인 공동체인 성 엘리사벳과 이곳 성 토마스성당에서 17년 사목했다."
-새로 부임하게 될 성당은.
"성 요한 노이만 성당(St. John Neumann Catholic Church)은 4300가구의 등록 신자 중 백인이 반, 동양인이 반이며 모두 영어미사다. 한인사목이 따로 없어서 한인들은 몇마일 북쪽에 위치한 '평화의 모후 한인성당'으로 나간다."
-한인이 미국 본당신부로 부임하는 건 처음이라 들었다.
"우리 교구에서 처음으로 알고 있다. 또 부임하게 될 미국성당에서도 동양인 본당신부가 처음이라 한다."
-본당신부 임기는 얼마인가. 보좌신부와 차이점은.
"교구마다 다른데 우리 오렌지 교구는 임기가 6년이고 주교님이 허락하시면 재임이 가능하다. 보좌와의 차이는 월급은 거의 같다(웃음). 차이는 역할과 책임에 있다. 본당신부는 본당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함으로 결정권을 갖지만 보좌신부는 결정권이 없다. 또 본당 신부는 자신이 갖고 있는 본당에 대한 비전을 신자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하지만 보좌는 본당신부를 보좌하면서 맡은 부분을 열심히 하면 된다."
-다시 한인공동체로 오실 수 있나. 신자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한인 공동체로 다시 올 수도 있다. 그러나 후배 한인 신부들이 많이 나와서 안와도 된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북미주의 코리안 아메리칸 가톨릭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일들은 계속 해 나갈 계획이다. 한인공동체로 부터 받은 것이 많아서 돌려 드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갖고 있는 훌륭한 신앙을 우리 안에서만 나누지 말고 이제는 미국 교회와 함께 하면서 우리의 위치를 이 땅에서 확고히 했으면 좋겠다. '함께하는 사목' '다양성 안의 일치'라는 큰 주제가 우리 각자의 것으로 받아들여지길 기도한다."
김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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